[호현] 적국의 왕 민호에게 사로잡힌 가인 종현이 민호의 나라는 예로부터 무를 중시해서 강인하고 거친 성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그만큼 국력도 강하지. 다른나라를 침략침략 또 침략해서 민호 대에 엄청난 영토를 가지고 최강의 국가가 돼. 하지만 종현이의 나라는 변방의 작은 나라로, 노래와 춤, 문화가 굉장히 발달해 있지. 종현이는 그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가인이었엉. 춤추고 노래하는데에는 그 나라 안에서도 최고로 아름답다는 소문이 자자하지.. 그런데!! 민호가 그 소문을 듣고 정말 침략하나마나인 그 약소국까지 친히 가서 정복하고 종현이를 억지로 손에 넣지. 자신의 나라가 침략되어 민호의 나라 군사들에게 짓밟히는 모습을 보고 우는 모습조차 너무 아름다운 종현이 그래서 민호가 제 나라 궁 안으로 데려와서 장수들을 모두 모아놓은 연회에 연한 속살이 다 비치는 옷을 입히고 노래며 춤을 하라고 명령해. 처음엔 저항하다가 제 눈 앞에서 제 나라 사람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민호 때문에 또 엉엉 울면서 춤과 노래를 하지..춤과 노래가 끝나고 종현이를 억지로 취한 민호. 그 때부터 종현이는 민호를 증오하기 시작하고 민호는 종현이에게 더 반하는데... 이런 내용을 자기 전에 생각했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설 형식의 릴레이도 좋고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역극 형식 릴레이도 좋아! 퍼피들 달려주라능~ 2011-10-20 13:34:15 조국은 이제 지도에서 사라졌다. 막연하게 알고만 있던 사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종현은 황망한 마음에 눈물조차 흘릴 수가 없었다. 조국의 자그마한 영토가 표기됐던 구석까지 침략자의 색으로 물들어있는 새 지도를 바라보는 종현의 망연자실한 얼굴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민호가 등을 돌려 사라졌다. 종현은 차가운 돌바닥의 시린 냉기에 몸을 떨며 지도와 함께 내던져진 반짝이고 흐물거리는 천조각을 한참이나 멍하니 바라본 채 주저앉아 있었다. 그런 종현이 겨우 정신이 든 것은 차마 숨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눈물젖은 애처로운 눈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는 철창 속 시선들 때문이었다. 황제 민호는 여러 날째 가무를 행하라는 명령에 식음을 전폐하고 있는 종현을 이런저런 이유로 다그치고 회유하고 협박하다, 결국 이 감옥으로 끌고 왔다. "이제 돌아갈 곳도 없는 저 자들을 네 고집으로 죽이고 싶진 않겠지?" 한마디의 말 뿐이었지만, 그것은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시작이었다. * 나퍼피 고전물 고자라서 대사는 쓸 자신이 없어 문장 형식으로 스타트를 끊어봤당ㅋㅋㅋㅋ 퍼피들아~ 이어서 달려줘!!! 2011-10-22 10:11:21 종현은 바닥에 널부러진 반짝이고 흐물거리는 천조각을 집어들며 천천히 일어섰다. 철창 속에서 이미 종현의 마음을 읽은 것이 분명한 이들의 애처로운 시선이 따갑게 박혀왔지만 차마 그들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 천천히 시종의 손에 이끌려 감옥을 벗어나는 동안, 철창 안의 누군가는 만류의 말을 건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서운하지는 않았다. 종현 자신 역시 그 안에 갇힌 입장이었다면, 누군가의 가무를 팔아서 목숨을 연명할 수 있었다면, 죄책감을 느끼되 만류하는 것에는 망설임을 느꼈으리라. 냉기가 뼛속까지 파고드는 감옥보다는 조금 낫지만, 그래도 창고나 다름없이 허름한 제 방으로 돌아와 감옥에서부터 들고온 반짝이고 흐물거리는 천조각을 천천히 몸에 걸쳤다. 희미한 생채기와 누군가의 손자욱 등이 새겨진 속살이 희미하게 드러나는 수치스러운 차림이었다. 2011-10-22 10:51:37 조국에서는 노래를 하고 춤을 출 때마다 항상 옆에서 금(琴)을 뜯고 북을 울리며 받쳐주던 동료들이 있었다. 그들은 항상 누군가에게 선보인다는 사실에 긴장하곤 하던 종현에게 말없는 미소로 힘이 되어주었다. 그 미소를 믿고 사람들 앞에 나서서, 마치 공기의 흐름처럼 편안한 그들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어느 순간, 저를 향한 남들의 시선이 모두 잊혀지고 온전히 음악 속에 목소리와 몸을 내맡길 수 있었다. 그러나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을 연주하는 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잘 보이지도 않는 넓은 연회장의 끝자락에 선 종현의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딱딱한 관복 차림의, 살기등등한 얼굴만으로도 피비린내가 풍겨나는 것 같은 장수들의 모습 뿐이었다. 2011-10-23 09:35:15 어디까지 고집을 부리나 싶었는데 제가 하사한 의복을 걸치고 연회장의 끝에 선 종현의 모습에 민호가 만족스러운 웃음을 걸었다. 굶주린 맹수들 앞에 홀로 버려진 초식동물과 같이 안쓰럽게 떨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를 동정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시작하라." 민호의 명령에 의해 회장 안에는 궁중 악사들이 연주하는 청아하고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울려퍼졌고, 그대로 미동조차 하지 않고 조각상마냥 굳어있던 종현의 작은 몸도 옅은 떨림을 담은 채 움직이지 시작했다. 한 마리의 나비처럼 가벼운 몸짓에는 기품과 품위가 넘쳐 흘렀지만 움직일 때마다 사락거리는 소리를 내는 얇은 옷가지는 그 여린 속살을 가감없이 드러내보이고 있어 그 무엇보다 선정적이었다. 2011-10-24 00:55:51 마치 나비의 날갯짓 같은 움직임은 지금까지의 잔뜩 굳어서 뻣뻣하기만 했던 것과 전혀 다른 몸놀림이었다. 스스로의 유려한 움직임을 따라 계속 방향을 바꾸고 있는 두 눈에도 지금까지 느껴왔던 적의와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어도 많이 흐려져있는 것이 느껴졌다. 민호는 제 앞에서 빳빳하게 고집을 피우던 종현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펼쳐내는 춤사위를 마치 눈으로 핥아버리는 것 같은 기분으로 바라보았다. 뽀얗고 생채기 하나 없는 고운 속살이 여러 각도로, 몸을 감싸고 있는 얇은 옷감의 빛깔에 따라 여러 색으로 내비쳐지는 모습이 더없이 만족스러웠다. 2011-10-24 12:31:43 종현은 그 누구보다도 자신이 예인이라 자부할 수 있었고 다른 이들의 눈에도 뛰어난 가인이였기에 자신의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는 법을 알았다. 비록 어찌할 수 없는 두려움에 온몸이 가늘게 떨려오는 것은 감출 수 없없지만 제 평화롭고 아름답던 조국에서 흐트러짐 없이 정갈하고 때묻지 않은 청아함으로 감탄을 자아내던 손짓 하나하나를, 자유로워 보이나 또 동시에 기품이 있어 가벼이 보이지는 않는 발걸음을 천천히 떠올려보며 옮겼다. 나라를 여읜 서글픈 마음에 금방이라도 눈물이 날 것 같지만 지금 이순간 저는 그저 제 조국이 귀히 여기던 것들을 행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꼿꼿하게 고개를 들고 눈물을 참았고 그럼에도 제 시야 안에 자꾸만 들어오는 민호의 적나라한 눈빛은 거북하게만 느껴져 차라리 시선을 발밑으로 떨구어 기다랗고 곧게 난 속눈썹을 보였다. 2011-10-26 10:23:11 "허허허.. 사내의 몸으로 저리 섬세한 움직임이라니, 과연 이름난 가인답습니다." "마치 제 살결처럼 보드라운 춤이군요. 역시 폐하의 안목은 대단하십니다." 가까운 자리에서 아부의 말을 쏟아내는 측근들은 얼굴 가득한 노골적인 정염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유혹의 뜻은 한톨도 담지 않은 춤사위가 분명한 것인데도 민호가 하사한 옷 때문인지 아니면 저 정갈한 움직임 때문이지, 그것도 아니라면 당장이라도 망가트리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저 처연한 얼굴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민호는 지금 불붙은 제 욕정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2011-10-26 16:10:08 종현의 움직임이 깊어지면서 종현의 피부를 감싼 얇은 옷가지가 피부를 드러내는 정도 역시 심해져만 갔다. 두런두런 이어지는 저속한 경탄의 말들은 조금씩 음악이 고조되고, 그에 따라 종현의 춤사위도 깊어져가면서 차츰 사그라들었다. 마침내 음악이 절정에 이르고, 종현의 몸이 마치 실이 풀린 채로 폭풍우 속에 흩날리는 연마냥 연회장 한가운데에 흩날리듯 뱅글뱅글 돌며 움직였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게 만드는 움직임 속에서도 드디어 그 빠른 움직임 속에 제 표정을 숨길 수 있음을 안도한 종현이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는 사실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 다만 단 한 사람, 민호만이 그 무대가 끝나고 종현이 쓰러지듯 연회장 바닥에 엎드리는 순간에야 종현의 통곡을 삼킨 눈물을 알아차리고 말았다. 2011-10-26 18:46:59 음악이 멈추고 거센 바람에 시달리다 결국 힘 없이 꺾여버린 한송이의 꽃처럼 바닥에 쓰러지듯 엎드린 종현의 작고 가녀린 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춤이 끝나고, 이제 자신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리고 감옥에 있는 제 동포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생각하기도 전에 소름끼치도록 낮은 남자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가까이 오라." 단 다섯 글자뿐인 명령이었지만 거역할 수 없는 힘이 담겨있었다. 천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것으로 얼굴을 감추고 바들바들 떨리는 몸을 겨우 일으켜 제대로 서기도 전에 다시 다리가 풀려 주저 앉고 말았다. 넒은 회장 안에서 모두가 숨을 죽이고 민호와 종현을 주시하고 있었다. 2011-11-01 16:02:20 간신히 몸을 일으켜 몸을 옮기다 몇 걸음 가지 못하고 다시 쓰러져버리길 몇 번이나 반복했지만, 아무도 종현을 도와주는 이가 없었다. 다만 마음이 급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제게 와닿는 진득한 시선들의 농도가 더욱 짙어져버리는 것을 느끼는 종현 자신뿐이었다. 간신히 명대로 민호의 앞까지 이르러 몸을 숙이며 납작 엎드려 그의 다음 명령을 기다렸다. 그러나 저를 응시하고 있는 것이 분명히 느껴지는데도 한참이나 말이 없던 민호의 무반응에 얇은 천에 감싸인 종현의 몸은 더욱 심하게 떨려만 갔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시선이 제게서 떨어져나간 것을 느끼는 순간 그의 목소리가 종현의 온몸을 옥죄어왔다. "가인을 오늘 밤 내 침소에 들게 하라." 2011-11-24 16:00:00 ㅎㅅㅎ (처소에 들라는 왕의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두려움 가득했던 시선이 이내 황망한 시선으로 변하며 차마 조아린 고개를 들지 못한 채 멍하니 차디찬 바닥만을 응시하고 있는. 대답도 미동도 없는 제 움직임에 연회장 가득히 싸늘한 침묵이 맴도는걸 느끼지만 차마 인지해 낼 여력도 기력도 없이 꿇어앉아 탈력한듯 숨만 내뱉고 있자 왕의 곁을 지키고 섰던 눈빛이 형형한 장수의 명령에 나졸 서넛이 우르르 달려와 제 몸을 강제로 일으켜 세우는. 멍하니 붙들려 나가며 너절한 차림의 포로로 잡혀온 제 나라 백성들을 지나치면서도 차마 눈도 마주치지 못한채 시선을 잃은 사람 마냥 끌려나와 궁녀들에게 치장을 받는. 결국엔 왕의 처소에까지 끌려와 교의가 아닌 바닥에 꿇어앉혀져서도 눈물 한방울도 떨구지 못한 채 금니로 화려하게 치장된 차디찬 바닥만을 멍하니 응시하고 있는) 2011-11-24 21:23:19 ㅍ_ㅍ (제 곁에 서있던 호위무사들이 종현을 끌고 연회장을 나가자 묘한 열기와 함께 가라앉아 있던 장내 분위기가 조금 소란스러워지고 종현이 있었던 곳에 궁의 무희들이 들어와 다시 풍악을 울리고 가무를 이어가는 것을 감흥없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분명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고 궁녀들에게 치장을 받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입가에 절로 웃음이 걸리는. 지금 당장 제 침소로 돌아가 종현을 범하고 싶지만 일부러 느긋하게 연회를 즐기다가 종현이 극도의 불안함을 느낄 때 쯤 되어 뒤를 따르는 내관들과 궁녀들과 함께 제 침전으로 향하는. 거대한 문이 열리자 얇은 천자락을 걸친 어깨가 불쌍하게 흠칫 떨리는 것이 보이고 만족스러운 감정을 느끼는) 2011-11-24 21:51:30 ㅎㅅㅎ (얼마나 오래 냉기 서린 바닥에 꿇어앉았던지 이미 안색은 창백하니 생기를 잃었고 저도 그렇거니와 함께 끓려온 제 나라 백성들의 앞날이 감히 짐작도 되질 않아 가시질 않는 두려움과 참담함에 입술을 깨문채 소리도 없이 흐느끼는.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흘러서야 바깥이 소란스러움을 느끼고 제가 앉은 왕의 침전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조용히 눈을 감으며 두려움에 몸을 떠는. 이내 저벅저벅 제 가까이 걸어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 것에 자연히 고개를 조아리고 결국 제 코앞까지 이르른 왕의 주이가 보이는 것에 더욱 몸을 옹송그린채 저도 모르게 바들바들 몸을 떠는) ...소인.. 소인을.. (차라리 죽을 날이 언제인지 알 수 없다 하더라도 제 나라의 백성들과 함께 생구의 신세로 살다 죽는 것이 백배 천배는 더 원하는 길인지라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으로 더듬더듬 말을 내뱉는) 옥에 갇힌 생구들과 함께 숨을 거둘 수 있도록.. 그리 할 수 있도록 은..(은혜를- 이라는 말이 차마 치욕스러워 입밖으로 뱉어지질 않아 다시금 꾹 입술을 다문채 두려움이 서린 숨만 파르르 내뱉는) 2011-11-24 23:13:38 ㅍ_ㅍ (제 발 아래 몸을 한껏 웅크린 채 볼품없는 목소리로 말하는 종현을 내려다보지도 않고 지나치며 궁녀들의 시중을 받아 의복을 갈아입으며 여즉 몸을 덜덜 떨고 있는 종현을 곁눈으로 바라보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달콤한 꿀내가 풍기는 것 같은 하얀 살결을 눈으로 훑다가 궁녀들을 물리고 침상에 걸터앉아 낮은 목소리로 종현을 부르는) 가까이 오라. (제 명령에 작은 몸을 더욱 납작하게 만들며 떨고만 있는 종현의 머리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 같아 비소조차 짓지 않고 차가운 목소리로 다시 말하는) 나는 누가 내게 두번 말하게 하는 것을 허락한 적이 없다. *늦어서 미앙해 나퍼피 이제 집에 들어왔다눙!! 그리고 너퍼피 넘 잘하는거 아니니.. ㅋ 내가 넘 딸린당 ^^;;;; 2011-11-24 23:31:38 ㅎㅅㅎ (가까이 오라는 왕의 목소리에 더더욱 몸을 옹송그리며 떨고만 있는 제게 두번 말하게 하는 것을 허락치 않았다며 차갑게 내뱉는 목소리가 들려 두려움에 온몸이 딱딱하게 굳는 것만 같은. 그렇게 한참을 더 감히 고개를 들지도 못하다가 이내 눈을 질끈 감아내리고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보는. 한참동안이나 꿇어앉아 몸을 납작 조아리고 있었던 탓에 비틀거리는 몸을 간신히 일으켜세우고 조용히 침상 앞, 왕의 발치에 가만히 궤복하는. 저를 바라보는 왕의 시선이 정수리 위로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만 같아 눈동자를 황망히 굴리다 이내 포기한듯 왕이 제게 내릴 명을 기다리며 가만히 눈을 감아버리는.) * 웰컴! 에이! 그런게 어딨냐눙? 그냥 재밌게 잇자 퍼피야 >_<♥♥ 2011-11-24 23:39:10 ㅍ_ㅍ (두러움에 차마 저를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하고 제 앞에 꿇어 앉은 종현의 하얀 목덜미를 응시하다가 손을 들어 그 가느다란 목을 한 손에 세게 쥐어보는. 조금만 더 힘을 주면 부러질 것 같은 여린 것이 마음에 들어 제 손 안에서 창백하게 질려가는 것을 무감정하게 보고 있다가 그대로 종현을 침대 위로 던지듯 눕혀 놓는. 제 손에서 벗어나 갑자기 산소가 들어차자 크게 숨을 고르며 괴로워하는 종현의 얇은 의복을 양 손에 쥐고 찢어버릴 듯 옆으로 잡아 벌리자 다시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는 종현의 하얀 가슴을 큰 손으로 누르며 지분거리며 감탄하듯 중얼거리는) ...과연, 계집들보다 부드럽군. 2011-11-24 23:50:40 ㅎㅅㅎ (갑자기 제 목덜미를 쥐고 숨을 죄어 오는 것에 윽윽거리며 이대로 죽는구나 싶어 자연히 차오르는 압박감에 눈물만 한줄기 떨구며 발버둥치지도 못하는. 그것도 잠시, 급작스레 저를 들어 침상 위로 내던지고는 뭐 하나 걸친 것이라 할 것도 없는 옷을 찢어 내리는 민호를 보며 경악스러움과 당혹스러움과 밀려드는 수치심에 눈을 동그랗게 뜨자 저를 계집취급하며 맨가슴을 훑는 것에 그렁그렁 차오르는 숨을 삼키며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여는) ..소..소인 창기가 아니옵니다. (그런 제 목소리에 같잖다는듯 실소하는 용안을 보며 덜덜 떨리는 우스운 꼴로도 간신히 절박한 손을 들어 옷을 여미고는 저와 제 나라 백성을 한순간에 멸살할지도 모르는 포악한 왕 앞에서 알량한 예인과 사내의 자존심을 세우는) 계집도 아니옵니다. 2011-11-25 00:01:45 ㅍ_ㅍ (덜덜 떨면서도 감히 제게 창기가 아니라느니, 계집이 아니라느니 지껄이는 모양새를 보고 있자니 그저 우습고 가소로울 뿐이라 찢겨진 옷가지로 몸을 가려보겠다고 하는 종현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시 종현의 옷을 찢어 벗겨버리는. 작고 가는 몸을 휙 뒤집어 저항하지 못하도록 뒤통수를 강압적인 손으로 콱 잡아 박으며 아래쪽의 의복도 걷어올리고 벗겨 하얗고 동그란 엉덩이를 베어물듯 세게 깨물어버리는. 그러자 아픈 신음을 차마 제대로 내지도 못하고 안으로 삼키며 몸을 바르작거리는 종현의 엉덩이를 발갛게 손자국이 날 정도로 짜악!! 때리고 제 앞섬을 풀어내어 애저녁에 발기한 남근을 종현의 엉덩이 사이로 마주 닿게 하며 제 밑에서 잔뜩 긴장하고 흐트러진 몸이 마음에 들어 낮게 웃음을 흘리는) 느껴지느냐. 2011-11-25 00:14:58 ㅎㅅㅎ (옷을 찢고 엎드리게 한채 머리채를 쥐어 누르고서는 제 몸을 함부로 다루며 결국엔 제 속고의까지 벗겨 희롱하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 용옥을 엉덩이 사이에 마주 대는 것에 경악스레 놀라 몸을 비트는. 제 같잖은 힘으로는 몸 하나도 바르게 돌릴 수가 없음에 눈물을 뚝뚝 떨구며 입술을 피가 날듯 베물고는 느껴지느냐 묻는 왕의 목소리에 결국 부옇게 눈물로 시야가 흐려지려는) ..놓아주십시오. 소인 창기가 아니라.. 으윽! (창기가 아니라 말씀드렸다 다시 한번 미약하게 반항하려는 제 머리채를 또 다시 쥐어 누르며 옴짝달싹도 못하게 하는 거센 손아귀 힘에 입술을 꾹 깨물고서는 제발 놓아달라는듯 하지 말아달라는 듯 온몸에 힘을 딱딱하게 쥔 채로 고개를 느리게 젖는) ..싫습니다.. 그만.. 그만 놓아주십시오. (왕이 결국에 제게 가하려는 행위가 무엇인지를 본능적으로 깨달았기에 두려움에 덜덜 떨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간촉해보는.) 2011-11-25 00:37:29 ㅍ_ㅍ (제게 간청하는 작은 목소리를 가법게 무시해버리고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준비되어 있던 향유를 그대로 아무의 침입도 없었을, 종현의 소중하고 은밀한 봉오리 위로 쏟아내듯 부어버리고 그 색스러운 골을 타고 흐르는 끈적한 액체가 퍽이나 마음이 들어 가만히 보고 있다가 종현이 다시 몸을 움직이려 들자 안을 풀어주는 배려따위는 생략한 채 제 것을 그대로 종현의 안으로 비집어 넣는. 역시 길이 열리지 않아 조금의 침입도 허락하지 않는 그 틈새에 이를 악물며 종현의 팔을 잡아 채 뒤로 꺾듯 당기며 으르렁대는) 힘을 풀어라. 2011-11-25 00:50:50 ㅎㅅㅎ (간곤한 제 목소리를 무시한채 저를 희롱하는 왕의 시선이, 제 밀부 사이로 흘러내리는 끈적한 액체의 느낌이, 모조리 다 견딜 수 없이 치욕스럽고 역겨울 뿐인지라 더는 견딜 수 없이 몸을 일으키려하는데 제 골반을 틀어쥐며 제 안으로 급작스레 밀려들어오는 민호의 것에 살아생전 겪어보지도 못한 고통이 척추를 타고 오르며 결국엔 경악스레 입을 벌린채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꺽꺽 숨을 집어삼키는. 팔을 잡아 당기며 힘을 풀라 으르렁 거리는 왕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을 만큼 지극한 고통에 시야가 점멸해 버릴 지경인지라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아픈 신음성만 꾹꾹 내뱉는) 아-윽, 하.. 아.. 2011-11-25 00:54:43 * 쫑개! 나 밍개 먼저 자러갈게 ㅜㅜ 낼 시간 맞으면 같이 잇자 ^^! 모닝 능욕 해줄게!!! 2011-11-25 00:56:05 * 그래! 밍개 잘자고! 또 볼 수 있음 봐! 2011-11-25 11:54:47 ㅍ_ㅍ (제 명에도 힘을 풀기는 커녕 눈물만 흘려대고 있는 것이 마음에 안들어 종현의 팔을 더 억세게 잡아 누르며 저를 억지로 안으로 밀어 넣는. 제발 그만두라며 애처로운 목소리를 짜내는 것 또한 마음에 들지 않아 미간을 찌푸리며 찢겨져 너덜거리는 옷가지를 종현의 입 안으로 아무렇게나 쑤셔 박아버리는) 후... (완강하게 저를 거부하는 몸을 붙잡고 점점 더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도 저 또한 고통에 낮은 신음을 내며 종현의 엉덩이를 때리며 상체를 숙여 종현의 귀를 아프게 씹어버리는) 네 나라 사람의 피를 봐야 니가 정신을 차릴 모양이구나. 2011-11-25 12:16:57 ㅎㅅㅎ (한번도 무언갈 받아들여 본 적이 없는 곳에 전희도 없이 사정없이 삽입당한채 공포와 두려움으로 정신까지 혼미 한 상황 속에서 입조차 막아버린 왕이 귓가에 힘을 풀지 않으면 제 나라 백성들을 죽이기까지 하겠다는 협박을 하니 그저 눈물만 뚝뚝 흘리는. 두려운 마음에 힘을 풀어내리고 싶어도 도저히 그 방도를 알길이 없어 욱욱 거리며 고통스런 신음만 삼키자니 진정 백성을 죽이고도 남음인지라 한참만에서야 허리에 주었던 힘을 간신히 풀어보는. 그러자 또 사정 없이 밀부로 차고 들어오는 왕의 것에 꺽꺽 거리며 기어이 조만간 정신을 놓아버릴 듯 허리만 들린 몸을 제 눈물과 타액으로 흠뻑 젖은 금침 위에 축 늘어뜨리는) 2011-11-25 12:58:58 * 이거 다시 이어져서 너무 좋다능~!!! 퍼피들 고마워~ 잘볼게 완결 꼭 내줘~~~ㅋㅋ 2011-11-25 16:16:08 ㅍ_ㅍ (축 늘어지면서 그제야 몸에거 힘을 푸는 종현의 몸을 단단하게 붙잡고 제 것을 끝까지 밀어 넣고 만족스러운 한숨을 내뱉는) 감겨드는군. 자극적이야.. (역시나 제 예상대로 비좁은 내부가 뜨겁게 제 것을 조이는 것이 썩 마음에 드는. 베개 위로 고개를 쳐박은 채 눈물만 쏟아내고 있는 종현의 뒷통수에 시선읗 박은 채 서서히 몸을 움직이자 또 꺽꺽 넘어가는 신음을 내면서도 하지말라느니 그만두라는 말은 하지 않는 것에 낮게 웃는) 그래. 이렇게 말을 잘 들어야지. 2011-11-25 16:34:20 ㅎㅅㅎ (고통에 혼절할 지경인 제게 일말의 자비도 베풀지않은채 그저 무자비하게 움직여대는 왕의 행동에 몽롱히 넋을 놓은채로 이리저리 흔들리고만 있는. 어느새 고통이 느껴지지도 않을만큼 무감각해지고 환각이라도 보는듯 멍한 시선으로 숨을 몰아내쉬는. 반항없는 제 입에서 찢어진 옷가지를 빼내자) ..죽여주시옵소서.. 죽여주.. (제가 무슨말을 내뱉는지도 모른채 희미하게 중얼거리고는 결국 더는 고통을 견디지 못한채 한계에 이른듯 까무룩 넋을 놓은채 혼절해버리는) 2011-11-25 16:41:24 ㅍ_ㅍ (한참을 종현의 안에서 거칠게 움직리다가 반항도 없이 조용해진 종현의 입에서 옷가지를 꺼내자마자 죽여달라는 말을 하는 것에 표정을 구기는데 곧장 정신을 놓아버린 듯 축 늘어져버리는 몸 안에 제 체액을 가득 내뿜고 뭔가 개운하지 않은 기분으로 종현의 몸을 놓아주는. 따귀라도 때려 깨워 제 성에 찰 때까지 이 작은 몸을 흔들어 놓아야 직성이 풀릴 것 같은데 내일의 일정을 떠올리고 오늘은 이쯤에서 멈추기로 하며 제 옷가지를 여미는) 밖에 내관 있느냐. (제 부름에 문이 조심스럽게 열리고 내관과 궁녀들이 들어와 금침을 새것으로 갈고 종현을 수습하는 것을 보는) 가인을 씻기고 처소를 마련하도록 하라.내 가까이 둘 것이다. 2011-11-25 16:52:53 ㅎㅅㅎ (그렇게 혼절해 버린 후 이틀 꼬박 동안 깨나지 못한채 열이 끓어 오른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간신히 눈을떴을땐 제가 꿈을꾸는었는가 싶어 희미한 시선으로 주변을 살피는. 그러나 몸은 쪼개질듯 고통스럽기만 한것에 결국 꿈이 아니었구나 싶어 가녀리게 눈물을 뚝뚝 떨구는. 그런 제 인기척에 정신이 드시냐 묻는 시종의 목소리가 들림에도 대답도없이 흐느껴 울기만하는) 아직.. 아직 죽지도 못했단 말입니까.. 2011-11-25 17:53:34 ㅍ_ㅍ (종현이 깨어나지않는동안 궁녀들에게 죽지않게 간호를 잘 하라명하고, 종현역시 죽여달라는 말들을 했지만 자신의 처지를 알고있기에 생을 그리쉽게 포기하지 못할거란걸 알고있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종현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궁녀에게 전해듣자 반가표정도 아닌, 그렇다고 노한표정도 아닌 무표정함으로 종현의 처소를찾고 시녀들을 다 물린채 깨어나자마자 울고있는 종현에게 다가가는. 제 모습을 보자마자 놀란듯 몸을 떨면서도 죽여달라 말하는 종현을 보며) 네 죽여달라하였느냐. (청을 들어줄것마냥 묻자 종현이 간절한표정으로 고개를 주억거리는것에 가소롭다는듯 픽 웃는) 네가 보는 앞에서, 어린아이부터 시작해 그다음은 여인네. 그다음엔 사내들을 하루에 하나씩 능지처참하지. 니가 그걸 보며, 그들의 원망을 들으며 하루하루 쌓여가는 시체옆에서 제일 마지막에 너를 죽여주마. 그리하겠느냐? 그렇다면 지금 당장 시행하도록하지. 여봐라! 포로로 잡혀온 아이중 가장 어린 여자아이를 데려다 당장 마을 한가운데에 묶도록하여라!! 2011-11-25 18:28:15 ㅎㅅㅎ (죽여달라 하였느냐고 묻는 왕을 눈물이 가득 어린 시선으로 제발 그리해달라 고개를 주억거리자 비소를 내뱉더니 어린것들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능지처참을 하겠다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을 제게 내뱉는것에 아픔도 잊은채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하는. 가장 어린여자 아이를 한가운데 묶으라는것에 절로 도리질을 치며 고통도 잊고 침상아래, 왕의 발밑에 납작 엎드려 흐느끼며 힘겹게 말을 내뱉는) 소인! ..소인이 폐하께 실언을..윽 소인이.. 소인이.. 흐윽.. 소인이 실성을 하여.. (엉엉울며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채 그저 제발 명을 거두어달라 하염없이 간청하는) ..부디 은혜를.. 베푸시어.. 제발.. 소인 다시는 그런 망언을 입에 흐윽.. 담지도 않을것이니 부디... 2011-11-25 18:44:58 ㅍ_ㅍ (제가 치는 고함소리에 밖에서도 안절부절하는듯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것이 느껴지고 바들바들 떨어대던 종현이 바닥으로 내려와 납작 엎드려 서럽게 흐느끼며 실언을 하였다고, 명을 거두어달라 말하는걸 빤히 표정없는 얼굴로 바라보다 몸을 낮추어 종현의 가까이 다가가는. 역시나 두려움에 움찔대는 몸이 보이지만 개의치 않고 턱을 잡아 눈물로 범벅이 된 종현의 얼굴을 들게하자 두려움과 공포로 가득찬 눈으로 저를 바라보다 얼른 시선을 내리 까는걸 보고 눈물로 젖은 눈꼬리와 얼굴이 이 서럽게 울어대는 와중에도 색스럽다 느끼는) 너하나 죽는걸로 끝나지 않는다는것을 이제 잘 알겠느냐. 이번 한번은 특별히 용서해주지. 그러나 다음은 없다. 다음번에도 네 입에서 죽여달라는 소리가 나오면! 그때는 내 다시 자비를 보이는 일은 없을것이야. ..당분간은 내가 인심을 더 보여 네 몸을 추스를 시간을 줄 터이니 회복하도록 하거라. 내 너를 한시라도 빨리 다시 느끼고 싶으니 말이다. 하하하. (작위적인 웃음소리로 크게 웃고는 종현의 얼굴을 그대로 뿌리쳐내듯 떨구고 자리에서 일어나 종현의 처소에 문을 열자 신하들이며 궁녀들이 머리를 조아리는걸 바라보며) 방금 한 내 명은 거두도록 하겠다. 대신 이 가인을 잘 돌보도록. 가인이 회복의 기미가 없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면 당장 나에게 고하도록 하거라. 2011-11-25 19:33:50 ㅎㅅㅎ (이제는 쉬이 목숨하나 제맘대로 끊을 수 없는 비통함에 눈물이 멈출줄을 모르고. 가까이 다가와 제 턱을 추키며 실소하는 시선에 감히 눈을 맞추지 못하고 다시 절 안을 것이라는 왕의 말에 절망적으로 파르르떨리는 입술을 깨물며 눈을감아내리는. 그렇게 민호가 자리를 뜨자 탈력한채 바닥에 주저앉아 멍하니 침상에 머리를 기댄채 하염 없이 눈물만 흘리며 저주스럽고 원망스러운 마음에 이를 악다물다 결국 소리내어 엉엉 통곡해대는. 며칠이 흘러도 회복되기는 커녕 쇠하여져만 가는 몸에 시종들이 왕께서 아시면 경을 치실거라 간청함에도 물한모금 제대로 삼키기가 어렵고 눈만 뜨면 멍하니 넋을 놓고 울음짓는) 2011-11-25 19:43:18 ㅍ_ㅍ (제 나름대로 최선의 자비를 베풀었건만 종현을 간병하라 명한 궁녀에게서 매일같이 전해듣는 말이 밥도 제대로 넘기질 못한다. 물한모금도 제대로 삼키지를 못한다. 매일 울기만한다 하는 말들일 뿐이고 몸이 점점 더 안 좋아진다는 말에 인상을 찌푸리며 날이 밝으면 종현의 처소를 다시 향해야겠다 생각하는. 날이 밝고 아침식사를 한 뒤 종현의 처소를 지키는 신하에게 묻자 오늘 아침 역시도 드시질 못했다는 말에 어줍잖은 반항을 하는것인가 하는 생각에 노기가 치미는건 어쩔 수 없어 문을 열어 제끼는) 내 그리 말했거늘.. 아직도 나에게 반항하는것이냐. 굶어 죽기라도 하겠다는 작정이냐 아니면. 그렇게 하면 내가 너를 가엾이 여겨 놓아줄거라 생각한것이냐? 후자라면.. 매우 머리가 나쁘군. 안타깝지만 내가 베풀 수 있는 자비는 여기까지다. 2011-11-25 20:03:41 ㅎㅅㅎ (문을 열어젖히며 내리쬐는 볕을 등진채 왕이 들어서서는 노기어린 목소리로 말을 내뱉는것에 비틀거리며 침상아래로 내려와 한껏 더 가녀려진 몸을 숙인채 두려움에 떨며 머리를 조아리는) ..그런것이 아니옵니다. ..그것이 아니오라.. 소인.. 다만.. (저와 함께 포로로 잡혀온 이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찬바닥에서 배고픔과 두려움에 울다 혼절하기 일쑤임을 아는데 호와로운 침상위에 누워 망국도 잊은채 차마 곡기를 이을수가 없었건만 반항을 하느냐 벼락같이 쏟아지는 음성이 너무나 두려워 차마 입도 떨어지지않는) ..소인의 거처라도 부디.. 포로들 곁에 머물 수있도록 자비를 베풀어주실수는 없으시겠습니까.. 소인 차마.. 2011-11-25 20:11:12 ㅍ_ㅍ (몇 날 몇 일을 밥도 물도 넘기지 못했으니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로운 몸을 하고서도 침상아래로 내려와 머리를 조아리며 더듬더듬거리며 - 하지만 조용하고 나긋한 목소리로 - 포로들 곁에 머물 수 있게 해달라 부탁하는것에 실소를 터트리는) 나에게 자비를 또 베풀어달라는 말인가? 내 너에게 이미 두번의 자비를 베풀었건만 고마움이 끝을 모르는구나. (그런게 아니오라..! 하며 간절한 눈으로 바라보다 이내 다시 시선을 떨구며 떨리는 목소리로 같은 포로의 처지인데 그들은 못먹고 찬바닥에서 떨고있고 자신은 이렇게 있는것이 죄스럽다 말하는 걸 듣으며 코웃음치는) 그 자들은 너와 자신들의 생명을 바꾼것이다. 그자들은 네가 나에게 끌려와 벌거벗고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든, 나에게 죽임을 당하든 상관하지 않는단말이다. 널 버린 그들을 곁으로 돌아간다고해서 그들이 너를 반겨줄 것 같나? 2011-11-25 20:35:08 ㅎㅅㅎ (무슨일을 당한다 해도 그들은 상관치 않으며 반기지도 않는다는말에 멍하니 시선을 떨구고는) 궤념치않습니다.. 망국의 신하로써 그리 하는것이 응당 합당하다 여긴 것이옵니다.. 저또한 망국의 신하이고 그들과 같은 처지이니.. 부디 자비를 베풀어주시어.. (아무리 나라 잃고 몸도 마음도 유린당했다 할지라도 제 나라에 대한 절개와 사랑은 거둘 수없다는듯 제법 단호한 어투로 나지막히 떨며 말을 내뱉자 이또한 가소롭다 웃는 것에 비참함이 그칠길이 없는) * 스맛폰으로달아서 앞뒤 안맞고 늦어도 이해해달라눙♥ 2011-11-25 20:41:04 ㅍ_ㅍ 그들은 니가 끌려감으로 인해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고 니가 돌아가면 스스로의 목숨이 위험하다 여겨 너를 반기지 않는다는것을 알면서도 돌아가겠다는 말이냐? 하. 지극 정성이구나. 그래 정 소원이라면 보내주지. 매일 밤 나의 침소로 향하는 너를 보며 그들의 표정이 어찌 변하는지, 사람이라는 것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잔인한 동물인지 직접 네 눈으로 보거라. 그리고 이것이 정말로 내 마지막 자비이니라. ..어차피 네 스스로 다시 이곳으로 오게 해달라 빌게 될테지. (스스로 상처를 자처하고 나서는 종현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정 소원이라니 보내 준다 말 하고 일부러 포로들이 더 종현에게 위화감을 느끼고 질투나 미움을 느낄 수 있도록 곱디 고운 비단금옷을 입히고 종현이 제 침소로 오는 날 평소보다 더 좋은 음식을 내주도록 하라 명하는) *괜찮아♥ 2011-11-25 20:51:06 ㅎㅅㅎ (왕의 명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성은이 망극하다 발치에 설움을 삼키며 머리를 조아리고는 얼마후 제게 화려하게 치장된 비단옷을 입혀 포로들이 갇힌곳으로 이끄는 것에 조용히 뒤를 따라 결국은 차디찬 옥안에 밀어넣어지는) ...다들 무탈하신겝니까. (제 등장에 사람들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저희 목숨은 어쩌라고 예까지 오신게냐 두려움에 떠는 시선들에 말없이 구석에 앉는) 그럴일은 없을것입니다. 여러분께 약조를 드리겠습니다. (그런 제게 수군대며 왕의 노리개가되었느니, 배신을 했느니하는 험담을 고스란히들으며 변명도 말도없이 조용히 겉주의를 벗어 젓먹이를 안고있는 아낙의 어깨위에 덮어주는) 2011-11-25 21:02:20 ㅍ_ㅍ (그렇게 몇일을 옥에 종현을 두고 관심을 거두고 있다가 일주일 조금 가까이 되던 날 신하를 시켜 종현의 상태를 물으니 종현이 그래도 식사를 하기는 한다는 말에 픽 웃음을 짓고) 오늘 밤 침소에 들라 하거라. (앉아있는 곳이 가시방석일테고 침소에 들었다 돌아가면 그것이 더 해질것을 알지만 제가 원하는건 갖고 마는 성격이기에 곧 종현을 다시 처소로 데려올 수 있을거라 예감하는. 저녁해가 지고 그나마 옥으로 가기 전보다 나아보이는 얼굴로 다시금 처음 침소에 들었던 것 처럼 속이 비치는 의복을 한 채 제 방에 들어서는 종현을 바라보는) 내가 참.. 그동안 포로를 극진히도 모셔주었지. 어때 그 곳은 좋은가? 2011-11-25 21:20:20 ㅎㅅㅎ (옥에 갇힌 내내 제게 와닿는 따가운 시선을 무시한채 아이들에게 제 분량에 식사도 나누어 주고하며 종전보다는 조금씩 생기를 찾아가는. 그렇게 며칠후 왕의 침소로 들라며 나졸이 찾아와 호와로운 식찬을 대령하는것에 이것마저도 사람들에게 양보한채 조용히 옥밖을 나서 치장한채 왕의 처소에 얌전히 가앉는) 폐하께서 소인께 은혜를 배푸신 덕분입니다. (그럼에도 제게 닥칠 일이 너무나도 두렵고 고통스러워 차마 침상가까이는 가앉지 못한채 파르르 떨며 더욱 머리를 조아리는) 2011-11-25 21:29:28 ㅍ_ㅍ 은혜라. 그래 은혜지. 은혜를 받았으면 갚아야 하지 않겠는가. 가까이 오너라. (앞으로의 일이 예상되는지 가엾게 떨며 머리를 조아리며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것에 가만히 종현을 응시하고 있자 지난 번 제가 했던 말을 떠올렸는지 주춤거리면서도 침상으로 다가와 앉는 종현의 모습을 마치 눈으로 범하는 것 마냥 머리부터 발 끝까지 집요하게 훑어보다 거침없이 얇디 얇은 의복을 벗겨내버리고 순식간에 알몸이 된 종현이 수치스러운 듯 고개를 더 조아리며 숨겨대는 꼴이 영락없는 계집같다 생각하며 향유병을 집어들다 재밌는 생각이 들어 씩 웃음지으며 종현을 바라보는) 오늘은 재밌는 선택을 하게 해주지. 사내는 길을 열어두면 고통이 덜 하다 하더군. 스스로 길을 내겠느냐 아니면, 지난 번 처럼 고통을 느낄것이냐. 2011-11-25 22:02:58 ㅎㅅㅎ (덜덜 떨며 조아린 제 옷을 또 거칠기 짝이 없게도 포악스레 벗겨내는 것에 수치스러워 목울음을 삼키며 질끈 눈을 감아내리는. 그러자 향유를 집어들며 재밌고 즐겁다는듯 제게 주어지는 선택이라는것이 이것도 저것도 참담할 뿐인지라 대답조차 못하고 있는데 다시 또 이전의 왕의 말이 떠올라 얼른 부들거리는 입술을 여는) 소인 고통을 당하여도 좋습니다. (차마 사내의 몸으로 적국의 왕에게 희롱당하는 것조차 견디기 어렵건만 스스로 뒤를 풀라하니 당치도 않아 입술을 짓이기며 표현할수도 없는 원망과 분노에 무릎에 얹은 양손을 꾹 쥐어잡는) 2011-11-25 22:15:55 ㅍ_ㅍ (할 리가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역시나 뻔한 대답을 하는 종현을 보고는 하하하 웃어버리는) 그래, 그럴 줄 알았지. 사내라고 아직까지도 자존심을 챙기는구나. (큰소리로 웃어대다가 순식간에 표정을 굳힌 채 향유병을 집어들고 종현의 앞이며 뒤까지 침소가 젖는것도 개의치않고 향유를 듬뿍 뿌려대고 제 것을 손으로 조금 만져 세운 뒤 종현의 다리를 벌리게 하는. 일부러 수치심을 느끼도록 두 다리를 활짝 벌린 채 종현의 밑을 바라보자 수치스러움에 어쩔 줄 모르며 입술을 깨무는 종현을 보고 비웃듯 실소를 터트렸다가 이내 종현의 안으로 제 것을 잡아 밀어넣는) 힘 빼거라. 네 또 기절해버린다 하면 포로중 하나를 이리 데려와 범할터이니. 2011-11-25 22:30:32 ㅎㅅㅎ(고개를 비튼채 아랫입술만 꾹깨문 제 다리를 더 벌어질수 없을만치 잡아벌려 수치를 주는것에 놀라 눈을 휘둥그레 떳다가 입술을 다시금 꾹 닫아문채로 눈을 감아내리는. 그것도 잠시 무릎뒤를 잡아채며 또한 전희도 뭣도없이 무자비하게 삽입되어지는 고통에 또다시 끅끅대며 숨도 삼키지 못한채 뻣뻣히 굳은 제게 겁박을 해오는 목소리가 들려 허우적거리던 팔로 베갯잇을 꾹 쥐어잡은채로 허리에 강제로 힘을 풀어보는. 그러나 다시금 고통에 자연히 힘이들어가는것에 놀라 눈물을 뚝뚝 흘리며) 송..송구..아윽!.. 제발.. (고통에 끅끅거리며 다시 힘을 풀어보려 정신을 잃지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2011-11-25 22:37:06 ㅍ_ㅍ (포로에게 더 이상의 배려를 베풀 필요는 없지만 저번마냥 종현을 기절시켜 찜찜하게 끝내고 싶지도 않고, 더 오랜시간 종현을 괴롭히고 맛보고 싶은 마음에 고통에 괴로운 눈물을 흘려대며 안간힘을 쓰고 있는 종현을 보고 무자비하게 밀어넣던 것을 멈추는. 그제서야 헉헉거리며 부족한 숨을 들이마시는 종현의 우는 모습, 찡그린 미간 조차도 색스럽게 느껴지고 이전에는 무자비하게 밀어넣고 움직였다면 지금은 가만히 삽입한 채 멈추고 있자 움찔거리며 제것을 잡아문 종현의 것의 느낌이 생생하게 더 잘 느껴지는 편이라 오히려 더 자극적인) 고통을 당하여도 좋다고 하지 않았느냐. 어찌 나에게 애원하느냐. (움직임을 멈추어놓고도 매서운 말로 종현을 책하자 히끅거리고 숨을 삼키면서도 힘을 풀어보려고 하는 몸짓을 느끼는) 2011-11-25 22:45:25 ㅎㅅㅎ (욕을 보이고 수치를 당하는 것은 오로지 저 하나로 끝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흐려지는 정신을 부여잡으며 힘을 빼내자 갑작스레 움직임을 멈추는것에 그틈바구니에서 만큼이라도 숨을 쉬려 입을 벌려 밭은숨을 집어 삼키는. 그런 제게 책망하며 엄한 목소리로 왜 애원하느냐 묻는것에) 송구스럽.. 흐윽.. 송구하옵..니다.. (하며 어찌할바를 몰라 고개를 옆으로 비튼채 눈물을 뚝뚝 떨구며 더더욱 손아귀가 새파랗게 베갯잇을 쥐어잡는) 2011-11-25 22:50:56 ㅍ_ㅍ (손끝이 하얘지도록 베갯잇을 쥐는 종현을 보면서도 아까보다는 살만한지 죽을것마냥 끅끅거리고 몸을 굳히고 있지는 않기에 서서히 종현의 안으로 밀고 들어가며 처음에 제것이 아플정도로 비좁았던 뒤가 그나마 풀어져 제 것을 감싸는 온기를 느끼는. 온전히 한 몸으로 이어지게 되자 아무리 계집보다 예쁘다 한들 계집이 아니고 사내의 몸이기에 저를 받아낸것만으로도 진이 빠지는지 지친 기색으로 쌕쌕 숨만 내쉬고 있는 종현을 보고 저도 조금 숨을 고르다 천천히 움직임을 시작하며 종현의 하얀 가슴을 문지르고 잡아보는) 하아.. 니가 창기가 아니라 하였지, 과연.. 끝까지 그럴지 보자꾸나. 2011-11-25 23:00:06 ㅎㅅㅎ (치열하게 지금의 능욕을 죽지못해 견뎌내는 제가 우습고 가소롭다는듯 다시금 천천히 허리놀림을 시작하는것에 입술을 벙긋거리며 삼켜지지않는 숨을 억지로 삼켜대고. 조만간 제 판판한 가슴이며 젖꼭지를 집고 매만져 희롱하며 끝까지 창기가 아닐지 보자며 제 자존심을 바닥 끝까지 밀어붙이는것에 고개를 저으며 미약하게나마 목소리를내는) 창기가.. 아윽! 창기가.. 아니옵니..다. (그런 제가 또역시 우습다는듯 지분대기를 멈추지 않는것에 눈을 감아버리자 얼마후 아릿하고 짜릿한 감각이 척추 끝을 울리는것에 놀라 저도 모르게 벌어진 무릎을 답싹 좁히며 가늘게 흐느끼는) 2011-11-25 23:07:08 ㅍ_ㅍ (창기가 아니라며 말하는 종현을 보고 과연 언제까지 그런 소리를 내뱉을 수 있을지,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사실 제 욕망과 욕구만 채우면 끝이지만 끝까지 저를 부정하려하고 제게 순순히 안기지 않는 종현에게 오히려 반발심이나 오기같은것이 들어 종현의 가슴을 끊임없이 매만지며 지분대고 내벽 여기저기를 찔러대며 더 깊숙한 곳으로 파고 들어가 움직임을 계속하는데 갑자기 몸을 움찔거리며 무릎을 좁히더니만 흐느끼는듯 얕은 신음소리가 남과 동시에 종현의 내벽에 제것에 착 감겨오는것에 픽 코웃음을 치며 종현의 다리를 다시 잡아벌리고 방금 찔렀던 곳을 세게 쿡 찌르자 차마 다물지 못한 입에서 교성이 흘러나오는 것에 비소를 흘리는) 창기가, 후.. 아니라 하였거늘. 어찌 그런 신음을, 흘린단 말이냐. 큭.. 2011-11-25 23:16:44 ㅎㅅㅎ (생전 처음겪는 미묘한 자극이 수치스럽고 차마 믿겨지지가않아 멍하니 놀란 눈을 뜬채로 부들거리고만 있으려니 다시금 제 다리를 활짝 잡아벌려 제가 느낀 그부분을 종전보다 더깊이 찔러올리는 것에) ..하읏! 응.. (하며 교성을 내지르고는 너무놀라 눈동자를 정처없이 방황시키는. 그런 제가 가소롭다는듯 창기가 아니라더니 어찌 그런 교성을 내뱉느냐 조롱하는 것에 부옇게 흐려진 눈으로 용안을 바라보며 느리게 고개를 젓는) 아니옵니다.. 소인 하읏! 으..창..기가.. 으응.. (더이상 입을 열면 더 수치스러운 음성만 내뱉을게 자명해 입을 꾹 다문채로 현실을 부정하려 두손을 들어 제얼굴을 가린채 엉엉 흐느껴대는) 2011-11-25 23:25:16 ㅍ_ㅍ (포로로 붙잡혀오고도 저에게 순응하는 듯 하면서도 매번 작은 반항을 해댔고 제가 뜻하는대로 움직이지 않았던 종현을 드디어 굴복시켰다는 만족감과, 가인이라 그런지 신음소리마저도 곱고 아름다운 종현에 대한 색의 만족감이 모두 채워지는 것을 느끼며 창기가 아니라 말하는 종현의 내벽을 더 자극하자 계속해서 신음이 새어나오는 것에 흡족한. 수치스러움에 눈물이 터지고 입술을 굳게 닫은 종현을 보고 언제까지 버틸 수 있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점점 더 세게 느끼는 곳을 쿡쿡 찔러대자 내내 죽어있던 종현의 앞섬도 발기하는것이 보이고 제가 찔러 올릴때마다 바르르 떨며 잇새로 터지는 작은 신음소리를 들으며 몸을 숙여 종현의 유두를 핥고 깨물며 자극하는) 헉.. 과연, 가인이라, 하아.. 교성도 듣기 좋구나. 기분이 어떠냐, 하.. 내가 품었던 어떤 창기보다도 더 색스러운 명기를 가졌구나. 2011-11-25 23:41:41 ㅎㅅㅎ (제 몸을 유린하고 능욕하는 왕의 손길에 함락당해서는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사내의 몸으로 같은 사내의 품에 안겨 달은 신음을 내뱉는 자신이 믿겨지지가 않는 다는 듯 연신 고개를 저어대면서도 그럼에도 제 안을 자극해 댈때마다 신음이 터져 올라 더더욱 끓어오르는 수치심과 자괴감을 견딜 수가 없어 차라리 다시금 죽고만 싶어지는. 그런 제게 기분이 어떠냐며 그 어느 창기보다 색스러운 명기같다 하는 왕의 목소리에) 아니옵..흐응..윽.. 아니옵니다.. 소인.. 아니..읏..! (더이상 듣고 싶지 않아 고개를 새차게 저으며 차마 두려움에 손대지도 못하였던 왕의 옥체를 정신없이 밀어내며 발버둥 치기 시작하는. 이런 제 행동이 왕의 화를 부르고 결국엔 포로들이 수모를 겪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말 죽고만 싶어 벗어나려 바둥거리는) ..제발.. 이제 그만 놓아주..으읏...놓아주시옵.. (아이처럼 울면서 결국엔 저를 천하지 않다, 내 벗으며 스승이다 귀의 여겨 주신 세자저하의 얼굴이 떠올라 더 섧게 울며 몸을 떨어대는) ..놓아주시옵소서.. 제발.. 소인을 놓아..주시옵소서. 2011-11-25 23:53:13 ㅍ_ㅍ (색을 느끼는 스스로에게 충격을 받았고 수치심을 더 자극해대는 저의 언사에 참을 수 없이 서러운지 저를 밀어내려 바둥거려보지만 반평생을 가인으로 살아온 종현과 한 나라의 왕으로 살아온 저의 인생이 너무나 다르듯 그 힘의 차이도 극명하여 밀려나기는 커녕 오히려 종현의 안으로 더 파고들자 교성을 터트리면서도 놓아달라 말하던 종현이 결국 서럽게 울음을 터트리며 놓아달라고 말하는 걸 보며 잠시나마 종현을 정복했다는 생각이, 종현의 몸은 정복하였으나 마음까지 지배할 수 없다는 사실에. 한번도 제 명을 이렇게 거절하고 저를 부정하고, 잡혀온 포로들 조차도 제게 잘보이지 못해 안달이거늘 종현은 어찌 이렇게 끝까지 죽여달라, 놓아달라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고 그것에 대한 어린 분노가 치미는) ..시끄럽다. 입 다물거라. (더 이상 듣기 싫다는 듯 인상을 구겨버리고 여즉 바둥대며 밀어내고 있는 손을 떼어내버리고는 아예 종현의 발목을 잡아 제 어깨에 올리고 살을 찌르는 것 마냥 끄트머리까지 빼어냈다가 쾅하고 위에서 내리찍자 다물어진 입이라도 쾌락에는 어쩔 수 없는지 크나큰 교성이 들려오고 자극에 액이 방울방울 나오기 시작하는 앞섬에 자신도 모르게 손을 가져가는것을 쳐내고 다시 끄트머리까지 빼내었다가 종현의 안으로 제것을 박아넣는) 큭.. 창기는, 읏.. 뒤로만 가는 것이니라. 하.. 너를 보아하니, 충분히, 가능할 것 같구나.. 하아.. 2011-11-26 00:06:31 ㅎㅅㅎ (제 애처로운 간청과 흐느낌에도 비정하니 인상을 구긴채 단박에 입을 다물라 명령하는 것에도 못하겠다 고개를 저으며 배를 밀어내고 팔을 밀어내자 결국엔 발목을 잡아 들어 크게 삽입하는 것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뒤로 젖히듯 꺾으며 하아앗-! 하고 크게 교성을 내지르는. 시야가 점멸할듯 부옇게 흐려지며 멍하니 촛점을 잃은채 달뜬 시선으로 숨을 집어 삼키고는 이제는 다른 의미로 정신을 놓아버릴 듯 힘아리 하나 없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본능적으로 달아오르는 제 앞으로 손을 가져다 대는. 그러자 그 마저도 저지하며 또 다시 깊이 삽입해대고는 그 견딜 수 없는 자극에 허리를 들썩이는 제게 뒤로만 가는 것이라, 너는 충분할 것이라 조롱하는 왕의 음성이 저 멀리서 들려오는 것처럼 희미하게 들려와 부옇게 흐려진 시야가 눈물로 금세 젖어드는.) ...놓아..그만..놓아주.. (땀과 타액에 절은 채 잔뜩 열락으로 풀어진 눈으로도 미약하게 반항해대며 손으로 밀어내자 그 역시 참아 줄 수가 없는지 다시금 살이 마찰하는 소리가 들릴만큼 깊이 박아대는 통에 정처없이 신음하다 결국 허리가 굽게 휘며 비틀어대고는 멍..하니 결국 처음부터는 파정의 절정에 도달할 수 없었는지 차마 가지 못한채 축 늘어져 바들바들 시선없이 떨어대기만 하는) 2011-11-26 00:16:01 ㅍ_ㅍ (종현의 말처럼 종현은 가인일 뿐 창기가 아니라서, 사내를 받는 일도 아마 제가 처음일 것이고 이렇게 크나큰 쾌락을 느껴보는 것도 처음인지 생경한 자극에 정말 어쩔 줄을 모르고 허리까지 들썩이며 반응하는것에 오히려 그런 종현을 보고 제 흥분을 감출 길이 없어 더 난폭하게 종현을 몰아붙이며 종현의 엉덩이가 붉게 달아오르고 찰싹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종현의 안으로 박아대지만 좀처럼 파정하지 못하는 것에 눈살을 찌푸리는. 어느 규수집 여인네도 아닌 한낯 포로일 뿐이라는것이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만 처음부터 종현을 갖기 위해 한 나라를 침략했던 것이기에, 여인들보다도 손이 더 많이 가는 종현을 버려두지 못하고 챙겨주고 있는 스스로가 웃겨 픽 웃으며 쾌락에 온 몸을 떨어대고 허리를 흔들어대면서도 온전히 분출하지 못한 욕망에 힘들어하고있는 종현의 것을 결국 그러쥐고 매만져주며 저도 사정감을느끼고는 천천히 힘있게 박아대던 것을 멈추고 종현의 다리를 다시 넓게 벌린 채 속도를 빨리 하는) 2011-11-26 00:24:17 ㅎㅅㅎ (차라리 이대로 죽어지진 않는걸까 싶을 만큼 고통스러우면서도 자꾸만 신경을 자극해대는 겪어보지 못한 색정적인 흥분감에 눈물이 마를 길이 없고, 이대로 정신을 놓아버려도 좋을 만큼 밀려드는 열기를 방출할 길이 없어 쉼없이 허우적 거리니 결국엔 제 것을 잡아 쥐며 자극해대는 것에 참치 못하고 허리를 들썩이는. 제 안으로 치받아지는 자극이 속도를 더 해감에 따라 더욱이 시야가 멀어지며 한치 앞 조차 제대로 보아지질 않고 제 위에서 밭은 숨을 몰아쉬며 허릿짓을 하는 민호의 얼굴조차 흐릿한 것에 자꾸만 세자 저하가 생각이 나고, 제 조국이 생각이 나 서러운 울음을 달큰한 숨을 섞어 쉬어대는. 결국 또 한 차례 거세게 삽입하는 것에 저도 모르게 시선의 끝이 어긋나는 것만 같은 환상을 느끼고 결국 왕의 손에서 끝까지 끝까지 허리를 들석여 파정을 해내고는 제 안에서 느껴지는 뜻뜻한 사내의 씨를 받아내며 젖은 금침 위로 이미 농락당할 대로 농락당한 가녀린 몸을 축 늘어뜨리는. 이제는 정말 제가 사내도 계집도 가인도 창기도 아닌것 같은 서러움에 고개를 돌린채 끅끅 숨을 집어삼키며 멍-하니 하염없는 눈물만 뚝뚝 흘리는) 2011-11-26 00:37:56 ㅍ_ㅍ (서러움과 흥분이 섞인 눈물을 흘려대면서도 색스럽고 달큰하기 그지없는 신음을 내뱉으며 허리를 들썩이고 제 손에 파정을 맞는 종현의 안에서 저도 절정을 맞이하고 지쳐버린 듯 침소위에 늘어진 종현의 위에서 숨을 고르며 제 손에 묻은 종현의 정액을 바라보는. 한 나라의 왕이라는 사내가 겨우 포로를 잡아와 그 사내의 체액까지 손에 이리 묻히고 있다는 사실이 스스로 기막혀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종현의 안에서 빠져나와 어차피 쓸모없어진 종현의 의복에 손을 닦아내고 다시 돌아보는데 뭐가 그리도 서럽고 슬픈건지 같이 잠자리를 하는 내내 울어대어 눈물이 안 날것도 같은데도 계속해서 서러운 울음을 토해내고 있는것에 그저 이리 하면 누구든 제 사람이 되었고 애초에 저를 부정하는 이도 없어서, 종현도 제 사람으로 만들고자. 저를 인정하게 하고자 한 것이거늘 애정을 받아본적이 없어 베풀줄도 모르는 저에게 어찌보면 당연하게 여겼던 일이 종현에게는 통하지 않아 화가 치미는) 어찌 그리 우는것이냐. 나와 침소를 함께 든 것이 그리도 치욕스러운것이냐! 네 끝까지 나를 능멸하는구나. 2011-11-26 00:51:05 ㅎㅅㅎ (전희도 없었으니 당연히 제 몸 안에 파정하자마자 후희랄 것도 없이 빠져나가 등을 돌리는 것에 두렵고 또 두렵고 치욕스럽기만 해서 고개를 돌린채 눈물을 흘리는 제게 어찌 그리 우느냐며 짐을 능멸하는 것이냐 묻는 것에도 일말의 대답없이 서러운 숨을 집어삼키는.) ..으읍..흐.. (걸친 것 하나 없이 사내 앞에서 더렵혀진 몸이라 생각하니 수치스럽고 제 몸조차 부끄러워 몸을 옹송그린채 바들바들 떨어대면서도 멍하니 잃어버린 시선으로 나지막히 말을 내뱉는) ...치욕 스럽습니다.. (네 감히 무어라 지껄이느냐는 벼락같은 고함에도 바들바들 떨리는 몸을 숨길 곳 없는 금침 위로 더더욱 파고들며 멍하니 기력없이 중얼거리는) ..왜 소인을 살려두십니까.. 왜 소인에게 이 같은.. 이같은.. 흐윽..이같은.. (차마 제 입으로 꺼낼 수 조차 없는 치욕스런 행위에 파르르 눈을 감아내리고는) ..소인은.. 예인입니다.. 웃음과 몸을 파는 창기가 아니오라.. 소인은... (끝끝내 말을 잇지 못한채 바들바들 떨어대며 또 결국은 왕에게 돌린 등을 더더욱 웅크린채 또 듣기 싫다 할까 싶어 끅끅 간신히 숨을 죽여 울어대는) 2011-11-26 01:00:13 ㅍ_ㅍ (은혜를 받았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터인데 오히려 치욕스럽다 말하는 종현에 불같은 화가 올라 고함을 내지르자 바들바들 떨면서도 제가 그리 하지 말라 했던 말을, 왜 자신을 살려두냐말하는 종현에 종현이 아닌 다른 사람이였다면 그게 어떤 누구이든 개의치않고 당장에 목을 베어버렸겠지만 화는 나는데도 종현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오히려 곁에 더 묶어두어야겠다는 정복욕만 이는. 창기라는 제가 뱉은 말이, 단순하게 말 뿐 아니라 스스로 색을 느껴버린 몸이 수치스럽고 치욕스러워함을 알고있고 종현이 예인인 것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 소문을 듣고 찾아갔던 종현의 나라에서 본 종현은 너무나도 행복해보였고 아름다웠기에 - 그 미소마저도 제가 가질 수 없다는 분노에 거친 숨을 몰아 쉬다 더 이상은 종현과 함께 있으면 더 난폭하게 굴 것만 같아서, 더 서럽게 울리고 더 치욕스럽게 만들어 버릴 것만 같아 의복을 찾아 입고 처소 문을 나서며) ..오늘은 몸이 성치 않을테니 지난번 마련해준 처소에서 머물도록. 이건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다. 2011-11-26 01:11:29 ㅎㅅㅎ (제가 익히 들은 제 뒤에 선 왕이라면 이제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해 저를 참할 줄만 알았건만, 제 옹송그린 등을 향하려 죽이겠다 겁박하는 것이 아닌 의복을 갖춘 채 마련해준 처소에서 성치 않은 몸을 머물도록하라는 음성이 들려와 왕이 나서기가 무섭게 처연하게 몸을 떨며 울어대는.) ..세자 저하.. 저하.. (하고 차마 왕 앞에서 입에 담아보지도 못한 세자 저하의 이름을 나지막히 부르며 울고만 있자 곧이어 시종들이 들어와 제 망가진 몸을 일으켜 씻기고 치부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에도 멍하니 촛점을 잃은채로 처소에 뉘여져 은사와 금사가 인위적으로 어지러히 수놓인 천정만을 응시하는. 제 옆에 앉은 어린 시종이 그리 자꾸 반항하시면 오히려 포로들과 제 목숨이 성치않을 것이라 걱정 스레 내뱉는 말에도 입술을 꾹 다문채 또 한 동안 미음 조차 제대로 삼키지 못하고 있는) ..폐하께서는 언제 저를 다시 옥으로 돌려 보내주신다 하십니까.. (이제는 저를 귀의 여겨주는 이도, 저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조국의 품도 없다는 걸 인지할 때마다 눈물을 참을 길이 없는) ..저는 이 곳에서는 더 이상 삶을 연명할 수가 없습니다.. (저를 가엽게 여기는 시종에게 멍하니 넋두리를 해대며 또 울먹거리려는 입술을 다부지게 꾹 닫아무는) 2011-11-26 01:22:09 ㅍ_ㅍ (무섭도록 치미는 화와 이 알 수 없는 감정들에 마음이 복잡하고 어지러워 그 길로 사냥을 나가 제 분을 풀어대다 돌아오자 종현은 잘 씻기고 상처는 치료해놓았다, 지금은 지쳐 잠들어있다 말하는것에 고개를 끄덕이고 옥의 포로들에게는 호화로운 음식을 대접하라 명한 뒤 종현도 잘 보살피라 말하는. 이리 오랫도록 종현을 제 가까이 두려 한 것이 아니고 종현의 몸 상태가 나아지면 그리 바라는 옥으로 보내주려고 했건만 좀처럼 몸이 호전됐다는 소식은 들려오지않고 여전히 음식을 거부하고 잘 먹지 못한다는 말에 제멋대로 되지않는 종현에 속이 답답해져 오는것을 느끼며 종현의 처소로 향하는. 왔다는 기척도 없이 문을 벌컥 열자 종현의 곁에있던 시종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종현의 곁에서 떨어지는걸 무표정하게 바라보다 시종이 나가고 종현과 둘만 남게 되자 말없이 종현을 바라보고 그 침묵에 스스로가 질릴 때 쯤 입을 여는) 죽고싶으냐. *어떻게 해야할까 다음에ㅠㅠㅋㅋ 종현이가 불쌍해서 확 놔줘버리고싶지만 그러면 진행이 안되니까 더 붙잡고 괴롭혀야겠지?ㅋㅋㅋ 2011-11-26 01:35:35 ㅎㅅㅎ (며칠 내 조용하던 바깥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지며 갑자기 제 처소의 문이 벌컥 열리자 들어선 민호의 용태를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란 시종이 자리를 비키고. 그런 제 옆으로 저벅저벅 걸어와 말도 없이 절 지켜보고만 있는 것에 또 본능적으로 두려운 마음이 일어 그런 왕의 시선을 피하는. 그런 제게 한참만에서야 죽고싶으냐 묻는 것에 시선이 흘들리며 이제서야 민호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그러하옵니다.. (허나 그럴 수 없다 말하는 민호의 목소리에 힘아리 없이 고개를 주억거리며) ..소인도 알고 있습니다. (또 그렇게 멍하니 가련한 시선으로 천정만 응시하는 저를 도무지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는듯 답답한 한숨을 내어 쉬는 것에 죽이면 그만, 맘대로 희롱하면 그만 일 것을 제 맘대로 되지 않는 비천한 사내가 답답하고 분노가 들끓고 결국에는 굴복시키고야 말겠다는 것인지 알길이 없어 또 가만히 입을 다문 입을 여는) ...소인은 폐하의 것이 되어 드릴 수 없습니다. * 그러게. 어떡해야할까ㅠ_ㅠ? 종현이가 언젠가는 마음을 여는건 확실한거겠지ㅠ? 둘다 애잔한 상황이네ㅠㅠ 2011-11-26 01:46:02 ㅍ_ㅍ (지금까지는 종현과 함께 잡혀온 백성들을 빌미로 협박했다지만 그것은 잠깐일 뿐이라는걸 너무나도 잘 알게 되었고, 그럼에도 달리 다른 방도도 없이 죽고싶다 말하는 종현을 더 이상 어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어 저도 모르게 답답한 한숨이 절로 나오는데 굳게 닫혀있던 입이 폐하것이 될 수 없다하는 목소리가 들려서, 제 높디 높은 자존심이 짓밟히는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 동시에 가슴 한켠도 싸한 기분을 느끼는) ..그렇다고 해서 난 너를 죽일 생각이 없다. 너를 놓아줄 생각 또한 없다. 짐이 가질 수 없는것은 이 세상에 없다. ..몸을 추스르는대로 옥에 보내줄테니 포로들 곁으로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고 싶다면 니 몸을 챙기는것이 좋을것이다. *이대로놔줄수도없고 그렇다고 더 하자니 종현이가 마음을 열 수가 없을 것 같고ㅠㅠ 어떻게 해야 종현이 마음이 열리려나ㅠㅠ 2011-11-26 01:53:19 * 잘 보고 있는 개설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종현이가 조금씩 건강을 되찾고 옥으로 다시 돌아가는데 사람들 안색이 다들 좋아져 있어서 ㅤㅇㅢㅇ?? 하는데 왕이 좋은 음식도 보내주고 했다고 은근하게 종현에게 고맙다고.. 이런 말을 하는거지. 저들을 위해 희생해줘서 고맙다고... 그리고 한동안 종현을 찾지 않다가 오랜만에 불러서 술상을 차려놓고 네 노래를 듣고 싶구나.. 하는 민호. 그리고 앞에서 금을 뜯으며 노래하는 종현의 모습을 너무 평안하게 바라보는 민호.. 그걸 보면서 종현이는 저 사람에게 저런 면도 있구나 하는 걸 알아가는거지. 이렇게 서서히.. ㅋㅋㅋㅋㅋㅋㅋ 2011-11-26 01:59:52 * 헷갈리지 말라구 하나 더...ㅋㅋㅋ 달려줘서 고맙다능!! 2011-11-26 02:02:20 ㅎㅅㅎ (죽이지도 놓아줄 생각조차 없다는 목소리에 스르륵 절망스럽게 눈을 감아내리고. 빨리 네 조국의 백성들 곁으로 돌아가고 싶거든 몸을 추스르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것에 또 금세 차오르려는 눈물을 꾹 눌러참는. 그렇게 또 차갑게 제게서 돌아선 왕이 문을 열어 젖히고 나서자 물러섰던 시종이 조르르 달려와 폐하께서 저리하시는 것은 본적이 없다며 포로를 붙잡아와서도 이렇게 오래토록 목숨을 부지하게 하지도, 맘에 드는 여인과 사내가 있다 하더라도 조금만 성에 차지 않거든 죄다 도륙해 버렸다 이야기 하는 것에) ..그래서. 이렇게 하찮은 목숨 부지하고 사는 것을 은혜로 여기라 이말이십니까. (제 기운 없는 목소리에 마마를 귀의 여기는 것이 아니겠냐며 왕께선 살아생전 강하게만 자라시느라 선왕과 왕비마마의 사랑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크셔서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법도 마음에 담아 두시는 것도 다 알지 못하신다는 말에 저렇게 기세등등하고 강건한 왕이라도 속내는 어린아이와 같구나 하며 조소가 흐르는) ...그렇다 할지라도 이 많은 목숨과 약소국을 짓밟으면서까지.. (더 말을 잇지 못한채 파르르 입술을 깨물고는) ..조국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 빨리 마음을 조금이라도 열어서 가여운 민호 왕한테 이것저것 살갑게는 아니더라도 티나지 않게 돌봐라도줘야 할텐듀_ㅠ 혼란스럽지만 차차 사람 귀하게 여기는 법을 민호가 알아갈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ㅋㅋ 우리 민호왕... * 오오! 고맙다 퍼피얌 ㅠ_ㅠ 종현이 앞에서는 자꾸 마음이 흐물흐물 약해지는 민호라니..♥ 2011-11-26 02:12:06 ㅍ_ㅍ (그대로 종현의 처소를 나서고 다른 어느 누구에게도 제가 조금이라도 약해진 모습을 보여줄 수 없기에 그대로 제 처소로 향해 문이 닫히고 혼자 남게되자 그제서야 깊은 한숨을 내쉬며 한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는) 아직도 어렵기만 하구나.. 세상이라는게. (어렸을적부터 강해져라, 힘을 키워라, 넌 장차 왕이 될 아이니 강해져야한다 하는 말만 듣고 자랐고 그게 답인줄 알아 선왕이, 아버지가 말하는대로 모든것을 다 참고 이리 왕이 되었거늘. 어찌 아직도 제 마음대로 세상이 움직이지 않는건지, 저 작은 아이 마음 하나를 움직이지못하는 자가 어찌 세상을 다스린다 할 수 있는지 스스로 조소하며 피곤한 눈을 감는) *개설퍼피고마워ㅠㅠ 개설퍼피말대로 하면서 종현이 마음도 슬슬열리고 그럼되겠다..♥ 2011-11-26 02:24:32 ㅎㅅㅎ (수일이 지나 어느덧 조금이나마 생기를 되찾고, 이제 그만 회복되셨으니 옥으로 돌아가고자 하시면 그리하셔도 된다 명하셨다 하는 것에 내관에게 감사하다 예를 표하는. 다만 예서 머물면서 자유로이 조국의 사람들이 보고싶거든 언제든 옥에 드나들어도 좋다 하셨다는 말에 놀라 고개를 들었다가도 다시 왕에게 하듯 머리를 조아리며 예를 표하고는 소박하게 옷을 갖춘채 옥으로 돌아가는.) ...다들.. (제 예상과는 다르게 앓는이 하나 없이 다들 이전과는 다른 생기까지 얼굴에 도는 것에 영문을 몰라 주저하고 있으려니 친하게 지내던 아이 하나가 쪼르르 달려와 왕께서 고기도 주시고, 쌀밥도 주셨다 생글생글 웃으며 제게 조잘대는 것에 가만히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그럼에도 도저히 이 상황에 대해 이해가 가질 않고 알길도 없어 멍 하니 구석에 앉아있으려니 저를 가엽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고맙다 이야기해오는 것에) ..왕께서 그리 하셨다 하셨습니까. (틀림없이 나졸이 그랬다는 것에 멍하니 무릎을 모으고 앉아 이게 어찌된 일인지 결국에는 혼란스러지기 시작하는) 2011-11-26 02:36:11 ㅍ_ㅍ (제 말을 헛으로 들은것은 아닌지 그 다음날부터 미음도 조금씩 들고 들이는 상도 무르지않고 잘 먹으며 조금씩 건강에 호전을 보인다는 말에 어쩐지 안도되는 마음은 어쩔 수 없고, 종현이 이 곳에 머무는동안 비록 따뜻한 방에서 재우고, 좋은 옷을 모두에게 입힐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맛있고 귀한 상을 내주어라, 종현을 돌보는 것 처럼 그들의 건강도 돌보아라 명하는) ..이제 몸이 좀 나아졌다지. 옥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여라. 다만.. 이곳에 머물며 옥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할 테니, 가인이 그리 하겠다 하면 그리하도록 하여라. 옥에 갈 때는 신하 뿐 아니라 호위무사를 항시 대동하도록. (마음은 억지로 종현을 마련해준 처소에 있으라 명하고 싶지만 제가 억누르면 억누를 수록 비뚤어지고 일어나려는 종현임을 ㅤㄲㅒㅤ달았기에 스스로 겨우 내놓은 방도를 제시하고, 처음 종현과 포로들의 처참함을 느낄 수 있도록 연회장에서 궁내 모든 사람들에게 종현을 보였고 얼굴을 알고있고 포로임을 알고 있기에 언제나 조심하라 이르는) 2011-11-26 02:51:12 ㅎㅅㅎ (끼니때가 되어 옥졸들이 음식을 나르는 것을 보아하니 과연 아이의 말처럼 화려한 진수성찬은 아니어도 고깃국이며 쌀을 섞은 잡곡들을 모자람없이 부지런히 들이고 있는 것에 멍하니 그 꼴을 바라만 보다가 흐트러진 옷을 단정히 여민채 옥앞에 선 나졸을 향해 조용히 말을 꺼내는) ..전하를.. 알현코자하옵니다. (그런 제 목소리에 내관에게 이르겠다 말하는 것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고 옥을 나서 여느때와 다르게 단정히 옷을 차린채 왕이 집무를 보는 집정전으로 내관을 따라 조용히 걸음을 옮기는. 예서 기다리시라는 내관에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용히 구석에서 고개를 숙이고만 있는데 저 만치 철릭을 갖춘 무관이 저벅저벅 걸어오는 것에 저도 모르게 마음이 동요하여 구석에서 조용히 허리를 숙이는. 그런 절 발견한 무관이 눈썹을 꿈틀거리며 감히 예가 어디라고 망국의 포로 따위가! 하며 벼락처럼 소리를 치고는 제 얼굴을 보고 종전의 가인임을 알아차렸는지 이죽이며 희롱하는 목소리로 저를 조롱해대는 것에 두려워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2011-11-26 03:02:29 ㅍ_ㅍ (일단 종현이 옥으로 향했다는것을 보고받고 그나마 조금은 편안해진 마음으로 집정전으로 향해 집무를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무리 왕이라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무료하고 따분함을 느끼고 있을 때 쯔음 내관이 조심스럽게 들어와 종현이 뵙고자 한다고, 지금 집정전 앞에 와계시다는 말에 이리 들라 하려 하다 아무래도 종현이 저를 찾는 일은 처음이기에 종현의 처소든 제 처소든,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야겠다 생각하며 내관과 함께 나가는데 집정전문을 나서면서부터 쩌렁쩌렁한 웃음소리가 들리는것에 누가 왕이 있는 이 곳 앞에서 이리 시끄럽게 구는지 벌써부터 심기가 불편한) 그대는 무슨일이신가. (점점 커지는 목소리와 이제는 어떤 내용인지 분별이 가능할 정도의 거리라 듣고싶지 않아도 내용이 들리는데, 다른것이 아니라 종현을 희롱하고 조롱하는 것이여서 최대한 화를 억누르며 나가 종현의 앞을 가로막고 서 무관에게 묻자 저를 보더니만 얼른 머리를 조아리고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며 지나가던 중에 지난번 가인을 보아.. 하며 말끝을 흐리는 걸 비웃는) 지난번 가인이라.. 그래, 내 지난번 연회자리에 그대를 보았지 아마. 이자가 가인임을 알고 있다는 것은 이 가인을 내 침소에 들게 한 것도 알고 있을터인데. 지금 나에게 도전하겠다는 것이냐? 당장 이자를 옥에 가두어라! (그런게 아니오라 전하! 하며 저를 외치는 말은 들리지 않는다는 듯 표정을 굳히고, 분명 무사를 붙이라 일렀거늘.. 내관을 책하는 일은 일단 나중으로 미룬 채 종현을 바라보며 괜찮느냐고 묻고 싶지만 그 흔하디 흔한 말이 차마 입밖으로 나오지 않아 입을 꾹 닫는) ..하고 싶다는 말이 무엇이냐. 네가 편한곳으로 가거라. 2011-11-26 03:13:12 ㅎㅅㅎ (왕이 제 거동을 자유로이 풀어주었다 한들 적국의 왕궁 한가운데서 포로의 신세라는 것도 잠시 잠깐 잊은 것에 다시금 침통한 심정이 밀려들고. 그 순간 문이 열리며 심기가 잔뜩 불편한 표정으로 제 앞을 막아서는 왕의 뒷모습에 더욱이 놀라 입도 벙긋 하지 못하는. 저를 희롱하던 무관을 옥에 가두라 명하는 것에 제가 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번쩍 들었다가도 저를 돌아보며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 차갑지만 종전보다는 누그러진 목소리로 내뱉는 것에 멍하니 감히 용안을 바라보며 눈동자를 정처 없이 방황시키다가 얼른 다시 정신을 차린듯 고개를 조아리고는) ..소..소인.. 다름이 아니오라... 전하께서.. 생구들을 이토록 극진히 돌보아 주심에 감은의 뜻을 전하고자.. (그러자 고작 그 한마디 전하고자 예까지 찾아와 그 수모를 당하느냐고 버럭 소리를 치는 민호의 목소리에) ...송구..하옵니다. 다만 소인은.. (안그래도 겁을 집어먹어 잔뜩 위축이 되었건만 제 모자란 생각을 원망하고 또 원망하며 그래도 법도와 예를 중시여겼던 조국에서 벤습관처럼 얌전히 예를 갖추고는 공복을 취한채 다소곳이 인사를 올리는) ..소인은 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 2011-11-26 03:23:23 ㅍ_ㅍ (종현에게는 내지 않아도 될 불필요한 화인데도 실력도 없는 같잖은 무사 하나가 종현을 건드렸다는 사실이 짜증스럽고 화가 치밀어 소리를 치는데 짧은시간동안이 아니였는지 잔뜩 겁을 먹고 있는 종현이 송구스럽다며 인사를 하는것에, 감사인사를 하러 온 것인데도 이런 수모를 당하게 한 것이 결국에는 다 제 탓이기에 이제는 스스로에게도 화가 나는) ..아무에게나 고개 숙이지 마라. 내가 능멸하는것은 치욕이라 느끼면서 어찌 그것은 치욕이라 느끼지 못하는가. 그것은 예가 아니다, 저런 같잖은 것들에게.. 머리를 조아리지 말거라. 처소까지는 내관이 함께 할 것이다. (다소곳히 인사를 올리는 종현을 보고 아까도 분명 그 무관에게 이리 곱게 인사를 하였을테지.. 하며 짧은 말을 남기고 종현이 가는 길을 그 자리에서 보고 싶기도 하고 더 나아가 종현을 직접 처소로 데려다 주고 싶지만 저는 왕이기에, 그런 행동들도 일종의 약한 모습에 속한다 여겨 곧바로 다시 집무실로 향하는) 2011-11-26 03:35:54 ㅎㅅㅎ (제가 왕을 알현했을 때라고는 고작 행장을 다 떨친 채 저를 겁주고 능멸하고 결국에는 수치스럽게 하는 것이 전부였기에 이렇듯 용포를 갖춘채 저를 품으려는 사내가 아닌 진정 왕처럼 근엄히 이야기 하는 민호의 모습이 이상하리만치 낯설고 이상하여 내관과 함께 처소까지 이르는 내내 점점 더 혼란스럽기만 한. 왜 저와 제 나라 백성들에게 이리도 아량을 베푸시는 것인가 이해갈 방도가 없어 그저 의문만 어지러이 맴도는. 그러고보니 옥이 아닌 왕께서 마련하신 처소에 제가 돌아와 있는 것을 보고는 여전히 이 곳에만 들어서면 두렵고 떨리지만 마지막으로 저를 안았던 때로부터 시일이 흐르기도 하였고, 머릿속으로는 내내 알 수 없는 의문이 떠도는 지라 털썩 교의에 걸터앉아 멍하니 왕의 심사를 헤아려보려는.) ..대체 어찌하시려고.. (이렇게 제 마음을 놓아주었다 불현듯 더 수치를 느끼게 하려는 심사인지, 아니면 배불리 먹인 생구들을 전쟁이 끊일리 없는 이 나라에서 화살받이로 죽게하여 사지로 내몰려는 것인지 도무지 제 머릿속으로는 알길이 없어 복잡한 심경으로 시간을 죽이다 결국 밤이 늦게까지 불안함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2011-11-26 03:49:46 ㅍ_ㅍ (다시 집무실로 들어섰지만 오히려 더 집중은 되지 않고 종현을 처소까지 데려다 준 내관이 집무실로 조용히 들자 엄하게 내관을 책하는) 어찌 내 말을 허투루 들었단 말이냐. 앞으로 가인이 처소 밖으로 나올 때는 항상 무사를 대동하고 나에게 보고하도록. 오늘같은 일이 또 있었다간 내 책임을 그대에게 물을것이야. (머리를 조아리며 내관이 문을 닫고 나가고 다시 조용해진 집무실 안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으려니 살아생전 한번도 후회할 일을 한 적이 없거늘, 이번만큼은 종현을 연회장에 세운 것이 후회가 되고 이리 마음이 복잡한 이유를. 이렇게 종현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이유를 알 길이 없어 답답한. 그렇게 꽤나 오랜 시간동안 포로들을 봐주면서, 종현의 안위를 봐주면서도 종현을 제 처소에 부르지 않고 집무를 하고 하루의 일과가 끝나면 오늘 종현이 무엇을 하였다. 호위무사를 대동하여 옥에 가였다. 하는 것 들을 들으며 지내지만 역시나 복잡한 마음은 해결 방도가 없는.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유난히 피곤하고 힘이들던 날, 해가 지고 밤이 깊도록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 상태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가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어 침소에서 일어나 조용히 밖의 궁녀를 부르는) 여봐라. 가인이 아직 침소에 들지 않았다면 내 처소로 들라하라. 치장은 하지 않아도 되니 대신 술상과 함께 금을 준비해다오. 2011-11-26 04:02:17 ㅎㅅㅎ (수일이 지났어도 내내 불안하기만 하던 것이 몇주가 지나고 달을 넘기도록 왕의 용안을 볼 길도 없거니와, 저를 찾아들지도 않는 것에 불안이 의구심으로 변하고. 마치 저희를 전쟁을 피해 피란온 피난민들처럼 돌보아 주는 것에 더더욱 알길이 없는. 심신이 자못 편안해지고 여유가 조막만큼이라도 생기자 다시 시서화 짓기를 조금이나마 시작해보고 옥에 갇힌 이들만 아니라면 마치 제 나라에서 그리했던 것처럼 무탈히 지내는. 그날따라 밤이 깊도록 시를 짓기에 여념이 없었건만 갑작스레 왕의 내관이 찾아와 처소문을 두드리는 것에 짐짓 놀라 쥐고 있던 붓을 가만히 내려놓고 다소곳이 내관을 맞이하는. 전하께서 찾으신다는 부름에 저도 모르게 겁부터 집어먹는데, 조용히 왕의 처소로 향하니 치장도, 분칠도 아니하는 것에 의아해 조용히 문 앞에 꿇어 앉아 명 올리기만을 기다리는. 곧이어 문이 열리자 어스름한 불빛 아래 저를 안았던 행장을 떨친 차림 그대로 앉아 술상을 마주하고 있는 왕의 모습이 보이자 불안함에 손이 떨리고. 저를 들어오라 하여 금 앞에 앉히는 것에 얼마만에 잡아보는 금인가 하여 몽롱한 눈으로 악기를 살뜰히 살펴보는) ...부르셨다하시기에.. (다소곳이 앉아 입을 떼려니 별다른 말 없이 술잔을 기울이는 민호의 모습에 불안함에 입술 귀퉁이를 조심스레 베어무는)..오늘도 소인에게 수치를 주실 요량이십니까.. 2011-11-26 04:13:07 ㅍ_ㅍ (술상을 들이고 제 앞에 금을 준비해주는 것을 바라보며 종현을 기다리고 이윽고 모두가 물러가고 밖에 잠깐 부산스러운가 싶더니 종현이 보이는것에 실로 오랜만에 마주하는 얼굴이 전보다는 화색도 돌고 조금은 살이 오른듯도 해 다행이라 생각하는) 안으로 들어라. 금앞에 앉게. (종현을 앉혀놓고도 시중들 들게 하기 위해 부른 것이 아니기에 혼자 술잔을 채워 목으로 넘기며 적막함을 견디고 있는데 들어올때부터 그리하였지만 평화롭던 일상을 제가 다시 부셔놓으려 한다 느낀것인지 불안한 눈으로 묻는것에) 그리 해주길 바래서 하는 말은 아닐테고.. 내가 너를 부를 이유가 그것뿐이더냐. (그것말고 또 무엇이 있겠나 싶은 눈을하고 저를 잠시 바라보더니 이내 불안한 시선을 금을 향해 떨구는것에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이는) ..네 예인이라 하였지.. ...네 노래가 듣고싶구나. 나를 위해 한 곡조만 불러주겠느냐. 2011-11-26 04:26:53 ㅎㅅㅎ (고요한 적막 속에서 술을 기울이는 왕의 모습을 불안한듯 살피다 이내 금으로 고개를 떨구는 제게 예인이라 하였지- 하며 노래가 듣고 싶으니 한곡조만 불러주겠느냐 청하는 것에 놀란듯 다시금 고개를 들어 멍하니 용안이 아닌 왕이 쥔 술잔을 바라보는. 어쩐지 이제껏 보아온 당당하고 형형한 모습이 아닌 어딘지 모르게 쓸쓸해 보이는 모습에 작게 숨을 내뱉고는) 소인.. 전하께 받은 은혜가 과함을 하오니, (조국을 멸살한 적국의 왕 앞에서 은혜가 그지없다 말할때마다 어쩐지 비통해져 오지만 결국은 조용히 눈을 감아 내린채 마음 먹은듯 고개를 끄덕이는) ..기꺼이 한 곡조 불러 올리겠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금을 뜯는 것에 손가락이 저릿해져 올것만 같아 멈칫하다가도 이내 가만히 손을 얹고는 적은 심호홉을 내뱉는. 이내 퉁- 하고 현을 튕겨보고는 조용히 가락을 놀리기 시작한채 조용히 입을 떼는) ..그리워라 만날 길은 꿈길밖에 없는데.. 님 찾아 떠났을 때 님은 나를 찾아왔네.. (조용한 목소리로 위로하듯 노래를 하다보니 어느새 끝이 나 있고. 가만히 손가락을 단정히 내려 고개를 들어 눈을 맞추니 저를 바라보는 왕의 시선이 그 옛날 저를 다정히도 바라보던 세자 저하의 것과 심히 닮아 있어 저도 모르게 멍하니 아련하게 눈을 맞추는.) 2011-11-26 04:38:36 ㅍ_ㅍ (금 위로 얹어지는 작은 손에 시선을 두고있자 현을 튕겨본 종현이 조용히 노래를 이어나가기 시작하는것에 서서히 고개를 들어 종현의 얼굴을 바라보는. 눈을 내리 깔아 짙게 드리운 속눈썹이며 곱게 곡선을 그리며 내려오는 코, 노래를 하느라 벙긋거리는 입술. 그리고 정말 제 마음을 위로라도 해주는 듯 고운 목소리로 나긋하게 들려오는 노래까지.. 이 순간 만큼은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저 종현을 바라보며 노래로 위로를 받고, 종현의 목소리를 느끼고 있는데 언제 끝났는지도 모를 노래를 끝마치고선 찬찬히 고개를 든 종현이 저와 시선을 마주치는. 적개심이나 두려움, 불안함을 담지 않은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눈길로 저를 바라보는 것을 피할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맞추고 있다가 이내 정신이 번쩍 들며 술을 들이키고 그 순간 그 시선의 주인이 사실은 제가 아님을, 다른 누군가임을 깨달았기에 달디 달았던 술이 쓰게만 느껴지는) ..그래. 과연 예인이 맞구나... 고맙다 네 노래를 들려주어서. 밤이 깊었는데 이만 돌아가거라. 2011-11-26 04:52:01 ㅎㅅㅎ (봄이 익으면 이화나무 아래 앉아 정답게도 웃으며 그 해 익은 맑은 술을 나누고 시를 주고받으며 노래하는 절 보며 그리도 칭찬을 마다치 않던 저하의 얼굴이 아련히 겹쳐들었다가 그래, 하며 들려오는 민호의 목소리에 이제는 그만 현실로 돌아온듯 퍼뜩 정신이 드는. 이제야 눈을 동그랗게 든 제게 고맙다 말을 끝내고는 밤이 깊었으니 그만 처소로 돌아가라는 것에 짐짓 놀라 머뭇거리다 또 얌전히 예를 갖춰 인사를 올리고 뒷걸음질로 조용히 왕의 침전에서 물러나는.) .... (그리고는 한참을 더 문밖에서 떠나지 못한채 고개를 숙이고만 있다가 조용한 목소리로) ...언제든.. 주우가 필요하시거든 곁에 있겠사옵니다. (하고 다시 한번 예를 갖춘채 조용히 침소로 물러나오는. 침상 위에 누워서도 한참을 잠을 이루지 못한채 뒤척이며 제 조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떠올리고 이처럼 화려하진 않았어도 소박하니 자연을 빼닮은 멋이 있던 궁궐이며 집이며 이제 다 불타버린 벌판을 떠올리다 저도 모르게 눈물을 떨구고는 좀전에 쓸쓸해보이던 저하를 연상케하는 왕의 얼굴을 물끄러미 떠올리다 파드득 고개를 저어대는) ...어찌 적지의 포로 앞에서 그리도 약한 모습을 보이신단 말입니까. (하며 애써 동요하려는 제 마음을 단단히 부여쥐는) 2011-11-26 05:01:56 ㅍ_ㅍ (예를 갖춰 인사를 올리고 조용히 제 처소에서 나간 종현이, 방으로 돌아갔을 줄로만 알았는데 잠시 뒤 조용하게 언제든 곁에 있겠다 말하고 떠나간 종현의 목소리에 아까 그 눈빛이 떠오르고 가슴이 에일듯 아려오는) ..정인이 있던게로군.. 오랜만에 금을 뜯으니 그리운 사람이 생각난게로구나. 하하.. 내가 아니라, 다른 이를 떠올렸다는 말이지.. (떠나게 해달라고, 제발 보내 달라고 할 때가 있었건만 지금은 곁에 있겠다고 말해주었는데도 기쁘지않고 종현과 저의 거리는 딱 그만큼. 포로와 당신의 나라를 패망하게 한 왕. 정인이 아니라, 곁에 둘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칼을 품고 죽여야 할 사람임을.. 뼈저리게 깨달으며 잠이오지 않는 기나긴 밤을 술로 달래며 금을 뜯던 종현의 모습에 어머니를 회상해보는) ..보고 계십니까 어마마마. 세상엔 가질 수 없는것도 있습니다. 세상에 제가.. 무로 가질 수 없는것도 있었습니다.. 2011-11-26 05:11:59 ㅎㅅㅎ (평소보다 조금 늦은 기상에 부리나케 일어나 간밤에 별탈이 없었는지 옥까지 한걸음에 내달려 살핀 후 한참이나 아이와 함께 옥중 마당에 나와 글을 가르치는 것으로 시간을 떼우는.) ..그리 쓰는 것이 아니다. (실로 오랜만에 얼굴 가득 함박 웃음을 짓고는) 자 보아라. 이리잡는 것이다. (흙바닥 위에 나란히 쪼그리고 앉아 나뭇가지로 한참이나 이렇게 하는 것이다 이리 그리는 것이다 글을 가르치고는 저도 시를 지을 것입니다! 하고 호기롭게 제게 장담하며 한껏 열중한채 바닥에 끼적끼적 못난 글씨로나마 제게 배운 글씨로 시 짓기에 열중 하는 아이의 모습에 저도 가만히 앉아 한껏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아이의 하는 양을 지켜보고 앉았는) 어디서 이런 생각을 다 한것이냐? (하고 놀랍다는 듯 해사하게 웃으며 칭찬하고 소리내어 웃고는) 하지만 이부분이 이리 짓는 것이 더 재미날 것이다. (하며 둘이 옹기종기 앉아 흙바닥에 한참이나 장난을 쳐대고서야 간신히 아이의 어미가 부르는 소리게 허리를 펴고 일어서는) 가 보아라. 네 어머니께서 부르신다. 벌써 끼니때가 다 된 모양이다. (하고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어주고 이제는 마치 집이고 놀이터인양 옥중을 뛰어다니는 아이를 보며 한숨이 세면서도 마음이 놓이는듯 힘껏 주었던 어깨힘을 축 늘어뜨리듯 편안히 풀어보는) 2011-11-26 05:22:33 ㅍ_ㅍ (지난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얼굴에서 쓸쓸함이나 슬픔, 근심을 지우고 다시 한 나라의 왕으로 돌아가는. 여느때 아침처럼 어전회의가 열리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다보니 한 관료가 폐하.. 하며 운을 떼기를, 언제까지 포로들을 저렇게 옥에 가둬둘것이냐. 어차피 그 나라는 패망하였고 협상할 임금도, 세자도 없으니 죽여도 무방하다. 저들은 지금 백성들의 식량을 축내고 있는것이나 마찬가지다, 백성중에서도 못먹고 못입고 못지내는 사람이 많은데 어찌 포로에게 저리 인심을 베푸시냐 하는 말에 제게는 짧디 짧았던 그 나날이, 종현의 나라에 침략해 패망하게하고 제 나라로 끌고온지도 벌써 몇 달이 지났구나 하고 깨닫는) ..그것은 짐이 더 생각해보아야겠소. 그대의 뜻은 내 잘 알겠으니 당분간 포로들에 대해서는 다른곳으로 이야기가 나가지 않도록 잘 단속하시오. 2011-11-26 05:31:43 ㅎㅅㅎ (점심도 훌쩍 지나 또 가만히 침소 밖 후원에 나가 붓을 놀리고 있자니 제 종이 위로 자갈이 툭 던지우는 것에 놀라 주변을 살피다가 또 한참 시를 써 내려 가니 다시 또 자갈이 툭툭 던져지는 것에 오호라 아까 오전의 그 녀석이로구나! 해서는 짐짓 모른채 앉았다가 불시에 벌떡 일어나 범인을 잡아채고는) 너 이리 돌아다니면 경을 칠 것이다. 어서 그만 옥으로 돌아가거라. (걱정스레 말하는 제 목소리에 고개를 저으며 저랑 더 놀고 싶다 칭얼거리는 것에) 그래도 아니된다. 어찌 예까지 빠져 나온 것이냐. (걱정스레 무릎을 꿇고 앉아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는 다정히 머리를 쓰다듬으며) ..내일 또 너를 보러 갈 것인데 어찌 이리 걱정을 끼치느냐. (한참을 더 어르고 달래다 진짜 붓을 잡아보고 싶은게냐- 하며 조심스레 붓을 아이의 손에 쥐어주고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더 이상은 이리 함부로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다. (하며 다정스레 웃어주고는, 관료들이 포로들에 대해 제 나라에 대해 다시 언급을 시작했다는 것은 꿈에도 모른채 그저 함박웃음 지으며 아이와 장난치기에 여념이 없는.) 2011-11-26 05:42:29 ㅍ_ㅍ (회의를 마치고 점심도 하였고, 바로 집무실로 향하기가 싫어 궁안의 이곳 저곳을 산책하듯 거닐다보니 저 먼발치에서 아이들과 장난을 치고 글을 가르쳐주며 맑게 웃는 종현이 보이는) 그래 저 미소였지. 다시는 볼 수 없는 줄 알았거늘.. (행복해보이는 종현의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자연스레 제 앞에서는 울기만 하고, 죽여달라 하기까지 했던 모습이 겹쳐져 보이는 것에 놓아주는것이. 보내주는 것이 맞는것인가 하는 생각들을 잠시간 하지만 종현이 저를 보며 떠올렸던 그 정인에게만큼은 돌려주고 싶지 않은, 다른 누군가를 보며 저리 맑게 웃고 행복하게 웃고 떠들며 노래하고 춤추는 종현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서 괜히 화가 치밀어 걸음을 돌리려하는데 뒤에서 폐하! 하는 목소리가 들려 뒤를 도니 종현이 저를 발견하고서는 다가와 예를 갖추고 인사를 하는것에 그 일이 있고 처음 보는 종현이라 그 무엇보다도 반가움이 크건만 정작 입에서 나가는 말은 마음을 한톨도 담지 못하는) 옥에 있는 아이들까지 이리 끌고 나오면 어떡하느냐. 네놈들이 포로라는것을 잊은것이 아니냐. *잠도없는쫑개ㅠㅠ더버텨보려고했는데 너무졸려서 이만 자러가야겠어ㅎ 내일 주말이니까 또 재밌게놀자~ 뒤는 좀 더 고민해봐야겠네ㅋㅋㅋ 2011-11-26 05:56:35 ㅎㅅㅎ (한참을 아이와 함께 글을 썼다가도 장난을 쳐대다보니 그만 제 처지를 착각하여도 한참을 착각하였고, 마치 여기가 제가 거닐던 옛 도성 안인양 까르륵 아이의 웃음을 들으며 저도 덩달아 함빡 웃다보니 그만 아이를 보내야 한다는 것도 잊은. 그것도 잠시 한참만에야 아이와 망친 종이를 접어 그만 돌아가자 일으켜 세우는데 저 만치 병사들과 함께 제 처소 근처를 등진채 나서는 왕의 간소한 행차 행렬이 보여 멍하니 서 있다가 얼른 정신을 차리고는 종종걸음으로 달려가) 폐하! (하고 나즈막한 목소리로 외쳐보는. 그러자 제게 등을 돌려 입술을 꾹 다문채로 무언가 그늘이 서린 표정으로 그저 또 냉정하고 차갑에 옥중의 아이들까지 이리 끌고 나와 포로라는 것을 잊은 아니냐 다그치는 것에 얼른 아랫입술을 깨문채 머리를 조아리는) ..송구하옵니다... (결국 제 처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생구의 신세이어늘, 대체 무슨 착각을 하고 이다지도 망국을 잊은채 넋을 놓은 사람처럼 편안히 제 몸 뉘이기에 급급했는가 하여 그만 제 스스로가 비참하고 한심해지는) ..잊은적 없습니다. 한시도 제가.. 폐하의 포로임을 잊은 적 없사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명심하겠습니다. (하고 뒤에 숨긴 아이를 끌어 안은채 조용히 뒤로 물러 터덜터덜 한순간에 나락친 마음을 이끌고 옥중으로 향하는) ..우리가 참으로 어리석었다. 어찌 조국도 잊고 이리 방탕하게 웃음이나 흘렸는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고 있었다. * 나도 밍개가 잠자러 가길 기다리구 있었다! ㅋㅋ 밍개 잘자고>_ 2011-11-26 10:27:25 * 우와 너퍼피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섯시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싱크빅 하나 던지고 갑니당!!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민호가 종현이에게 거래를 제안하는거야 원래라면 모두 죽여마땅하지만 네가 내 곁에 남아있겠다면 포로들을 모두 너희 나라로 보내주겠다고. 사실 침략 할 것도 없는 나라를 종현이 때문에 침략한거나 마찬가지니까 저 나라 사람들이 다시 돌아가서 나라를 재건한다고 해도 민호네는 눈하나 깜짝 안하거든 ㅇㅇ 그래서 종현이는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눈물을 머금고 그리하겠다고 하고... 모두를 약속대로 풀어준 민호와 저와 한 약속을 지켜준 민호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종현이는 직접 민호를 찾아가 응응..... 2011-11-26 10:28:37 * 그 후로 종현이는 거의 의무적인 마음으로 민호의 밑에 가서 안기고... 민호는 저를 받아내고 있으면서도 맘 속으로는 다른 남자를 품고 있는 종현이를 보면서 안타깝고 애타고.. 뭐.. 그런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퍼피들 폭풍 달려줘서 넘넘 고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1-11-26 11:05:42 * 나는 독자개이올시다..! 잘보고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흡..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어주어 고마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밍개쫑개 화이팅..♥ 2011-11-26 13:47:25 ㅍ_ㅍ (저번마냥 어리석은 무사가 와서 해코지를 하면 어쩌려고 그러느냐, 너희는 이 나라에 아직 포로의 신분이니 그 누가 해를 가하여도 이상할것이 없다. 오히려 죽이지 못해 안달인 사람들이 더 많거늘.. 주의하여라 하며 걱정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건만 오히려 종현을 책하고 무시하는듯한 어조로 나간것이 화가나 입을 굳게 다물자 반갑게 저를 불렀던 종현의 표정이 아이를 뒤로 숨긴채 한시도 포로임을 잊은 적 없다고 주의하겠다 말하며 아이를 데리고 옥으로 향하는 뒷모습에 한숨이 나는) 제일 어리석은건 나로구나.. (쓸쓸한 발걸음을 다시 집정관으로 돌리고 그렇게 몇 날 몇일 고민을 해보지만 결국엔 종현을 보내줄 수 없다고, 마음은 제것이 아니여도. 다른 이를 품고있어도 곁에 두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종현에게 이야기를 꺼내고자 하고 마음도 답답하고, 이야기를 듣는 종현 역시도 답답하고 막막함것임을 알기에 후원으로 나가 연못가에 서는) ..내 할 이야기가 있으니 가인을 이리 불러주게. *아이디어뱅크네 개설퍼피ㅠㅠ 개설퍼피도 독자개도 고마워ㅎㅎ 2011-11-26 15:07:39 ㅎㅅㅎ (사람이라는 것이 어쩜 이리도 멍청하고 우매한것인지 어찌 포로임을 잊고 이리도 들떴는가싶어 절로 자중하며 조용히 처소에 들어앉아 간신히 옥중만 살필뿐 그어떤 여타의 행동도 하질않는. 그렇게 여러날이 지나서 갑자기 내관이 찾아와 폐하께서 찾으신다는것에 멍하니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용히 내관의 뒤를 따라 연못가로 향하는) ...찾아계셨습니까.. (가만히 머리를 조아린 제게 한참 동안 뒷짐을 진채 말이 없는것에 또 저를 책망하실까하여 걱정과 두려움으로 고개를 들수가 없는) ..명하실것이 있으시다.. 들었사옵니다.. 2011-11-26 15:44:50 ㅍ_ㅍ (기다리고 있으니 조용히 종현을 데려다주고 내관이 물러가고 이러한 제안을 하는것도 그리 유쾌한 일만은 아니라서 뒷짐을 진 채 연못 먼 곳을 바라보고 있자 무엇이 그리 걱정스럽고 두려운지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걸어 오는것에 저도 닫고있던 입을 여는) ..명이 아니라, 내 너에게 거래를 제안하고자 한다. 국정에서 포로를 죽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관료들의 말이 나오고 있다. 이미 패망한 나라의 포로들을 죽여 마땅하다고는 생각하나.. (어떤 이야기를 하려 하는 것인지, 불안함으로 떨리는 시선을 그제서야 천천히 마주하려 몸을 돌려 서고) ..네가 내 곁에 남겠다 하면 포로들을 살려 그들이 살던 영토로 보내주겠다. 물론.. 아직도 폐허일 그곳에서 마을을 재건하는것도 돕도록 하지. 쉬운 결정이 아니라는 것은 짐도 알고 있다. 술시까지 내 처소에 들어 이야기를 해주거라. 아침 어전회의에서 이야기를 해야하니.. 한가지 덧 붙이자면 물론 나라로 돌아가지 못함은 곧 이곳에서 죽음을 뜻 하는것이니라. 2011-11-26 16:00:07 ㅎㅅㅎ (제게 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제안을 하고자 한다는 것에 이 무슨 말씀인가 하여 조아렸던 고개를 드니 뒷짐을 지고 섰던 왕께서 가만히 저를 향해 돌아 절 어두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에 저도 모르게 눈동자가 흔들리는. 곧이어 제게 하는 왕의 제안이라는것이 결국에는 제게 선택의 여지가없는 것인지라 슬프게 젓어든 눈을 가만히 내리까는) ...명이 아니라 하셨습니까... (저 하나 남는 조건으로 조국의 백성들을 해방시켜줌은 물론이거니와 재건까지 도울것이라는 말에 제 어찌 다른 선택의 도리가 있을까 싶어 금세 눈시울이 붉어져내리는) ..소인 ...달리 선택의 여지는 있는 것입니까... (왜 한낱 소국의 예인인 저를 여인도 아닌 저를 이리도 가둬두고 곁에 두려하는지 도무지 알길이 없는 저는 결국 제맘대로 되지않는 거슬리는 노리개를 굴복시키고자하는 심산이려니하여 결국은 절망적인 어조로 조용히 말을 내뱉는) ..이곳에 ..폐하의 곁에 남겠사옵니다. 포로들에게 베푸신 은혜 너무도 지극하여... (더 미루고 생각할것이 무에 있을까 하여 결론을 짓고는 무릎을 가만히 꿇는)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2011-11-26 16:23:00 ㅍ_ㅍ (절망적인 어조로 슬픈얼굴로 선택의 여지가 있긴한것이냐는 물음엔, 여태봐왔던 종현이라면 당연히 저하나 희생하여 포로들을 풀어달라할것이 뻔함을 알고 꺼낸 이야기기도하여 입을 닫는. 결국 제 곁에 남겠다 말하며 무릎을 꿇는 종현의 슬픔 가득한얼굴과 금방이라도 떨어트릴듯한 눈물을 애써참고있느라 붉게 물든 눈꼬리가 애처롭지만 못본척, 마음을 두지않으려하는) ..그래. 잘 생각하였다.내일 당장 어전회의에서 이야기를하고 마을재건과 포로들이 돌아가 새 삶을 찾게하는것에 힘쓰도록하마. 이만.. 돌아가도 좋다. 내 할 이야기는 여기까지니.. 2011-11-26 16:34:25 ㅎㅅㅎ (대체 저 하나 이곳에 남는다 한들 왕에게는 어떠한 득도 되지 않을 것이며 그렇다고 막 포로로 잡혀왔을때처럼 저를 능욕고자함도 아닐것이거늘 대체 하잘것 없는 제게 원하는게 무엇인지 감히 짐작 조차 되지않는) ...그 댓가로 소인에게 원하시는 것이 고작 이곳에 머무는 조건 하나인 것입니까. (그럼에도 밤이 깊고 날이 차니 처소로 돌아가 명을 기다리라는 말에 한참을 더 미동조차 못하고 조아려 있던 몸을 일으켜 예를 갖추고 처소에 돌아와 멍하니 교의에 앉는. 그렇게 한참후 무의미한 얼굴로 스르륵 자리에서 일어나 후원을 지나 왕의 처소로 걸음을 옮기어 결국엔 침소앞에 무릎을 꿇어앉는) ...들었다 고하여 주십시오. (곧이어 내관이 제가 들었음을 고하고 침소의 문을 여는 것에 멍한 시선으로 응시하는것도 없이 침상위에 앉은 왕의 앞으로 걸어가는. 그리고는 한참만에서야 한량없는 시선으로 제 정갈히 여민 옷고름을 스르륵 풀어내리는) 2011-11-26 16:49:51 ㅍ_ㅍ (그렇게 종현을 보내고나서도 종현만큼이나 착잡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고 종현의 정인이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아무리 제가 묶어둔다 한들 그 마음이 변치 않을 듯 하여 슬픔이 더해지는. 한참을 그렇게 연못가에 가만히 서서 시간을 보내다 처소로 발걸음을 향하고 복잡한 마음에 침소에 앉아서도 잠들지 못하고 서책을 조용히 읽으며 밤을 보내고 있는데 종현이 들었다 하는 말에 이 늦은 시간에 어찌 된 일인지, 혹여나 종현의 마음이 바뀌어 차라리 그냥 죽여달라 하면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는) 들라 하게. (그렇다고 물릴수도 없어 종현을 들라 이야기를 하고 책을 한쪽으로 미뤄두자 곧 모습을 비친 종현이 어떠한 말도 없이 천천히 저에게로 향해 걸어오는것에, 걸어오고도 한참 말이 없는 것을 달리 다른 말도 없이 지켜봐주고 있자 굳은 결심을 한듯 굳게 다문 입술을 하고서 옷고름을 풀어내는것에 놀라 눈을 크게 떴다가도 얼른 표정에 평정을 유지하며) ..네 지금 이 늦은 시간에 찾아와 갑자기 뭐하는 짓인가? 2011-11-26 17:17:05 ㅎㅅㅎ (제게 무얼하느것이냐 하는 왕의 목소리에도 그저 멍하니 넋을 놓은 사람마냥 옷고름을 풀어내리고는 하얗게 살갗이 내비치는 비단명주도 말없이 가만히 벗어내리는) ..제가 천기보다 더한 명기가되어 전하께 드릴 수 있는것이란 이것뿐이지 않겠습니까.(왕이 제게 명기라 희롱하던 그날의 일을 떠올리며 이제는 조국으로 돌아갈수도 없고 저를 곁에 두겠다하는 목적이라함은 결국엔 제 몸둥이 뿐이지 않겠는가싶은) ..그래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모릅니다. 천한 이 몸둥이 마저 없었더라면.. 그랬더라면.. 제 조국 사람들조차 살릴 수 없지않았겠습니까.. 2011-11-26 17:31:52 ㅍ_ㅍ (넋이 빠진사람마냥 옷고름을 풀어내고 낯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하얀 속살을 내비치며 제게 줄 수 있는것이 몸밖에 없지 않느냐며 전의 제가 했던 말을 되짚어주는것에 기가 차는) ..그래서 감사의 뜻으로 네 몸이라도 바치겠다? (물론 제게 그날이 그간 맛보았던 어떠한 쾌락보다도 컸지만 어쩐지 그 쾌락을 쫓기에는 마음이 불편하여 종현을 그저 옆에 두는 것 만으로 족하려고 했건만, 일부러 더 비뚤어지려는 듯 제 앞에서 옷가지를 다 벗어내고 맨 몸으로. 스스로 안아달라 찾아온 종현에게 분노가 일어 도포자락을 벗어던지고는 종현의 팔을 잡아 침소로 끌어당기는) 네 뜻이 그러하다면.. 내 얼마든지 상대해주마. 2011-11-26 17:47:59 ㅎㅅㅎ ...(수치도 부끄러움도 다 포기한듯 발가벗은 저를 마치 화가나고 원망스럽다는듯 바라보는 왕의 눈빛이 저로써는 도무지 이해할수 없는 것일 뿐인지라 거칠게 밀어눕혀놓고서도, 원하는대로 해주겠다하면서도 정작 제위에서 아무것도 하지못한채 그저 절 원망스러운듯 바라보는 민호의 얼굴을 물끄러미 올려보는) ...제가 폐하께 그리 큰 죄를 범한것입니까 (아무도 거스른적 없는 대국의 왕을 고작 약소국의 천인 주제에 거스르고 방자이 군것이 이토록 용서받을수 없는 죄인가하여 가련하고 안쓰럽단 표정으로 물끄럼이 왕의 용안을 바라보는) ...다 가지셨습니다.. 그럼에도 이 천한 예인이 왕의 뜻을 거스르고 방자히 군것에 이리 노하십니까.. (그저 숨을 거둔다해도 별볼일 없을 제게 왜이리 마음을 쓰시는가하여) 왜 하필 이 미천한 소인입니까.. 2011-11-26 18:02:19 ㅍ_ㅍ (그저 웃는 모습을 보고, 노래를 듣고, 나풀거리며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며 곁에 두고 싶었을 뿐인데. 그렇게 제 사람으로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무슨 그리 큰 죄를 범한것이냐며 오히려 제가 가엾다는 표정으로 그런 작은일에 노하느냐, 왜 하필 다른 사람이 아니고 저여야만 했느냐 하고 묻는 목소리에 처음보았을 적 환하게 웃던 얼굴이며 제게 금을 연주해주고 다정스레 쳐다보았던 눈빛이 함께 떠올라 응어리진 마음을 건드는것에 눈을 감았다 뜨며 격양된 감정을 가라앉혀보는) 내가 보는 눈이.. 고작 미천한 너에밖에 머무르지 않나보구나. 네가 내것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건 알고 있기에 내 너에게 내것이 되라 말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 세상에 내가 갖지 못하는 것을 다른 이가 갖게 할 수는 없는 법.. 이것 또한 모두가 네 스스로 자처한 일이 아니더냐. 나는.. 너를 놓아줄 생각이 없다. (평생 저를 원망하고 미워하며 산다 할 지라도 종현을 놓아줄 생각이 없고 놓아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생각을 하며 몸을 숙여 종현의 입술에 제 입술을 포개는) 2011-11-26 18:15:51 ㅎㅅㅎ (왕의 것이 되지 않음을 알면서도 그럼에도 절 놓아줄 수없다 말하는 왕의 용안을 보며 안쓰러워 뺨에 손을 올리려는 제게 단호하고 이기적인 말과는 다르게 다정하고 다정하게도 입술을 포개고 가만히 친절하게 혀를 섞어오는것에 조용히 눈을감으며 눈물을 흘리는. 처음 하는 입맞춤이 이토록 슬프던가 해서는 제게 고개를 꺾어 더 깊이 숨을 집어 삼키려하는 민호에 저또한 거부없이 응하며 가만히 뺨위에 손을 대어보는. 한참을 맞추던 입술이 떨어지고 잠시간 그렁그렁 눈을 맞추다가도 또 제게 고개를 숙여오는것에 작게 입을 벌려 민호의 혀를 받아들이는. 한참을 젖은 소리를 내며 혀를 섞어대고는 이제는 숨이 가파오려해서 왕의 어깨위에 힘겹다는듯 꾹 주먹을 쥐자 그런 제팔을 잡아 금침위에 결박시키며 숨쉴 틈도 주지 않는것에 작게 끙끙거리기 시작하는) 2011-11-26 18:25:32 ㅍ_ㅍ (밀어낼 줄 알았던 종현이 입술을 여는것에 처음마냥 포악한 성정대로 밀어붙이는것이 아니라 저도 모르게 애틋한 감정을 담아 종현의 입안을 헤집고 혀를 섞자 작지만 따뜻한 손이 제 뺨을 감싸는 것에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되어 고개를 더 꺾으며 종현의 입안을 탐하고 차마 넘기지 못한 타액이 종현의 목줄기를 타고 흐를 정도로 깊게 입맞춤을 나누며 떨어지지 않을 듯 하자 결국엔 종현이 제 어깨를 꽉 쥐어오는것에 그 손을 잡아 떼어 결박시킨채 깊은 입맞춤을 이어나가는. 점점 버틸 수 없는 지경까지 되는지 끙끙거리며 몸을 뒤틀어대는 종현에 그제서야 입술을 떼어내자 얼른 부족한 숨을 채우기에 바쁜 종현을 저도 가쁜 숨을 내쉬며 바라보다 흰 목을 따라 입술을 맞추어 내려가고 숨을 들이 마시느라 들썩이는 가슴팍에 입술을 찍어대다 볼록하게 저를 향해 솟은 작고 옅은색의 유두를 입에 담은채 자극하는) 2011-11-26 18:35:33 ㅎㅅㅎ (간신히 입술이 떨어지자 멍한 시선으로 가뿐숨을 몰아쉬는데 그런 제 목덜미에 입을 맞추고는 가슴팍이며 어느새 딱딱히 오른 제 유두를 입에 담아 굴리는것에 작게 후더운 숨을 몰아쉬며 가슴을 들썩이는.) ..흐으.. (잇새로 새나려는 가녀린 신음성에 또 창기같다 할까봐서 얼른 손등을 들어 꾹 입술을 틀어막고. 그럼에도 쉬이 혀를 떼낼 생각을 하지않는 것에 미묘하게 흥분되는 기분을 감추려 고개를 베갯잇에 푹파묻어 버리지만 붉어진 귓불은 감출길이 없는. 종전처럼 그저 삽입하는것이 아닌 이리도 제몸을 다정히 매만지는것에 적응이 되질않아 당혹스러움에 동그란 눈동자를 정처없이 방황시키는) 2011-11-26 18:44:55 ㅍ_ㅍ (상황이 적응이 안되는지 불안하게 손을 움직이며 가만히 이ㅤㅆㅣㅈ를 못하는 종현에 손이라도 잡아주고 싶건만 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손으로 흰 가슴을 쓸어대다 걸리는 유두를 살짝 꼬집듯이 자극하고 입으로는 핥으며 끈임없이 자극하자 낑낑거리는 듯 앓는 소리가 나는것에 고개를 들어보니 손등으로 입을 막은 채 눈을 질끈 감고 있는 종현이 보여 손을 끌어내리는) ..소리 내거라. 느끼는대로 반응하거라. (불안한 눈을 하고있는 종현의 몸을 계속 자극하며 다시 입술을 마주하자 그나마 입맞춤을 하는것이 위안이 되는지 입술을 열고 저를 받아들이는것에, 밀어내지 않음에 안도감을 느끼며 종현의 마른 허리며 단전 근처를 부드럽게 매만지며 흥분을 이끄는) 2011-11-26 21:15:58 ㅎㅅㅎ (제가 이리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에 강제로 능욕당한 그 때처럼 또 계집같다, 천기같다 저를 조롱할 것만 같아서 꾹꾹 터지려는 탄성을 참고 있었건만 느끼는대로 반응하라는 왕의 목소리에 느리게 고개를 저으며 그럼에도 자극해 댈때마다 곧이 곧대로 반응하는 제 몸이 원망 스러워 아랫입술을 꾹 깨무는. 그런 제 입술에 위안을 하듯 입을 맞추어 주는 것에 가만히 깨문 입술을 열어 다시금 달큰하게 섞여 들어오는 혀를 핥아대는. 제 단전이며 허리며 치부 근처 아랫배까지 끊임없이 매만지며 애무하는 것에 허리를 뒤틀며) 흐읏.. (하고 울음섞인 신음을 내뱉고 여전히 제 몸을 이리도 다정하고 따스하게 매만지는 손길은 익숙하지가 않은데다가 이것이 종전보다 더 자극적이고 예민해지는 것에 어찌할 바를 몰라 결국 금침을 품 안에 끌어 당겨 제 얼굴을 숨겨버리고 마는.) ..이상하옵니다.. (이런건 정말 이상하옵니다- 하며 숨긴 고개를 자꾸만 파묻으며 끙끙 신음을 참아내기에 여념이 없는) * 밖에서 달구 있었는데 휴대폰 배터리가 죽어버렸당 ㅠ_ㅠ 말도 없이 사라져서 미안해요 밍개..♥ 2011-11-26 21:36:20 ㅍ_ㅍ (제가 주는 자극에 곧이 곧대로 작게 몸을 들썩거리고 억눌린 신음을 뱉어대며 느끼는, 민감하고 작은 몸이 아름답고 고와서. 달큰한 숨소리와 신음소리가 듣기 좋아 더 부드럽게 종현의 아랫배까지 자극하고 그나마 통통하게 살이 붙어있는 허벅지 안쪽을 부드럽게 매만지자 바르르 몸을 떤 종현이 잠시 바스락대는 듯 하더니만 결국 금침을 끌어당겨 얼굴을 파묻고 웅얼거리는 소리에 순간적으로 저를 거부하는가 싶어 가슴이 철렁한) 네 뭐라 하였느냐. (다시 되물으니 금침속에 얼굴을 파묻었다 하더라도 이 처소에 저와 종현 둘 뿐이어 적막이 흐르자 다시금 달큰한 목소리로 이런건 정말 이상하다며, 생소한 기분을 제게 말하는것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눈을 감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가 이내 종현이 귀엽게 느껴지는. 이불을 걷어내자 흥분을 참아내느라 붉게 오른 눈가며 글썽글썽 눈물을 달고서 저를 올려다보는 시선과 마주치고 사랑스러움을 감출 길이 없어 괜히 모난 말이 나가는) 뭐가 그리 이상한것이냐. ..저번처럼 해주기를 바라는것이냐. *괜찮아 주말예능보고 드라마까지 보고왔어..♥ 2011-11-26 21:50:18 ㅎㅅㅎ (저는 자꾸 숨고만 싶어 죽겠건만 입을 가리던 손등을 조심스레 끌어내리듯 이번에는 제 얼굴을 가린 비단금침까지 걷어내는 것에 또 제 가슴 아픈 말을 뱉으실까 하여 불안한 눈동자로 그렁그렁 눈을 맞추는. 그런 제게 뭐가 그리 이상하냐며 종전과 같이 해주기를 바라느냐 묻는 왕의 음성에 그렁그렁 차오르기만 했던 눈물을 서럽게 뚝뚝 떨구며) ..흐윽.. 그런 것이 아니옵니다. ..그런것이 아니오라 소인은 다만.. (다만 이렇게 누군가 다정히 제 몸을 어루만지며 흥분에 이르게끔 유도한 적도, 이렇게 색에 달해 온몸을 떨어댄 적도 온통 다 처음일 뿐인지라 수치스럽고 당혹스럽기만 한 것인데 표현할 길이 없어 자꾸 서러운 눈물만 뚝뚝 흘려대는. 그런 절 보며 또 조롱하고 강제로 아프게할 줄만 알았건만 땀에 젖은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또 한없이 다정하게만 구는 것에 가슴을 잘게 들썩거리며 의아하다는 듯이 그럼에도 자꾸만 두렵고 겁이나 눈치를 살피듯 가만히 용안을 올려다보는) ..소인 다시는 그리 말하지 않겠습니다.. * ..♥ 2011-11-26 22:04:14 ㅍ_ㅍ (어차피 이리 시작한것, 그냥 끝까지 다정하고 따뜻한 말은 해주지 못하더라도 조금이라도 종현과 함께 흥분을 느끼고 저번마냥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내 그렁그렁 차올랐던 눈물을 뚝뚝 떨구며 그런것이 아니라며 달싹거리는 입으로 이야기를 하는 종현을 보고 괜찮다는 듯 젖은 머리를 쓸어 넘겨주며 시선을 맞추고 있자 이내 두려움 가득한 얼굴을 하고서 다시 그리 말하지 않겠다 하는것에 쓰게 웃는) ..그런것이 아니다. 이야기 해도 괜찮다. 이상하다, 아프다, 무섭다.. 다 이야기 하거라. 그리고 네가 느끼는 것은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니.. 그리 울지 말거라. (다정스레 눈물을 닦아주고 싶지만 차마 그러지 못하고 쓰린 얼굴로 바라보다 가볍게 입맞춤을 하고 가늘게 떨리는 몸을 다시 어루 만져 주는) ..괜찮다. 두려워 하지 말거라. 2011-11-26 22:16:05 ㅎㅅㅎ (그리 굳건히도 마음 먹고 왔건만 정작 이리 발가벗은채 누워 종전 제가 당했던 고통이 불현듯 생각이 나는지 울지 말아야지 했으면서도 자꾸 두려운 마음에 눈물이 차 오르는. 그런 제게 두려워하지 말라며 자꾸만 다정한 목소리로 이야기 하는 것에 저도 모르게 조금씩 마음이 놓여 가벼운 입맞춤에 안심한듯 서러웠던 눈물을 삼켜보는. 그럼에도 다시 제 몸을 어루만지는 손길은 저도 모르게 두렵기만 해서 흠칫 놀라니 다시금 괜찮다며 두려워하지 말라 하심에 입술을 꾹 깨문채 고개를 조심스레 끄덕여보는. 그렇게 한참을 더 제 몸이 따스하게 달아오를 때까지 매만져주는 손길에 익숙해져 갈때쯤 조심스레 제 다리 사이 수치와 고통을 느꼈던 그 치부에까지 와닿는 손길에 이것만큼은 정말이지 너무나 두렵고 무서운지라 흐으읍- 하고 저도 모르게 잔뜩 목울움을 삼키고 무섭다 두렵다 말도 못한채 눈을 꼭 감아버리는. 또 이번엔 얼마나 고통 스러울지, 얼마나 아파 또 며칠을 앓을지 혼란스러워지기만 하고 그런 제 두려움을 알아챈듯이 겁이 나느냐 묻는 것에 거짓을 고하지도 못한채 입술을 꾹 깨물고는 또 기어이 울먹이고 마는) 2011-11-26 22:30:24 ㅍ_ㅍ (다시 시간을 들여 종현의 몸을 달아 오르게 하고 그나마 전보다는 편해진 것 같은 종현을 느끼며 다리사이로 손을 가져가자 다시금 두려움이 차오르는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입도, 눈도 꾹 닫고 감아버리는 종현을 보고 입안이 쓴) ..겁이 나느냐. (제 물음에 대답도 하지 못한채 울먹울먹, 어미에게 혼나면서도 울음을 참아내려 애쓰는 아이같은 입술이 애달파 달리 행동에 계산을 하지도 못한 채 이미 눈물로 얼룩진 눈가를 손으로 쓸자 찬찬히 종현의 눈꺼풀이 들어올려지고 두려움을 가득 담은 눈이 애처롭게 저를 바라보고 있는) 그리 두려우면서 어찌 너를 바치려한다는 말이냐.. (울음을 삼켜대느라 들썩거리는 가슴을, 붉게 달아오른 눈가와 꾹 다물린 입술을 보며 내 곁에서는 항상 울기만 하는구나.. 또 울리고 말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작게 한숨짓는) ...하고싶지 않다면 여기서 돌아가도 좋다. 내 너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이니라. 2011-11-26 22:40:34 ㅎㅅㅎ (저는 이 행위에 있어서 언제나 견디기 어려운 고통과 수치만 겪어 왔기에 이번에는 종전과 다를 수도 있음을 알길이 없고. 그저 아프고 또 고통스럽기만 할 것 같아 그저 두려움을 잊으려 감아내린 제 눈가를 조심스레 쓸어내리는 손길이 느껴져 오늘은 정말이지 이상한 날이구나.. 싶어지는. 그리 두려우면서 어찌 너를 바치려느냐는 왕의 말에 제가 이리하지 않으면 또 언젠가는 포로들을 죽이고, 조국으로 돌려 보내주겠다는 약조조차 허망한 것으로 돌아갈 것 같아 아니라고 그저 고개만 젓고는. 그런제게 하고싶지 않다면 마지막 기회이니 돌아가도 좋다는 말에 참아야한다. 내가 견뎌야 모두가 살 수 있다. 수차례도 더 마음먹으며 가만히 고개를 저어내리는.) 아니..흐윽..아니옵니다. 송구하옵니다. (하고는 눈을 꼬집듯이 꾹 감아내린채 차마 앞을 볼 수도 없을 만큼 수치스러워 눈물로 함빡 젖은 베개 위에 잔뜩 떨구고는 저도 모르게 덜덜 떨려오는 무릎을 조심스럽게 스스로 벌리며 또 한차례 목울음을 삼키는. 저를 보며 안타깝고 자꾸만 마음이 저릴 왕의 심중은 꿈에도 모른채 그저 앞으로 닥칠 일만이 제게는 두려운듯 이를 악다문채 잇새로 새려는 울음을 꾹 참아내리는) 2011-11-26 22:50:22 ㅍ_ㅍ (제 마음이 저리고 아파 못하겠다 말하지는 못하니 그냥 종현이 여기서 물러나주었으면, 다시는 이런 무모한 짓을 하지 말았으면 하는데 그런것이 아니라는 울음섞인 대답만 들려와서 마음이 아프고 달달 떨리는 무릎 사이로 제가 자리할 수 있도록 스스로 벌리는것에 제 눈시울까지 뜨거워지는 것 같아서 차라리 종현이 눈을 꼭 감아내리고 있는것이 다행이라 생각하는. 침소위에 널부러져있던 제 옷가지들을 침대밖으로 밀어내고 종현이 처소로 들며 궁녀들이 같이 준비해주었던 향유병을 집어들자 그 기척에 몸을 가엾게 떨어대는 것이 보이지만 종현이 멈추어주지 않아서, 제가 멈출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기에 터져나오려는 한숨을 집어삼키며 향유병을 종현의 뒤로 쏟아붓고 그 찬 기운에 다시 왈칵 울음을 터트리는 종현이 안쓰러워 마른 허리를 쓸어내리는) ..그리도 두렵더냐.. 2011-11-26 22:59:16 ㅎㅅㅎ (눈을 꼭 감아내렸음에도 익숙하니 저를 수치스럽게 했던 달그락거리는 향유병 기척소리가 들리고 그것에 저도 모르게 어깨를 답싹 움츠렸다가도 이런 나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생각하여 간신히 간신히 울음을 삼키는. 쉴새없이 떨어대는 제 치부사이로 또 익숙하니 향긋한 향유를 부어내리는 것에 이제는 정말 곧 있으면 감당치도 못할 고통이 닥치겠거니 싶어 저도 모르게 왈칵 울음을 터뜨리는. 그런 제 허리를 안타깝다는 듯 쓸어내리며 그리도 두려운 것이냐 묻는 왕의 음성에 아니라 차마 울음 소리가 나올것 같은 입을 꾹 대문채로 새차게 고개를 저어대는. 제 기억으로는 이렇듯 향유가 제게 부어진 다음에는 제 밀부 사이로 아무리 왕이라지만 같은 사내의 것이 배려도 없이 밀려 들어왔었고, 그 고통에 혼절을 하고 며칠동안 식은땀을 흘리며 앓을 지경에 이르렀었기에 제 정신과는 반대로 온몸이 이미 그 고통을 알고 있는지라 사정없이 떨리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는.) 2011-11-26 23:08:53 ㅍ_ㅍ (불쌍하리만치 떨어대는 종현을 보며 차라리 저렇게 두려워 할 것이라면 빨리 끝내버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종현의 다리 사이로 자리를 잡았지만 전처럼 바로 제 것을 밀어 넣는것이 아니라 제 손가락 하나를 천천히 안으로 밀어넣는. 생경한 느낌이지만 크나큰 고통을 동반해야 할 것인데 그 고통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의 크기와는 너무 달라 잔뜩 젖은 눈을 동그랗게 뜨는 종현이 보여서 허벅지 안쪽을 살살 쓸어주고) ..내 괜찮다 하지 않았느냐. 고통이 아주 없진 않겠지만 조금만 참아보거라. (꾹 다물린 내벽을 천천히 넓혀대고 점차 손가락의 갯수를 늘려가며 고통을 줄여주려 시간을 들여 내벽을 넓히고 어느정도 넓어졌다 싶지만 향유를 뿌렸다 하더라도 아직은 뻑뻑한 종현의 안이 느껴져 지난번 종현이 느꼈던 곳에 최대한 가까이 넣어 자극해보려 노력하자 아주 닿지는 않았지만 근처까지는 도달을 한 것인지 조금 달뜬 신음을 내뱉는 종현이 느껴져 손가락을 빼내고 남은 향유를 이미 크기가 더해져있는 제 것에 부어내리는) ..그리 하였다 하더라도 고통스러울 수 있다만.. 지난번 보다는 덜 할테니 조금만 참아보거라. 2011-11-26 23:18:06 ㅎㅅㅎ (제가 결국 가장 두려웠던 것이 삽입의 고통이었거늘 제 밀부에 와닿는 감촉에 이제는 정말 심호흡을 하며 잔뜩 긴장하고만 있는데 어느 순간 제 안으로 삽입되어지는 것이 전처럼 견디기 어려우리만치 고통스러운 것이 아닌지라 되려 더 놀란듯 동그랗게 눈을 뜬채로 용안을 바라보는. 그러자 괜찮다 하지 않았느냐며 조금만 참아보라 이야기 하는 정말 이상하리만치 평소와 다른 민호의 모습에 대체 왕께서 무얼 하시는가 싶지만 천천히 제가 견딜 수 있을 만치 한참동안 내벽을 자극시키며 부드럽게 넓혀가는 것에 잔뜩 긴장했던 시선이 스르륵 노곤하게 풀리기 시작하며 결국에는 제가 느끼는 부근 근처를 애매하리만치 매만지는 자극에는 저도 모르게 몸을 떨며) ..흐읏..! (하고 가녀린 신음성을 내뱉는. 이것은 제가 전혀 알지 못하는 행위이기에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 조금은 뜨끈해진 체온으로 조금만 참아보라는 왕의 음성을 듣는데 제가 고개를 채 끄덕이기도 전에 조심스레 제 입구에 문지르다 이내 밀려드는 느낌에 고통보다는 미묘한 압박감이 더 큰지라 하악- 하고 입을 벌린채 달뜬 숨을 벙긋대며 몰아내쉬는.) 2011-11-26 23:29:35 ㅍ_ㅍ (저도 괜스레 작게 심호흡을 하고는 종현의 입구에 문지르다 조심스레 그 안으로 밀어넣자 그나마 아주 죽을 것 같지는 않은지 지난번처럼 숨도 못쉬고 끅끅거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적응이 안되고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인지 입을 벌린채 숨을 몰아내쉬는 종현에게 애처로운 시선을 보내며 그나마 주의를 분산시켜보려 종현의 것을 그러쥐고 매만지며 천천히 삽입을 이어나가는) 하.. 죽을 것, 같으냐.. (그래도 많이 유연해져있는 내벽을 느끼지만 여전히 미간을 찌푸리고 눈물을 글썽거리며 숨을 집어삼키기 바쁜 종현에게 말을 걸자 깜빡거리는 눈으로 저를 잠시간 보더니만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것에 어쩐지 픽 웃음이 터져나와 살며시 웃음짓고 마구 몰아붙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멈추지도 않은 채 천천히 삽입을 이어나가다 마침내 종현의 맨살이 제 허벅지에 느껴지는 순간 저도 힘이 들어 깊게 숨을 내쉬는) 후.. 네가 염려하고 두려워했던 고통의 크기 보다는 덜하지 않았느냐. 2011-11-26 23:40:36 ㅎㅅㅎ (고통이 아주 없지는 않다만 이것은 제가 감당해 낼 수 있을 만큼의 고통이고 오히려 고통보다는 이상하리만치 절로 입이 벌어지고 목으로부터 가녀리게 젖은 신음성이 터지려하는 것 같아서 자꾸만 숨을 집어 삼키며 벙긋거리자 죽을것 같으냐 묻는 음성에 놀란 눈을 마주치며 저도 모르게 고개를 저어내리는. 그러자 살며시 제게 보여준적 없던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는 것에 볼폼없이 흔들리는 다리를 어찌할바를 몰라 저도 모르게 느리적 삽입되어 짐과 동시에 허벅지에 답싹 가져다 붙이자 제 위에서 숨을 내쉬며 염려했던 것 만큼 고통스럽지는 않지 않느냐 물으시는 것에 대답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슬그머니 눈을 피한채 정처없이 눈동자를 방황시키는. 억지로 종전처럼 마구잡이로 욱여넣은채 제 좋을듯 박아대는 것이 아니라 자꾸만 제가 어찌할바를 몰라 민망해하고 짐짓 부끄러워지게 할만큼 느리게 허릿짓을 하는 것에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제 안의 생경한 느낌들과 부피와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만 같아 이제는 또다른 의미로 울고만 싶어지는.) ...이.. 이 또한.. 으응... (이 또한 이상하다 울먹이며 말을 하려는 순간 작게 앓는 소리가 저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것에 또 놀라 입을 꾹 다물어 버린채 휙하니 고개를 돌려버리는) 2011-11-26 23:52:58 ㅍ_ㅍ (아팠던 것인지 제 물음에 대답도 못하고 시선을 회피해버리는것에 역시 마음처럼 되질 않는 아이구나 생각하며 하는 생각을 하며 어딘가 불편한건지 꼼지락대는 종현을 저도 어찌 달리 해주지 못한 채 쓰린 마음으로 천천히, 삽입했던 것 만큼 느리게 허리짓을 하며 종현의 내벽을 자극하며 그나마 아까 종현의 뒤를 풀어주어 금방 찾을 수 있었던, 종현이 느끼는 부근에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게 천천히 허리짓을 더해가며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는) 하하.. 이 또한 이상하다는 말을 하고싶은게로구나. (무어라 말을 하려 입을 연 종현이 말 속에 앓는듯한 작은 신음이 터져나오자 곧장 입술을 꾹 닫고 고개를 모로 돌리는것이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난번 제가 심하게 몰아붙이고 모욕을 준 것 때문에 그러한 것 같아 가슴이 저릿하여 고개를 돌려버린 종현의 뺨을 그러쥐고는 저와 시선을 맞추게 하고) 이상한 것이 아니다, 수치스러운 것 또한 아니다. 천천히 느껴보거라, 기분이 썩 괜찮을 것이니.. 2011-11-27 00:00:51 ㅎㅅㅎ (대체 저를 어찌하실 요량이신지 자꾸만 느긋하게 박자를 맞추어주고,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고, 제 수치스러움을 당연한 것이라 마음 놓을 수 있게끔 돕는 왕의 행동이 저는 너무나 이상하고 또 적응이 되지 않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죄스럽게도 편안해져 오는 것이 또 슬퍼 잔뜩 울상진 표정으로 제 뺨을 그러진 왕의 얼굴을 마주하는. 기분이 썩 괜찮을 것이니 천천히 느껴보라 말을 하는 왕의 말뜻도 저는 아직 이해가 제대로 되질 않았건만 머릿속으로 이해하기도 전에 이미 노곤하게 풀어지기 시작하는 몸은 적응을 하고 이해를 한 것인지 자꾸만 온몸에 열꽃이 피듯 열이 오르고 정신을 놓을것만 같은 희뿌연 시선이 아닌 몽롱하니 자꾸만 시야가 젖어드는것만 같은느낌에 점점 더 풀린 눈을 하고서는 제 안에서 움직여지는 허릿짓을 고스란히 받으며 저도 모르게 뜨겁고 후더운 신음을 학학 내뱉는) 하아.. 하.. (색색 고른 숨을 내쉬며 밀어올리면 밀어올려지는대로 풀썩풀썩 흔들거리며 멍하니 저를 내려다보는 시선에 달뜬 눈을 마주치는) 2011-11-27 00:13:56 ㅍ_ㅍ (처음부터 이리 할 것을, 난폭하게 제 것으로 만들려 하지말고 보듬고 안아 줄 것을, 그 이전에 종현의 나라를 패망하게 하지 말것을.. 조금씩 흥분이 오른 신음을 내뱉는 종현에 제 생에 이리도 많은 후회를 한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종현을 만나게되고 이리 되버린 현실을, 저의 태도와 못나고 난폭한 성정을 후회하면서도 종현을 더 흥분으로 이끌자 흥분에 발갛게 물들어가는 가슴팍이며 뺨이 색스럽고 아름답고 들려오는 신음소리가 그 어떤 노랫소리보다도 좋은. 제 허리맡에서 달랑거리고 흔들리는 종현의 다리를 제 허리에 감싸도록 해주고 제 움직임에 따라 풀썩거리고 흔들거리는 종현의 얼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채 바라보다 제 감정을 억누를 길이 없어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가 이내 종현에게 입을 맞추자 금침만 꼭 쥐고 있던 두 손이 제 목을 꼭 감싸안는것이 느껴지는) 하아.. 아름답고 곱구나.. 2011-11-27 00:26:12 ㅎㅅㅎ (지금 제가 꿈을 꾸는가 싶을 만치 나른하고 아랫배와 척추를 부드럽게 타고 오르는 아릿한 열락에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웠던 지난날이 멍하니 저 멀리 사라져버리는 것만 같은 환각이 일어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영원히 이렇게 따뜻한 살을 맞댄채 잠이 들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그만큼이나 천천히 제 열이 오르는 몸을 보듬으며 저를 감싸안고 제 정처없이 흔들리는 다리를 허리에 감아 받쳐주며 허리를 숙여 입을 맞추는 것에도 멍하니 눈을 감을 줄 모르다 결국엔 가만히 내리감으며 제게 입을 맞추는 이의 목덜미를 품에 꼭 감싸듯 끌어안는. 제 귓가에 울리는 따스한 숨과 저를 아름답고 곱다 이야기하는 달큰한 목소리에 멍하니 흐릿한 시선 너머로 저를 곱다 예쁘다 하였던 세자저하의 얼굴이 어른어른 맺혀보이고, 열띤 숨 사이로 결국에는 몽롱하니 저도 모르는 환락 상태에서 입을 벙긋거리는) ..하.. 저하.. 2011-11-27 00:34:04 ㅍ_ㅍ (제게 포근하게 안겨오는 종현이 그저 사랑스럽고 예쁘고 이제서야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떨친 채 온전히 흥분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안도하며 조금씩 더 깊은 곳으로, 더 큰 자극을 주려 허리짓에 힘을 가하는데 제 목에 매달려 신음을 내뱉던 달큰한 목소리로 무언가를 부르는 듯 하여, 처음에는 저인가 싶었으나 세자저하.. 하며 제가 아니라는걸 확인시켜주는 종현의 목소리에 순간 무어에 얻어맞기라도 한듯 허리짓도 멈춰버리는. 네가 말한 그 정인이, 나를 보며 떠올렸던 자가 그자란 말이냐.. 죽는 그 순간까지도 곧은 눈을 하고있었던 그 사람이란 말이냐 하고 묻고싶은것을 꾹 참아내고 듣지 못한 척 다시 허리짓을 가하며 종전보다 조금 세게 밀어붙이자 쾌락속에서 계속해서 제 정인을 찾는 목소리에 귀라도 막고 싶을 지경이고 마음 한켠이 뻥 뚫려 나가는 것만 같은) ..그래. 아름답다.. 아름답구나 종현아.. (이름이 없는것도 아닌데 매일 가인이라 칭하던 종현의 이름을 드디어 처음 입에 올리자 쾌락과 함께 그리움이 봇물터지듯 터지는것인지 울음을 터트리는 종현을 보며 저도 울고 싶은 기분이 되는) 2011-11-27 00:46:47 ㅎㅅㅎ (저를 따뜻하게도 끌어 안은 온기에, 어른어른 아름다운 꽃이 만발하고 시내가 흐르던 후원에서 저를 바라보며 다정히도 웃고, 그 다정한 미소와 목소리로 종현아- 하며 저하라 하지말고 내 이름을 한번 불러보겠느냐- 개구지게 웃으며 저를 곤란케 했던 그 아름답고 가슴떨리게 하던 세자저하의 얼굴이 희미하게도 보이는듯하여 저도 모르게 달뜬 신음을 학학 내지르면서도 몽롱하니 저하의 이름을 끝도 없이 불러보는. 느릿하니 삽입됐던 종전과 다르게 더더욱 쾌락을 좇는냥 거세게 제 정점을 몰아붙이는 자극에) 아앗-! 하아.. 하-..(열락에 들뜬 신음을 내지르면서도 제 귓가에 들려오는 아름답다 아름답구나 하며 제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엉엉 목놓아 흐느끼듯 울어버리는. 조만간 사라지기라도 할것처럼 불안함에 더더욱 민호의 목덜미를 제 품에 끌어안은채 어느덧 파정의 기색이 엿보이는듯 허리를 가녀리게 뒤틀기 시작하는) 흐읏..저하.. 저..하.. 2011-11-27 00:57:16 ㅍ_ㅍ (세자의 이름인지 제가 생전 처음 듣는 사내의 이름을 부르고 흐느끼며 애타게도 저하를 찾아 대는 것에 이 순간을 빨리 끝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점점 속도를 높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난폭하고 거칠게 종현을 몰아붙이고 상처를 줄까봐 겁이나 스스로를 달래려는 듯 저도 종현의 이름을 끝없이 부르는) 후.. 종현, 종현아.. (종현도 조금씩 파정이 가까워오는지 마른 허리를 뒤틀고 들썩이기 시작하는것에 종현의 것을 잡아쥐고 매만지자 색스러운 교성이 더 커지고, 엉엉 목놓아 울면서도 계속해서 저하를 찾는 종현에 정말로 눈물이 날 지경이라 피가 나도록 입술을 꾹 깨문채 함께 절정을 맞는. 둘다 부족한 숨을 고르며 한동안 말이 없다가, 오늘은 이렇게 종현과 떨어지고 싶지 않았는데.. 아프고 힘들었을 몸을 매만져주고 고생했다 이야기하고 함께 잠들고 싶었는데.. 지금은 종현의 얼굴을 차마 더이상 볼 수가 없어 급히 종현의 몸에서 빠져나와 의복을 집어들어 입기 시작하고) ..시녀들에게 일러둘터이니 쉬다 가거라. 나는.. 다른 곳에 가보아야겠다.. 네가 없는.. 2011-11-27 01:06:00 ㅎㅅㅎ (반 환각 상태에 가까웠던 저는 제가 세자의 이름을 부르는지 끝도 없이 세자저하를 찾는지 인지하지도 못한채 그저 머리꼭대기를 울리는 자극에 엉엉 울며 또 그렇게 저하를 찾아대다가 결국 제 앞섬을 매만져 자극해대는 손에 의해 끝끝 파정을 맞이한채 축 늘어지는. 그렇게 멍하니 촛점없는 달뜬 시선으로 제 안에서 빠져나간 열기에 눈물을 툭 떨구고. 귓가에 웅웅 울려오는 불확실한 왕의 음성을 저 먼 나라의 것인양 희미하게 흘려듣고는 몽롱하니 눈을 감을듯 감기지 않을듯 깜빡거리다 스스륵 정신을 잃듯 잠이 들어버리는. 이튿날 늦은 오전이 되어서야 희미하게 눈을 뜨고는 제가 여태 꿈을 꾸는가 하여 조심스레 시선을 똑바로하니 제 처소가 아닌 화려하게 금치장된 왕의 처소인지라 놀라 화들짝 몸을 일으키는. 분명 어제 제가 찾아와 스스로 옷을 벗고.. 왕의 품에 안기고.. 까지 생각이 닿자 저도 모르게 귓가가 붉게 달아오르고는 엊저녁 제가 왕의 품에서 저하의 이름을 애달프게 부른 사실은 까마득하게 잊어 기억조차 나지 않는.) 2011-11-27 01:16:08 ㅍ_ㅍ 으윽.. 하.. (그길로 시간이 늦어 아무도 없을 집정관으로 향해 문을 닫고 크게 소리내서 울지도 못한 채 울음을 삼켜대는. 화살에 맞은것도 아니고 칼에 찔린것도 아닌데 어찌 이렇게 가슴이 타는듯이 아픈것인지, 매번 저에게서 다른 그 누군가를 떠올리고 제게 안기는 그 순간에도 그 자가 그리워 저 대신 그 사내를 찾았던 종현의 목소리가 귓가에서 떠나지 않는 듯 해 에일듯이 아파오는 가슴을 움켜쥐고 울음을 참아내다 지쳐 그곳에서 잠이 드는. 해가밝고 눈을 뜨자 제 처소가 아닌 집정관인것에 어제 밤의 일을 떠올리고 멍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떨치고) ..나는 한 나라의 왕이다. 이런 일로.. 흐트러져서는 아니돼. (간밤에 씻지도 못했던 몸을 씻어야하고 의복도 갈아입어야 하니 처소로 향하는데 제 처소 앞을 지키던 신하가 종현은 아직 잠들어있을 것이라고, 간밤에 폐하가 처소를 떠나시고 문을 열었더니 이미 잠이 들어계셔 몸을 깨끗하게 닦아드리기는 하였으나 깨실까 하여 자리는 옮기지 못했다 하는것에 알겠다 답하고는 처소안으로 들어가 조용히 의복을 갈아입는데 이미 일어나있었는지 몸을 벌떡 일으키는것에 시선이 마주하여서 얼른 다른 곳으로 돌리고는 종현을 등지고 서는) ..그래. 간밤에는 잘 잔 듯 하구나. 약조한대로 오늘 아침 어전회의에서 이야기를 할테니 걱정은 말고, 내 나가면 이곳으로 아침상을 들이라 할테니 먹도록하여라. 2011-11-27 01:25:56 ㅎㅅㅎ (그렇게 멍하니 간밤의 일을 떠올려보지만 저를 다정히도 매만지던 손길이며 눈빛이 자꾸만 제 뺨이며 귓가를 붉히게 하는 것에 곤란한듯 한숨을 내어쉬려니 갑자기 벌컥 문이 열리며 저벅저벅 걸어와 제게 눈도 맞추지 않으신채 궁녀들의 시중으로 가지런히 의복을 갖추고 계신 것에 고개를 숙인채 흘끗 눈만 들어 왕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살피다 또 곤란해지는듯 눈을 꼭 감아버리는. 그런제게 포로의 일을 말씀하시며 걱정말고 아침을 들라하는 것에 어제 저를 안은 이와는 영 다른 사람인것만 같아 저도 모르게 멍하니 고개를 뉘인채 순진하니 의구심어린 눈으로 왕의 뒤를 살피다 문을 나서기 위해 등을 돌리시자 또 화들짝 놀라 고개를 푹 숙이고 마는) ..함께.. 저.. (머뭇머뭇 한참을 말을잇지 못하다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더듬더듬 말을 내뱉는) 저.. 함께.. 소인과 함께.. 아침을 들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런 제 개미만한 목소리에 발걸음을 우뚝 멈추고는 잔뜩 식은 차가운 표정으로 생기를 잃은 촛점으로 절 응시하는 것에 황망한듯 눈을 굴리다 결국 또 고개를 조아리고는 제가 착각을 하였나싶어 어색하니 포기한듯 미소짓는) ..송구하옵니다. 소인 이만.. 처소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2011-11-27 01:35:09 ㅍ_ㅍ (종현과 눈을 마주하고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저하를 애타게도 불러대던 종현의 목소리가 어디선가 환청처럼 들리는 듯 하여 일부러 마주하지 않은 것인데 나가려던 저를 붙잡는 조용한 목소리에 발걸음을 멈추자 함께 아침을 들지 않겠냐는 조용한 목소리가 들려 몸을 돌려 멍하니 종현을 바라보는. 어찌 내게 이러느냐고, 다른 사내를 마음에 품고 어찌 나를 이리 힘들게 하느냐고, 이것이 네가 나에게 주는 벌인것이냐며 묻고 싶은것을 참아내며 가만히 서있자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처소로 돌아가겠다 말하는 것에 어쩔 수 없이 입을 여는) ..어전회의는 관료들과 약조한 시간에 하는 것이니.. 조금만 기다리거라.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니.. 시장하면 미리 먹어도 좋다. 다녀오마. (그런 일을 겪었음에도 종현을 곁에 두는 것을 포기하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허탈하고 그러면서도 가질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에 마음이 저릿해져옴을 느끼며 처소를 나서는) 2011-11-27 01:46:20 ㅎㅅㅎ (자신을 잃은채 침상 아래로 발을 디디려는 제게 어전 회의가 끝이나거든 함께 아침을 들자는 의미의 말을 하시며 다녀오겠다 문을 나서시는 것에 저도 모르게 입가에 동그랗게 희미한 미소가 지어지고. 비록 포악스레 저를 취하고 나라를 잃게했을 지언정 무슨 마음에서인지 다시 나라 재건을 돕겠다 하시는 것에 어쩌면 생각보다 마음이 따뜻하고 진정 사람을 취하고 귀의여기는 법을 배우지 못한 안타까운 사내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 한구석이 안쓰러워지는. 저하가 민호의 손에 죽었는지 저는 까마득히 모르는 일인지라 그저 저하와도 어쩌면 왕께서는 좋은 벗이 되셨을 수도 있었을텐데.. 하고 제 좋은 생각만 하며 곧이어 시중들이 상을 차리는 것을 가만히 도우며 어전회의가 끝이나기만을 기다리는) ...온기있는 음식은 어찌 없는 것입니까..? (온통 다 찬 반찬일 뿐인 왕의 수라를 바라보며 의구심을 가지자 어렸을적부터 선왕에 의해 전장과 생사를 오가시며 어디서든 따숩고 배부른 음식을 입에 대질 못하게 하셨다 하는 것에 마음 한구석이 여전히 안쓰러워만 지는) 2011-11-27 01:54:33 ㅍ_ㅍ 아, 그리고 포로들 말일세. 내 풀어주기로 결심하였으니 그리 알게. 비록 그들의 나라는 패망하여 사라졌지만 우리 나라의 백성으로 인정하고 옛 그들의 나라가 있던 자리에 새 마을을 재건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네. (지금의 나라가 땅덩어리가 비좁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풍요롭지못해 굶는이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어차피 그 황폐해진 땅에 사람이 살려면 재건을 시작해야하고 그들의 집이며 농사지을 땅들이 필요할테니 차라리 모든것이 불타 없어졌지만 새로이 그곳에서 시작하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말하자 처음에는 반발하던 관료들도 고개를 주억거리는것에 꽤나 먼 길이니 준비를 시작하라 명하고 어전회의를 마치는. 처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고 종현의 얼굴을 잘 볼수 있을지 이제는 종현이 저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종현을 두려워하게 된 것 같아서 어이가 없고 그럼에도 마음은 식지 않아 한숨을 쉬며 처소로 들자 이미 차려진 상 앞에 다소곳이도 앉아있는 종현이 보여 마주 앉는) ..앉아있는것은 괜찮느냐. 평소 네 처소로 들던 상보다는 소박할테지만.. 맛있게 먹거라. 2011-11-27 02:07:15 ㅎㅅㅎ ...항상 이리 상을 받으셨습니까. (모든게 풍요롭고 모든걸 가진 이 대강국에서 고작 왕의 상은 이리 마르고 찬 반찬들로 차려진 초라한 수라 뿐이라니, 제가 항상 먹길 거부하였을 지언정 제 앞에 놓여지는 상이란 그야말로 온갖 산해진미가 가득한 것이었거늘 얼마나 각박하게 홀로 외로움을 견디며 부모의 사랑도 모르고 그저 몸도 마음도 단단한 왕으로만 홀로 우뚝 키워진 제 앞에 앉은 왕의 모습에 처음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 시작하는) ..언제 한 번 소인에게 시간을 내어주시겠습니까. ..소인 실은 음식이란 것은 아무것도 할줄 모르오나 ...꼭 한 번 폐하께 따뜻한 음식을 대접해 드리고 싶사옵니다. (자그마한 목소릴지언정 사근한 제 언변이 저 또한 익숙치 않건만 듣는 왕 또한 그러하신 듯 하여 묵묵히 말이 없으신 것에 또 그만 자신이 없어지고마는) ..소인의 아비는.. 은 닷냥에 소인을 저자에 팔아 낯도 모르는 이들 앞에서 가무를 하도록 버려두었습니다. (어찌보면 왕의 유년과 저의 유년이 환경은 다를 지언정 생채기를 남길만한 그 경위는 꼭 닮아 있어 저도 모르게 주절주절 말을 내뱉는. 그렇게 제 유년의 이야기를 마치고는) ..소인이 그간.. 폐하께 많은 무례를 범하였습니다. (하며 그간 제가 방자히 행한 행동이며 비툴어진 언사들을 뉘우치듯 이야기하는) 2011-11-27 02:19:23 ㅍ_ㅍ (어제 애가 닳도록 눈물을 쏟아내며 세자저하를 부르던 일은 까맣게 잊은것인지 그저 이렇게 볼품없는 상을 받는 저를 가엾어하며 따뜻한 음식을 대접해주고싶다 말하는것에, 이건 안된다. 저건 안된다. 너는 무를 키워야 하고 전장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이리 따뜻한 음식에 길들여지면 안된다. 전장은 무서운 곳이고 삶이 오고 가는 곳이니라, 네 손 안에 수많은 백성들의 목숨이 달려있다 하며 저를 가르쳤던 아버지가 생각나고 긴 삶이라면 길었던 삶동안 그 누구 하나 이렇게 저를 가엾이 여기고 챙겨주려 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그 사람이 종현이기에 더 슬퍼져 그래. 하는 짧은 대답만 이을 뿐 달리 길게 말을 잇지 못하고 종현의 어린 시절, 저와 다를 것 없는. 외롭고 홀로 싸워나가야했던 힘든 유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도대체 나에게 굳게 마음의 자물쇠를 내걸었던 자가 도대체 왜 나에게 따뜻한 음식을 해주고 싶어하고 유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그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하여 일부러 비틀린 말을 내뱉고, 세자는. 너의 정인은 죽었다는 것을 종현에게 인지시켜주는) ..네 나라 백성들을 살려줬다하여 나에게 이리 인심을 베푸는것이냐. 확답을 듣고 싶은게로군. 그래. 어전회의에서 관료들에게 이야기 하였다. 네 나라의 지도자는 더이상 없으니 나라를 재건 하는 것은 무리일 듯 하여 우리 백성으로 인정을 하였고 그 영토에 새 마을을 건설하기로 하였다. 이제 되었느냐. 2011-11-27 02:31:36 ㅎㅅㅎ (저도 모르게 마음이 사근해져 평소와는 다르게 이런저런 말들을 늘어놓았건만 그런 제 말에도 그저 묵묵하니 그래. 그러하느냐. 딱딱한 대답만 돌아올 뿐인지라 또 어색하니 입술을 깨물고 미소짓는. 무례를 범하였다는 제 말에 네 나라 백성을 살려줬다하여 인심을 베푸는것이냐 비아냥거리시며 오늘 어전회의의 결과를 제게 딱딱하니 전하는 것에 차마 더 말을 잇지 못하다가 이제 되었느냐하며 처음 보았던 그때처럼 무뚝뚝하니 감정하나 없는 사람마냥 절 대하는 차가운 왕의 표정에 입을 꾹 다물어버리는) ...소인의 생각이 짧았습니다.. (폐하께서 식사를 마치시거든 소인은 이제 그만 진정 물러나겠다 나즈막히 이야기하고는 옆에서 가만히 수발을 들다가 제가 말한 것처럼 시중들이 상을 물리자 조용히 예를 갖추고 왕의 처소를 나서는) ...매번 이리 어리석다 책망할 줄을 알면서도 네가 또 이러지. (저번 제 처소 후원에서 왕을 마주했을 때도, 오늘같은 날에도 결국 저의 처지는 한낱 포로일 뿐일진데 매번 이리도 다정히 대해주실때마다 속도 자존심도 없이 앞서 나가는 제 스스로를 어리석다 다시 한 번 책망하며 슬프게 웃고는 제 처소로 조용히 향하는) 2011-11-27 02:40:37 ㅍ_ㅍ (다행스럽게도 세자가 죽었다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한것인지 생각이 짧았다 말하고 식사가 끝나기 무섭게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가는 종현을 보고 처소에 혼자 남게되자 깊게 한숨을 짓는) 비슷한 유년기를 보내고도 참 달리 살았구나 너와 나는.. 다들 떠나고 나면 혼자 많이 외롭겠군. (더 깊게 이야기 해주지 않아도 그렇게 장에 팔려갔던 종현이 가무를 하는것을 저하가 보고 궁으로 데려와 어여삐여기고 보살펴주었을것이고, 직급이나 직책이 있는것도 아니고 본래 작은 나라였으니 마을 사람들과도 친하게 지냈을것이 그려져 종현이 그렇게 자신의 나라 사람들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이유도 알게된) 그래.. 평생 모르고 살거라. 네 정인은 어딘가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있다 여기거라.. (어리석게 저에게 마음을 열어 또 다시 두번 상처를 입히고 싶지 않다 생각을 하며 아주 짧은 시간이였지만, 그래도 저에게 따뜻한 말을 해주었던 종현을 떠올려보는) 2011-11-27 02:52:12 ㅎㅅㅎ (수일 후 어명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포로들이 해방되고 조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짐을 꾸리는 행렬 가운데서 저와 친하게 지내던 아이가 달려와 저희와 같이 돌아갈 준비를 하자 방싯웃으며 신나 이야기 하는 것에) 그리하자. ..어서 가서 마저 돌아갈 채비를 해야한다. 떠나는 날 또 만날 수 있을 테니 그때 보자꾸나. (그저 신이나 온 사방팔방을 뛰어 다니는 아이들을 보며 한참을 웃다가도 또 제게 얼굴 한 번 내비추지 않으시고 처소에 들라 부르지도 않는 왕의 차가운 얼굴이 떠올라 이리 자꾸 마음 구석에서 떠올리면 안된다는 걸 알기에 가만히 도리질 쳐 생각을 떨치려 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렵다가도, 한없이 다정하다가도, 또 어느날은 매정하게 절 대하면서도 포로를 풀어주겠다는 약조는 기어코 지켜내고, 제 조국을 멸한 폭군이면서도 한없이 외로워 보이는 사내같기도 한 왕의 얼굴이 자꾸만 혼란스레 어른거리는 것에 곤란한듯 웃어버리는.) 자꾸 이리 어리석게 구는 것이 어찜이냐.. (스스로 조용히 책망하고는 그럼에도 따뜻한 밥한끼 차려드리겠다 약조한 제 말이 생각이 나 조용히 수랏간으로 향하는.) 2011-11-27 03:02:54 ㅍ_ㅍ (그 뒤로 다시는 종현을 찾지도, 마주칠 일도 만들지 않은 채 홍수처럼 흘러나가는 제 마음을 막아보려 애를 쓰고 그런 와중에 장수의 우두머리가 옆나라에서 낌새가 좋지 않다, 무언갈 계략하고 있는 듯 하다고. 그들이 들어오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전투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는 말에 알겠다고, 지금 당장 계책을 새우고 준비를 시작하라 명하고 큰 나라를 가진 만큼 전쟁이 끝나지 않는 것에 지쳐 마음이 약해졌다가도 백성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는. 저녁시간이 다 되가는데 오늘은 어쩐지 평소보다 조금 늦는 듯 하여 준비중에 또 무슨 사고를 친 것인가.. 내관을 불러 후에 물어야겠다 생각하는 찰나 문이 열리고 궁녀들과 함께 종현이 드는 것에 의아해하였다가 이내 제 앞에 놓여진 밥상을 보고 입술을 깨문 채 말을 잇지 못하다 궁녀들이 자리를 뜨고서야 찬찬히 입을 여는) ..정말로 따뜻한 음식을 해왔구나. 그것은 네가.. 그냥 해본 말이 아니었더냐.. 2011-11-27 03:11:14 ㅎㅅㅎ (어렸을 적 간신히 곡기를 떼우기 위해 마른 잡곡에 물을 가득 부어 죽을 쑤곤 했던 때를 제외하고는 제대로된 음식을 만드는 것이란 생전 처음 있는 일인지라 결국엔 칼에 크게 베고. 따끔거려오는 손을 애써 꾹꾹 눌러 피를 멈춘 뒤 한참이나 투닥거려 상을 마련하고나서야 식은땀을 훔치는. 그렇게 마련한 상을 시중들과 함께 처소에 드니 제가 차린 상을 보고는 한참을 묵묵히 앉아만 계시다가 조용히 입을 떼시는 것에 작게 미소짓고는) ..폐하께서 약조를 중히 여기시는 만큼 소인 또한 뱉은 약조를 시킬 줄 아는 자이옵니다. (그럼에도 난생 처음 만든 음식이 궁녀들이 차린 음식만치 맛이 있지는 않을터라 걱정을 하고는) ..아마 입에는 맞지 않으실지도 모릅니다. ..송구하옵니다. (그럼에도 선뜻 수저를 드시지 못하는 것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인가 하여 곰곰히 생각을 해 보고. 일전의 냉랭하던 오전의 일이 생각이나 가지런히 예를 갖추고는) ..소인은 이만 물러가 있겠사옵니다. ...때로는 이리 온기가 서린 식사도 하시는 것이 건강에도.. 폐하의 심사에도 이로울 것이라 사려되옵니다. (하고는 다시 한번 다소곳이 예를 올리는) 2011-11-27 03:22:13 ㅍ_ㅍ (종현의 입에 걸리는 작은 미소가 다른 그 누구도 아닌 오롯하게 저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과 저를 생각하여 이리 따뜻한 음식을 만들어준 종현의 마음씀씀이에 가슴이 저릿해오는데 종현은 그저 걱정 뿐인지 입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며 조심스레 이야기를 하는것에도 종현이 해준 음식이 사라지는 것이 차마 아까워 손을 대지 못하고 있자 불편한줄로만 알았는지 제 안위를 챙기라 인사를 올리는 것에 늦어도 서너달 뒤에는 전장으로 다시 향해야 할 몸이고, 아무리 막강한 국가의 왕이라 할 지라도 전장에서의 생사는 보장된 것이 아니기에 안그래도 요즘 부쩍 잔뜩 약해지고 파헤쳐진 마음에 서너달 뒤면 아마 아주 종현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조금은 들어 나가려는 종현을 붙잡는) 같이.. 식사를 들지 않겠느냐. 음식을 하느라 고생하였을 텐데 이정도는 같이 들어도 될 법 하구나. 2011-11-27 03:29:56 ㅎㅅㅎ (스스로 어리석다, 맹추같다 수도없이 책망을 하고 또 해도 이렇듯 왕 앞에만 서면 정작 자꾸만 제 마음이 사근해 지려는 것을 막아설 도리가 없는. 여전히 저를 냉랭하게 여기신다 생각해 자리를 피하려던 것이었는데 같이 식사를 들지 않겠느냐 저를 붙잡는 것에 기쁜듯 고개를 들었다가도 금세 칼에 벤 제 오른손이 생각이 나 얼른 더 소매자락을 끌어내려 감추고는 또 그 상처를 보이면 책망하고 괜한 짓을 하였다 여기시며 다시는 이렇듯 음식 하나 대접해 드리는 것 조차 할 수 없을 것만 같아 어찌할바를 몰라 입술을 깨무는. 그런 제게 아무래도 나와 앉는 것이 불편한 것이냐 조용히 물으시는 것에 놀라 고개를 들고는) ..다..당치 않사옵니다! ...그저 소인은 다만.. (거짓이란것에 익숙치 않기에 무어라 말도 꺼내지 못하고 주저하다가) ..소인은 이미 시종들과 함께 들었습니다. 송구스럽습니다.. (그러하느냐.. 하고 어쩐지 쓸쓸하니 대답하시는 것에) 혹여.. 소인 그저 폐하의 옆에 앉아 말동무가 되어 드려도 되겠는지요..? 2011-11-27 03:38:51 ㅍ_ㅍ (잘해주었던 것 보다는 못되고 차게 굴었던 것이 더 많고, 지난번 식사때만해도 사근사근 자신의 이야기를 해오던 종현에게 차게 굴며 내쳐서 그런지 같이 겸상을 하기 망설이는 듯 하여 불편하냐 물었더니만 토끼눈을 하고서는 아니라 답하고 무언가 숨기는 듯 한참을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식사를 하였다는 말에 쓸쓸함을 감출 길이 없는) 그러하느냐.. 그럼.. (물러가보거라 맛있게 먹겠다 하며 인사를 하려는데 말동무가 되어주겠다는 말에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참 사려가 깊은 아이구나 느끼며 고개를 끄덕이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상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따뜻한 국을 한 입 떠먹고, 사실 맛이랄 것은 평범하기 그지 없지만 마음까지 온기가 전해져오는 듯한 감동에. 생전 처음 들어보는 따스한 음식이 감격스러운) 맛있다.. 맛있구나 종현아. 2011-11-27 03:46:16 ㅎㅅㅎ (가만히 교의에 앉아 왕께서 숟가락을 드시는 것을 저도 모르게 긴장한듯 물끄러미 바라보고는 한입 드시고 가만히 입꼬리를 올려 웃으시는 것에 저도 모르게 덩달아 미소가 지어지는. 그리고서는 맛있다 하며 제 이름을 부르는 것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도 다시또 사분하게 가만히 웃으며) ..제 이름을 부르십니까? (그런 제 물음에 절 물끄러미 바라보는 민호의 얼굴을 보며 별거 아니라는 듯 고개를 숙여 살풋 웃고는) ..폐하께서 소인의 이름을 부르신 것이 처음인듯 하여.. 소인의 이름은 알지 못하시는 줄로만 알았사옵니다. (저하를 찾던 그날밤의 일을 기억치 못하는 저로써는 그저 왕께서 제 이름을 다정히도 부르셨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이상하게 긴장 돼 민망한듯 고개를 숙인채 눈을 접어 웃어보이고는) 소인이 또 괜한 말을 하였습니다. 방해가 되지 않겠습니다. (하고 다소곳이 손을 모으고 앉은 채 제 무릎에 시선을 고정하는) 2011-11-27 03:52:56 ㅍ_ㅍ (역시나 예상대로 그날 밤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인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것이 신기하다는 듯 이야기를 하는것에 쓰게 웃으면서도 이름 하나 불러주었을 뿐인데 이리 행복한 웃음을 짓는 종현을 눈에 꼭꼭 담아두는) ..내 몇번 부른 적이 있다만.. 듣지 못한 듯 하구나. (따뜻한 밥과 반찬, 국까지 하나하나 집어먹어보고 이런 작은 일이 얼마나 행복인지.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맛있는 밥을 먹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이리도 행복한 일이였는지. 나라를 침략하고 전쟁터에서 싸우고 사람을 죽이는 일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닫는) 종현이라는 이름은 아비가 지어준 것이더냐. 어두운 유년기를 보냈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 네 이리 행복하게 자랐나보구나. 2011-11-27 04:00:48 ㅎㅅㅎ (이곳에 포로로 끌려와 이렇듯 사람과 마주앉아 평범하디 평범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처음인듯 하여 저도 모르게 마음이 가만히 따뜻해져옴을 느끼는. 그러다 제 이름의 연원을 물으시는 것에 그것은.. 하고 말을 줄이고는 입술을 꾹 물었다가) ..제 이름은 제 조국의 세자께서 지어주신 것입니다. 사실 부모께서 지어주신 이름이 없어.. 앞으로 네 이름을 가지고 행복한 예인으로 살라시며.. (제 앞에 앉은 왕 앞에서 제 조국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어색함을 알고 또한 금기시 되어오기도 했었건만 막상 이야기를 꺼내고보니 비통하고 원망스럽다기보다는 그저 송구스럽기만 할 따름이라 또 예서 버릇된 습관처럼 고개를 숙이고는 입술을 깨문채 민망히 웃는) ...폐하께서 소인의 이름을 불러주시어 소인.. 조금은 ...기뻤습니다. 2011-11-27 04:09:21 ㅍ_ㅍ 그래, 세자였구나. 너를 웃게한 자가.. (드디어 다시 제 앞에서 세자를 입에 올리면서도 이전의 나라 이야기를 할 때마냥 비통해하거나 참담해하지않고 고개를 숙이고 작게 웃음을 짓는것에 필시 그것은 세자를 떠올렸기 때문이겠지, 그가 너를 그리 행복하게 하더냐.. 하는 생각을 하며 쓰린 가슴을 달래보는데 이윽고 천천히 다시 열린 입에서 이름을 불러주어 기뻤다는 말에, 온 진심을 다해 불렀던 첫번째는 종현의 기억속에 없지만 종현이 기뻐했다면, 그래서 제 앞에서 이리 다른 사람 생각에 웃어도 행복하다면 괜찮다 여기는) ..이제 그들뿐만이 아니라 너 또한 우리나라의 백성이 되었고 내 곁에 두는 사람이니.. 그래, 네가 기뻐한다면 내 계속 이름을 불러주마. 2011-11-27 04:17:39 ㅎㅅㅎ (어전회의의 정확한 내용도, 전쟁 직후 포로로 끌려와 왕과 세자의 소식도, 제 조국의 상황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였기에 어쨌든 현재는 포로들이 다시 조국으로 돌아가고 왕과 세자께서도 이 소식을 들으신다면 분명 어딘가에서 다시 조국을 찾아 함께 옛 아름다웠던 시절처럼 이끌어주시리라 생각하니 그저 기쁘기만 했기에 이제 과거 일은 차츰 잊고 이곳에서의 생활도 적응해 가리라, 마음을 먹는.) ..항시 이리 제게 은혜를 베풀어주심에.. 소인은 그저 망극할 따름이옵니다. (무엇보다도 이제와서 알게된 왕의 본모습이라는 것이 자꾸만 제 마음을 동요케 하는 것이라 제 앞에 앉은 사람이 제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 없는 세자를 도륙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치 못하는.) 2011-11-27 04:42:01 ㅍ_ㅍ (은혜를 베풀어주어 고맙다 말을 하는 종현을 보고 그래, 길어봐야 몇 달 뿐인데 그 잠깐의 시간동안이라도 같이 행복하자. 전쟁이 끝나고 돌아오면 종현에게 모든것을 이야기하자 다짐하고 간간히 종현은 입을열어 이야기하고 저 역시도 아침상을 함께 하던 때 처럼 입만 굳게 다물고 있는것이 아니라 이야기들을 나누며 종현이 해준 밥을 남김없이 먹는. 상을 내놓으라 하려 궁녀를 부르려 하는데 종현이 제가 물러가면서 같이 내놓겠다고, 식사 시간이 늦은것도 다 제 탓이니 알아서 하겠다는 말에 그래도 이정도 했으면 됐는데 뒷정리까지.. 싶어 궁녀를 부르려 하였으나 상을 쥔 종현의 손에 하얗게 감겨있는 것을 보고는 이내 팔목을 잡아 끌어당기고 당황한듯 팔을 빼내려는 종현의 손목을 더 쥐고 살피자 상처인 듯하여 인상을 찌푸리는) ..이것이 무엇이냐. 누가 너를 해한것이냐! *앉아서 깜빡 졸았어ㅠㅠ 이만 자야겠다 내일봐♥ 2011-11-27 13:11:58 ㅎㅅㅎ (저때문에 혹여 일정에 차질이라도 낳진 않을까하여 얼른 급한마음에 소박하니 차렸던 소반을 들고 나서려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 제 손의 상처를 발견하신것인지 제가 들었던 소반이 와장창 땅에 떨어져 구르는것도 무시하신채 누가해를가한것이냐 분노하심에 화들짝 놀라 잡힌손을 빼내려 해보지만 악력의 차이 때문에 쉽지가 않은) ..누가 해를 가한 것이 아니오라.. 소인 스스로 이리.. 한것이옵니다.. (칼쓰는것이 서툴러 손을 벤것이다 다시 한번 자그맣게 읊조리고는 송구하다 고개를 숙이는) * 나도 그냥 잠들어 버렸나봐ㅋㅋ 2011-11-27 14:06:50 ㅍ_ㅍ (흰 천에 붉게 베어나온 피를 보고는 앞뒤 더 잴것도 없이 크게 노하여 언성을 높히는. 제 가까이에 종현의 처소를 마련하라 명했고 제 처소에 종현이 드나드는 것을 모를리가 없기에 종현을 이리 해하였다는 것은 곧 반역죄를 뜻하는 것이고, 제게 반역의 의미 이전에 종현을 건드렸다는 분노가 치미는. 제 귀까지 들어오지 않은걸 보면 어디서 몰래 그동안 괴롭힘이라도 당하고 있는것인가 하여 언성을 높힌것인데 놀란 종현이 스스로 한 것이라는 말에 처음에는 그 의미가 와닿지 않아서 스스로 자신을 해하였다는 줄 알아들어 심장이 떨어지는 듯 하였다가 이내 저녁 준비를 하다 칼 쓰는 것이 서툴러 그리 하였다 말하는것에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잡은 손의 힘을 푸는) 하.. 네 어찌 나를 그리.. 놀래킨단 말이냐. (송구스럽습니다.. 하며 고개를 숙인 종현을 보고 어찌 나때문에 그런 상처를 내느냐는 생각을 하다가 괜찮느냐, 아프지 않냐 하는 다정한 말 조차 내뱉지 못하고 발갛게 부어오른 손목을 놓아주는) ..내 의원을 부를테니 치료를 받거라. 상은 알아서 치울테니 걱정하지 말고.. 다시는 나에게.. 이런것을 숨기지 말거라. 2011-11-27 14:41:48 ㅎㅅㅎ (자그마한 제말에 이제야 아플만치 쥐셨던 제 손목을 놓으시는 것에 얼른 풀린 손목을 가져다 소매안에 감추는. 어찌 이리 놀라게 하느냐며 의원을 부를테니 치료를 받고가라며 다시는 숨기지말라시는 것에 대답없이 숙인 고개를 자그맣게 주억거리는)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옵니다. (조만간 침전으로 든 의원이 왕께 예를 갖추고 제게 다가와 상처가 난 손을 살피며 치료하는것을 가만히 받다가 아픈듯 눈을 찡그리며 멍하니 상처에 곱게 감긴 무명을 바라보는. 상처가 그리 크지 않으시니 며칠내 아물것이라 왕께 아뢰는것에 저 또한 감사하다 고개를 숙이고는) ..소인 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 2011-11-27 14:52:27 ㅍ_ㅍ (제 몸에 그리 수많은 상처들을 달고 살았으면서도 어찌 종현의 저런 작은 상처 하나에 이렇게 가슴이 뛰어대는지 알길이 없는. 궁녀들이 어지럽혀진 상과 바닥을 치우고 의원이 들어 종현의 상처를 봐주는 동안 제 상처에 시선을 둔 종현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이내 치료를 마친 듯 무명을 다 감고 나자 의원에게로 시선을 돌리고 염려치않으셔도 된다는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덧나지않게 잘 돌보거라. ..놀라게 해서 미안하구나. 가서 쉬거라. (아무리 궐 안이라지만 저에대에 적대심을 품고있는, 반역을 꿈꾸는 자들이 있을것이라 궁안에서도 제 처소가아니면 긴장을 늦추지 않는 편인데 가까이 둔 종현에게 혹여 해코지라도 하지 않을지 걱정이 서리는) 2011-11-27 15:03:02 ㅎㅅㅎ (처소로 돌아와서도 제손에 감긴 무명을 바라보며 종전의 왕의 말을 가만히 떠올려보는. 어찌 놀라셨다 말씀하시는 것일까 고작 포로의 상처 하나뿐일진데 살뜰한말씀 한마디 해주지않으셨다만 놀란듯 절바라보던 민호의 표정이 눈앞에 어른거려 가시질않는. 나라의 특성상 워낙 모두가 장골이 기개하고 성정이 포악스러워 궁안을 나폴나폴 돌아다니는 자그마한 제가 분명 눈에 띨것이고 저를 곱게 보지 않는 시선과 더불어 연회 이후 저를 육욕스런 사내의 시선으로 바로보는 조롱어린 눈빛들이 창궐함에도 하루종일 민호의 생각뿐인지라 알아챌 길이없는.) 2011-11-27 15:16:04 ㅍ_ㅍ (괜한 노파심일지도 모르지만 예감이 좋지 않아 종현에 대한 경호를 더 높이라 명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지 못한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이내 종현이 해주었던 따뜻한 음식이며 특별할 것 없던 이야기들이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그렇게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며 가끔 종현과 식사도 같이 하며 집무를 보고, 점점 전장으로 나갈 시일이 가까워지게되고 강대국이라 할 지라도 전쟁에 나가 한 사람도 죽지 않고 모두 살아 돌아오는 일은 있을 수 없기에, 그덕에 더 예민해지고 난폭해진 병사들이 궐 안을 드나드는것에 걱정이 더해만 가는) 2011-11-27 16:01:59 ㅎㅅㅎ (아무리 사내일지라도 전투와는 관계없는 예인일 뿐이지만 얼마전부터 궁안을 맴돌기 시작하는 전운을 저도 모를리없고. 경계가 삼엄해 지긴 했다지만 평소보다 궁안을 드나드는 병사의 수가 현저히 늘어 제 처소밖을 나서기가 어쩐지 두려운. 그럼에도 몇날 며칠을 처소안에만 머무는 것은 저도 사람인지라 조금은 갑갑하기도하여 어둠이 조금 어스름해졌을즘 연못가라도 거닐까하여 처소밖을 나서는. 전시상태인지라 제 존재를 알지못하는 변방의 병사들까지 궁에 넘쳐나는 것을 몰랐던지라 저 멀리 저를 발견한 병사가 제게 다가오는것에 가만히 다소곳하게 예를 취하는데 그런 절보며 기이하게 여기더니 금세 손목을 붙들며 병사들의 위로품이라도 되느냐 묻는것에 곤란히 여기며) ..소인은 예인이옵니다. 2011-11-27 16:14:39 ㅍ_ㅍ (해도 저물어가고 오늘은 이곳 저곳 바삐 다니느라 종현과 함께 식사 한끼를 제대로 하지 못한것을 떠올리고 얼굴이라도 보고싶어 노래라도 들려달라 할 겸 금을 준비하고 종현을 부르라 명하는. 잠시 뒤 처소 문이 열리고 반가운 표정으로 종현을 바라보려 고개를 드는데 종현은 없고 내관이 들어 종현이 처소에 없다. 호위무사가 잠시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사라진 것 같다는 말에 순간적으로 불길함을 느끼고 미리 종현에게 늦은 시간에는 처소 밖으로 나가지 말라 일러두지 못한 저를 원망하며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는) 당장 종현을 찾거라!! 당장 찾지 못하면 내 목을 칠것이다. 궁안을 샅샅이 뒤지거라!! 2011-11-27 16:38:44 ㅎㅅㅎ (예인이라하면 보통은 궁의 모든 이들이 왕의 예인이라 알고 있을터이기에 순진한 마음으로 공손히 대꾸하였건만 더더욱 제 팔목을 단단히 움켜쥐는 것에 어찜인가싶어 이제야 동그랗게 눈을 뜨는) ..노..놓아주시.. (사내냐 계집이냐 제가 가장 듣기 거북해하는 소리로 조롱을 해대는 것에 안간힘을 써 팔목을 빼내려하지만 역시나 제힘은 나약해빠졌기그지없고. 그렁그렁 두려움이 서린 제 얼굴을 보며 갑자기 잡아당겨 짐짝처럼 어깨에 이고 어디론가 향하려는것에 놓아달라 소리치며 미친듯이 발버둥을치기시작하는) 2011-11-27 16:55:45 ㅍ_ㅍ (종현의 처소 근처부터 찾아보아라, 어디 발자국이라도 남아있지 않겠느냐며 명하고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이리저리 종현을 찾아다니는. 제 눈에 아름다운 종현이 병사들 눈에 아름답지 않을리가 없고 특히 전쟁을 앞둔 상황에서는 더 위험할 것을 알아 시간이 지체될수록 마음이 초조해지는데 종현이 후원쪽으로 가는것을 궁녀가 보았다 하였고 곧 이어 살려달라는 소리가 잠시 들리더니만 조용해져서 안그래도 궁을 지키는 무사들을 찾으러 가던 길이었다 말하는것에 정신이 번쩍 드는) 변방에서 모인 무사들이 있는 처소를 뒤지거라. 당장 모두 그쪽으로 가거라!! 2011-11-27 17:06:31 ㅎㅅㅎ (제가 궁안에서 걸음을 옮길수있는 곳이야 정말이지 한정되어 있을 뿐이었기에 제가 아무리 발버둥을치고 솜주먹을 휘둘러도 자꾸만 어둡고 으슥한 곳으로만 향하는 것에 두렵고 무섭기만해서 엉엉 흐느끼기 시작하는) 제발 소인을 놓아주십시오.. 폐하께서.. 폐하께서분명 (이를 아시게된다면 목숨이 위태로울것이라 이야기하려는 저를 으슥한 막사옆 나무가 우거진 풀숲에 털썩 던지듯 눕히는것에 얼른 일어나 도망을 치려하나 이내 붙잡히고 마는. 제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을 보며 어찜인지 혼이 나간듯 군침을 삼키는 얼굴에도 이를 아무도 알아서는 안된다 여겼는지) 소인 흐윽.. 아무말도 하지 않을것입니다. 놓아주시기만 한다면 폐하께 아무일도 없었다 함구할터이니 제발.. 2011-11-27 17:14:21 ㅍ_ㅍ (넋이 나간 사람마냥 미친듯이 내달려 근방으로 가고 무사들에게는 안쪽을 수색하라 명한 뒤 저는 그 곳에서 조금 떨어진 외진곳을 찾아다니는) 종현아! 어디있느냐, 종현아! (제발 아무일이 없기를, 너무 늦은것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는데 조용해야할 풀숲 사이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 발걸음을 멈추었다가 재빨리 소리가 난 쪽으로 헤쳐 들어가자 깜깜한 풀숲 사이 인영이 보이고 가까워지는것에 칼을 빼들고선 그 자에게 돌진하여 다리에 칼을 꽂아넣는. 고통스러운 비명과 함께 사내가 나가 떨어지자 사내 밑에 있던 종현이 이미 옷은 반쯤 벗겨진 채 바들바들 떨어대고 가엾게 울어대며 폐하.. 하고 중얼대는 것을 듣자 참을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저놈을 당장 죽여야겠다 생각하며 몸을 다시 일으키는데 제 옷자락을 꼭 쥐며 울음을 터트리는 종현에 그게 다 무슨소용이냐 싶어 가슴이 에이고 흐트러진 옷가지를 여며준 채 종현을 품에 안는) ..미안하다 종현아, 내 너를 조금 더 빨리 찾지 못해 미안하다.. 2011-11-27 17:24:44 ㅎㅅㅎ (간절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제 옷을 찢어발기고 벗기려드는것에 아니되신다 밀어대보지만 사내의 시선은 이미 넋을 놓은듯 욕정에만 번들거리는지라 끅끅 울어대며 힘이들어가지 않는 팔로만 연신 어깨를 밀어내보는. 어느덧 제목덜미에 와닿는 더운 숨결에 울음을 삼키며 눈을 질끈 감는데 갑작스레 서슬퍼런 소리와 함께 저를 겁탈하려드는 사내가 고통에 뒤틀려 떨어져 나가는 것이 느껴지고 제 앞에 선 인영을 발견하자마자 부옇게 눈물이 흐르는) ..폐하.. (그런 제 부름에도 노기가 서린 몸짓으로 칼을 쥐시는 것에 얼른 옷자락을 쥐며 흐느끼자 그런 절 끌어안으며 미안하다 하시는것에 새차게 고개를 저으며 엉엉 서럽게 울어대는) ..참하시면 아니되십니다.. 폐하의 백성을 흐윽.. 병사를 참하시면 아니되십니다..(지금 제가 당하려던 상황보다 왕께서 고작 포로 하나 때문에 왕의 백성이자 충성된 군사를 참한다 하실까 그것이 두려워 품에 안긴채 제발 그러지마시라 간청하며 옷자락을 꼭 쥐어붙드는) 2011-11-27 17:34:18 ㅍ_ㅍ (자신을 겁탈하려 하였던 사내를 죽이지말라고 애원하듯이 말하면서도 몸은 사시나무 떨듯 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옷자락을 꼭 붙든 손 만큼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종현을 더 꼭 끌어안아 처음으로 달래주듯 등을 쓸어주고 포근하게 안아주며) ..그것은 내가 알아서 할 일이지 네가 관여할 것이 아니니라. ..어디 다친곳은 없느냐, 몸은 괜찮은것이냐. 내 미리 일러둔다하는것을 잊어... 하.. 어서 처소로 돌아가 안정을 취하도록 하여야겠다. 나에게 업히겠느냐. (아무래도 포로가 한 나라의 왕에게 업힌다는 것이 보기 좋지 않을 것을 생각해서인지 고개를 내젓는것을 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제 도포자락을 종현의 옷위에 걸쳐 여며주고 제 품으로 당겨 안아 일단 수풀 사이를 빠져나오자 여기저기 수색하던 병사들이 제게 다가오는것에 최대한 노기를 가라앉히려 노력하고)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무사가 있을것이다. 상처를 지혈해둔 뒤 일단 옥에 가두어 놓거라. 종현의 처소를 지키는 호위무사 역시 옥에 가두거라. 내 책임을 물을테니. 2011-11-27 17:47:53 ㅎㅅㅎ (여적 두려움에 자꾸만 떠는 제몸을 꼭 끌어안은채 다정히 안심하라는듯 등을 쓸어주시는것에 이제야 편안하니 스르륵 눈을감고. 겉옷을 벗어 덮어주시고는 이제야 횃불이 환히 밝혀진 너른 곳으로 나와 친히 처소에까지 동행하시는것에도 멍하니 그리하시면 아니되신다 병사를 용서해달라 중얼거리는. 결국 처소안 침상위에 절 얌전히 뉘이고 잔뜩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시는 왕의 표정에) ..소인 또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꾸만 울먹이는 제게 그만 눈을 감고 쉬어야지 않겠냐는것에) ..소인곁을 떠나실것입니까..? ...부디 오늘 하루만.. 소인과 함께 계셔달라말씀드리면.. 그리말씀드리면.. 소인 또 소인의 주제를 알지못한채 방자히 구는것이옵니까..? (잔뜩 흐느끼면서도 포로인 제 처지는 변함이 없을테니 자꾸만 이리 폐하를 곤란케 해드리면 아니되는것이라는걸 알지만 그럼에도 도포자락을 꼭 붙는채 울먹이며 놓을줄을 모르는) 2011-11-27 17:58:00 ㅍ_ㅍ (무슨정신인지도 모르면서 계속해서 병사를 용서해달라 중얼거리는것에 평생 이리 착하게만 살았구나 싶어 가슴이 아프고 처소에 도착하여 침소까지 데려가 가만히 눕히고는 차마 곁을 떠나지 못한 채 지친 종현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자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울먹이는 것을 보고 이러다 저번마냥 기절해버리는 것이 아닐까 싶은) ..나는 괜찮다 하지 않았느냐. 이제 눈을 좀 붙이고 마음을 가라앉혀보거라. (그러자 이내 다시 울먹이며 곁에 있어주지 않겠냐고, 자신이 주제넘게 구는것이냐면서도 혼자 있는것이 무서운지 도포자락을 놓지 못하고 결국에는 눈물을 쏟아내는것에 입술을 꾹 깨물었다가 거추장스러운 도포를 벗어 옆쪽에 내려놓고 바들바들 떨리는 종현의 손을 끌어 꼭 잡은 채 곁에 앉는) 내 함께 있으마. 날이 밝을때까지 아무데도 가지 않고 이 곳에, 네 곁에 있으마. 그러니 울지 말거라.. 울지마라 종현아. 2011-11-27 18:09:30 ㅎㅅㅎ (자꾸만 무섭고 두려워 눈물이 쉬이 멈추지않고 그럼에도 차마 쥔 용포의 자락을 놓지 못하고 있는데 갑자기 일어서심에 놀라 제 곁을 떠나시려나하여 또 금세 눈망울 가득 눈물이 차올랐건만 화려한 용포를 벗으시고 제곁에 앉아 곁에 있겠다 울지말아라 안타깝게 제 이름을 부르시는 것에 파르르 떨리는 입술을 깨물며 이제서야 눈을감는. 그럼에도 자꾸만 감은눈꼬리 사이로 눈물이 뚝뚝 떨어지자 어찌 이리 우는 것이냐며 애닳아 죽겠다는 음성으로 위로하시는것에) ..안심이 되어.. 흐읍.. 안심이 되어 그러하옵니다.. 오늘만.. 더는 소인 미천한 욕심 따위 더는 부리지않을 것이오니 오늘하루만.. 흐윽.. 2011-11-27 18:17:45 ㅍ_ㅍ (곁에 있겠다 이야기를 하자 그제서야 눈을 내리 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물은 멈추지 않아 안절부절하며 어찌 이리 우느냐 묻자 안심이 되어 그렇다 말하는것에 이 작고 여린 아이를, 그런 고통과 수치를 또 다시 느끼개 했다는 것에 가슴이 저미는 듯 한.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종현을 보고 안되겠다 여겨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며 잠시 손을 놓자 언제 눈을 감고 있었냐는 듯 눈을 번쩍 뜨고는 불안한 시선으로 저를 바라보는것에 입가에 쓰린 미소가 걸리고) 내 곁에 있겠다 하지 않았느냐.. 더 가까이 가고싶어 그러느니라. (눈을 깜빡거리며 의아한 표정으로 보는 종현의 옆으로, 침상 안으로 들자 송구스럽다 하면서도 다시 안심이 되는지 눈물방울을 흘려대는것에 오늘만이라도.. 하고 생각하며 뺨에 흐르는 눈물을 조심스레 닦아주고 품에 종현을 품에 안자 훌쩍거리면서도 안겨오는 종현이 아이 같아 작게 웃는) 예부터 느꼈지만 참 손이 많이 가는 아이로구나.. 이리 꼭 붙어 있을터이니 안심하고 이제 편안히 쉬거라. 아무도 너를 건드리지 못할테니.. 2011-11-27 18:30:18 ㅎㅅㅎ (같은 사내의 아래에서 강제로 옷이 벗겨진다는 것이 얼마나 두렵고 수치스럽고 무서운지, 그것을 제 정신 깊이 상처로 남긴 이의 손을 잡고서도 한없이 안심이 되는듯 여리게 들썩이며 훌쩍이는데, 조만간 잡은 제 손을 놓는 것에 또 놀라는 제게 더 가까이 있어주겠다 하며 조심스레 침상위로 올라와 제 몸을 품에 안아주는 것에 마치 아비에게 안기듯 편안하니 끌어안고 젖은 숨을 훌쩍이는. 심장이 맞닿고 온기가 맞닿은채 제 귓가에 들려오는 안심하라는 편안한 음성에 절로 스르륵 눈이 감기고. 어느덧 훌쩍거림도 미약한 떨림도 멎은 채 가지런히 숨을 몰아내쉬며 잠에 빠져드는.) 2011-11-27 18:37:22 ㅍ_ㅍ (들썩거리던 울음이 잦아들고 바들바들 떨어대던 몸도 차분해진채 고른 숨을 내뱉으며 품안에서 잠이 든 종현의 얼굴을 바라보며 아직 채 떨어지지못한 눈물방울을 닦아주고 뺨을 어루만지며) 미안하다.. 내 너에게 미안한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구나. 이런 내가 너를.. 어찌 사랑한다 말할 수 있을까. 미안하구나 종현아.. (어찌 이 작은 아이 하나가 저를 통째로 들었다놓았다 마음을 헤집고 다니는지.. 쓰린 웃음을 지으며 종현을 품에 안은 채 저도 잠이 드는. 날이 밝고 자연스레 눈을 뜨자 많이 피곤하고 지쳤던 것인지 아직 품안에서 고른 숨을 내쉬고있는 종현을 보고, 눈을 떴을 때 제가 곁에 없다면 다시 불안해하고 어린아이같이 울 것 같아 조용히 밖의 내관을 부르는) ..오늘 어전회의는 내일로 미루도록 하지. 아침상도 조금 뒤에 들이거라. 종현이 깨면 내 들이라 명할테니. 2011-11-27 18:42:56 * 나퍼피는 개설퍼피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염치 불구하고 또 왔어 잉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퍼피들 넘 재밌게 잘 달려주고 있당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싱크빅 하나 던지고 갈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따로 생각한게 있다면 패스해도 돼!! 민호가 전쟁에 나가기 바로 전날 밤에 종현이에게 물어보는거야. 자신을 따라 나서겠냐고. 아무래도 궁 안에 혼자 두면 저번같은 일이 생길까 무섭고 제 곁에 두어야 마음이 편하기 ㅤㄸㅒㅤ문이징.. 그래서 종현이를 전쟁에 데리고 나가는데 좋지 않게 보는 무장들이 있을까 종현이는 민호의 막사 안에서 한발자국도 안나옴. 민호가 밤에 들어오면 같이 이야기를 하거나 피로에 지친 민호를 위해 노래하기도 하고.. 그러는거! 그리고 오랜 여정에 지치는 몸과 마음을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소중한 감정이 싹트는데 전쟁 마지막에 승리하고 돌아오는 민호의 뒤로 적나라 수장의 수급을 든 장수가 따르는 것을 보고 아.. 세자 저하도 저리 가셨구나.. 불현듯 깨닫는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떠닝..?ㅋㅋㅋㅋ 2011-11-27 18:43:24 * 무시해도 좋은 개소리였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너무너무 재밌게 잘 보고 있어!! 화이팅!! 오늘도 새벽까지 달려라 유후~! 2011-11-27 18:45:03 ㅎㅅㅎ (포로로 끌려온 그날부터 이제껏 꾸었던 꿈이라고는 아름답고 꽃이 만발한 궁궐과 마을이 불에타고 산산조각이 나는 것뿐이었는데, 오늘 왕의 품에 안겨 꾼 꿈은 본적도 없는 어미와 함께 넓은 들판을 거닐며 꽃을 따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기에 저도 모르게 행복한 미소가 입에 걸리는. 그렇게 얼마 후 이제서야 잠에서 깨어난 것인지 아직은 잠기운이 만연한 눈을 가만히 감았다 내리뜨며 느리게 시야를 살피는. 그러자 저를 가만히 끌어안은 따뜻한 품이 눈 앞에 흐릿하게 보이는 것에 멍하니 영문을 몰라하다가 결국 퍼뜩 생각이 든 것인지 눈을 휘둥그레 뜨는. 그런 제 기척을 느낀 것인지 이제 깨어난 것이냐 묻는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와 어느새 귓가가 발그레하게 물들며 대답도 하지 못한채 고개를 끄덕이고는 무어라 할 말을 찾지 못한채 눈동자를 굴리며 입술만 못나게 달싹거리는) 2011-11-27 18:57:18 ㅍ_ㅍ (무슨 좋은 꿈을 꾸는지 입가에 미소가 걸리는 걸 보고 꿈에서라도 저리 웃을 수 있어 다행이다 생각을 하며 모난곳이 한 곳도 없이 유하게 곡선을 그리고 있는 종현의 얼굴을 가만히 살펴보는데 조금 뒤척거리더니만 종현이 눈을 뜨고 아직 잠이 덜 깨었는지 몇번 눈을 깜빡이더니만 이내 눈을 동그랗게 뜨는것에 웃어버리는) 이제 깨어난 것이냐. 간밤에는 다행히 깨지않고 잘 잔듯 하구나. (고개만 끄덕이는 종현을 보고 아직은 잠이 덜 깬 것인가, 그러기엔 눈이 너무 맑은데 하는 생각을 하다보니 불그스름해진 귓가가 보여 숨죽여 웃어버리고) 잠이 다 깬것이면 이제 아침 준비를 하라 명해도 되겠구나. 몸 상태는 어떠하느냐, 입맛이 없으면 미음이라도 들어야 하지 않겠느냐. *나퍼피는 전쟁나가기전에 종현이마을로 돌려보내버리려고했는데 개설퍼피가 써준게 더 좋을것같다ㅋㅋㅋ 직딩이라 평일에는 주말만치 못달리겠지만 노력할게ㅠㅠ 너무 민호가 부드러워진거같아 걱정이였는데 고마워ㅎㅎ 2011-11-27 19:09:24 ㅎㅅㅎ (부끄러움과 송구스러움에 왕께서 제게 무슨 말을 하시는지 귀에 잘 들려오지도 않고, 그런 제 모습에 작게 웃음지으시는 것이 보여 불그스름했던 귓가가 저도 모르게 발갛게 달아오르는. 아침을 들라 명하겠다, 몸은 어떻느냐, 미음이라도 들어야 하지 않겠느냐, 다정히 물으시는 목소리에 심장이 조금은 두근대는 듯도하여 자꾸만 알 수 없다, 기이하단 생각뿐이고 그저 무조건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는) ...소인.. 무엇이라도 좋사옵니다. (어느새 침상에서 일어나 용포를 단정히 입으시는 뒷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또 저도 모르게 이상하다 생각되어 고개를 숙이고.) ..어제 일은.. (어제 그 병사는 어찌되었는지, 이리 늦은 시간까지 제 곁을 지키고 계셔도 되는 것일지 묻고 싶은 말이 많지만 저를 돌아보며 왜그러느냐- 묻는 목소리에 다시 입을 꾹 다문채 곧이어 들어오는 아침상 앞에 앉기 위해 침상 밖으로 발을 디디는.) * 나퍼피는 갑자기 종현이가 너무 마음을 푼 것이 아닐까 걱정했었는ㅤㄷㅔㅋㅋㅋ 개설퍼피 항상 갈 방향을 제시해줘서 고마워..♥ 2011-11-27 19:18:31 ㅍ_ㅍ (어떤것이라도 좋다는 말에 몸상태는 그리 나쁘지 않은 듯 하여 아침상을 내달라 명하는데 무어라 뒤에서 조용히 이야기 하는 목소리에 잘 듣지 못해 되물으니 입을 꾹 닫는것을 보고 부끄러운줄로만 알았는데 간밤에는 의지할 사람이 저 뿐이였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픈 기억이 되살아나 처음 그리 수치를 주고 모욕과 고통을 안겨준 저를 마주하고싶지 않은것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불편하다면 같이 아침을 들지 아니하여도 된다. 내 자리를 뜰터이니 편하게 식사하거라. (제 말에 그런것이 아니오라.. 하며 침상에 걸터앉아 고개를 푹 숙여버린 종현에 시선을 맞출까 싶어 몸을 낮게하자 입술만 달싹이고있는 종현이 보여 시선을 맞추고) 무엇을 말하고 싶은것이냐. 어제 그 자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한것이냐, 아니면 어디 불편한 곳이라도 있는것이냐. 2011-11-27 19:24:27 ㅎㅅㅎ (그저 자꾸만 속도가 빨라지는 제 마음을 이해 못하겠고, 대체 이것이 무슨 감정인지 저는 도무지 알길이 없어 부끄러운 줄도 차마 모른채 귓가만 붉히고 있었던 것이건만 갑자기 고개 숙인 제 앞에 자세를 낮추어 시선을 마주쳐 오시는 것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저어대는) 어찌 이리 미천한 것 앞에서 허리를 낮추십니까. (하고 몸둘바를 몰라 바닥에 내려와 왕보다 낮은 자세로 꿇어 앉으려 하자 되었다 웃으시며 아침을 들자 하시는 것에 왜이리 자꾸만 곤란해지는지 모르겠어서 또 다시 입술을 꾹 깨문채 안절부절 아침상 앞에 나란히 앉는) ..소인은 이제 괜찮사옵니다. 괜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옵니다.. ..그러니 제게 이리 시간을 내어주시지 않으셔도.. 한시 한시가 급박하다 들었사온데.. ..그저 송구스럽사옵니다. 2011-11-27 19:32:07 ㅍ_ㅍ 네 같이 있어달라 부탁하지 않았느냐. 당장의 급한 일은 없으니 염려하지 않아도 괜찮다. 어서 들거라. (전장으로 나가야 하는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것을 종현도 모를리가 없는데 아침까지 제가 곁에 머무르는것이 신경이 쓰이는지 그저 송구스럽다, 송구스럽다 하며 말을 하는것에 괜찮다 말하고 먼저 수저를 들어 음식을 들기 시작하는. 그래도 지난 밤 종현을 너무 늦게 찾지 않아 몸이 해한곳도 없고 속도 괜찮은지 음식은 그나마 잘 드는 모습에 다행이라 생각하고) 당분간은 궁내가 소란할것이다. 변방에서 온 병사들이 많아 너를 몰라 그런 일이 생긴 것 같구나. 너와 병사들 모두에게 내 일렀어야 했거늘.. 처소 밖을 나갈때는 항시 무사와 함께 다니거라. 조금 불편하더라도 궁내가 안전한 곳 만은 아니니.. 2011-11-27 19:41:33 ㅎㅅㅎ (전쟁이라니. 왜 서로 평화로이 살지 못한채 남의 것을 빼앗고 생목숨을 앗아가고 인간을 노예삼고 그리 피냄새가 나는 일을 해야하는 것일까 의구심이 들지만 차마 묻지 못한채 궁내에서 호위무사와 함께 다니거라 말씀하시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는) 소인 새겨듣고 명심하겠사옵니다. (저는 괜찮다는 것을 왕에게 보이기 위해서라도 부러 더 씩씩하게 밥을 삼키고 식사를 마친 후 이제 그만 집전관으로 돌아가보아야 겠다 하시는 말씀에 다소곳이 예를 갖춘채 인사를 올리는. 그렇게 또 홀로 처소에 앉아 하릴없이 그림을 그리고 시를 짓고 시중드는 아이에게 글도 가르치며 하루를 보내는) ..폐하의 나이가 그리 되셨더냐? (알고보니 저보다 한살이나 어린 왕의 나이에 깜짝 놀라 휘둥그레 물으니 그러하시다 하는 것에 작게 웃음을 터뜨리고) ..하도 나를 아이취급 하시기에 내 아비의 연배와 같으신줄로만 알았다. (하며 둘이 마주 앉아 장난스레 웃음을 터뜨리는) 2011-11-27 19:56:11 ㅍ_ㅍ (집정관으로 향해 오전내내 하지 못했던 일을 마치고 옥으로 찾아가자 저를 보고 황급히 몸을 숙이는 병사가 보여 마음같아서는 당장 죽이고 싶지만 어제 처소로 돌아가던 내내 죽이지 말아달라 부탁했던 종현의 목소리가 떠올라 참기로 하는) ..네 죽여 마땅하다 생각하지만 모르고 한 일이고, 니가 범하려했던 그 아이가 널 용서해달라 하였으니 이번 한번만 내 용서토록 하겠다. (다만 아주 책임을 지울 수 없으니 가벼운 형을 내리고 하루를 마치고 처소로 돌아와 내관을 조용히 부르는) 그래, 오늘 종현의 상태는 어떠하더냐. 별 탈 없이 잘 지냈느냐. (다행스럽게도 잘 지내셨다, 점심상도 거르시지 않고 잘 드셨고 어린 시녀에게 글이며 그림도 가르쳐주는 듯 무탈해보였다 말하는것에 안도하는) 2011-11-27 20:04:14 ㅎㅅㅎ (또 그렇게 왕의 보이지 않는 보살핌으로 무탈한 하루를 보내고. 하루가 다르에 궁안에 전운이 감도는 듯 분명 평소와는 다른 삼엄한 분위기를 내는 것을 느끼고 포로들이 돌아가 조국 땅에서 무탈이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간접적으로 접하고 감사인사를 올리려다가도 감히 처소 밖으로 나설 수 없는 분위기에 가만히 앉아 간신히 후원만 거니는 정도로 시간을 보내는. 제가 살던 조국과는 다행히 반대 반향의 먼 나라와의 전투를 준비하는 것인지 궁궐 내 식량이며 물품들이 하나같이 전시체제로 돌아서는 것에 덩달아 괜스레 덜컥 겁이 나려는. 분명 제 나라에 쳐들어 왔을때 처음 뵌 왕의 얼굴은 온통 피로 뒤범벅이 되어 있었고, 지금과는 다르게 눈에서 살기와 냉기가 어린 흉흉한 모습을 하고 계셨기에 또 전쟁에 나가신다면 지금과 같은 모습은 잃으신채 목숨을 빼앗고, 포로를 이끌어 오고, 혹여나 왕께서 목숨을 잃으실 수도 있다는 사실이 생각나 마음이 불안해지는) 2011-11-27 20:10:35 ㅍ_ㅍ (이제 코앞으로 전쟁이 다가와 저 뿐 아니라 온나라가 분주해지고 종현을 찾을 새도 없이 바삐 움직이고 어느덧 전장으로 출발하기 하루 전날이 되는. 종현을 어떻게 해야하나, 그 험한 전장으로 종현을 데려가자니 마음에 걸리고 그렇다고 여기 두자니 제가 없는 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라 고민이 많다가 그래도 곁에 두는것이 더 안심이 될테고 전장에 종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제게는 충분히 사기를 북돋을 수 있다는 생각에, 종현이 허락해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종현의 처소를 찾아가는. 자신이 전쟁터로 나가는 것도 아닌데 온 궐이 소란스럽고 분주하여 그런지 종현도 잠들지못하고 저를 맞이하는것을 보고 실로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 반가워 살풋 웃는) 오랜만이구나 종현아. 시간이 너무 늦어 잠들었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구나. 내 너에게.. 묻고싶은 것이 있어 늦은시간에 찾게 되었다. 2011-11-27 20:16:29 ㅎㅅㅎ (전쟁이라는 것이 이미 한번 뼈가 시리게 경험을 해본 저로써는 너무나 두렵고 공포스러울 뿐인지라 제 조국이 다시 당하는 일도 아니건만 불안하고 두려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 전란의 중심인 왕께서도 당연히 바쁘고 마음이 분주하실거라 여겨 차마 찾아뵙지도, 그렇다고 절 찾으시지도 않음을 당연하다 여기는. 그렇게 수일이 흘러 군사들이 집결하고 궁내가 평소보다 더 무겁게 가라앉은 것에 쉬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건만 갑자기 폐하께서 처소에 드셨다는 소식에 놀라 얼른 벗은 걸음으로 달려가 가만히 예를 갖추는. 그런 제게 또 다정히 웃으며 물을 것이 있다 하시는 것에 가만히 얼굴을 들어 눈을 맞추고는) ..묻고 싶은 게 있으시다니.. 소인, 들을 준비가 되었사옵니다. 2011-11-27 20:24:40 ㅍ_ㅍ ..네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다만.. 내일이 전장으로 향하는 날인데.. 함께 가는것이 어떨까 싶어 너는 어떤지 물으러 왔다. 네 전쟁을 싫어하는것은 잘 알고 있다만, 얼마 전 그러한 일도 있었고.. 내가 궐을 오래 비우기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너를 혼자 두고 갈 수가 없구나. (놀란듯 눈을 커다랗게 뜨고 보는 종현에 싫어할줄은 알겠지만 꼭 같이가주었으면 해서 이야기를 꺼내자 수심 가득한 표정으로 바뀌는것에 쓴 웃음을 짓고) 내 조금 더 빨리 이야기를 하여 고민할 시일을 많이 주었다면 좋았겠지만 나도 어느것이 올바른 판단인지 쉽게 결정이 서질 않더구나. 그러나 지금은.. 네가 함께 가주었으면 하는구나. 내 너에게 위험한 일은 만들지 않을것이니라. 2011-11-27 20:32:19 ㅎㅅㅎ (전장으로 함께 가자, 혼자 두고 갈 수 없다, 함께 가주었으면 한다, 위험한 일은 만들지 않겠다 제게 건네는 왕의 말씀에도 오로지 전장이라니.. 전쟁터라니.. 듣기만 하여도 무섭고 두렵고, 전쟁이란 제 성정과도 맞지 않는 무섭도록 어마어마한 일인지라 쉽사리 대답을 할 수가 없는.) ..소인 생각할 시간이.. (그럼에도 당장 내일 이른 새벽 해가 떠오르기도 전에 출발해야 함을 저도 잘 알고 있기에 시간을 달라 함부로 이야기를 꺼낼 수 조차 없는. 한동안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절 두고 그렇다면 내일 새벽 출발전까지 네가 오지 않는다면 홀로 떠날 것이다- 제게 강요하지 않고 이 바쁘고 다급한 틈바구이 속에서도 제게 시간을 주고 생각할 말미를 주고자 하는 왕의 뜻을 잘 알아서 가만히 대답도 하지 못한채 고개만 끄덕이는) 2011-11-27 20:38:47 ㅍ_ㅍ (어렸을적부터 전쟁이라고는 모를 평화로운 마을에서 자랐을 종현에게 처음 겪은 전쟁이란 자신의 나라가 패망하는 일이였기에 그 두려움이 어떤 누구보다 클 줄을 알아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종현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는) ..그래 당장 대답하는것이 어려울줄로 안다. 내일 늦은 인시에 출발할 예정이오니 그때까지 네가 오지 않는다면 뜻이 같지 않다는것으로 알고 출발하도록 하마. (복잡할 심경이 이해가 되어 그리 긴시간이 아니지만 시간을 주고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는 종현에 이제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할 듯 하여 자리에서 일어나고) 어쩌면 전장으로 나가기 전 너와 마지막 인사가 될 수도 있으니..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거라. 내 너를 만나러 꼭.. 다시 돌아오마. 2011-11-27 20:50:00 ㅎㅅㅎ (전쟁이라는 것이 하루 이틀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니고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에까지 이르른다는 사실을 잘고 있기에 꼭 오늘이 마지막일 것처럼 제게 건강하라 이야기하는 왕의 음성이 어쩐지 눈물이 날 것만 같은. 제게 꼭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씀에 결국엔 도로록 눈물이 흐르고 그런 절 두고 제 처소를 나서는 왕의 뒷모습에 입술을 꾹 깨무는) ..폐하는.. 폐하는 참으로 소인에게 잔인하십니다. (애초부터 평화롭고 행복했던 제 인생을 모조리 빼앗아 간것도, 순진하기만 했던 제 몸을 한순간에 희롱한 것도 왕이었는데 왜 이제는 자꾸만 생각나게하고 마음아프게 하는지 정말 무섭고 이상하면서도 결국엔 헤어지고싶지 않게 만드는지 괜스레 원망스런 마음까지 밀려올라오는. 그렇게 한참을 고심고심 끝에 결국엔 결심한듯 조용히 제 처소를 나와 곧이어 출전하고자 대열을 이룬 무리 속으로 조심스레 걸어가는. 황금빛 깃발 아래 건장한 말 위에 올라탄 왕의 모습을 보고는 가만히 다가와 조용히 예를 올리고는) ..소인.. 폐하의 곁에 함께하겠습니다. 2011-11-27 21:00:29 ㅍ_ㅍ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전쟁터기에 종현이 뜻을 같이 하지 않는다면 정말로 아주 영영 마지막이 되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 한참 종현을 바라보며 얼굴을 눈에 담다가 발걸음을 돌려 제 처소로 향하는. 쉬이 잠들지 못한 채 동이 터오는 시간 이제 전쟁터로 향하기 위해 저도 처소를 나서고 이미 대열을 맞추어 서있는 수많은 병사들을 훑어보며 이번에도 승리할 수 있다 외쳐보고 말 위로 올라타 이제 정말 출발할 시간이 되었구나 싶어, 오지 않는 종현에 체념하고 떠나려 할 때쯤 폐하.. 하고 저를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내리자 종현이 서있어 반가움과 고마움이 겹치는) ..정말 나와 함께 하겠느냐. 정말 나와 전장으로 가겠느냐. (네, 소인 함께 하겠습니다. 하고선 저를 바라봐오는 종현에 기쁨을 느끼며 환하게 웃고) ..고맙구나. 나와 함께 해준다하여 고맙다 종현아. 2011-11-27 21:06:44 ㅎㅅㅎ (멀리서는 한없이 근엄하기만 했던 표정이 절 발견하자마자 다시 따뜻하게 풀어지는 것에 역시 함께 하겠다 마음 먹은 것이 잘하였다 여기는. 뒤에 이미 마련된 가마에 조심스레 올라타니 곧이어 대열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에 어딘지도 모르는 먼 변방으로 끝없이 끝없이 행군하기만 하는. 제 나라를 침략하러 오던 행렬도 이 행렬이었을까. 그때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제 나라에 오셨을까 하는 생각이 닿자 또 슬퍼지려 해서 얼른 상념을 지우고는 아마도 제가 살던 곳보다는 기온이 많이 차가운 나라인지 제가 가마 안에서라도 안락히 머물 수 있도록 모든 것이 따뜻하게 배치되어 있는 것에 다시 한번 마음이 간질거려 오려는. 저와 함께 대동한 어린 시종이 얼마나 더 가야합니까? 순진하게 묻는 것에 가만히 머리를 쓰다듬으며) ..글쎄다. 이제 곧 동이 트려는 모양인데... 2011-11-27 21:15:46 ㅍ_ㅍ (잠시잠깐씩 쉬어가긴 하지만 체력이 많이 비축되어있을때 많이 움직여야 하기에 부지런히 움직이고 그렇게 몇날 몇일을 걸었을까, 내일쯤이면 저들이 작전상 생각했던 곳에 도착할것이라 생각이 되고, 다들 내일을 위하여 지친 행군을 멈추고 잠자리를 만드는. 저 역시 말에서 내려와 가마 밖에서 종현에게 나와도 된다 하며 이야기를 하자 하루종일 안에서 답답했던 몸을 펴며 나오는 것에 종현이라면 하지 않았어도 될 고생들을 시키는 듯 하여 마음이 좋지 않지만 역시 저에겐 종현의 얼굴을 보는 것 만으로도 힘이 되는) 이제 내일이면 도착할 것 같구나. 그곳엔 임시로 지어논 집들도 있으니 하루만 더 고생하면 될 듯 싶구나. 여기까지 오느라 네가 저 비좁은곳에서 고생이 많았다. 춥지는 않느냐. (확실히 떠나올 때보다 많이 차진 공기에 다행히 종현의 의복들도 몇가지 챙겨온 터라 두터운 옷을 종현에게 걸쳐주고) 너를 위해서라도.. 빨리 끝내야 겠구나. 2011-11-27 21:22:33 ㅎㅅㅎ (몇날이 지나도 쉽사리 목적하는 곳까지는 도달하기 쉽지 않은 듯 하고, 저야 하루종일 간편한 금침도 있고 지붕도 있는 가마 안에 있다지만 차갑게 시려오는 공기 속에서도 한없이 말을 타거나 심지어는 이길까지 걸어 오는 이들이 사실은 더 많기에 고작 나 같은 포로가 무엇이라도 이리 곁에 두시고 살뜰이 챙겨주시고 심지어는 함께 하고 싶다 하시는 것일까. 자그마한 의문이 생기기 시작하는. 그렇게 점점 더 차진 공기 속에서 두텁게 옷을 챙겨 입은 제게 걱정스런 표정으로 옷을 또한 챙겨 주시는 것에 희미하게 웃는. 그러다 저를 위해서라도 이 전란을 빨리 마무리 지어야겠다 말씀하시는 폐하의 의중을 헤아릴 길이 없어 무슨 말씀을 하시는가 의아하게 바라보는) ..소인을 위해서...라 하셨습니까? 2011-11-27 21:32:03 ㅍ_ㅍ (아무런 계산없이 내뱉은 말이 종현에게는 놀랍고 의아하기만 한지 다시 되묻는것에 사람에겐 숨기지 못하는 것이 있다더니.. 아무리 왕이라 할지라도 저도 어쩔 수 없구나 생각하고 씁쓸히 그저 웃어보이는) ..나는 병사들을 살피러 가보아야겠구나. 날씨가 찬데 조금만 앉아있다가 들어가거라. (아직도 의구심을 접지못하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는 종현에게 웃어준 뒤 병사를 살피러 걸음을 옮기며 참 사랑이라는것이 사람을 약하게도, 강하게도 만드는구나 생각하는. 그렇게 병사들을 살피고 저도 잠이 들었다가 다음날 부지런히 걸음을 옮겨 도착하고 생각보다 빨리 출발한탓에 몇 일 여유가 있어 조금 휴식을 취하지만 전쟁터는 전쟁터기에 얼마 지나지않아 시끄러워지지만 혹여 적에게 노출이라도 될까 싶어 답답하지만 막사안에서 나오지말라 단단히 일러두는) 2011-11-27 21:38:01 ㅎㅅㅎ (제 물음에 그저 대답없이 웃더니 병사를 살피러 갈테니 조금 있다 다시 들어가라는 말만 남긴채 뒤를 돌아서는 모습을 한없이 바라보고는) ..어째서 소인을 위해서라 말씀하십니까..? (그저 순진한 물음에 돌아오지 않는 답이 오히려 스스로를 더 답답하게 하여 한숨을 폭 내쉬고는 가마 안으로 들어가는. 그렇게 한참을 더 가서야 미리 정비해둔 막사에 도착을 하였는지 저를 내려주고 왕의 막사로 안내하는 것에 조심스레 들어가 짐을 정리하는. 그런 제게 다가와 절대 막사 밖으로 나오지 말라 단단히 말씀하시는 것에 그저 놀란 눈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정말이지 이 곳이 전장이로구나.. 다시 한 번 멍 하니 실감하며 차마 두려움에 막사 밖으로 단 한 발자국 벗어날 생각도 하질 못하는. 심지어 자그맣게 막사를 젖혀 밖을 내다볼 생각도 하지 못한채 시종과 함께 둘이 앉아 저도 불안한 주제에 아이를 안심시키기에 여념이 없는) 2011-11-27 21:46:06 ㅍ_ㅍ (지치고 힘든 전쟁이 계속되면서 어떤날은 종현이 있는 막사로 돌아가지 못할 적도 많고, 처음에는 그러한 것 때문에 종현이 혹 제게 무슨일이 생긴것은 아닐까 불안해 하는것을 안심시켜주기도 하였던. 전쟁이 중반으로 치닫으며 조금씩 승리의 기미가 보이지만 시일이 지날수록 지쳐가는것은 어쩔 수 없어 싸움을 마치고 늦은 밤 막사로 터덜터덜 돌아가 자고있을 종현을 ㅤㄲㅒㅤ우지않으려 조용히 한쪽에 앉는데 자는 줄로 알았던 종현이 돌아오셨습니까.. 하고 몸을 일으키는것에 가만히 웃는) ..안 자고 있었더냐. 시간이 늦었는데 어찌 잠들지 않고 있느냐. 2011-11-27 21:52:10 ㅎㅅㅎ (시일이 오래 될수록 저 또한 사람인지라 차츰 이 지독한 전장에도 적응이 되어 부상병이 생기거든 일손을 돕기도 하고, 사내이지만 처지가 처지인지라 아낙들과 함께 소일거리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는 하는. 사람들은 점점 지치고 피폐해져 가고 얼굴 뵐 일이 거의 없는 왕조차 종종 멀리서나마 보기에는 지치고 까칠해진 얼굴에 마음이 어쩐지 안쓰럽게 상하는. 왜 전쟁을 해야하는 것일까 끊임 없이 스스로 물어도 어차피 낼 수 있는 답은 아니고. 오늘은 무사하실까 내일은 또 무사하실까 하루하루 걱정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태반인. 어느날 저녁에도 실로 간만에 보는 얼굴이 막사 안으로 들어서자 얼른 몸을 일으켜 돌아오셨냐 안색을 살피니 지친 기색으로도 제 얼굴을 보며 웃으시는 것에 어쩐지 눈물이 날 것만 같은) ..소인 어찌 잠을 편히 이루겠습니까. (그런 절 보며 그저 쓰게 웃는 얼굴에 저도 모르게 멍하니 한참을 바라만 보다가 어느세 가만히 손을 올려 제 옆에 걸터앉은 민호의 얼굴을 사분하게 매만져보는) ...그간 얼굴이 많이 상하셨습니다. 2011-11-27 22:03:32 ㅍ_ㅍ (곁으로 다가와 앉아 어찌 잠을 편이 이루겠냐 말하는것에 힘든 전장에 데려온 것은 저이기에, 심성이 여리고 착한 종현이 아무리 제가 안심을 시켰다 하더라도 매일 하루하루 삶과 죽음을 드나드는 이곳에서 편히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마음이 쓴.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종현이 반갑고 아무리 전쟁을 하지 않는다고 한들 전장에 나와있는것은 똑같기에 지친 기색이 비쳐 안쓰러운데 한참을 저를 바라보던 종현의 작은 손이 제 뺨을 감싸 매만지며 하는 말에 그저 웃는) 너 역시도 그렇구나. 얼굴도 많이 상하고.. 곱던 손도 이리 다 망가졌구나. (그렇지 않다고 저는 이 막사 안에서 편하게 잘 지내고 있다 말하는 종현의 손을 꼭 쥐어보는) 그래도 이리 오랜만에 이리 너를 보니 좋구나. 어서 함께 궁으로 돌아가면 좋으련만.. 2011-11-27 22:10:28 ㅎㅅㅎ (가만히 자신의 뺨을 매만지는 제 손을 가지런히 감싸쥐며 오랜만이 보니 좋다, 어서 함께 궁으로 돌아가고 싶다 하는 왕의 음성에 저 또한 말 없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전쟁도 싸움도 없이 그저 이렇게 소인과 나란히 앉아 이렇듯 가만히 바라봐 주기만 해주셔도 소인은 좋습니다. (여전히 뺨을 매만지며 손을 잡힌채로 가만히 엄지로 생채기가 난 상처 주변을 매만져보는) ..그저 소인과 평화롭게 사실 수는 없는 것입니까.. 이리 매일 같이 폐하의 용안에 상처가 느는 것을 바라보는 소인은.. (전장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어쩐지 더 애잔해지고 애틋해진 제 마음을 여전히 알아채진 못하고 그저 자꾸만 안쓰럽고 마음이 아파 달랠길이 없는. 그런 제 손바닥에 가만히 입을 맞추어 주시는 것에 슬픔이 가득 서린웃음을 내뱉는) 2011-11-27 22:17:48 ㅍ_ㅍ (그냥 바라만봐도 좋다,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다 하며 제 얼굴에 난 상처주변을 매만지며 애틋한 표정을 짓고 있는 종현을 보며 저에게는 어떠한 것 보다도 종현의 이런 한마디, 몸짓 하나에 위로받고 힘이 됨을 느끼고 입술을 지긋이 깨물고 있는 종현에게 괜찮다는듯 미소지으며 손바닥에 입술을 맞추는. 종현이 말한 것 처럼 평화롭게 산다는 것이 어떤것인지, 기나긴 시간동안 매일 이런 일상을 보냈고 이게 제 인생의 한 부분이 되버린 것인데 종현이 바란다면..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을 하며 저도 종현의 마른 뺨을 쓸어보는) ..노래 한 곡조만 들려주지 않겠느냐. 네 노래를 듣는다면 편히 잠들 수 있을 것 같구나. 2011-11-27 22:26:11 ㅎㅅㅎ (제 마른 뺨을 쓸어내리며 노래 한곡조만 들려주지 않겠냐 물으시는 것에 어렵지 않다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만히 눈을 마주한채 눈을 접어 해사하게 웃으며 조용히 입을 열어 노래하기 시작하는. 애써 밝게 웃으며 좌우로 갸웃갸웃 머리를 뉘이며 노래하는 제 모습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기쁘게 하는지 가만히 웃으시는 것에 저도 노래를 끝마치고 어깨를 움츠린채 입술을 깨물고 조금 수줍게 웃고는) ..소인 더는 방해치 않겠습니다. 내일도 이른 시간에 기침하시어야 하실테니 어서 온침드셔야 합니다. 2011-11-27 22:35:06 ㅍ_ㅍ (어느때보다도 맑게 웃으며 노래를 하는 종현의 모습에, 조용하고 삭막하기없는 이 전쟁터의 막사안에 잔잔히 울려퍼지는 종현의 노래에 어떤때보다도 마음이 편안하고 보기가좋아 숨기지않고 웃으며 종현을 바라보며 노래를 듣다가 조금 수줍은 듯 웃으며 어서 잠자리에 들어야한다 말하는 것에 마치 잔소리를 듣는듯하여 하하 웃어버리고) 그래.. 이만 자야겠구나. 이리와서 같이 잠들지 않겠느냐. (눈을 동그랗게 뜨는 종현에게 손짓하고 마치 종현에게 그런 일이 있었던 날 제가 위로가 되었던 것 처럼 저도 종현에게 위로를 받는 듯 하여 일부러 장난스레 입을 여는) 이리 말하면 내 방자히 구는것이냐? 2011-11-27 22:40:59 ㅎㅅㅎ (그나마 제 앞에서만이라도 이렇듯 편안히 웃으며 기뻐하시는 것을 알아서 험하고 힘겹긴 하지만 이곳까지 함께 하겠다 마음 먹은게 결코 후회스럽지는 않은. 하하 웃으시는 것에 저도 환하게 웃으며 그만 일어서려 하다가 이리와 함께 잠들지 않겠느냐 묻는 것에 예? 하고 동그랗게 눈을 뜨니 그런 절 보며 가만히 웃고는 제가 험한일을 당할뻔한 그 저녁 밤, 제가 왕에게 했던 말을 고스란히 따라하며 장난스레 말씀하시는 것에 그저 허탈한듯 어깨를 늘어뜨리며 웃는) ..어찌 그리 말씀하십니까. (조금 달아오르려는 뺨을 손등으로 매만지며 기꺼이 같이 잠자리에 들겠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심스레 다가가 금침을 거두고는 옆자리에 얌전하니 눕는) 2011-11-27 22:56:00 ㅍ_ㅍ (제옆으로 얌전히 누운 종현을 빤히 바라보니 시선이 쑥스러운듯 미소를지으며 눈을 내리 까는것에 가만히 입술을 맞추었다가 떼어내고) ..이곳에 니가 함께 와주어서 참 고맙구나.. 참 다행이구나.. (미소를 머금은채 종현을 품에 안고 피곤한 눈을 감아 내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깊은 잠에 빠지는. 그리 오래 자지 못하고 새벽같이 일어나 품에서 곤히 잠든 종현이 깨지않도록 조심히 일어난 뒤 이불을 잘 끌어올려 덮어주고 다시 전장으로 나아가 전쟁을 하기를 수일째, 자잘한 부상을 달고 막사로 돌아와 종현이 걱정이 많았지만 결국엔 전쟁에서 승리하고 병사들의 환호속에서 제일먼저 종현이 있는 막사로 들어가 문을 열고 종현의 손을 잡은채 막사 밖으로 나오는) 드디어 전쟁이 끝났다, 우리가 승리하였다! 다 네덕분이다. 네가 이 곳에 오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종현아. 2011-11-27 23:03:13 ㅎㅅㅎ (매일같이 자잘한 상처를 달고 와 제 걱정을 끼치기 일쑤고 그럼에도 길게는 일주일이 넘게 전장에 나가 싸우느라 자리를 비우시는 것에 언제나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렇게 며칠이 지나서야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에 평소와 다름을 짐작하고는 여기저기 막사 안에서 환호성이 들려오는 것에 화들짝 놀라고 있는데 어느새 막사 안으로 돌아와 제 손을 잡으며 환히 웃는 왕의 얼굴을 얼떨떨한 표정으로 맞이하는. 그런 저를 이끌고 나가 승리하였다 포고하며 전부 네 덕이었다 말하는 왕의 모습을 바라보며 영문을 모르겠지만 그저 전쟁이 끝난 기쁜 날이니 해맑게 웃어보이는. 승리를 하였다는 의미도, 전쟁이 종식되었다는 의미도 저는 알지 못하기에 그저 항복을 받아내었는가. 그래봤자 포로를 잡으신 것인가. 어찌되었든 왕께서 승리하셨구나! 생각하며 기쁜듯 제 이마에 입을 맞추시는 것에 그저 안심한듯 눈을 접어 환히 웃기만 하는.) ..이제 저와 함께 궁으로 돌아가십니까? 2011-11-27 23:13:18 ㅍ_ㅍ 그래, 돌아가자꾸나. 함께 궁으로 돌아가자. (종현도 해맑게 눈을 접어 웃으며 기뻐하는것에 이제 같이 궁으로 돌아가는구나 생각을 하고 많은 병사들이 지쳐있으니 당장 돌아갈 수는 없지만 다들 한시라도 빨리 저들의 나라로, 마을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여 이틀 정도를 쉬고 떠나기로 하는. 남은 식량과 전쟁중 그나마의 유흥거리라 할 수 있는 술들을 모아 간소하게 잔치를 열며 승리를 자축하고 돌아가는 날 종현과 단둘이 막사안에서 시간을 보내며 전쟁중에 정신적으로 많은 의지와 힘이 되어주었던 종현에게 더 확실한 사랑을 느끼며 돌아가서 종현이 기운을 차리고, 이곳에서 항상 그리하였던 것 처럼 웃으며 저를 바라봐 준다면.. 종현에게 영원을 같이하자 마음을 이야기 해야겠다 다짐하는) 2011-11-27 23:27:23 ㅎㅅㅎ (전쟁의 의미가 적장 즉, 그 나라 왕의 수급을 베고 세자부터 모든 왕의 일가 사내들을 멸살하고 여자를 취하고 미색이 뛰어난 자들을 왕에게 바치는 것으로 끝이 난다는 것을 알리가 없는 저는 그저 궁으로 돌아가는 날 기쁜듯 왕과 시간을 보내고. 이제 돌아가는 날 아침. 가장 높은 공을 세운 장수가 잡혀온 포로들과 왕족들을 데려와 왕족의 목을 베 수급을 왕께 바치려는 줄은 꿈에도 모른채 막사에 앉아 옷가지들을 정리하는. 밖이 조금 소란스럽고 어쩐지 구슬프다기엔 너무나도 애처로운 울음소리들이 들려와 무슨 일인가 하여 막사 밖을 나서니 왕의 복식을 한 사내부터 아들로 보이는 자들까지 커다란 장수가 큰 칼로 목을 베는 것에 놀라 그 자리에서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어찌.. 어찌.. (그 자리에서 넋을 놓은 듯 털썩 주저앉아 버리고는 멍하니 혹시라도, 설마하니 제 조국의 왕과 세자께서도 저리가신게 아닐까.. 어디선가 살아계시다는 제 믿음은 헛된것이 아닐까 하여 심장이 쿵쾅거리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툭툭 떨어지는.) 2011-11-27 23:38:01 ㅍ_ㅍ (마지막 전투를 하던 중 다쳤던 곳을 의원에게 치료를 받고 돌아가는데 막사 앞이 피바다가 되어 있는것에 보통은 제가 참전하지 않거나 했던 전쟁에서 적의 멸살을 확인시켜주려 하던 것이였지만 제가 참전한 전쟁에서 죽이지않고 살려 포로로 데려왔던 왕이 저를 해하려 했던 뒤로부터는 꼭 전장에서 목을 베는것을 확인하지만, 전쟁을 승리하는 것 까지는 좋으나 이것은 언제봐도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은 풍경이라 고개를 돌리려는데 막사 문앞에 털썩 주저앉아있는 종현을 보고 순간 심장이 쿵 떨어지는 것만 같은.) ..종현아, 종현아. (장수가 제게 오려는 것을 막고 종현에게 달려가자 눈물을 뚝뚝 떨어트리며 폐하.. 어찌.. 어찌 그러십니까 하며 눈물을 흘려대는것에 본능적으로 세자의 일도 이제 깨달았겠구나 싶어 궐로 돌아가면 종현에게 제 마음을 이야기 하려 했던 스스로가 비참해지는것을 느끼며 종현을 일으켜 세우는) ..일단 들어가자꾸나. 2011-11-27 23:47:58 ㅎㅅㅎ (넋을 놓고 차마 소리도 내지 못한채 끅끅 우는 절 일으켜 세우는 것에도 멍하니 이끌려 처소 안으로 들어서고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환영처럼 자꾸만 제 눈 앞에 피를 쏟으며 쓰러지는 왕과 세자의 모습이 어른거려 그럴리가 없다.. 절대 그럴리가 없다.. 스스로를 달래보지만 침상 위에 앉혀져서도 마치 이 공간 안엔 저 홀로인듯 아무것도 없는 촛점으로 멍하니 시선을 놓은채) 어찌.. 어찌 이런.. (연신 의미모를 말만 중얼거리며 충격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는. 아직 왕께 확답을 들은 것도 그렇다하여 차마 묻기도 너무 두렵고 공포스런 것이라 제 입으로 물을리도 없건만 자꾸만 무섭고 또 그때처럼 죽고만 싶어져 하염없이 소리도 내지 못한채 뚝뚝 눈물만 떨구어대는. 그런 제 앞에 왕이라는 것도 잊은 듯 무릎을 꿇고 앉아 어찌할바를 몰라하는 왕의 얼굴도 제대로 보이질 않을 만큼 멍하니 앉아서 저를 부르는 이름에 또 다시 황망한 시선으로 눈을 마주치며 눈물을 떨구어대는) ..아니라.. ..아니라 해주십시오.. 제발 소인에게.. 제발 아니라고.. 2011-11-27 23:55:58 ㅍ_ㅍ (반쯤 넋이 나간채 우는 소리도 내지 못하고 그저 굵은 눈물방울만 뚝뚝 떨어트려대는 종현을, 죽었다 이야기를 듣는것과 참수장면을 목격하는것은 천지차이기에 바들바들 떨어대며 섧게 우는 종현을 보고 종현을 앉힌 침소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종현의 손을 잡은채 얼굴을 살피며 어쩔줄을 몰라하고 있는) 종현아, 종현아.. 그만울거라. 네 몸상태도 그리 좋은것이 아니지않느냐.. (한순간에 어딘가 텅 비어버린 듯한 눈으로 저를 마주하며 아니라 말해달라고, 제발 세자가 죽은게 아니라 말해달라는 말에 이곳에서 다친 저를 위로해주고 노래를 해주고 웃어주었던 종현이, 어찌 그것만으로 저에게 마음을 다 열었다 여긴것인지 종현의 울음소리가 커지는 것만큼이나 제 비통함과 비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미안하다. 아니라 말할 수.. 없구나. (익히 종현에게 이야기를 들어 세자는 종현에게 아버지이자 형제, 친구이자 정인이였던 사람임을 모르는 것이 아니기에, 저는 결국 다시 종현앞에서 죄인이 될 수밖에 없는) ..미안하다.. 미안하다는 말 말고는 내가.. 너에게 해줄 말이 없구나.. 2011-11-28 00:06:57 ㅎㅅㅎ (그저 아니라는 말 한마디만 나는 모르는 일이다 한마디만 해주시길 바라고 또 바라였건만 제게 미안하다.. 하고 시작되는 음성에 그 음성을 다 듣기도 전에 눈을 감아버리며 모든 것을 잃은 사람마냥 끅끅 통곡하기 시작하는. 그저 제게 미안하다며 그 말 말고는 제게 해줄 말이 없다 하심에 멍 하니 멈출줄 모르는 눈물만 떨구어대고. 시선도 촛점도 없는 제 눈 앞에 어른어른 눈물 섞여 보이는 왕의 얼굴을 반 정신을 잃은 광인처럼 바라보며 차마 입도 벙긋 하지 못한채 숨을 집어삼키며 또 눈을 감은채 엉엉 쉼 없이 울어대기 시작하는.) ..소인 또한 죽여주시옵소서.. 소인 또한.. 죽여주시옵소서.. 부디.. 제발.. 소인을..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실성한 사람처럼 통곡하며 말을 내뱉고는 그렇게 그칠줄 모르고 한참을 더 울다 결국에는 온몸에 힘을 소진한듯 탈력한 채 축 늘어져 혼절해 버리는.) 2011-11-28 00:15:20 ㅍ_ㅍ (다시 처음의 원상태로 돌아간듯 제발 자신도 죽여달라고 연신 중얼거리는 종현에 결국 마음이 에이는 듯 하여 저도 고개를 떨구어버리는) 종현아, 미안하다.. 미안하다 종현아.. (이렇게 해서라도 종현에게 지은 죄가 씻겨나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해줄 수 있는 말이 미안하다는 말 뿐이여서 그 말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마냥 되뇌이며 종현의 곁을 지키다 결국엔 지쳐 풀썩 쓰러져버리는 종현에 가슴이 철렁하여 종현을 고쳐 눕히고 어의를 데려오게 하는) ..병사와 장군들은 모두 먼저 궁으로 떠나라 명하고 어의와 종현의 시녀만 남아주겠나. 내 당장 이 아이를 데리고 그 먼길을 떠날 자신이 없구나. 내일이 되면 떠나도록 할테니 먼저 떠나거라. (쓰러져있는 종현을 가마에 태우고 가는것은 무리라 생각하여 다들 먼저 궁으로 떠나라 명하고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은 없지만 정신적으로 충격이 커서 눈을 뜨시는대로 바로 궐로 향하는것이 좋을 것 같다는 어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2011-11-28 00:25:51 ㅎㅅㅎ (정신을 잃은채 한참간을 눈뜨지 못하다가 흐릿한 환영 속에서 종현아.. 또 우는게냐? 하는 장난스런 세자의 목소리가 들려와 그렇지않사옵니다- 대답하는. 어디계시옵니까? 물으니 네 나를 찾을 수 있겠느냐. 또 언제나 그렇듯 제게 개구진 장난을 쳐대시는 목소리에 아이처럼 웃으며 고개를 숙이는. 나는 너무 멀리 왔다. 하시며 남아 있는 너는 환하게 웃어야 하지 않겠느냐, 내 다시 너의 웃는 얼굴이 보고싶구나- 하는 목소리에 소인 곁을 떠나실것이냐 물으니 나도 내 갈길을 가야하지 않겠느냐, 날 편히 보내주지 않겠느냐- 다정히 말씀하시는 것에 싫다 싫다 고개를 저어도 자꾸만 눈에 보이지 않으시고 저 멀리 음성마저 희미해져 가는 것에 새차게 싫다 고개를 젓는. 그러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여전히 전장 가운데 막사 안이고 식은땀을 흘려 흠뻑 젖은채로 멍하니 눈을 깜빡여 천정을 바라보는. 그런 제 옆에서 저하의 목소리처럼 따뜻하지만 저하의 목소리는 아닌 음성으로 종현아- 하고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에 가만히 고개를 돌리는. 정신이 드느냐 묻는 왕의 얼굴이 눈에 들어차자마자 또 그렁그렁 눈물을 맺히기 시작하는) 2011-11-28 00:32:11 ㅍ_ㅍ (정신을 잃은채 꿈에서는 사랑하는이를 만난것인지 눈물이 맺혀있는 눈가로도 옅게 미소짓는 얼굴이 보여 그 어떤 것으로도, 내가 어떻게 이 아이에게 제 마음을 다 바친다 하더라도 제 것이 되지 않음을 깨달으며 여러번에 걸쳐 확인받고 또 받았던 것에 이제는 정말 마음이 갈기갈기 다 찢어져버린듯하여 희망조차 없고, 종현을 사랑할수록 더 종현에게 상처만주고 슬픔만 안겨주는 것에 더이상 욕심을 부리지 말자 마음먹는) 종현아.. 정신이 드는것이냐. (한참을 그렇게 정신을 잃은채 꿈속만 헤매던 종현이 드디어 눈을 뜨고 제 목소리를 알아챈듯 고개를 돌리자 다시 눈에 눈물이 들어차는것에 눈가를 매만져주고) ..울지말거라. 궁으로 돌아가야하지 않겠느냐.. ...내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릴 수는 없지만.. 궁으로 돌아가고 네 몸이 호전되면.. 옛 너의 영토였던 그 곳으로 내 돌려보내준다 약조하마.. 그러니 내곁에서 더이상 울지 말거라.. 2011-11-28 00:40:42 ㅎㅅㅎ (제 눈가를 안타깝다는듯 매만지며 울지말거라- 하는 목소리에 어찜인지 더더욱 눈물이 그렁그렁 차 오르고 턱끝을 덜덜 떨며 결국 울음을 뱉어내는. 그런 제게 조국으로 돌려보내주겠다 약조하시며 더 이상 곁에서 울지 말라하시는 것에 더더욱 소리내어 울어대기 시작하는. 눈을 꾹 감은채 아무것도 보고싶지 않다는 듯 한참을 더 울어대다가 결국 가마에 실려 몇날 며칠 왕의 얼굴조차 제대로 보지 못한채 넋을 놓은 사람처럼 궁에 도착하고. 또 그렇게 도착한 제 처소에서 조차 미음하나 제대로 삼키지 못한채 처음 아무것도 모른채 포로로 끌려온 그날 그때처럼 되어버리고 마는. 멍하니 누워 나날히 말라가기만 하는 제가 곧 죽을 것 같기라도 한지 시종이 울며 제발 물 한모금만 삼키시라 하는 것에 고개조차 젓지 못하고 그저 죽은 사람처럼 멍하니 이제는 눈물도 흘리지 않은채 시체처럼 누워있기만 하는) 2011-11-28 00:48:40 ㅍ_ㅍ (전쟁이끝나고 궁으로 돌아오면 종현과 함께 행복할 줄 알았는데, 그저 바라만 봐주어도 좋다던 종현의 말이 떠오르며 짙은 한숨이 나오고 상태가 도무지 나아지질 않는다, 아무것도 드시지도 않고 물도 드시질 못한다. 정말 저대로 두었다간 큰일이라도 날 것 같다는 말에 죄책감에 찾지못하던 종현의 처소를 들고 걱정스럽고 근심가득한 어린 시종의 머리를 두어번 쓸어준 뒤 방에 단 둘이 남게되는. 누가 들어왔는지도 관심이 없다는 듯 그저 멍하니 누워 눈만 깜빡이고 있는 종현에게 다가가고) 종현아.. 네 어찌 이러느냐. 이렇게 나에게 벌을 내리는것이냐.. 제발, 제발 미음이라도. 물이라도 좀 들자꾸나. (그제서야 텅 비어버린 시선을 제게 돌리는것에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차오르는 눈물을 참아내고) ..내 무릎이라도 꿇으면 되겠느냐. 아니면.. 네 손에 칼이라도 들려주면, 차라리 나를 죽이면 네가 살겠느냐. 종현아 제발.. *월요일이라 이만 자러ㅠㅠ 나퍼피가 회사에서 인터넷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근무시간에는 잘 찾아오지 못할꺼야 미안해 저녁때보자ㅠㅠ! 잘자 쫑퍼피♥ 2011-11-28 01:13:59 ㅎㅅㅎ (이제는 세자저하의 얼굴조차 떠올려지지 않을 만큼 아무런 생각도 담지 않은채로 진정 죽은 시체처럼 지내는 제 옆에 앉아 고통스러워하는 왕의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멍하니 시선을 잃는. 그런 제게 결국엔 종현아 제발.. 하며 생전 그 누구도 들을 수 조차 없었을 눈물 섞인 왕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에 가만히 고개를 돌려 멍 하니 꺼져들어가는 눈으로 왕의 눈에 시선을 맞추는) ..어찌..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도 않을 법한 가느다란 생기 없는 목소리를 내는 제게 다시 종현아- 하며 이름을 부르시는 것에) ..어찌 그런 얼굴을 하십니까.. (속삭이듯 내뱉는 제 목소리까지도 하나 놓지 않으려는 듯 저를 동그랗게 뜬 눈으로 바라보는 왕의 얼굴을 향해 힘아리 없는 팔을 간신히 뻗고는) ..어찌.. 그리 슬픈 얼굴을 하고계십니까.. (그런 저를 보며 가슴이 미어지는 듯 하는 왕의 얼굴을 힘 하나 들어가지 않은 손으로 여력없이 매만지는) * 잘자 밍개! 이 아이들 불쌍해서 내가 다 눈물이 나려하네.. 꼭꼭 행복하게 해주자! 저녁때 보아>_<♥ 2011-11-28 18:27:52 ㅍ_ㅍ (작은 손이 힘없이 나풀거리듯 제 뺨을 감싼 종현이 힘도 하나 들어가지 않은 목소리로, 겨우겨우 내뱉은 말이 어찌 그리 슬퍼하냐 말하는것에 입술을 꼭 깨물며 제 뺨을 감싸쥔 종현의 손위로 제 손을 포개 잡고 겨우겨우 눈물을 억누르며 말을 잇는) ..내.. 너에게 큰 죄를 지었구나. 내 욕심에, 너를 갖고싶은 욕망에 눈이 멀어.. (정말 종현을 봤던 순간에는 종현을 가지고 싶다,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하는 마음 뿐이였고 그래서 종현에게 수치심과 모욕감을 주며 저에게 복종하도록 만드려했지만 종현을 겪으면 겪을수록 그것이 사랑으로 변하고, 전장에서 함께 보내며 어쩌면 종현이라면 나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진정 마음으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행복하게 돌아와 마음을 이야기 하려 했건만.. 결국 진정한 마음마저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종현의 정인을 제 손으로 죽여버리고 그 정인을 그리워하고 아파하는 종현에게 차마 제 마음을 이야기 할 수 없어 차마 이야기하지 못하고 그저 울음만 삼켜내는) ..내 이렇게 비마. 내 너에게 사죄하마.. 네 나를 미워하고 증오하여도 좋고, 칼로 찔러도 견뎌낼 수 있으니 제발.. 살아다오. 2011-11-28 19:07:54 ㅎㅅㅎ (뺨에 댄 손을 포개잡으며 울음 삼킨 목소리로 제게 간절히 이야기하는 음성을 멍하니 들으며 가여우리만치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고 제발 살아달라 간청하는 왕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렇게 또다시 스르륵 눈을 감은채 나락같은 잠에 빠져드는. 그렇게 곧 죽을것만 같이 기력을 차리지 못하고 그저 넋나간 사람마냥 침상 위에 누워 있기 만을 몇날 며칠. 어느날 스르륵 눈을 뜨고서는 멍하니 눈을 깜빡거리다가 간신히 몸을 일으키려는 제 기척을 느낀 것인지 제 옆에서 깜빡 잠이 든 시종이 놀라 번뜩 일어서서는 얼른 절 부축하며 정신이 드시옵니까?! 묻는 것에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목이 마르다.. (자그마한 제 목소리에 얼른 물을 입에 받쳐주는 것에 간신히 입을 적실 만큼만 물을 삼켜내고는. 멍하니 앉아 이제는 조금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창밖을 꿈을 꾸는듯 내다보는) ..폐하는.. (제가 폐하를 찾는 것에 지금 내관이 깨어나셨다 알리러 갔다 시종이 전하는 것에 기력없이 고개를 끄덕거리는) 2011-11-28 19:24:23 ㅍ_ㅍ (그렇게 종현이 다시 쓰러져버리자 어딘가 잘못된것은 아닐까, 종현스스로 이렇게 생을 놓는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급히 뛰어나가 어의를 불러오고 그렇게 다시 몇날몇일을 눈을 뜨면 멍하니 넋나간 사람마냥 침상위에 앉아있다 현실도피라도 하듯 다시 잠을 청하기를 반복하는 종현에 덩달아 저도 같이 피가 마르는 듯 하는. 그렇게 조금 시간이 지났을까, 저는 임금이고 돌보아야할 백성이 있기에 종현이 침상에 누워있다고 하루종일 종현의 곁에 있을수도없어 덩달아 먹지도 않은채 하루하루 죽지못해 사는데 내관이 제가 있던 집정관으로 달려와 종현이 깨어났다함에 경박하다, 예가 아니다하며 적을 공격할때가 아니면 뛰지도 말라하였던 아버지의 말이 다 무엇인지, 당잠 종현의 처소로 뛰어들어가는) 하아.. 일, 일어난것이냐. 종현아, 이제 정신이 드는것이냐.. 2011-11-28 19:31:31 ㅎㅅㅎ (가만히 앉아 격자 창살에 나비 하나가 날아들어 날개를 접었다 폈다 하는 모양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는데,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더니 저 멀리서 제 얼굴을 보자마자 부리나케 달려오는 왕의 모습이 보여 없는 정신에도 비척비척 몸을 일으켜 예를 취하려 하는. 그런 저를 얼른 만류 하며 되었다 하시는 것에 어찌할 바를 몰라 앉은 자세 그대로 가만히 고개를 숙이자 다시 한 번 이제 정신이 드는 것이냐, 나를 알아보겠느냐 물으시는 것에) ..송구하옵니다.. (하며 또 한숨을 쉬는 듯한 자그마한 목소리로 기력 없이 말을 내뱉는. 그런 제 목소리에 이제야 맘이 놓이는듯 어깨에 힘을 턱하니 놓으시는 왕의 모습을 보며 기력없는 눈을 감았다 떴다 하기만하는) ..소인.. 자꾸만 이상하게도 잠이 오려 해서.. ..그간 폐하를 찾아뵙지 못하였습니다.. (하며 거의 들릴락 말락한 목소리로 숨쉬는 간신히 말을 내뱉는) 2011-11-28 19:56:14 ㅍ_ㅍ 괜찮다, 이제라도 깨어났으니, 정신을 차리었으니 괜찮다. 그러니 더이상 말 하지 않아도 된다. 하.. (이제야 조금 정신이 드는 듯한 종현을 보고 그나마 마음을 놓고 기력도 하나 없는 목소리로 저를 처음 보고 내뱉는말이 송구스럽다는 말이여서 가슴이 아프고 미안한. 마른손을 꼭 잡아쥐고 메말라버린 얼굴을 가만히 보며 입술을 꼭 깨물었다 놓고) ..생을 놓으면 안된다 종현아.. 살아주어서 고맙다.. 물이라도, 미음이라도 좀 들거라. 이리 계속 있다간 쓰러지고 말겠다. 아직도 생각이 없는것이냐.. 아직도.. 나를 용서할 수 없느냐.. 2011-11-28 20:14:40 ㅎㅅㅎ (멍하니 굼뜬 시선으로 눈만 깜빡이는 제 마른 손을 꼭 잡아쥐며 살아주어서 고맙다, 무어라도 좀 먹자하며 안절부절 못하시는 것을 꿈을 꾸는듯 기력없는 시선으로 몽롱하니 바라만 보다가 나를 용서할 수 없느냐- 묻는 말에도 그저 기척도 대답도 없이 가만히 목적도 의미도 없이 시선을 떨구는.) ..소인.. (이제 제가 자그마하게 입을 열어도, 그래- 무엇이냐 얼른 대답을 하시다가도 아니다 자꾸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 안절부절 못하시는 것을 기이하다는 듯 바라보고는) ..바깥 바람을 쐬고 싶사옵니다... (아직도 말하기가 영 힘이든지 마른침을 자꾸만 집어삼키면서도 결국엔 이제 그만 처소를 벗어나고 싶다 이야길 하는) 2011-11-28 20:22:26 ㅍ_ㅍ (종현이 말을하려 입술을 달싹거릴때마다 살아주었다는 안도감이 반, 다시 죽여달라 살고싶지않다 말할까 하는 두려움이 반으로 무어라 말을 할 때마다 종현이 말을 할 때마다 다시 쓰러질까 노심초사, 안절부절 하는데 바깥바람을 쐬고싶다 조용히 말하는것에 이 몸상태로 움직일 기력이나 남아있을까 싶어 작게 한숨을 내쉬고) 걸을 수 있겠느냐.. 걸을 수 있다 하여도 하면 아니되겠구나. 후원이 가까워도 가마를 타고 이동하자꾸나, 가마가 답답하면 말이라도 데려오겠다. 다 거추장스럽다하면 내게 업혀도 괜찮느니라. (몇날 몇일 긴 시간동안을 제대로 된 끼니 한번 챙겨먹지 못하고 울고 쓰러지고를 반복했기에 아무리 생각하여도 몸을 움직이는 것은 무리인 것 같아 머릿속에서 생각나는대로 말을 내뱉는) 2011-11-28 20:31:47 ㅎㅅㅎ (그저 왕께서 노심조차 제게 이러하자 저러하자 말씀을 하심에도 그저 멍하니 가만히 고개를 힘없이 떨군채로 눈만 흐리멍텅하게 깜빡거리는. 말을 타자, 가마를 타자, 결국엔 제게 엎혀도 좋다 말씀하시는 목소리에 제가 작게 입을 열기도 전에 여봐라- 하며 밖에선 내관을 부르시는 것에 한참동안 멍하니 앉아만 있다가 결국 제게 한기라도 들까 싶어 시종을 시켜 꽁꽁 의복으로 감싸게 하시고는 불면 날아갈까 하시며 조심조심 후원에까지 이르르는. 제가 좋아하던 연못가에 앉아서니 그나마 조금 기운이 나는 것인지 희미하게 더운 한숨을 내어쉬고는) ..소인 또 잠이 들려는 모양입니다.. (자꾸만 기운 없어 감기어 지려는 눈을 깜빡거리자 이제 기운을 차리자, 무어라도 좀 먹자- 이야기 하시는 것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는) ..그리하겠습니다.. 이제 그만.. 기운을 차리겠습니다.. 2011-11-28 20:37:05 ㅍ_ㅍ (겨우 후원까지 종현을 데려와 내관들과 시녀들을 모두 물리고 고요한 연못가에 단 둘이 앉아서도 걱정스러움에 종현에게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는데 그나마 얼굴색이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음을 느끼는) 아니된다, 이제 기운을 차려야지.. 그래야 이리 연못가에도 나오고 시중드는 아이에게 글도 마저 가르쳐주지 않겠느냐. 이리 앉아있다 처소에 들면 무어라도 들자꾸나. (그러자 힘없는 목소리로도 그리하겠다고, 기운을 차려보겠다 말하는 종현이 너무나도 고마워서 눈물이 날 것 같음에 입술을 꾹 깨물고 소매밖으로 나와있는 작은 손을 꼬옥 감싸쥐는) ..고맙다. 네가 그리 잠들어있던 오랜 시간동안 내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른다. 그대로 다시 깨어나지 않을까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너는 모를것이다.. 그리 말해주어서 고맙다.. 2011-11-28 20:45:53 ㅎㅅㅎ (제 손을 그저 꼭 감싸쥔채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이리 다시 깨어남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말씀하시는 목소리에도 가만히 연못 표면 위로 입을 내었다 들었다 하길 반복하는 잉어들의 입질만 물끄러미 바라보는. 그렇게 한참을 더 가만에 바라보는 바깥 풍광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다가 더는 찬기가 들까 걱정이 되어 안되겠다며 조심스레 절 다시 침소로 이끄시는 것에 말 없이 처소에 돌아와 침상위에 올라앉는. 그러자마자 문이 열리며 그나마 제 속에서 받을 수 있을 만한 묽고 부드러운 음식들이 차려진 상이 들어오는 것에 가만히 상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한입이라도 좋으니 먹어보라 하시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수저를 꾹 쥔채 미음 한입을 입을 넣어 조심스레 삼켜보는) 2011-11-28 20:52:54 ㅍ_ㅍ (정신이 들었지만 생기를 잃은 꽃마냥 아직은 말수도, 기운도, 표정도 없어 애가타지만 이리 살겠다 말해주었으니 곧 돌아올것이다 믿으며 혹여 감기라도 들릴까 싶어 다시 종현을 처소로 데려가고 들어가자 이미 준비를 해놓고 있었는지 상을 들이라 하기 무섭게 내오는것에 종현의 앞에 내주자 가만히 바라보더니만 먹어보라 하는 제 말소리에 드디어 숟가락을 꼭 쥐고 조심스레 넘기는 종현을 가만히 바라보는. 먹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다행히 속이 불편하거나 거부반응이 있지는 않은지 다시 천천히 수저를 입으로 옮기는 종현에 이제야 정말로 한시름이 놓인듯하여 그동안 마음졸였던것이 탁 풀리며 안도의 한숨이 나오는) ..잘 먹어주어 다행이구나. 내 이제 정말로 조금은 안심이 된다.. 아직은 몸이 성치 않으니 그것만 마저 들고 다시 자리에 눕는것이 좋을 듯 하구나. 2011-11-28 21:00:42 ㅎㅅㅎ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려서야 미음 한그릇을 간신히 비우고 시중들이 들어와 다시 상을 내가자 제가 다시 누울 수 있도록 허리를 받쳐주고 턱밑까지 이불도 곱게 올려 덮어주시는 것에 가만히 누워 생기 없는 눈으로 왕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 아직도 걱정이 서린 듯한 용안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희미하게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짓자 슬픈듯한 눈으로도 제 미소에 화답을 해주시는 것에 조용히 눈을 감는. 그렇게 왕께서도 돌아가시고 어느덧 밤이 깊자 스르륵 눈을 떠서는 멍하니 천정을 바라보며 또 소리없이 흐느껴 울기만 하는. 혹여 시중들이 들을까하여 소리도 내지 못한채 방울방울 관자놀이를 타고 떨어지는 눈물이 멈출줄을 모르는.) ..제가 어찌 해야.. 어찌 해야 살 수 있는 것입니까 저하.. (따뜻한 미소가, 태가 나진 않아도 항상 절 살뜰히도 보살피던 왕의 얼굴이 어른어른 떠오르면서도 자꾸 그 전장에서의 참수 장면이 눈 앞에 생생하게 떠오르는 듯 하고, 세자 또한 그리 가셨을 것을 상상하니 비통한 심경을 이루 말할 것이 없는) 2011-11-28 21:11:12 ㅍ_ㅍ (미음 한그릇을 다 비우고 자리에까지 눕히고는 종현을 가만히 바라보자 어딘가 모르게 비어버린 웃음을 짓는것에 쓰린 마음으로 마주 웃어주고 종현이 눈을 감고 잠이 든 듯 하자 저도 그제서야 돌아가 못다한 집무를 마저하면서도 한편으론 정말로 괜찮은것일까, 정말 종현이 다시 삶을 살겠다 마음을 먹어준 것일까 하는 걱정들이 이는. 그렇게 다시 몇일간을 종현의 회복에 힘을 쓰지만 생각했던 것 만큼 나아지질 않고 저의 주 관심사와 모든 신경이 종현에게 쏠려있으니 자연스레 이전에 신경쓰던 것 만큼 궐 안의 사정에 신경을 쓰지 못하여 이틈을 타 반역세력이 힘을 키우는 것을 알지 못하는. 오늘도 종현이 아침상을 드는것을 보러 찾아가고 부쩍 말수가 줄어든 종현에 일부러라도 제가 더 말을 걸어보는) 오늘 아침은 기분이 좀 어떠하느냐. 오늘은 볕이 좋으니 아침을 다 먹고 나면 후원으로 산책을 나가지 않겠느냐. 2011-11-28 21:19:21 ㅎㅅㅎ (여전히 예전처럼 쉽사리 침상 밖을 나서질 못하는 저를 언제나 전전긍긍어린 눈빛으로 챙기며 보살펴 주시는 것에 처음 혼잘하였을 적보다는 많이 나아졌다지만 아직까지는 몸이 많이 쇠한 상태인.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상을 드는 제 옆에 앉아 기분이 어떠한지, 볕이 좋으니 함께 산책을 나가는 것이 어떠한지 물으시는 것에 기운없는 웃음을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허나 소인 때문에 국사에 소홀하신 것은 아니십니까.. 자꾸 궐 안에 무서운 소문이 들립니다.. (왕이 미색에 빠져 나랏일을 소홀히 한다느니, 요망한 요물이 하나 궁궐에 들었다느니 하는 소문들이 어느덧 제 처소에까지 조심스레 들려오는 것에 기운없는 눈을 깜빡이면서도 자꾸 이리 오시면 아니된다 조금 책망을 하는.) ..소인 망측한 생각 따위 품지 않을테니.. 이제 그만 마음을 놓으시고.. 2011-11-28 21:28:24 ㅍ_ㅍ 하하, 니가 이 와중에 그런걱정까지 다 한단말이냐. 소문은 소문일 뿐이다. 국정은 내 알아서 할터이니 그런것에까지 신경을 기울이지 말고 지금은 네 몸을 회복하는것에 힘쓰거라. (온전히 기운을 다 차리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걱정된것인지 이제 그만 마음을 놓고 국정을 돌보라 말을 하는것에 그래야함을 알고있지만 그간 종현에게 쌓였던 죄책감이며 다시 그리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나 시일이 지남에도 좀처럼 회복의 기미가 없는 종현 때문에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아 씁쓸히 웃는) 그래, 매일 처소에 있어서 적적하지는 않느냐. 공기가 차긴 하지만 이리 나와 볕도 많이 쬐고 바람도 느껴보거라. 2011-11-28 21:33:19 ㅎㅅ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제 안위에만 신경쓰라 이르시는 것에 하긴, 미천한 것이 어찌 나랏일이며 국정에까지 입을 놀렸을까.. 싶어 그러하겠다 입을 다물고 고개를 끄덕이는. 그런 제게 매일 처소에만 있어 적적하지 않느냐며 밖에 나가 볕도 쬐고 바람도 느껴보라는 말씀에 가만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심스럽게 이제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바닥위에 발을 디뎌보는. 그래도 이전보다는 많이 나아져 천천히 거닐어 멀리는 아니지만 제 처소 근처 정도는 산책할 수 있게 되었고 가만히 제 손을 잡아쥐며 꽃이 피었다, 몸이 더 좋아지거든 궁 밖에 함께 꽃놀이도 가자 하시는 것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는.) 2011-11-28 21:43:19 ㅍ_ㅍ (그렇게 매일 종현의 안위를 살피고 가끔은 함께 산책도 하며 종현을 기운차리게 하는 것에 힘을 쓰고, 더디고 느리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회복해나가는 종현을 보며 정말로 종현이 기운을 다 되찾게되면, 이리 제 곁에 있는것도 때때로 힘이 들지 모르고 제가 언제 또 여리고 가여운 종현을 상처입힐지 모르니 종현의 나라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돌려보내주어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쓰린. 그럼에도 국정을 돌보아야한다 매번 잊을만 하면 이야기를 꺼내는 종현덕에 다행스럽게도 반역자가 있음을 알아내었고 그들이 먼저 움직일 때 까지 기다리고 있던 중, 종현과 저녁식사를 하고 처소로 돌아와 서책을 보며 내일 산책할 때 종현에게 읽어줄 시를 찾고 있는데 벌컥 문이 열리며 자객의 모양새를 한 남자가 들어와 제게 칼을 겨누는것에 조용히 웃는) ..그래 이리도 늦게 오다니. 꽤나 많은 준비를 하고 왔나보구나. 2011-11-28 21:52:02 ㅎㅅㅎ (그 어느때보다 민호가 제게 다정히도, 살뜰이도 굴며 제가 처음 포로로 잡혀왔던 그때와는 이제는 실로 다른 사람 마냥 마치 제 정인이며, 귀애하는 사람마냥 보듬어주시는 것에 그저 말 없이 가만히 웃으면서도 모두가 잠이 든 새벽이면 또 홀로 눈을 떠 가만히 숨죽여 우는 날이 반복되는. 가끔은 제게 제가 좋아하는 시를 찾아 읽어주시고 무인임을, 누구보다 무예에만 치중했던 삶을 살았을 것임을 잘 아는데도 저를 위해 이리 해주신다는 것에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견딜 수 없는 슬픔이 고스란히 밀려드는. 민호가 자객과 맞닥뜨린 그날 저녁도 저는 아무것도 꿈에도 모른채 궁안에 속속들이 자객들과 반란세력이 들어서고 있음을 꿈에도 모른채 처소에 누워 멍하니 어두워진 바깥을 바라보기에 여념이 없는.) 2011-11-28 21:57:22 ㅍ_ㅍ (제 처소까지 왔다는것은 이미 궁 안 곳곳에 자객들이 퍼져있음을 깨닫고 뒤늦은 대비였다만 그래도 종현이 계속 일러준 덕에 이나마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제 침소옆에 두었던 칼을 꺼내드는) 하.. 제법 솜씨가, 괜찮군.. (역시 저를 죽이러 온 자객답게 칼솜씨가 좋아 복부에 칼을 맞고 말지만 다행히 급소는 피해가였고 이와중에도 종현을 지키러 가야겠다는 생각뿐이라 피가 나는 것도 개의치 않은 채 결국 자객의 목을 베고 저번마냥 너무 늦은것이 아니길 바라며 가까운 곳에 종현을 두길 잘했다 여기고 종현의 처소로 달려가고 다행히 문앞까지 이른 자객들을 모두 죽이는. 바깥의 소란에 무슨일이 있느냐는 떨리는 종현의 목소리가 들려 웃고) ..자객이 들었구나. 내 모두 처리하였으니 그곳에서.. 후, 나오지 말거라. 네 처소는 내가 지킬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민호도 좀 다치고 피도 나고 그래야 종현이가 마음좀 풀어줄까해서 일좀냈네ㅎㅎ;; 2011-11-28 22:05:35 ㅎㅅㅎ (멍하니 그저 누워 있는 제 침소 창살너머로 어두운 그림자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고 이제는 잠이 들려나, 이제는 좀 울지 않으려나 그저 조용히 눈을 감는데 갑자기 밖에서 불이 활활 타오르고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칼과 창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키는. 밖으로 나서지 마시라 제 처소 앞을 지키던 무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제 처소 문앞에 붉은 피가 쏟아지고. 이것은 마치 또 제 나라라 습격을 받던 그날 저녁의 일을 보는 듯하여 사지가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하는. 미친듯이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그저 귀를 막은채로 덜덜 떨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냐 묻자 자객이 들었다는 왕의 목소리가 들려와 저도 모르게 눈을 동그랗게 뜬채로 제 문앞을 막아선 익숙한 그림자를 향해 바싹 다가서는) ..어찌 이런.. (이제서야 반란군을 막아설 무사들이 궁 안 곳곳에서 모여들어 왕을 호위하기 시작한 것인지 이전보다 더더욱 소란스러워진 비명소리와 칼소리에 그저 문앞에 주저앉아 귀를 막은채 소리내어 울기 시작하는) * 그래도 여전히 전쟁의 트라우마는 벗어내지 못한 종현이ㅠ;; 하지만 드디어 마음을 열 수 있겠지 이번엔?! 2011-11-28 22:13:51 ㅍ_ㅍ 이곳은 내가 지키고 있을테니 어서 궁안으로 흩어진 자객들을 잡아내거라! (저를 호위하기 시작하는 무사들에게 명을 내리고 모습을 비치는 자객들을 모두 죽이고 칼로 찌르며 점점 희미해져가는 정신을 겨우 붙잡는. 종현의 나라가 패망할때의 그 전쟁과, 전장에서 보았던 그 두려움이 아직 채 가시지 않았을 종현이 이순간에도 너무나 걱정이고 들어가서 당장 다 괜찮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안아주고 싶지만 피바다가 되어가는. 다행히 이쪽 궁으로 든 자객들은 모두 소탕이 되었는지 잠잠해 지는것에 남은 무사들도 마저 자객들을 붙잡고 반역자를 잡아내라 명하고 그제서야 점점 힘들어져 오는 몸을 문에 가만히 기대는) ..종현아, 울고있느냐.. 울지말거라. 내 너의 아픈 상처를 자꾸 들쑤시기만 하는구나.. 진작 마을로 보낼것을.. *그래주어야할텐데ㅠㅠ 마음여린 우리 종현이♥ 2011-11-28 22:25:06 ㅎㅅㅎ (귀도 막고 눈도 감은채 밭은 숨을 몰아쉬며 바들바들 애처로이 떨기만 하는 제 등 뒤, 바로 문 앞에 민호가 피를 흘리며 그 또한 아픈 숨을 몰아쉬며 그 와중에도 저를 안심시키려, 그저 제 걱정 뿐인줄은 꿈에도 알지 못하는. 그저 저는 이제 더는 제가 감당해낼 수 없는 이 고통들이 너무나 무섭고 또 무섭기만 한지라 아이처럼 울며 차라리 이 모든 것이, 애초에 이 곳까지 포로로 끌려온 것도 제 나라가 패망한 것도 모두 꿈이길 간절히 빌고 또 빌 뿐인. 귀를 막은채 떨어대기를 한참 어느순간 사방이 고요하게 잠잠해 진 것에 바들바들 떨리는 손을 내리고 꼭 감았던 눈도 살며시 떠보는데 밖에서 또 한차래 군사들의 소리가 들리는 것에 놀라 귀를 막으려 하다가 폐하! 폐하! 하며 간절하게 외치는 목소리들이 들려와) ..폐하? (하며 울음섞인 목소리로 나즈막히 불러보고 정신을 차리시라 외치는 무사들의 목소리에 폐하께 무슨 변고가 닥친게로구나 확신하고는 아무도 들지 못하게 반란 직전 제 호위무사가 단단히 잠궈놓은 제 처소 문을 제발 열어달라 간절히 외치기 시작하는) 2011-11-28 22:34:55 ㅍ_ㅍ 종현아.. 내 너에게 지은 죄가많아.. 이리 벌을 받나보구나. 내 아직도, 하.. 너에게 하지 못한 말들이 많거늘.. (피를 흘리면서도 무리하여 움직인 탓에 출혈이 많아 자꾸 희미해지는 정신을 붙잡고도 무서워하고 있을 종현을 위해서 띄엄띄엄 힘겹게 말을 이어가다 어느 순간 부터는 말할 힘 조차 나질 않아 희미해져가는 정신을 겨우겨우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는데 어디서 분주한 발소리가 나더니만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종현이, 종현이를.. 잘 보살펴주거라.. 소란스레 알리지 말거라.. (아득한 정신속에서도 폐하! 하고 부르는 종현의 목소리에 희미한 웃음을 지어보이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정신을 잃는) 2011-11-28 22:43:11 ㅎㅅㅎ (제 소란스런 움직임에 왕의 군사가 칼로 자물쇠가 단단히 걸려 있던 문을 열어주는 것에 부리나케 달려나오는. 그러자마자 정신을 자리셔야 하옵니다! 폐하! 하고 외치는 군사들 사이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채 정신을 잃은 왕의 모습을 보고는 한동안 멍-하니 미동조차 하지 않은채 바라만 보다가 결국 털썩 그 자리에 주저앉는. 살아생전 이리도 많은 눈물을 흘린적이 없건만 포로로 잡혀와 평생 흘릴 눈물을 모조리 흘린 듯 함에도 불구하고 또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 제 나라의 왕과 세자저하의 목을 베고 저를 이지경까지 만든 사내가 피를 흘리고 정신을 잃고 있는 것에 기뻐해야하는 것일진데 자꾸만 가슴이 찢길듯 아프고 눈물은 멈출 줄을 모르는) ..폐하..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더듬더듬 폐하를 불러보고 저도 모르게 무릎걸음으로 걸어가 또 한 동안 넋을 놓은듯 멍하니 폐하..하고 읊조리다가 결국 울음이 터진듯 목을 놓아 울며 제 옷이 흠뻑 피로 젖은 줄도 모르고 민호를 껴안은채 하염없이 울기 시작하는) ..어찌 또 제게서 ..제게서 어찌 또다시.. (나라도 잃고 저하도 잃고 이제는 폐하마저 잃게 하실 요량이냐며 울부짖고는 어의가 달려와 왕을 부축하고 처소로 다급히 이끄는 것에도 멍하니 주저앉아)..폐하.. (하고 아비를 잃은 아이처럼 울기 시작하는) 2011-11-28 22:52:31 ㅍ_ㅍ (제가 정신을 잃고 사경을 헤매는동안 꿈에서는 매번 강하게 자라야한다 다그치는 아버지의 옆에서 그정도 하시면 되었다 만류하시고는 손을 내밀며 꽃구경이라도 가지 않겠느냐 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보여 손을 잡아보지만 이내 어머니는 사라지시고 어릴적 보고 느꼈던 어머니의 죽음을 다시 겪으며 강해져야 한다 다짐하던 제 모습이 떠오르는. 이윽고 저의 어릴적 모습이 사라지고 나풀나풀 춤을추며 해사하게 웃던 처음 보던 날의 종현이 나타나고 꿈속에서나마 폐하, 하고 다정히 저를 불러주고 눈을 맞춰주고 노래를 해주던 종현때문에, 아무리 임금이라지만 저도 사람이기에 저하를 불러대던 애처로운 목소리와 간절한 눈보다 저를 바라봐주는 종현의 모습에, 차마 그 모습을 잃고싶지 않아 오랜 시간 잠에서 깨어날 줄 모르는) 2011-11-28 23:02:17 ㅎㅅㅎ (그렇게 왕께서 정신을 잃으신 후 반역 세력들은 모두 다 잡혀 옥에 갇혔고, 그 배후가 왕의 충신이라 잘 알려져 있던 이라 세간이 모두 놀라 소문만 무성하기에 정신이 없는. 그날 이후 폐하께선 깨어나신 건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계신 것인지 한번이라도 찾아뵙고 싶지만 처음 간절히 울며 무사하시냐 찾아뵈었던 왕의 처소 앞에서 그 암담한 분위기 속에서 네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드느냐 외치던 관료들의 목소리와, 이것이 다 저 요망하기 그지없는 천인때문이다 저를 책하는 것에, 왕께서 병상에 누우신 후 기다려 왔다는 듯 저를 차갑게만 바라보는 시선들에, 차마 찾아가지도 못한채 처소에 앉아 하염없이 서러운 눈물만 흘려대는 나날을 보내는. 또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다 되어 갈때쯤도 차마 찾아뵙지도 못한채 멍하니 멀리 왕의 침전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려대다 또 제 침소로 돌아오길 반복하는) 2011-11-28 23:12:19 ㅍ_ㅍ (종현이 그리하였던 것처럼 긴 시간동안 쉬이 눈을 뜨지 못하고 있는데 환하게 웃어주던 종현이 이제 그만 일어나셔야 하지 않겠느냐고, 자꾸만 저를 밀어내고 더 이상 웃어주지 않는것에, 점점 저를 원망하고 울어대기만 하는것에 꿈에서 도망이라도 치듯 눈을 뜨는) ..하아.. (눈을 뜨고 보니 제 침소인듯한 풍경에 아직 살아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꿈에서 그리 종현에게 모진말을 듣고 원망섞인 말을 들었어도 현실을 깨닫고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이 또 종현이여서, 이제야 정신이 드시는것이냐고 당장 어의를 불러오라 분주해진 내관들 사이에서도 눈을 뜨자마자 종현을 찾아대는) ..종현이는.. 어디있느냐.. 그 아이는 무사하느냐.. 2011-11-28 23:17:43 ㅎㅅㅎ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아침상을 거르고 침상 위에 무릎을 모은채 옹송그리고 앉아 불안하고 무섭고 그저 두렵기만 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어 또 하염없이 눈물만 뚝뚝 흘려대고 있는. 갑자기 침소 밖이 소란스러워 지더니 내관이 달려와 왕께서 깨어나셨다. 왕께서 찾으신다. 하시는 것에 놀라 저도 모르게 침상 아래로 벌떡 내려와 멍하니 두발로 서고. 그럼에도 자꾸만 두렵고 무서운 생각 뿐인지라 갈바를 알지 못하고 발을 동동거리고 있으려니 어서 가서 왕을 봬라 하는 것에 멍하니 고개를 끄덕인채 벌써부터 한가득 눈물을 달고서 왕의 처소까지 한달음에 달려가는. 문 앞에 서서도 한참을 들어가길 망설이고 있다가 그렇게 한참 후 내관이 문을 여는 것에 그럼에도 망설이기를 한참, 드디어 조용히 들어가 금침 위에 하얀 무명을 입고 누워계신 왕이 보이는 것에 그렁그렁 눈물이 차 오르는) ..폐하.. 2011-11-28 23:28:43 ㅍ_ㅍ (종현을 기다리는동안 목을 축이고 몇일이나 지났느냐, 반역자들은 찾아내었는지 어떻게 되었느냐 하고 천천히 묻고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내 이리 되어 그대들에게 미안할따름이오.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되거늘.. (아니라며 고개를 숙이는 내관들을 뒤로하고 깨어났다 하더라도 아직은 피곤하여 눈을 가만히 감고 있다 다시 깊은 잠에 빠질 뻔 한 것을 폐하.. 하고 부르는 종현의 목소리에 눈을 뜨고 다른 내관들은 물러도 괜찮다는듯 손짓을 하는. 제가 살아난것에 종현이 애통해할지, 기뻐할지 알 길이 없지만 제가 아는 종현이라면 기뻐해 주겠지,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종현에게 마른 웃음을 지어보이는) ..네 어찌 나를 보자마자 또 눈물부터 흘리느냐.. 내 죽지 못한것이 아쉽느냐.. 2011-11-28 23:36:19 ㅎㅅㅎ ...폐하.. (감히 가까이 다가서지도 못한채 먼 발치에 서서 왜 보자마자 눈물부터 흘리느냐, 내가 죽지 못해 아쉽느냐 하시는 것에도 그저 파르르 떨리는 아랫입술을 꾹 깨문채로 눈물을 집어삼키는. 고개를 숙인채 자꾸 울기만 하는 제게 가까이오라 하시는 것에 아무도 절 책하는 이 없건만 자꾸만 눈치를 살피다 결국 비척비척 가까이 다가가서 털썩 교의에 주저앉아 또 고개를 숙인채) ..폐하.. (하며 울기만 하는.) ..깨어나셔서.. 이리 깨어나 소인을 다시 봐주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그저 소인은.. (채 말도 잇지 못하고 결국엔 또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흘려대는. 그런 제게 어찌 그리 우느냐며 눈을 떴을 땐 네 웃는 얼굴이 보고싶었다 하심에 물끄러미 고개를 들고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도 안쓰럽게나마 희미하게 웃어보이는) 2011-11-28 23:41:06 ㅍ_ㅍ (그동안 내내 제 곁에 두었거늘 어쩐일인지 가까이 오라함에도 눈치를 보다 겨우 다가와 울기만 하는 종현을 보고, 깨어나주어서 다행이라 말해주는 종현에 종현이 이리도 심성이 곱고 여린 아이였지.. 하는 생각들을 하며) ..어찌 그리 또 우는것이냐. 나는 네 웃는 얼굴이 보고싶구나.. (꿈에서 그리 저를 책하고 미워하던 종현대신 환하게 웃어주던 종현이 그리워 이야기를 하니 눈물을 가득 눈에 달고서도 희미하게 웃는것에 저도 입꼬리를 끌어당겨 웃어보이며 더 가까이 오라 손짓하는. 머뭇거리던 종현이 겨우 침상까지 가까워지고 그나마 다시 살이 오르기 시작했던 얼굴이 일주일 새 말라버린것에 종현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가만히 닦아주고 마른 뺨을 쓸어내리며) ..너는 어찌 나를 위해 그리 우느냐.. 네 어찌.. 내가 깨어나서 다행이라 말하느냐.. *어제만큼 달리고 자려고했는데 감기약을 일찍먹었더니 완전 헤롱헤롱하네ㅠㅠ 이른시간이지만 먼저 가볼게! 그래도 이제 조금은 빛이보인다ㅎㅎ 잘자 쫑개♥ 2011-11-28 23:52:52 ㅎㅅㅎ (울기만 하는 제 뺨을 쓸어내리며 어찌 나를 위해 우느냐며, 어찌 깨어나 다행이라 말하느냐 묻는 왕의 음성에 그저 쓰린 눈물을 삼키고는) ..그렇다하시면.. 어찌 폐하께서는.. 또 소인에게서 누군갈 빼앗아 가려 하신 겁니까.. 어찌 폐하마저.. (어찌 폐하마저 제게서 빼앗아 가시려 했느냐 서럽게 울며 결국 침상위에 엎드려 어깨를 들썩이기 시작하자 그런 제 머리칼이며 어깨를 또 다정히 쓰다듬어 주시는 것에 더더욱 그칠 줄을 모르고 울기 시작하는. 그렇게 한참을 더 울고 나서야 간신히 눈물이 그치고 멍하니 침상 곁에 앉아 제 손을 꼭 쥔채 놓을 줄 모르시는 것에 저도 손을 빼지 않은채로 걱정스럽게 그새 까칠하니 병색이 짙어진 얼굴을 바라보는) ..이제 그만 쉬셔야 하지 않으십니까... 소인 자꾸 방해가 됩니다.. * 감기걸렸구나ㅠ! 힘내 밍개ㅠ! 잘자!!♥ 2011-11-29 09:25:38 ㅍ_ㅍ (어찌 또 누군가를, 폐하를 뺏어가려하느냐며 서럽게 우는것에 그간 종현의 소중했던 모든것을 빼앗았던 저이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못하고, 지금 당장 종현이 의지했던 사람은 이 궁안에 저뿐이니 쓰게웃으며 울지말라 종현의 뒷머리를 쓸어주고 울지말라 달래주며 손을 꼭 쥐는) .. 그리해야함을 모르는것이 아닌데... 눈을 감기가 싫구나. (제 옆엔 웃고있는 모습이아니라도 저를 위해 울어주는 종현이 있는데 눈을 감으면 다시 저를 밀어내고 미워하던 종현이 보일까 두려워 차마 눈을 감지 못하는) 네가 내 옆에 계속 있어주겠느냐.. 눈을 떴을때 네가 있었으면 좋겠구나. *일하기전에하나달고가ㅎㅎ 좋은하루보내! 2011-11-29 13:33:30 ㅎㅅㅎ (저 때문에 자꾸만 잠들지 못하시고는 이따금 통증에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는 것을 보며 이제는 정말 그만 방해가 되어드리고 자리를 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건만 계속 옆에 있어주겠느냐며, 눈을 떴을때 제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시는 말씀에 알았다 대답도 하지 못한채 그저 손을 가만히 맞잡은채로 고개를 끄덕거리는. 그러자 이제서야 가만히 안심한듯 눈을 감으시는 것에 얌전히 옆에 앉아 하염없이 잠든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고, 나는 저하께 큰 죄를 저지르는 것이 아닐까. 나는 내 조국에게 씻을 수 없는 죄책감을 짊어지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저 편치만은 않은 오히려 비통한 마음을 눌러 삼키며 그래도 어서 폐하께서 옥체를 보전하시고 예전처럼 강건히 일어나시길 바라고 또 바래보는. 아직은 모든 것이 그저 두렵기만 하고, 저 문 뒤에서 자신을 노려보는 시선들이 겁이 나지만 이 손을 차마 놓을 수는 없어 깨어나실때까지 그렇게 한참을 손을 놓지 않은채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는) * 열심히 일하는 밍개♥ 밍개도 좋은 하루 보내! 2011-11-29 18:15:22 ㅍ_ㅍ (제 옆에 있겠다 말하는 종현에 그나마 안심이 되어 손을 잡은 채 눈을 감는. 옆에 있어주겠다고 말한 종현 덕분인지 아무런 꿈도 꾸지 않고 곤히 자다가 눈을 뜨니 제 침소 맡에 엎드려 가만히 잠든 종현을 보고 괜히 저 때문에 불편하게 잔 것이 아닌가 하여 마음이 불편하지만 그렇다고 차마 깨울수는 없어서 잠든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는. 제가 긴 시간동안 깨어나지못했다 하더니, 그 새에 말라버린 얼굴에 마음이 좋지않고 항상 이리 종현을 곁에두면 종현을 다치게만 하고, 상처를 입히고.. 그것을 보듬어주지는 못할 망정 더 상처를 헤집어대고 있으니 이제는 정말로 종현을 떠나보내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들을 하니 입안이 쓴.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보니 어느새 종현이 스르르 눈을 뜨는것에 쓴 미소를 짓고) ..나 때문에 이리 불편하게 잠들었구나. 이리 다시 제정신으로 너를 마주하니 얼굴이 많이 야윈듯해 마음이 좋지 않구나.. 2011-11-29 21:24:13 ㅎㅅㅎ (그렇게 손을 꼭 쥐어잡은채 한참을 지치고 아파보이는 민호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저도 모르게 문득 잠이들어버리고. 그렇게 한참 선잠에 들어있다가 문득 부스스 눈을 뜨니 절 바라보는 왕의 시선이 느껴져 멍하니 바라만 보다가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키고.) ...폐하.. 어의를 부르겠사옵니다... (제 얼굴이 야위었다 하심에 슬픈눈으로 웃어보이고는 시종에게 왕께서 깨어나셨다 어의에게 전하라 말하고는) ...어디 불편하신 곳은 없으시옵니까..? 2011-11-29 21:46:03 ㅍ_ㅍ 그래, 어제보다 훨씬 몸이 괜찮구나. 네가 옆에 있어 그러한가보다. (그래도 막상 깨어나 저를 걱정해주는 종현을 보니 조금만 더.. 다 회복할 때 까지만이라도, 조금만 더.. 하는 욕심이 튀어나와 죄스러운. 어의가 들어와 제 상처를 진단하고 이곳 저곳 살피더니 그래도 회복하시는 속도는 괜찮다고, 원래부터 상처가 아주 깊었던 것이 아니라 출혈이 심하여 쓰러졌던것이여서 깨어나심으로 인해 위험한 고비는 넘겼으니 안심이 되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쉬셔야 한다 말하는것에 고개를 끄덕이는) ..어의가 괜찮다 하니 이제 돌아가 너도 네 몸을 챙겨야 할 것 같구나. 계속 함께 있으면 좋으련만.. 내 이리 누워있는것밖에 하지 못하니 가서 아침도 들고.. 2011-11-29 22:37:42 ㅎㅅㅎ (어의의 진단이 생각보다는 제 마음을 안심케 하는지라 안도의 안숨을 내어쉬며 애가 탔던 마음을 쓸어내리는. 그런 제게 더 함께 있고싶지만 네 몸도 살피고 그만 돌아가 아침도 들라는 것에 가만히 고개를 저어내리고는) ..소인 다시 폐하께서 쾌차하실때까지 폐하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옵니다. (혹여나 또 제가 보지못하는 그사이 저없는 그사이 또 무슨일은 생기지않을까 또 그렇게 민호마저 잃게되는것은 아닐까 그럴리 없음에도 또 제곁에 있던 누군가를 잃게 되는것은 아닐까 자꾸만 두려워 떠날줄을 모르는) 2011-11-29 22:51:55 ㅍ_ㅍ 내 비록 이리 누워있기는 하다만 걱정할정도는 아니라 너도 듣지 않았느냐. (제가 이리 앓아 눕기 전에도 종현은 앓다가 점점 나아지던 중이였지만 정신을 잃기 전 보다 훨씬 안좋아진 안색이며 얼굴에 걱정이 되어 가서 쉬라 한 것이거늘.. 절대 떠나지 않겠다는 결심인지 입술까지 앙 다물고 고개를 젓는 종현을 보고 작게 한숨을 쉬며 몸을 일으키려하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리는 종현에 괜찮다는듯 손짓하며 겨우 침상위에 기대어 앉고) ..내 이리 앉아 식사라도 해야 너도 같이 할 것이 아니냐. 네 불편히 자느라 깊게 잠들지 못한 것 같으니 식사를 하고 함께 내 침소로 올라와 자자꾸나. 그럼 떨어지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 2011-11-29 22:58:44 ㅎㅅㅎ (절대 그리할 수없다 하는 제 얼굴을 보시고는 제 얼굴이 이전보다 훨씬 더 안색이 좋지않은 것인지 자꾸만 걱정을 하심에도 대답없이 자리만 지키고 앉았는. 그러자 갑자기 몸을 일으키려 하시는것에 화들짝 놀라 안절부절 못하자 이리 일어나 앉아 식사라도 해야 너 또한 하지않겠느냐며 식사가 끝나거든 감히 왕의 침소 위에 함께 누우라 하심에 절대 그리할 수없다 고개를 젓는) ..소인 그런 송구스럽고 경망한 행동은 하지 않을것이옵니다. (안그래도 저 문밖에는 저를 곱지않게 보는 시선들만 가득한 것을 아는데 왕의 침상까지 범하는 망극한 행동은 차마 할 수없어) ..소인 그리하시면 폐하께서 식사 마치는 것만 지키옵고 그만.. (물러가겠다 말씀드리고싶지만 차마 그것은 두려워 입이 떨어지지가않는) 2011-11-29 23:06:54 ㅍ_ㅍ (자리는 뜨고싶지 않지만 저와 눕는것도, 같이 겸상을 하는것도 송구스럽고 경망하다 말하는것에 작게 한숨이 나오고 물론 저도 종현을 보내고 싶지 않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면서 계속 이곳을 지키고 있으라 말할수는 없는. 그러자 곧 식사하는것만 지켜보고.. 하고 입을 떼더니만 말을 맺지 못하는것에 작은 손을 꼭 쥐어잡고) ..무엇이 두려워 그러하느냐. 다시 그들이 올까 두려운것이냐, 누군가가 너를 해하려 할까 두려운것이냐.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네 처소는, 즉 너는 내가 지킨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네가 그리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않는다면 내 병세가 더 낫지 않을 것 같아 그러는것이니라. 2011-11-29 23:13:55 ㅎㅅㅎ (그런것이 아니다 차마 아뢰지도 못한채 그저 이제 온기가 조금 돌기 시작한 제 손을 맞잡은 커다란 손만 물끄러미 바라보며 눈꼬리만 그저 축 늘어뜨린채 아랫입술을 깨무는. 그런 제게 이리 네가 먹지도 자지도 않으면 병세가 호전 되지 않을것 같다하심에) ..그리 말씀하시면 소인 자꾸만 걱정이 됩니다..(그런 제 말에 야윈 안색으로도 그저 가만히 다정하게 웃어주심에 정말 소인을 곤란하게하싶니다..하고 자그맣게 이야기하고는 이내 알았다 고개를 끄덕이는. 그치만 아주 마음이 놓이는 것은 아닌지라 자꾸만 눈치를 살피면서도 자꾸 절 바라보실때마다 눈을 마주치며 가만히 미소짓기만하는) 2011-11-29 23:20:41 ㅍ_ㅍ (제 옆에 남아 계속 저를 돌보아주고 제 안위를 걱정하며 지내는 종현을 보며 종현이 어찌 나에게 이럴 수 있는지, 제가 지은 죄가 그리도 큰데.. 나라를 패망하게 한것도 모자라 정인마저 죽이고 이세상에 곁에 남은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게 만들어버렸는데 어찌 저에게 이렇게 지극정성인지 알 길이 없고 그래서 오히려 더 불안한 나날들이 계속되는. 그렇게 종현과 함께하며 조금씩 상처도 아물고 어느덧 계절도 바뀌었지만 서로 가진 마음의 상처는 덧나기만 해서, 가만히 바라보고 웃고있어도 눈물이 날 것 같은 종현의 얼굴을 떠올려보던 밤, 이제 종현을 떠나보내 주어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이제는 간단한 집무정도도 가능하여 하루 일과를 마치고 연못가로 종현을 부르는) 2011-11-29 23:26:35 ㅎㅅㅎ (왕의 상처는 빠르게 호전되었지만 제 마음의 상처는 날이 갈수록 깊어져만 가고. 아무리 태나지 않게 지낸다 하더라도 제 눈의 슬픔을 언제나 알아채고 있다는듯 절 바라보는 왕의 시선 또한 언제나 아프기만해서 마음이 찢기도록 슬프기만한. 왕을 향한 제 마음이 동정어린 마음인지 연정인지 그것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채 이런 혼란을 맘속에 품는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그저 죄스럽기만한. 그날 저녁도 그리 앉아 혼란스러워만 하고있는 절 연못가로 부르심에 어찜인가하여 조심스럽게 의복을 갖추고 못가로 나서는) ...소인을 찾아계시옵니까? 2011-11-29 23:34:50 ㅍ_ㅍ 그래.. 내 할말이 있어 너를 찾았다. (말하겠다, 보내주겠다 다짐을 하고 종현을 불렀지만 정작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들으니 쉬이 말이 나오지 않아 가만히 어둑해진 연못을 바라보고 있자 그런 저를 재촉하지도 않은 채 가만히 제가 말하기를 기다리는 종현이 보여서 힘겹게 입을 여는) ..이곳의 생활이 행복하느냐.. 내 너를 처음 보았을때 지었던 그 환한 미소를 아직도 기억하거늘.. 내 이리 못나 너를 모두 망가트려버렸구나. (아니옵니다.. 하고 나즈막히 들려오는 목소리에 쓴 탕약을 먹은것마냥 입안이 써 아랫입술을 꾹 물었다 놓고) ..네 나라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너를 보내주면, 그곳에서는 행복하게 살 수 있겠느냐. 천천히 아픔을 다 지우고.. 평화로운 그곳에서 다시 그리 환하게 웃을 수 있겠느냐. 2011-11-29 23:42:51 ㅎㅅㅎ (네 살던 곳으로 돌아가면 행복할 수있느냐 다시 환하게 웃을 수있느냐 결국 그리 물으시는것에 멍하니 놀란 눈으로 왕의 얼굴을 한참이나 바라보고는) ..소인을... (소인을 조국으로 돌려보내주실 것이냐 차마 다시 묻지 못한채 한참 또 얼굴을 바라보기만 하다가) ...폐하께선... 행복하시겠습니까. 제가 조국, 제 고향땅으로 돌아가거든 그리하거든 폐하께서는 행복하시겠습니까... 2011-11-29 23:50:15 ㅍ_ㅍ (대답대신 자신이 돌아가고나면 폐하께서는 행복하시겠냐는 물음에, 말을 꺼내는 지금 이 순간마저도 가슴이 찢어질듯 아프고 에이는데 어찌 그럴 수 있겠냐는 말이 차오르지만 쓴 웃음을 지으며 애써 누르는) ..네가 말하지 않았었느냐. 난 모든것을 가졌다고.. 그러니.. (차마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은 하지 못한채 가만히 한숨짓는) 네가 행복할 수 있다면, 네가 그걸로 웃을 수 있다면 아주 조금은.. 아주 조금은 괜찮을 것 같구나. 너는 이곳이 아니여야만, 내 곁이 아니여야만 행복할 수 있지 않겠느냐.. 2011-11-30 00:02:20 ㅎㅅㅎ (제 물음에 차마 행복할 수 있단 대답도 하지 못하신채 그저 모든것을 가졌다, 네가 행복할 수 있다면 그거면 괜찮지 않겠느냐, 너는.. 이 곳이 아니어야 행복할 수 있지 않느냐 물으시는 것에 이제는 저도 더 듣는 것이 비통하고 마음이 찢어질듯 하여 결국 눈물을 떨구고는) ..소인은 아무것도 행복하지 않사옵니다.. (결국 아무래도 행복할 수 없다 흐느끼는 제 목소리에 이래도 저래도 결국 제가 모든걸 망쳐놓아 이제는 이 아이가 행복해질 수 조차 없구나 생각해서 인지 그저 슬프고 비통한 표정을 지으시는 것에) ..이제 소인은 아무것도 모르겠사옵니다.. 왜 폐하 없는 곳에서 행복할 수 없는 것인지.. 왜 폐하를 보면 이리도 마음이 아파야 하는 것인지.. 소인은 이제 아무것도 알지 못하겠사옵니다... (그럼에도 제게 대답이 없으신 것에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용안을 올려다보며) ..소인.. 조국으로 돌아가겠사옵니다. (그런 제 대답에 그리할 줄 알았다 하셨는지 그저 슬프게 고개를 끄덕여 웃으시는 것에 가만히 다가가 까치발을 들고서 가만히 파르르 떨리는 입술을 왕의 입술에 포개었다 떨어지고는) ...그리고 소인 다시 폐하의 곁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하고서는 여전히 눈물이 그렁한 눈빛으로 간신히 희미하게 미소짓는) 2011-11-30 00:11:59 ㅍ_ㅍ (제곁에서도, 그토록 그리던 마을로 돌아가서도 아무것도 행복하지 못하다는 말에 돌아가도 반겨줄이가 없고 이곳에서는 당연하게도 행복할 이유가 없으니.. 종현이 행복할 이유를, 웃었던 이유를 제가 모두 망가트린것같아 더이상 웃음도 나오지 않고 가슴 아픈 표정을 짓는데 제가 없으면 행복할 수 없다고, 왜 이리 마음 아파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리는 종현을.. 저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한채, 여린 종현이 그저 제가 가엾고 불쌍해 그러는가 하며 가만히 듣고있자 조국으로 돌아가겠다 말하는 울음섞인 목소리가 들려 차오르는 눈물을 참아내고 슬프게 미소를 지으며 그리하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 (살며시 다가온 종현이 제게 떨리는 입술로 입술을 맞추는 것에, 결국에는 참지못한 눈물 한방울을 흘려버리고 다시 제 곁으로 돌아오겠다 말하며 희미하게 미소짓는 종현에게 마주 미소를 지어주는) ..네가 돌아올때까지.. 기다릴테니 꼭.. 돌아와주거라. *신데렐라도아니고ㅠㅠ오늘도 약먹어서 자러가네.. 얼른 주말이 됐음좋겠다ㅋㅋㅋ 잘자퍼피야ㅠㅠ♥ 2011-11-30 00:25:33 ㅎㅅㅎ (제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겠다는 폐하의 음성에 그저 가만히 눈물어린 눈으로도 애써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리고 결국엔 가만히 무릎을 꿇은채 절을 올리고 나서야 뒤돌아 서서 엉엉 서러운 눈물을 간신히 삼키며 처소로 돌아오는. 그날 새벽 날이 밝도록 결국 잠을 이루지 못한채 시종들이 제 짐을 차곡차곡 챙기는 것을 멍한 눈으로 바라보며 결국 사창에 서서 저 멀리 보이는 왕의 침소를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하는. 결국 오후가 되어서야 채비가 끝이 났다 제게 아뢰는 것에 고개를 숙이고는 왕이 계신곳을 향해 다소곳이 예를 갖춰 올린채 찾아뵙지도 못하고 궁을 나서는. 이 고통스런 마음이 언젠가 정리가 되어지거든, 폐하를 향한 뜻모를 내 마음이 이해가 되는 날이 오거든 꼭 다시 돌아오리라 듣지 못할 민호를 향해 다시 한 번 약조하며 가마에 올라 결국엔 조국땅을 향하기 시작하는.) * 신데렐라 우리 밍개♥ 나도 간간히 일이 생겨 한참 달지 못하더라도 이해해줘ㅠ_ㅠ 잘자 퍼피♥ 얼른 완쾌해♥♥ 2011-11-30 10:40:17 ㅍ_ㅍ (제게 절까지 올린 종현이 뒤를 돌아 처소로 가는 뒷모습을, 제게는 다시 온다 이야기 하였지만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보이지 않을 때까지도, 종현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도 걸음을 떼지 못하고 멍하니 서서 눈물을 참아내고 아파오는 가슴을 움켜쥐는. 그렇게 처소로 돌아와 시종들에게 종현의 짐을 싸라 명하고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한 채 그간 종현이 제게 보여주었던 미소며 아름다운 노랫소리, 다정한 말투 같은것을 떠올리다 날이 밝는. 그렇게 다음날 오후쯤이 되서야 시종들이 이제 준비를 다 마치었다, 이제 떠나겠다 제게 아뢰는것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떠나는 모습이라도 보고싶지만 그렇게 되면 붙잡아버릴 것 같은 마음에 제 처소 창가에서 멍하니 종현이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짓는) ..내 어찌 너 없이 행복할 수 있겠느냐.. 그러나 너만은, 너만은 그곳으로 돌아가 행복해주거라.. 부디.. 2011-11-30 17:32:55 ㅎㅅㅎ (결국엔 제 조국으로 돌아와 한동안은 잔뜩 시름을 얹은채 지내다가 그래도 차츰 시간이 흐를수록 과거 가깝게 지냈던 사람들의 보살핌과 살뜰함으로 점점 애전의 해맑고 행복했던 시절처럼 점점 미소를 되찾아가는. 그렇게 수개월이 지났을 무렵엔 왕 에게 서찰도 보낼수 있을 정도로 많이 마음을 정리하고 회복함. [소인의 조국에선 지금 봄을 맞아 논밭에 씨를 뿌리기가 한창입니다. 꽃도 산하 가득 피고 시내도 녹아 봄이 한창입니다. 폐하. 무탈하시옵니까? 소인은 무탈히 잘 지내고 있사옵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안부이지만 서찰을 쓰는 내내 예전에 없던 평안한 미소가 입가 가득한) 2011-11-30 19:04:08 ㅍ_ㅍ (그렇게 종현을 보내고 다시 돌아오겠다는 종현의 말을 되새기고 떠올리며 다시 종현이 제게 돌아왔을때 과거의 과오들을 모두 지우진 못하지만 더 나은 왕이 되자. 종현에게 떳떳한 왕이되자 다짐하며 저의나라보다 약소국인 나라들을 공격하고 전쟁하여 제 영토로 만드는 대신 도와주기도하고 종현이 모르도록 종현의 마을사람들을 돕기로하면서도 저녁이되어 침소로 들때쯤엔 어김없이 종현이 떠오르는. 그렇게 수일, 수개월이 지나고 종현에게 첫 서찰을 받고 놀라지만 종현다운 글솜씨와 어투에 목소리가 들리는듯한) '꽃냄새가무성한 봄이구나. 꽃이 피면 너와 후원을 거닐기로 하였는데 이곳보다는 그곳의 풍경이 더 멋질듯하구나. 나는 무탈히 잘 지내고있으니 걱정말거라. 보고싶구나. ' (특별한 내용도 아니고 예로부터 무를 중시하여 배워 글솜씨는 없지만 제 마음을 담아 서찰을 보내고 곁에 종현은 없지만 혼자 후원에 나가 꽃이나 날아다니는 나비들을 바라보며 종현을 떠올려보며 가만히 미소짓는) 2011-11-30 19:46:49 ㅎㅅㅎ (그로부터 또 한참이 자나서야 제게 답서가 도착한것에 가만히 앉아 왕께서 제게 보내신 답서를 읽어보는. 보내시리라 기대조차하지 않았기에 펼치자마자 풍겨오는 은은한 묵향과 필치가 제 마음을 따뜻하게하는것에 가만히 미소짓고는 서찰을 읽어내리기 시작하는. 또 그렇게 별내용없는 간단한 안부글을 적어 보내고는 그렇게 점점 상처와 과거의 기억이 따뜻하게 아물어 가는듯 제 조국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는. 그렇게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가까워지고 옛 포악하던 성정이 아닌 이제 성군이 되셨다 온 변방국가까지 민호의 소문이 들리기 시작하고 이제는 너도나도 이나라 저나라 왕족들이 제딸을 왕후로 보내지 못해 안달이라는 이야기에 과연 제가 돌아가는 것이 왕께는 유익한 것일까. 이제는 후사를 보셔야 할때인데. 그리고 벌써 이리 시일이 지났고 한동안 소식도 뜸했는데 저를 여전히 기억하고계실까 걱정보다는 미미한 그리움이 이는.) 2011-11-30 20:12:10 ㅍ_ㅍ (서찰도 몇번 주고받다보니 마음은 애틋하지만 적어내려가는 글은 간단한 안부글 정도여서 그런지 금방 끊어지고 먼저 종현에게 소식을 묻거나 찾아가고 싶지만 종현이 마음이 다 치유가 되면, 저를 마음편히 보고 웃어줄 수 있는 날이 오면 와주겠지 생각하며 지내다보니 어느덧 계절이 수차례 바뀌고, 그 사이 제가 종현을 떠올리고 종현에게 떳떳해지기위해 했던 행동들에 어느새 난폭하고 무자비한 왕이 아닌, 정말로 백성들을 생각해줄 줄 아는 제대로 된 왕이 되었다 하며 적은 나이도 아니라 이곳 저곳에서 자신의 딸을 한번이라도 더 봐주길 원하는 듯 재촉이지만 제 평생 정인은 종현뿐이여서, 마음에 담은 이가 종현밖에 없어 이제는 희미해지려는 얼굴을 기억해내며 입술을 지긋히 깨물다 용기를 내어 먼저 서찰을 보내보는) '오랜만이구나 종현아. 잘 지내고 있느냐. 꽃이 피었다 한지도 얼마 전 같은데 벌써 너를 만나고, 또 떠나보내던 겨울이 왔구나. 오랜만에 네 노래가 듣고싶구나.' 2011-11-30 20:23:07 ㅎㅅㅎ (이제는 두해전의 과거보다는 이렇게나 큰 신분의차가 이제는 정말 한나라의 왕으로써 후사를 생산하고 가르치는 왕의 의무가 걱정이 되어 제게 보내신 서찰에도 차마 대답지 못하는. 이곳에서도 이제는 예전의 안정을 되찾고 행복해져있는데, 왕 또한 모든것을 자리잡으시고 이제 성군으로써 나라 안팎을 치리해야 할터인데 제 존재는 과연 폐하께 어떤 의미일까 걱정이되는. 그럼에도 매일같이 보내신 서찰을 읽고 또 읽으며 여전히 저를 잊지않고 그리워하고 있을 왕의 얼굴을 떠올리니 한없이 그리워지기만하는. 결국 돌아가겠다 기별도 없이 무작정 다시 길을 나서고. 그렇게 결국은 두해가 훌쩍 넘어서야 왕성에 도달하는) 2011-11-30 20:34:15 ㅍ_ㅍ (처음이 어려웠지 그렇게 종현이 떠오를때마다 서투른 글솜씨로 오늘은 첫 눈이 내리는구나, 춥고 혹독한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이 오려나보다. 하는 이야기들을 답장도, 소식도 없는 종현에게 보내면서도 벌써 종현은 나를 다 잊었구나. 역시 그렇게 한평생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을 빼앗은 저에게 돌아올리가 없었구나 생각하며 이럴것을 차라리 돌아온다 말 하지나 말지. 마지막에 그렇게 가슴아픈 눈으로, 애틋한 입맞춤을 하지 말지 원망도 해보지만 그만큼 그리움만 쌓여가는. 그렇게 다시 두 해가 또 지나고 이제는 후손을 보시지 않아야겠느냐, 혼례를 하시지 않아야겠느냐 하는 관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지고 저도 그래야 함을 알지만 차마 그마저도 종현에게 죄를 짓는 것 같아서 하지 못하던 어느날, 점심식사를 마치고 궁안을 거닐며 산책을 하고 있는데 이제는 훌쩍 커버린, 네 해전의 어린 시종이 제게 허겁지겁 달려오고 저에게 가까워져서야 꾸벅 고개를 숙이고 예를 갖추지만 다시 다급한 목소리로 종현이 돌아왔다함에 눈을 휘둥그레 뜨고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인지 실감이 나질 않아 가만히 있다 곧 깨닫고는 시종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는) 네가 먼저 앞장서거라. 내 당장 종현을 만나러갈테니 2011-11-30 21:10:50 ㅎㅅㅎ (궁에 도착해서도 바로 폐하를 보러가는 것이 아니라 제 옛 처소에 기억을 더듬어 걸어가보니 벌써 해가 네번이나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그대로 유지가 되어 있는것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처소안에 조심스레 발을 들이니 집기부터 금침 탁자위 꽃하나까지 시들지 않고 관리가 되어있는것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는. 그렇게 한참을 제가 기거하던 처소를 쓸어보기를 한참 갑자기 문밖이 소란스러운것에 촉촉한 눈가를 해서는 문이열리는 소리를 좇아 뒤를 돌아보는데 그렇게나 그립던 얼굴이 서있는것에 차마 인사조차 올리지못하고 멍하니 그렁그렁한 눈으로 바라보는) ...폐하.. (그리고서는 이제서야 가만히 미소를 지으며 가만히 언제나 그랬든 다소곳이 예를 갖추는) 2011-11-30 21:17:25 ㅍ_ㅍ (급히 시종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는데 다른곳이 아니라 종현의 처소인것에, 정말로 종현이 돌아왔구나 실감이 되는 듯해 마음이 다급해지고 소란스레 종현의 처소 안으로 들어 벌컥 문을 열자 꿈에나 그리던 종현이 서있는것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다가가면 신기루마냥 살아져버릴 것 같음에 가만히 바라보고있자 조용히 저를 부르더니만 예전처럼 곱게 예를 갖추어 인사를 하는 종현을 보자 더는 생각할 것 없이 종현에게 달려가 와락 끌어안는) ..정말로, 정말로 와주었구나 종현아.. 내 지금 너를 안고있는것이 참말이냐.. 내 꿈을 꾸는것이 아니란말이냐? 2011-11-30 21:38:23 * 드디어 사랑의 결실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이대로 놓아줄 순 없다 밍개쫑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현이가 민호에게 오고 둘이 사랑을 확인했지만 혼기가 꽉 차고 성군이 된 민호에게 주변 국가 공주들과의 혼담이 끊이질 않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호는 오직 종현이만 보여~ ㅋㅋㅋ 하지만 주변 신하들이 빨리 황후를 맞이해서 제대로 후사를 보셔야 하지 않겠냐며 압박하고 종현이를 괴롭히고... 뭐 뻔하지만 이런 씽크빅을 또 씨부려봤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퍼피들 아직 가면 안된다잉!! 2011-11-30 22:16:58 ㅎㅅㅎ (절 꿈꾸는듯한 시선으로 보시더니 예를 갖추기가 무섭게 제게 다가와 절 와락 끌어안으시는 것에 저도 가만히 눈물이 맺힌채로 얌전히 손을 올려 왕의 넓은 등을 끌어안은채 가만히 그품에 머리를 기대는) ..소인 이리 늦게서야 약조를 지키게되어 송구스럽사옵니다. (변함없이 송구스럽다 하는 제 모습이 여전하다 여기셨는지 그저 말도 없이 더욱 꼭 끌어안아오시는것에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고는) ..소인 아직 폐하의 용안을 제대로 뵈옵지도 못하였습니다. (그런 제 목소리에도 그저 끌어안은채 가만히계심에 저 또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더더욱 등을 가만히 쓰다듬듯 껴안는) 2011-11-30 22:39:40 ㅍ_ㅍ (매번 저를 보고서 한번도 빼놓지 않고 하였던 송구스럽다는 말을 듣고 그리 오랜 세월이 흘렀거늘 변함이 없구나 싶어 웃음이 나오고 그런 종현을 더 꼭 끌어안는. 아직 저를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는 말에도 좋연을 놓을 줄 모르고 그저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제 등을 천천히 마주 안아오는 종현을 꼭 안은채 하염없이 있다가 뒤늦게서야 저도 종현의 얼굴을 가까이 마주하고 싶다는 생각에 품에서 떼어내자 저를 보고 웃어주는, 예전처럼 웃고있어도 울것같은 얼굴이 아니라 정말로 행복한 미소를 짓고있는 종현을 바라보며 얼굴을 가만히 쓸어내리고) 4년이란 세월은 나 홀로 보낸 것 같구나.. 어찌 이리 예전과 변함이 없느냐. *너무 길어지면 지루해질까봐 여기서 끝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있었는데ㅋㅋㅋ 쫑퍼피랑 할수있는대로 열심히해볼게 고마워독자퍼피ㅠㅠ! 아 근데 생각해보니 종현이를 더이상 힘들게 못할것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1-11-30 23:36:47 ㅎㅅㅎ (저를 가만히 끌어안은채 한참을 놓을줄 모르시다가 결국 조심스레 품에서 떼어내고는 얼굴을 가만히 쓸어내리시는 것에 더더욱 따뜻하고 큰 손에 가볍게 뺨을 부비는. 4년이란 시간 동안 변한 것은 저 뿐이라 말씀하시는 목소리에 가만히 동그랗게 뜬 눈으로 왕의 용안을 멍하니 살피다가 그만 수줍고 부끄럽다는 듯 눈을 살풋 내리깔고서는) ..폐하께선 그간 많이 변하셨사옵니다.. (그런 제 말에 조금 놀란 기색이신것에 고개를 작게 숙이고는 4년이라는 길고도 짧은 세월동안 소년의 태는 완연히 벗으시고 오로지 강건하고 굳건한 사내같이, 한 나라의 왕이자 지아비같이 아름답고 기개롭게 변하신 것에 변함이 없다 말씀하시는 제 모습이 오히려 부끄러워 아랫입술을 가만히 베어무는) ...이리 무탈하셔서 다행입니다.. 더이상은 바라는 것이 없사옵니다.. * 그르ㅤㄱㅔㅋㅋㅋ 나도 이리 끝내야 하는것인가!? 고민했었는ㅤㄷㅔㅋㅋㅋㅋ 열심히 행복하게 만들어줘볼게ㅠ_ㅠ 비록 또 시련이 닥치겠지만ㅋㅋ... 결국엔 행복해지리라 믿엌ㅋㅋㅋ 마지막엔 세월이 한참 지나서 양위하고 왕위에서 물러나 오순도순 정답게 둘이 살면되지뭐! 그전까지는 힘들어도 괜찮을거야... 2011-11-30 23:50:13 ㅍ_ㅍ (많이 변했다는 말에 조금 놀란 표정을 지으니 수줍은 듯 고개를 작게 숙이고 동그란 눈을 가만히 내리깔고는 조곤조곤 이야기를 하는것에 입가에 저절로 행복하니 걸리는 미소는 어쩔 수 없는) 네 어찌 그리 욕심이 없더냐. 정말로 더 이상 바라는것이 없는것이냐. (하하 웃으며 전보다 훨씬 보기 좋아 통통하게 살이 오른 종현의 볼을 쓰다듬다가 그러고보니 온다는 기별도 없었는데 어찌 이리 갑작스레 온건지 궁금한) 내 그간 서신을 보냈거늘, 어찌 기별도 없이 올라왔느냐. 혼자 그 먼 길을 걸어온것이냐. 나는 긴 시간동안 네가.. 나를 잊은줄만 알았거늘.. *우리종현이ㅠㅠ벌써가슴이아프네ㅋㅋㅋㅋㅋ 2011-11-30 23:59:45 ㅎㅅㅎ (어찌 예까지 온것이냐, 혼자 걸어 온것이냐, 기별도 없이 올라왔느냐 나를 잊은줄만 알았다 여태껏 궁금하셨던 것들을 쉼없이 물으시는 것에 그저 가만히 고개를 숙여 미소짓고는) ..소인 약조드리지 않았사옵니까.. (잊은줄 알았다니, 오히려 조국으로 돌아가서부터는 내내 죄책감에 시달려 힘이 들 만큼 제 마음 속에서 언제나 폐하의 얼굴이 떠올라 고생을 하였건만 이리 물으시다니 제 걱정, 제 생각을 폐하께서도 놓지 않으셨구나 하여 마음이 따뜻해져 오는) ..소인 다만 이리 시간이 올려 걸려 오히려 송구스러울 따름이옵니다. (그저 제 얼굴을 다정하게도 쓰다듬으시며 자꾸만 절 보며 미소지으시는 것이 그저 행복해 보일 따름인지라 눈을 맞추다가도 그만 부끄럽고 마음이 이상하니 간질해져와 자꾸만 고개를 숙이고야 마는) ..폐하께서 소인을 이리 품에 안고 그리 행복한 표정을 지으시는 것이.. 소인.. 처음인지라 많이.. (영 송구스럽고 부끄럽고 어색한 것이 자꾸만 수줍은 미소를 지어지게 하는) ..소인 저녁때 다시 폐하를 찾아뵐 것이옵니다.. 예서 이리 시간을 지체하셔도 괜찮으시옵니까? 2011-12-01 00:08:05 ㅍ_ㅍ (다시 제게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이리 많이 걸려 송구스럽다며 하는 말에도 그저 기쁘고 좋을뿐이라 종현의 뺨을 쓰다듬고 작은 손을 꼭 쥐어보며 다정스레 쳐다보다 이리 행복한 표정을 짓는것이 처음이라.. 하며 수줍은 미소를 짓는것에 마음한켠이 아픈듯하지만 이젠 그런것은 다 잊었다는듯 오로지 저를 보고 웃어주는 종현에 기쁜) ..네가 나를 이리 바꿔놓았구나. 내 예전엔 이리 표현할 줄 모르는 못난 사내였거늘.. 네가 왔는데 내가 어찌 너를 두고 다른곳에.. 아.. (종현이 제게서 떠나있는동안 다시 돌아왔을때 분명 멋지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다짐하여 그동안 그리 그렇게 노력을 했건만 종현이 돌아오니 다시 그때로 돌아가는 듯 하여 너를 두고 어디를 가겠냐며 이야기를 하려다 입을 다물자 조용히 미소지은 종현이 어서 나라를 돌보고 오셔야 하시지 않겠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그래, 내 너를 너무 독차지 하고 있어 밖에있는 시종이 애가 타겠구나. 시종과 맛난것도 들며 이야기도하고 쉬고있거라. 내 저녁을 함께들러 이곳으로 다시 오마. 2011-12-01 00:14:39 ㅎㅅㅎ (이제는 나랏일에 저를 잊으셨을까, 예까지 찾아와 괜한 피해와 과거의 상처를 들쑤시는 것은 아닐까, 고작 제 그리움 하나를 채우고자 찾아와 이미 대국의 왕이자 성군이 되신 폐하를 곤란케 하는 것은 아닐까 도착하기 전까지 내내 마음을 졸였건만 오히려 이전보다 더 행복한 미소를 제게 지으시며 그저 절 예쁘고 다정하게만 바라봐주시는 그 눈동자가 제 마음을 너무도 안심케 하는 것에 절로 행복한 미소가 지어지는. 저녁때 다시 찾아오겠다 이제는 늠름하게 정사를 보러 떠나시는 것에 가만히 예를 갖추고는 다시금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이 잘 보존되고 가꾸어진 제 처소를 가만히 쓸어보는. 한시도 저를 잊지 않으시고 매일같이 이 곳을 돌보시며 제가 돌아오길 기다리셨을 왕의 모습이 상상되어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려하는. 그렇게 저녁때까지 예전 제가 좋아하던 연못가도 거닐고 못다한 이야기도 나누며 저녁을 기다리는) 2011-12-01 00:22:28 ㅍ_ㅍ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을 겨우 옮겨 집정관으로 향하고 벌써 종현이 궁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소문이 궐안에 퍼진건지 집정관에 도착하자 가까운 관료들이 얼굴빛이 아침보다 훨씬 좋아보이신다 하며 말을 해오는것에 그저 허허 웃으며 한시라도 종현을 빨리 볼 생각에 바삐 움직이고, 그러면서도 무슨 얘기부터 해야할까, 어떤 것 부터 물어야 할까 설레이는.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저녁시간이 되고 궁녀들에게도 오늘 특별히 종현이 궁에 있을 때 잘 먹었던 것들로만 준비해달라 부탁한 뒤 종현의 처소로 들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저를 보고 웃는 종현에 마주 웃으며 가까이 다가가는) 잘 쉬고 있었느냐. 이리 몇 시간 떨어져있던것도 힘이 들었는데 내 그 긴 시간들을 어떻게 견뎠는지 알 수가 없구나.. 부러 처소는 비워두지않고 네가 쓰던 때와 변함이 없게 해두었는데.. 어찌 편한지 모르겠구나. 2011-12-01 00:27:32 ㅎㅅㅎ (그렇게 저녁이 되자마자 제 기다림을 아셨는지 바삐 문을 열고 환히 웃으며 드시는 것에 저도 덩달아 환하게 웃으며 다소곳이 인사를 올리고.) ..소인이 언제 다시 돌아올줄을 아시고 이리 두신 것이옵니까. (그렇게 긴 시간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제가 머물던 살피고 돌보셨을 것을 생각하니 또 마음이 애잔해져오는. 그런 제 마음을 아신 것인지 이리 돌아오지 않았느냐- 하시며 제 두 손을 꼭 잡아쥐시는 것에 또 부끄럽게 웃으며 고개를 숙이는) ..이리 잘 웃으셨습니까? (과거에만해도 얼굴만 바라보아도 눈물이 나고 속이 찢길듯 아프고 오히려 채근대고 화만 내시던 아련한 옛날이 떠오르고, 그때를 떠올리며 이리 잘 웃던 분이셨느냐 물으며 제게는 마치 모든 것이 새롭고 진정 또 새롭게 시작하는 애틋함인것만 같아 새삼 마음이 설레여오는) 2011-12-01 00:36:51 ㅍ_ㅍ (종현이 오고나서부터 종현을 볼 때마다 입가에서, 얼굴에서 웃음을 거두지 못하니 이리 잘 웃으셨냐 묻는것에 전에는 종현을 보고 웃었던 기억이 그저 다 입안이 쓰도록 아파 애써 웃음지었던 것 들 뿐이여서 미안한 감정이 불쑥 들었다가도 다시 가만히 웃으며) ..다 네가 가르쳐 주고 깨닫게 해준 것들이 아니냐. 이리 웃는것도, 이리 말하는것도 모두 다 말이다. (처음에는 스스로도 이리 바뀌는 제 모습이 낯설고 어렵고, 또 이것이 저를 얕보이게 하는 것들이 아닐까하여 스스로도 거부를 하였지만 종현과 함께 있으며 천천히 바뀌게 되었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으니 갑자기 이리 달라진 제 모습을 본 종현은 얼마나 놀라울까 싶어 그저 웃으며 말을 하자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냐 하면서도 수줍은듯 웃는 종현에 그저 지금은 다시 제 품으로 돌아와준 종현이 너무도 고맙고 예쁘고 사랑스러울 뿐이라 동그란 머리를 가만히 쓸어보다가 이윽고 궁녀들이 저녁상을 들이자 마주 앉는) 오랜 시간 이곳으로 오느라 수고했을 것 같아 특별히 네가 좋아하는 것들만 모아 올려달라고 하였으니 맛있게 들거라. *나퍼피는 자러간다ㅠㅠ 잘자퍼피♥ 2011-12-01 02:27:01 ㅎㅅㅎ (서로의 마음을 서로에게 딱히 고한적은 없다해도 이제는 불현듯 서로에 대한 마음이 어떠한 방향인지 말하지 않아도 제가 이리 찾아옴으로써 자연스럽게 결론 지어진 것 같고, 이리 얼굴만 마주보고 있어도 웃음이 떠나지 않는 것을 보면 행복하구나, 행복해질것 같구나하는 막연한 기쁨이 있는. 저녁 상을 들이는 것에 특별히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올리라 명하였다 하는 것에 제가 음식을 잘 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세세한것까지 여태 잊지 않고 계시는구나해서는 다시 한 번 절로 수줍은 미소가 지어지는. 옆에 앉아 자연스레 얌전히 식사를 하며 수발을 들기도 하고 이것은 곧잘 먹지 않았느냐며 자꾸만 절 챙기시려는 것에 곤란하다는듯 미간을 찌푸리고는) ..이리하시면 곤란합니다. 시종들이 볼까 두렵사옵니다. (하고 밉지 않게 투닥거리며 식사를 마치고는 또 나란히 마주보고 앉아 시종이 들인 차를 마시며 밤이 늦도록 마주하기에 여념이 없는) ...이제 그만 침소에 드셔야 하옵니다. ..소인 첫날부터 자꾸 미운소리만 하게 되옵니다. * 퍼피두 잘자♥ 2011-12-01 11:44:07 ㅍ_ㅍ (그간 못 다 준 사랑을 다 주겠다는 듯 표현은 못했지만 눈여겨보았던 종현이 좋아하였던 반찬그릇들을 종현의 앞으로 더 밀어주자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는것에 웃어버리고) 하하, 무엇이 걱정이냐. 이곳에 너와 나 둘 뿐이거늘. (서로 챙겨주느라 바삐 수저를 놀리면서도 기분좋게 식사를 마치고 가만히 차를 마시며 그간 있었던 이야기들을 나누다보니 밤이 깊은 줄 모르는데 침소에 드셔야 하지 않겠냐는 말에 떨어지기가 아쉬워 작고 따뜻한손을 꼭 쥐고) 내 너와 떨어지는것이 아쉬워 도무지 발걸음을 옮길 생각이 들질 않는구나. 그래도 네가 피곤하니 이만 침소에 들어야겠지. (저녁시간을 내내 붙어 지내놓고도 떨어지는게 그리 아쉽고 싫은지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축 쳐지면서도 피곤할 종현을 생각해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는데, 말은 그리하지만 도무지 일어날 생각을 않는 저를 보며 웃음을 터트리는 종현을 보고 덩달아 웃어버리고) 나와 함께 침소에 들지 않겠느냐. 해가 뜨면 또 반나절동안 너와 떨어져 있어야 할 것인데.. 2011-12-01 12:42:33 ㅎㅅㅎ (이제 그만 침소에 드셔야한다 하는 제 목소리에 제 두 손을 꼭 잡아 쥐시더니만 이만 침소에 들어야지- 하시면서도 자꾸만 놓을줄을 모르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으시는 것에 그만 고개를 숙인채 웃어버리자 덩달아 웃으시고는 함께 침소에 들지 않겠느냐- 하는 것에 가만히 고개를 들어 눈을 차마 마주하지 못한채 멀리 화병을 부끄러운듯 바라보는. 아랫입술을 꾹 닫아문채로 귀끝이 발그레하게 물들어서는 그저 같이 침상 안에 한 이불을 덮는 다는 것 자체가 오랜만인지라 저도 모르게 부끄러워지는지 그저 수줍게 미소짓고는) ..소인없는 시간도 그리 오래 견디셨습니다. (그건 곤란하다는 뉘앙스로 이야기하는듯하다가도 결국에는 고개를 숙인채 머리를 자그맣게 끄덕이면서) ..허나 소인 그리하겠습니다.(그런 제 조그만 목소리를 들으시고는 그저 또 다정히 웃으시며 제 어깨를 가만히 감싸 끌어안아주시는 것에 또 그렇게 가만히 등허리에 손을 얹어 살며시 끌어안고는 왕의 어깨 위에 편안히 머리를 기대보는) 2011-12-01 17:46:59 ㅍ_ㅍ (저 없는 시간도 오래 견디지 않았냐는 말에 4년이란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니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그 긴 시간을 버텨 다시 만난 만큼 정말로 떨어지고 싶지 않은데 곤란하다는 듯 이야기한 종현이 이내 부끄러운듯 조그마한 목소리로 그리 하겠다 말하는것에 다정히 웃으며 어깨를 감싸자 품안에 폭하니 안겨오는것이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 이리 살이 오른 모습을 보니 내 마음이 다 편하구나. 네가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니 내 꿈을 꾸는게 아닌가 모르겠다. 그래, 그간 그곳에서 무얼하며 지냈느냐. 2011-12-02 00:50:21 ㅎㅅㅎ (차를 마시는 내내 그렇게나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를 들으셨건만 자꾸만 제 목소리, 제 이야기가 듣고 싶은신지 그곳에선 어떠했느냐, 이야기를 가만가만 해드리면 또 그럼 그때는 어떠했느냐- 저와의 시간이 이렇게 가버리는게 아까우시다는 듯 자꾸만 물으시는 것에 다소곳하게 웃다가 결국 작게 웃음을 터뜨리고는) 아직도 그리 듣고싶은 이야기가 많으십니까? 소인 어디 가지 않습니다. 항상 이리 곁에서 이야기를 들려드릴테니 오늘은 이만 침소에 드셔야 하옵니다. ..밤이 자꾸만 더 깊사옵니다. (그래그래 맞다, 결국 웃음을 터뜨리시는 것에 송구하다 웃으며 고개를 숙이고는 실로 오랜만에 이 침상 위에서 그것도 슬픔에, 그리움에, 안타까움에 눕는것이 아닌 실로 행복하고 조금은 부끄럽고 수줍은 기분으로 나란히 누워 저를 꼭 끌어안은 따뜻하고 단단한 품에서 조용히 눈을 감는. 제 머리를 쓰다듬고 가볍게 얼굴 곳곳에 입을 맞추며 난 이러했다 저러했다 자기전 조용히 그간 느끼셨던 기분들에 대해 이야기 하시는 목소리를 들으며) ...소인께 행복하느냐 물으셨던 때를 기억하시옵니까? ...소인 지금은 행복하다, 그리 말씀드려도 더는 슬프지 않을 것 같사옵니다. * 오늘은 내가 하루종일 너무 바빠서 이렇게나 늦었네유_ㅠ! 자고 있을 밍개 사랑해♥ 2011-12-02 08:48:34 *안녕!!! 독자퍼피야ㅠㅠ잠깐 끊어진 사이에 얼른 틈타서 댓글 남긴당! 나도 너무너무너무너무 행복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퍼피들 때문에 맨날 너무 행복해ㅠㅠ고전물에 굶주렸던 날 이렇게 행복하게 해주다니 이 명견들 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뭔가 잘보고있다고 싱크빅이라도 주고가고 싶지만 개설퍼피가 너무 아이디어 뱅크라 큰 걱정은 없어서 패.. 패스ㅠㅠ 퍼피들 주중에 너무 바빠서 내가 진짜 덩달아서 주말만기다리네ㅠㅠㅠㅠㅠ이제 곧 주말이니까 진짜진짜진짜 많이 달려주면 행복할거같당.. 하루에 몇백개씩 막 그렇게... ^ㅇ^... 는 안되니? 그래도 많이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퍼피들 재밌게 달려줘서 넘 고맙고 앞으로도 오래오래오래오래오래오래 많이 달려줘야해!!! 2011-12-02 08:49:01 *헷갈리지 말라고 하나 더 단당! 둘이 오래오래 사랑하시긔!!!!!! 2011-12-03 00:26:15 ㅍ_ㅍ (들었던 이야기를 또 듣고, 또 들어도 그저 종현의 이야기이니 좋을 뿐이라 다시 되묻자 아직도 그리 듣고싶은 이야기가 많으냐며 이야기하는것에 하하 민망한듯 웃고) 네 앞에 있으니 어린아이가 되는 듯 하구나. (자꾸만 밤이 더 깊어 간다는 말에 그제서야 침상에 몸을 눕히고 이리 나란히 눕는것도 오랜만이니 그때의 슬픔과 안타깝고 가슴아픈 감정이 아닌.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누워 제게 안겨 스르륵 눈을 내리감은 종현을 보듬고 입을 맞추며 별것도 아닌 제 이야기들을 꺼내놓는) ..네가 돌아오겠다 나에게 말했을 때, 그 말을 믿으면서도 난 믿지 않았었다. 네가 한 말이기에 믿었지만 한편으로는 네가 했기 때문에 믿을 수 없었지.. 그러나 진실로 내게 돌아와준 너에게 감사하구나. 이리 내 곁에서 행복하다 말해주어서 고맙다 종현아. *오늘은 내가 너무 바빴어ㅠㅠ.. 나도 쫑개 사랑하고 독자퍼피도 고마워♥ 2011-12-03 00:41:56 ㅎㅅㅎ (제 말을 믿기 어려웠지만 이리 진정 돌아와줘서 감사하다, 행복하다 말해주어서 고맙다 하시는 목소리를 들으며 그저 희미하게 미소지은채로 그 품안에 더더욱 따뜻하게 파고들며 결국엔 스르륵 눈을 감는. 아무래도 수일을 말을 타고, 때로는 걷기도 하며 예까지 당도한 터라 여독에 지친 탓인지 평소때처럼 이른 시간에 부지런히 눈을뜨지 못하고 결국엔 색색 잠을 자다가 저도모르게 눈을 떠보니 제 옆자리가 비어있는 것에 이른 아침부터 또 국무를 바삐 보러 가셨구나싶어 희미하게 웃음짓고는 어제 내내 저를 품에 안고 누워 계셨을 왕의 빈자리를 가만히 손으로 쓸어보며 베개 위에 다시금 행복한듯 머리를 뉘이다 차근차근 일어나 짐을 풀고 시종들과 함께 청소도 도우며 오전을 보내는) 2011-12-03 00:57:38 ㅍ_ㅍ (품안에서 쌕쌕 고른 숨을 내쉬며 잠든 종현을 바라보다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저도 이내 잠에 빠져들고 다음날 아침 눈을 떴을때도 여전히 제 품에 안긴채 행복한 얼굴로 곤히 잠들어있는 종현을 보며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먼곳에서부터 이곳까지 여정을 떠나 오느라 힘이 들었을텐데 거기에 제가 종현과 떨어지기 싫다, 이야기를 더 듣고싶다 하며 괴롭혀댄 탓에 피곤했는지 쉬이 눈을 뜨지 못하는 것에 이제는 눈을 떴을 때 제가 없다고 불안해하지 않을 종현이고 더군다나 종현이 떠나기 전, 제가 나랏일을 소홀히 하며 종현에게만 매달려댄 탓에 종현을 보는 관료들의 시선이 좋지 않았음을 종현이 떠나고 난 뒤에 깨달았기 때문에 이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조심히 자리를 빠져나와 이불을 가지런히 덮어주고 집정관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부지런히 일을 하면서도 저녁 때 종현을 다시 보게되면 무얼 해주어야 좋아할까 고민하는) *이제왔지만 ㅠㅠ 나퍼피가 오늘 음주를해서; 더 달리기가 어렵겠다ㅋㅋㅋㅋ 대신 내일 일찍올게!! 쫑퍼피잘자♥ 2011-12-03 01:07:39 ㅎㅅㅎ (그렇게 하루종일 소일거리를 하며 점심도 잘 챙겨먹고 마음편히 시종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하루를 보내는) 이제 수라도 온기 있는 음식으로 잘 챙겨 드신다니 더는 걱정할 일이 없구나. (4년 동안 정말 많은 것이 변했고, 시국도, 성품도 또한 변하였지만 예전보다는 모든 것이 행복해지고 모든 것이 자리를 잡은 기분인지라 가만히 웃으면서도 4년전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그때를 떠올려보는.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그때보다는 많이 안정이 되었다지만 그럼에도 이따금 세자저하가 떠오를때면 가슴 한켠이 아련해져 오고, 하지만 그렇게 죽을때까지 부여잡고 산다는 것을 저하 또한 원치 않으실 것을 잘 알기에 소인 이곳에서 잘 살겠다, 폐하께서도 이렇듯 그때의 일을 차근차근 갚아나가시려는듯 이리 성군이 되셨다, 저하의 덕이다. 마음이 많이 정리가 되어 있는.) 폐하께선 하루종일 이리도 바쁘게 사시는구나. 괜한 피해가 되지는 않아야 할텐데 그것이 걱정이구나. * 밍개도 잘자! 우리모두 오늘은 일찍 잠들자 ㅋㅋ 2011-12-03 10:03:14 ㅍ_ㅍ (항상 포악했던 성정이나 난폭한 정치를 하였던 저에게 반감을 갖고 반역세력을 만드는 자도 많았으나 지금은 현저히 줄어있는 상태여서 마음 불편할 것 없이 종현을 자유로이 지내게 해도 되니 안심이 되지만 하루종일 하릴없이 있을 종현이 걱정이여 무어라도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인. 금을 다룰줄도 알고 예인이라 하였으니 그 외의 다른악기들도 좋아하지 않을까하여 종현만을 위한 악기를 준비해달라 이야기하고 저녁때가 다 되어 종현을 만나기 전 후원에서 꽃을 꺾어 꽃다발을 만들어 종현의 처소로 들어가는) 2011-12-03 12:50:05 ㅎㅅㅎ (4년 전만해도 궁에서 매일같이 불안함에 떨고 두려워하기 일쑤였던지라 마음에 여유가 없어 이렇듯 시간이 많다해도 딱히 무슨 일거리를 찾는다거나 한산하다 느낀적이 없지만 이렇듯 마음이 여유로와지니 어쩐지 저는 한량스럽게 노는것만 같고, 왕께서는 저리 바삐 국무를 보시느라 정신이 없으실텐데 조금은 제 모양이 게으르다 생각되기도 하는. 그렇게 하는일 없이 시종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며 한나절을 보내고 나니 저녁때가 다 된지라 조만간 제 처소에 들어오시는 용안을 보고는 화사하게 웃다가 손에 들린 꽃을 제게 주시는 것에 제가 비록 여인은 아니라지만 아끼는 이에 대한 마음을 이리 순진하게도 표현해주시는구나- 싶어 기쁜듯이 행복한 미소를 얼굴에 가득 다는.) ...이리 예쁜 꽃을 다 어디서 꺾으셨습니까? (품에 안은채로 한참을 행복하게 바라보다가) 그래도 소인, 이리 생명을 꺾어 오시는 것 보다는 있는 그대로 꽃이 핀 곳에서 폐하와 함께 구경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을것 같사옵니다. 2011-12-03 13:48:47 ㅍ_ㅍ (저를 반기는 종현에게 꽃다발을 건네주자 행복한 미소를 띄는것에 생전 해보지 않은 행동이여서 스스로도 조금 낯부끄럽고 민망하였지만 종현이 기뻐해주니 다행이다 생각하다 종현이 하는 말에 아.. 하며 깨닫고) 하하, 내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지 못하였구나. 네 말이 옳다, 내 너무 어리석었구나.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 까지 되짚어주는 종현에 미소를 띄며 역시 종현이 생각하는 것 까지 미치기엔 제가 부족하다 여기고는 가만히 종현의 옆에 앉는) 그래, 하루종일 무얼하며 지냈느냐. 혼자 지내기에 적적하지 않았느냐. 2011-12-03 13:59:42 ㅎㅅㅎ (제말이 옳다하시며 하루종일 무얼하며 지냈는지 적적하진 않았는지 물으시는 것에 가만히 고개를 젓고는) 이제 도착한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적적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이리 편하게 지내도 되는걸까 싶을만큼 한산하였습니다. (제 조국에 있을때만해도 궁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을 어귀 소박한 집에서 마음껏 돌아다니고 사람들과도 어울렸지만 예서는 마음껏 돌아다니기는 어려운 처지이니 별수 없지 않는가 생각하는. 시종이 화병을 물을 받아다 준 것에 왕께서 주신 꽃을 곱게 꽂아 교상 위에 얌전히 울려두고는) 금세 소인의 일거리도 찾고 적응을 해나갈 것입니다. 너무 심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011-12-03 14:11:00 ㅍ_ㅍ 그래, 적적하면 궐 안을 돌아다녀도 좋고.. 궐 안이 심심하다면 밖으로 나가도 괜찮다. 대신 만약을 대비해서이니 무사는 꼭 대동하도록 하고. 언제든 자유로이 움직여도 되니 혼자 있기 외로울 때 나가 사람 구경도 하고, 저잣거리도 나가보면 좋을것이다.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 종현을 보고 마주 웃다가 밖에서 시종이 준비가 다 되었다 말하는것에 종현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무엇이냐는 듯 바라보자 웃으며 안쪽으로 들이라 말하고) 네 과거에 예인이지 않았느냐. 이 곳에서 성대하게 연회를 연다거나 잔치를 연다거나 하는 일은 드물지만 네가 연주하고 노래하는 기쁨이라도 있으면 하여.. 2011-12-03 14:17:58 ㅎㅅㅎ (시종이 안쪽으로 들여놓는 것이 암만봐도 악기인지라 눈을 동그랗게 뜬채 왕의 얼굴을 바라보니 그저 웃으시며 여기서 연주하고 노래하는 기쁨이라도 있으면 해서 준비하였다 하시는 목소리에 의아한듯 미소지으며) ..소인에게 폐하께서 직접 내리시는 것이옵니까? (그렇다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시는 것에 놀라 다시 한 번 악기를 물끄러미 바라보고는 그세 다시금 예쁘게 눈을 접어 미소짓고는 가만히 바닥에 내려와 무릎을 꿇어 다소곳이 예를 갖춘채로) 폐하, 성극이 망극하옵니다. ...소인, 자꾸만 이리 폐하께 은혜를 입어 살아생전 받은 은혜를 다 갚을 길이 있을까 두렵사옵니다. (되었다- 그만 일어나라 하시는 것에 가만히 제 앞에 놓아준 악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소인, 진정 소중이 간직하고 연주할 것이옵니다. 2011-12-03 14:33:37 ㅍ_ㅍ (동그랗게 눈을 뜨더니만 이내 예쁘게 눈을 접어 웃으며 바닥에 내려와 예를 갖추며 인사를 하는것에 이리 인사를 받자 한 일이 아니거늘 하여 되었다 하며 일어나라 이야기를 하고) 좋은 악기라 한 들, 네가 전에 연주하던 것 만큼이겠냐마는.. 네가 마음에 들어하니 기쁘구나. 내 앞으로 네 고운 목소리와 아름다운 연주를 더 많이 들려달라는 의미도 있으니 자주 내게 연주해주거라.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다 그럼 지금 한 곡조 들려드리겠다며 금을 잡으며 오래 연주하지 않아 서투를 수 있다 말하며 수줍게 웃는 얼굴에 무엇이든 좋다 하며 가만히 종현을 바라보는) 2011-12-03 14:45:41 ㅎㅅㅎ (가만히 자리를 잡고 앉아서 가만히 표면을 매만져보다가 또 다시 절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왕의 얼굴을 한 번 수줍게 올려다보며 웃고는 금 위에 얌전히 손을 올리자마자 표정이 언제 그랬냐는듯 진지해지는. 그렇게 실로 간만에 금을 뜯으며 노래를 부르고 있으려니 또 한없이 행복하고 즐거운 것에 금세 수줍음을 잊고서 노래를 끝마치고. 또 노래를 마치자마자 종전의 부끄러웠던 표정으로 돌아와 살풋 미소짓고는) ..좋은 악기입니다. 소리가 정말이지 맑고 청아하옵니다. ..이리 악기에 신경을 써주셔서 소인 황공하옵니다. (하며 말을 마치고서야 고개를 들어 절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왕의 용안을 마주하며 다시금 눈을 접어 수줍게 웃음짓는) 2011-12-03 16:26:22 ㅍ_ㅍ (수줍게웃던 종현이 이내 연주를 시작하고 아름다운 금의 소리와함께 맑고 고운 종현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가만히 귀를ㅇ기울여 들으며 종현을 바라보는. 행복한 표정으로 금을 뜯는 종현을 보니 이제서야 정말 처음 제가 바라던것이 이루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연주가 끝나고는 신경을 써주어 감사하다며 눈을접어 웃는 종현이 곁에 있어 참 다행이라 여기는. 그렇게 잠자리는 같이하지않아도 침소에 같이 들기도하고 종현이 연주해주는 음악을 듣거나 같이 산책을 하기도하며 평화로운 나날을 지낸지도 수 일이 지나고 혼인을 하고 세자를 보아야 할 시기가 다 되도록 혼사는 커녕 관심도 없는 제게 관료들이 점차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2011-12-03 16:50:29 ㅎㅅㅎ (그렇게 평화롭게 수일을 지내는 동안 저도 이미 조국에서 들려왔던 소문도 있고, 제게 적잖게 들려오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기에 왕께서 후손을 보아야 하지 않느냐는 조정대신들의 의견을 모를리야 없는. 허나 그 걱정은 나랏일을 하는 이들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것들이며, 저 또한 왕께서 후사를 보시는 일은 지당하다 생각하니 결국 그 원인이 제게 있다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보아야 하는것이 아닐까 고민에 잠기는. 그런 사정을 아는 대신들이 이제는 궁 안에서 저를 만날때마다 폐하께 이야기를 올려봐라- 듣질 않으신다- 부탁아닌 부탁까지 해오는 지경에 이르르자 결국엔 조용히 마음을 먹고 이야기를 해 보리라 결심하는. 그날 저녁 또 어김없이 제 처소에 드시는 왕의 얼굴을 뵙자마자 차마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다가 한참을 우물쭈물 망설이고 나서야 조심스레 입을 떼는) ..폐하, 이제 정식으로 왕후마마를 맞으셔야 하지 않으십니까? 나라 여기저기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사옵니다. 2011-12-03 17:22:02 ㅍ_ㅍ (제가 마음에 품고있는 사람이 있고, 지금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있는데 세자때문에 그것들을 망쳐버리고싶지않아서, 제 뒤를 이을 왕족이 필요하다는것은 알고있지만 왕후를 들일 생각은 없다며 관료들에게 못을 박아두고 여느때처럼 저녁때가되어 종현의 처소로 들어 이야기를 나누는데 제가 왔을적부터 할말이 있는듯해보였던 종현이 왕후를 들여야하지않겠느냐며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내는것에 단번에 표정이 굳어지는) 나는 왕후를 들이고싶지않다. 내 혼례를 올리는것이 너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말인것이냐..? (설마 이제까지 저혼자만 사랑이라 느끼고있었던것은 아닐지, 제가 다른이와 한 처소에 들어 잠자리를 같이하고 아이를 낳고 하는것들이 종현에겐 아무일도 아닌건지, 다른사람도 아니고 종현이 제게 그리 말하는것이 못내 서운하고 불안한) 2011-12-03 17:44:13 ㅎㅅㅎ (제게 왕후를 들이고 싶지 않다- 단박에 못을 박으시는 것에 태나지 않게 조막만한 한숨을 내어쉬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느냐 물으시는 목소리에 차마 어떻게 대답해드려야 할지를 몰라 입을 꾹 다무는. 그렇게 한참을 제 무릎만 멀거니 내려다 보고만 있다가 자그마한 목소리로) ..소인은.. (어찌 보면 천인의 신분이요, 왕과 이리 마주앉아 독대를 하고 있을 수 없는 좁힐 수 없는 계급의 차가 있는 것이기에 어찌 상관할 자격이나 있는 것일까 싶어지기도 하는) ..소인에게는.. 상관할 자격이 없사옵니다. (그리고 개인의 몸이 아닌 나라를 짊어지고 나라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왕의 입장이심을 잘 알기에 어찌 제 하잘것 없는 개인의 욕심을 부릴 수가 있는가 생각하는) 그리고 소인 왕자마마와 공주마마를 뵙고싶사옵니다. 폐하를 닮아 두분 다 얼마나..! (분위기를 바꾸려 그저 쾌활하게 이야기를 꺼내었건만 가만히 절 바라보시기만 하는 눈빛에 다시금 입을 꾹 다물어 버리는) ..나라의 일이옵니다. 나랏일 앞에서 어찌 소인의 마음 따위를 살피려하십니까. 2011-12-03 19:45:28 ㅍ_ㅍ (종현이 어떤 마음으로 상관할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것인지, 그것이 세자저하도아닌. 신분차도 아닌 제가 생각하는 그 무엇의 다른 이유는 아닐거라고. 그간 종현이 보여준 태도며 보여주었던 사랑을 떠올리며 생각하며 입술을 지긋히 깨물었다 놓자 부러 분위기를 바꾸려 밝은듯 왕자마마와 공주마마를 뵙고싶다 말하는 종현을 정말로 그리 한 것이냐는 듯 가만히 바라보자 이내 말을 멈춘 종현이 이야기를 늘어놓는것에 작게 한숨을 내쉬고) ..내 너에게 다시 상처를 주고싶지 않다. 나는 그 무엇도 다 필요없어, 너만 있으면 된다. 그런데 진실로 너는.. 상관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것이냐. 정말로 아무렇지 않은것이냐..? *미안 밖이였는데 배터리가 나가서ㅠㅠ.. 2011-12-03 23:45:54 ㅎㅅㅎ (그런 제 대답에도 불구하고 다신 제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 하시며 다 필요 없으니 너만 있으면 된다- 그럼에도 너는 정말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아무렇지도 않다 생각하는지 물으시는 것에 차마 무어라 대답도 하지 못하고 입술만 달싹거리기를 한참, 결국 어깨를 축 늘어뜨린채로 멍하니 생각에 잠기듯 이야기를 꺼내는) ..그래도 소인은 혼인가례 올리지 마시고 제 곁에 있어달라 그리 말씀드릴 수 없사옵니다. (이제서야 간신히 이리 존경 받는 성군이 되셨는데 또 제가 곁으로 돌아옴으로써 다시금 이리 흔들리시는건 아닐까, 결국 제가 돌아오지 말았어야 하는 것일까 심란해지기 시작하는) ..소인으로 인해 폐하께서 결국 후사를 보지 못하시고 그로인해 나라가 위태로워 진다면.. 소인에겐 그것이 더 큰 상처가 될것이옵니다. * 나도 깜빡 잠이 들었다가.. ㅠㅠ 오늘은 이래저래 엇갈렸네 2011-12-03 23:58:55 ㅍ_ㅍ (한참을 이야기를 못하고 입술만 달싹거리더니 결국에는 곁에 있어달라 말할 수 없다고, 후에 자신 때문에 나라가 위태로워지면 그것이 더 큰 상처가 될 것 같다는 말에 결국엔 다시 입술을 꼭 깨무는. 종현을 두고 절대 다른 사람을 곁에 두고 싶지도 않고, 곁에 둔다고 한들 분명 저에게 황후는 뒷전이고 종현이 더 우선이 될텐데.. 그럼 혹여나 종현이 다시 미움을 받진 않을까 하는 걱정들에 얼굴에 근심이 가득해지지만 현실은 종현의 말이 맞아서, 세자를 두지 못하게 된다면 나라가 망하는 것이니.. 하는 생각에 깊게 한숨을 내쉬고) ..그래. 내 너의 뜻은 잘 알겠다만.. 나는 조금 더 생각을 해보아야겠구나. 어떤것이 정말 너를 위하고, 이 나라를 위한 것인지.. *이제부터 재밌게 놀자 ㅎㅎ 2011-12-04 00:10:24 ㅎㅅㅎ (천민으로써, 사내로써 이리 한 나라의 지엄한 왕께 사랑을 받고 귀애함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이미 넘치도록 받은 것이나 다름이 없으니 더는 욕심을 내서도, 욕심을 내고자하는 마음도 제게는 들지 않아야 하리라 생각하는. 그렇지만 폐하께서 혼인을 하시면 소인은 행복할 것이다 그리 당당히 이야기도 꺼낼 수 없는 제 마음과 어렴풋이 드는 욕심이 죄스러워 차마 근심이 가득한 왕의 얼굴을 제대로 바라볼 수조차 없는) ..소인은 이미 많이 행복하옵니다. 이리 미천한 소인에게까지 마음을 쓰시는데 어찌 소인이 더 바랄 수가 있겠사옵니까 ..소인 폐하께 마음의 짐이 되고자 이리 다시 찾아온 것이 아니옵니다. 그러니 너무 근심하시 않으셨으면 합니다. 2011-12-04 00:22:01 ㅍ_ㅍ 어찌 스스로 미천하다 말하는것이냐, 그리 말하지 말거라. (자신을 낮추며 매번 은혜롭다고, 제게 신경써주는게 감사하다 이야기를 하는 종현에 그런 말을 듣고자 한게 아니거늘.. 차라리 제가 왕이 아니라 그냥 일개 백성이였다면 이리 되진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며 종현의 손을 꼭 쥐고) 네가 짐이라고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어찌 이리 욕심이 없고 착하기만 하느냐.. (종현이라고 마음이 편치는 않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부러 웃으며 이야기를 하고 화제를 돌려 다른 이야기들을 나누며 저녁시간을 함께 보낸 뒤 처소로 돌아와 깊은 생각에 잠기지만 생각하면 생각 할 수록 왕후를 들이지 않겠다는 결심이 흔들려 한숨이 나는) 2011-12-04 00:33:41 ㅎㅅㅎ (그저 웃으며 다정히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는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여느때와 다름없이 다소곳이 인사한채 왕이 떠나시고 저 홀로 처소에 남아 침상 위에 올라 앉아서도 가만히 한숨을 내어쉬며 멍하니 생각에 잠기는.) ..네 어찌 이리 혼란스러워 하는게냐.. (당연히 기쁨으로 존경으로 왕후마마께서 대비전에 앉으시길 간절히도 바래야 하는것이 제 입장이건만 왜 이리도 혼란스럽고 마음이 싸늘해져오는지, 이러한 마음 조차 너무나 황망하고 감히 품어서는 안될 무엄한 마음은지라 애써 밀려오는 생각들은 꾹꾹 눌러잠그는. 그렇게 수일 뒤 결국 이나라, 저나라 기세 높은 명문가에서 혼담이 오고간다는 소식을 듣고 결국엔 그래, 이리 될 것이었다 애써 마음을 곱게 추스르는) 2011-12-04 00:45:36 ㅍ_ㅍ (결국 왕후를 들여야겠다는 것으로 생각의 끝이 나고, 대신 왕후가 종현을 질투하지 않도록,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중간에서 조율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종현은 제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테니 이해해주겠지.. 하는 미련한 생각을 하면서도, 왕후를 들이기로 마음을 먹고서도 본래 여리고 착한 성정을 갖고 있는 종현이라서 상처가 되어도 제게 말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큰. 그렇게 제가 왕후를 들이기로 결심하고 처로 맞기로 한 사람을 고르는동안 수일이 지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현에게 신경을 기울여보지만 아무래도 혼인 준비로 바쁘다보니 전보다는 만나는 시간이 적어지고 혼례날이 가까워져가던 어느날 종현의 처소로 오랜만에 드는) 잘 지내고 있었느냐, 지척에 너를 두고도 보러 오지 못하니 내 마음이 애가 타는구나. 2011-12-04 00:53:04 ㅎㅅㅎ (결국 왕후로 맞이할 사람이 명문가에서 간택이 되고, 그 후부터 가례 준비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한 것에 혼례를 올리시는구나, 이제는 한 나라의 왕이자 국모의 지아비 또한 되시는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어쩐지 더더욱 싸늘해져 오는. 어차피 제 곁에 있어주실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고 그리 바래서도 안된다는걸 잘 알았지만 이리 현실로 닥쳐오니 실상은 많이 두렵고 서글픈 것이구나.. 싶어지는.) ..지아비라.. (차마 제 입에 담아볼 일 없을 그 단어를 아련히 담아보면서 멍-하니 가례로 인해 복작스러운 궁내를 바라보는. 그 어느날 저녁 실로 간만에 제 처소에 드신 왕께 예를 갖추고 이리 보러오지 못해 애가 타신다 하심에 희미하게 미소짓고는)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이리 찾아오지 않으셔도 폐하께서 충분히 가례준비로 정신이 없으심을 잘 압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감축드리옵니다 폐하. 2011-12-04 00:59:56 ㅍ_ㅍ ..내 너에게 그런 말을 듣고자 온 것이 아님을 알고있지 않느냐.. 솔직하여도 아무도 너를 책하는 사람이 없거늘 어찌 그리 매번 나에게 진심을 숨기는것이냐. 아니면 내가 너의 진심을 진정 모르는 것이냐? (희미하게 웃으며 감축드린다 말하는 종현에게, 온 백성들이 저의 혼인을 축하해주고 기뻐해준다고 하여도 종현 한 사람 만큼은 축복해주지 않아도 되는데. 속상해져와 이야기를 하자 어찌 그런 말을 하시냐는 종현의 말에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종현의 뺨을 부드럽게 쓸어내리고) ..내 혼인은 어쩔 수 없이 하지만 마음에 품고있는 이는 너 하나 뿐임을 잊지 말거라. 내 너에게 다시는 상처를 주지 않겠다 스스로 다짐하고 또 다짐하였으니.. 2011-12-04 01:08:11 ㅎㅅㅎ (제가 어찌 진심을 말할 수 있을까, 실은 그저 둘이서 아무도 없는 곳에서 그저 밭이나 일구며 살아도 좋겠다, 사실은 궁에 있고 싶지 않다, 이런 제 마음을 어찌 솔직히 말씀 드릴 수 있을까 싶어 그저 희미하게만 미소짓는. 그런 제 뺨을 가만히 쓰다듬어 주시며 마음에 품은 이는 오직 저 하나다 말씀하시며 상처주지 않겠다 하시는 것에 가만히 미소 지었던 얼굴에 금세 눈썹이 좁혀들며 눈물이 맺히려하는 것을 꾹 눌러참는) ..소인 그 마음 하나면 충분하옵니다.. 아니, 사실은 그리 말씀하시지 않으셔도 소인은 이미 충분하옵니다. (어찌 저만 품는다 말씀하실까, 어찌 이리 지엄하신 왕께서 천인인 저 따위를 그 수년전부터 아파하고 기다리시다 결국엔 이리 행복한 말씀을 해주시는 것일까. 그저 이 순간만큼은 참으로 나는 행복한 사람이니 더 바랄 것이 없구나- 생각이 되는. 그렇게 가만히 눈물이 그렁한 눈으로 해맑게 웃으며 제 뺨을 쥔 왕의 크고 단단한 손 위에 제 손을 가만히 겹치며 조용히 행복한듯 눈을 감는) 2011-12-04 01:15:30 ㅍ_ㅍ (지금 당장 뿐 아니라 세자가 자라 왕위를 물려줄 때 까지는, 아마 제가 종현과 함께 꿈꾸는 미래를 온전히 행복하게 보낼 수 없을 것이라는걸을 직감적으로 너무도 잘 알지만, 그래도 제 곁을 떠나지 않고 그 마음만으로도 행복하다 말해주는 종현이 있어 감사하고 그저 고마운. 눈물을 참으려는듯 발그스름해진, 감은 눈 위에 입을 맞추고 가만히 입술을 포개고 고마움 뿐 아니라 한 나라의 왕이면서 가장 권력자이거늘 정작 사랑하는사람을 곁에 두고 다른 사람과 혼인을 해야 한다는 미안함이 교차하며 다정하게 종현의 입술을 가르고 들어가자 결국엔 볼을 타고 흐르는 종현의 눈물이 느껴져 가슴이 아파오는) 2011-12-04 01:21:47 ㅎㅅㅎ (감은 제 눈 위에 입을 맞추시고는 결국 제 입술 위에 다정하게 입을 맞추며 자연스레 입술을 가르고 혀가 얽히자 저도 모르게 꾹꾹 눌러 참았던 눈물이 볼을 타고 가느랗게 흐르는. 처음 만나 어쩌면 죽고싶을 만큼 제 앞에 있는 남자가 증오스러웠고 결국엔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을땐 안타깝고 가련했고 결국 과거를 잊고 이리 다시 찾아와 곁에 있고자 할 만큼 이제서야 간신히 마음이 맞닿았건만, 결국 온전히는 제 사람이 되어 질 수 없는 신분의 격차 때문에 마음이 서글퍼지는. 자꾸만 부닥쳐오는 혀를 피하지 않은채 실로 간만에 느껴보는 보드라운 입술의 온기에 더더욱 까치발을 들어 깊이 맞닿을 수 있게끔 고개를 뉘이고, 자꾸만 눈물이 흐르는 제 볼을 안타깝다는듯 쓸어주는 손길에 결국은 등허리를 가만히 끌어안은채로 조용히 입술을 떼어낸채 시선을 피하는) 2011-12-04 01:28:21 ㅍ_ㅍ (수많은 아픔들을 견뎌내고도 기꺼이 제게 와준 종현에게, 상처를 주지 않겠다 스스로 다짐하였다고 종현에게도 이야기를 하였지만 이리 종현을 두고 혼례를 올리는 것이 이미 종현에게는 상처가 될 것이고 종현을 곁에 두고 그저 행복하게 지내고 싶을 뿐인데 남들에게는 흔하디 흔한 그 일이 어찌 제게는 허락되지 않는것인지 서글프면서도 입맞춤에 눌러오던 감정이 터졌는지 끊임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며 혀를 섞다가 입술이 떨어지자 고개를 숙인채 제 시선을 피하는 종현에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가 떼어내고) 미안하구나.. 내 모든것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너 하나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여 또 너를 울리고 말았구나.. 2011-12-04 01:33:22 ㅎㅅㅎ (제게 미안하다, 너 하나 행복하게 해주지 못해 울려서 미안하다 하시는 목소리에 고개를 숙인채 머리를 작게 젓고는) ..소인 이미 행복하다.. 그리 말씀드리지 않았사옵니까.. 소인 행복해서 그러하옵니다. 이미 너무 행복하여.. (그럼에도 자꾸만 눈 아래 그렁그렁 맺히는 제 눈물이 가슴 아픈 것인지 엄지로 가만히 새는 눈물을 훔쳐주시는 것에 간신히 고개를 들고서는 눈물에 희뿌옇게 보이는 왕의 얼굴을 보며 코끝이 발갛게 달아오른채로 애써 해맑게 미소짓는) 더는 마음 아파 하지 마시고 ..이제 더 많이 신경쓰셔야 할 것들이 생기지 않으셨습니까. 소인 이래뵈도 사내이옵니다. 씩씩하게 그리 지낼것이오니 심려마십시오. 2011-12-04 01:42:26 ㅍ_ㅍ (행복하여 그러한다면서도 눈물이 멈추질 않는것에 그저 더는 아무말없이 눈물을 닦아주자 그렁그렁 눈에 눈물을 달고서도 괜찮다는 듯 웃으며 씩씩하게 지낼테니 걱정말라 말하는것에 오히려 힘들다며 투정이라도 부리면 마음이라도 편하련만, 괜찮다 행복하다 걱정말라 하는 말들만 내뱉는 종현에 가슴이 아파오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는) ..그래,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아 많이 바쁘고 어쩌면 지금보다도 더 너를 찾지 못할 것 같구나. 그래도 너무 외로워 말고, 내 마음에 정인은 오직 너 하나뿐임을 기억해주거라. (정말로 괜찮다는듯 씩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 종현에 눈가를 한번 더 쓸어주고는 살짝 입술을 맞추었다 떨어지고) 시간이 많이 늦었구나, 어서 침소에 들거라. 나도 돌아갈테니.. 내 여유 시간이 날 때마다 잊지않고 너를 찾아오마. 2011-12-04 01:46:55 ㅎㅅㅎ (시일이 촉박하기에 어차피 저를 찾으시는 날이 점점 더 줄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여유가 생길때마다 잊지 않고찾아 주신다는말씀에 그저 가만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끄덕이고는 가시겠다 말씀하시는 것에 가만히 예를 갖추고 한참이나 떠나시는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저 멀리 사라지시자 이제서야 어깨 힘을 축 늘어뜨린채로 처소 안으로 돌아오는. 여느때와 다름 없이 침상에 올라 앉아서 가만히 눈을 깜빡거리며 한참을 상념에 잠겨 있다가 결국 지친듯 스스륵 누워 잠에 들고, 아니나 다를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제 처소를 찾으시는 날이 줄고, 가례날짜도 이제는 코앞에 닥친 것에 이제 저도 차분하게 되지 않을것을 알면서도 마음을 정리하려 노력하는) 2011-12-04 01:56:00 ㅍ_ㅍ (그렇게 시일이 지나며 여유가 날 때마다 종현을 찾겠다 이야기를 하였지만 정작 여유시간은 나질 않고 점점 더 바빠지기만 하고 그렇게 결국 혼례날까지 다가온. 온 나라가 들썩이고 궁내도 시끌벅쩍 소란스럽지만 정작 당사자인 저는 하나도 기쁘지않을 뿐 아니라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 종현에게 죄스럽고 미안할 뿐인. 그렇게 하루종일 성대하게 혼례를 치루고 합방을 하여 왕후를 맞이하여야 하지만 마음은 무거워지고 오직 종현의 걱정 뿐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는 갖춰야하고 절차는 밟아야 하는 것이니 의복을 갈아입고 처소로 들자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여인이 보여, 그 다소곳한 모습에 매일같이 보여주었던 예의바르고 고운 종현의 모습이 떠오르는 제 스스로가 웃겨 픽 웃어버리는) 2011-12-04 02:03:41 ㅎㅅㅎ (저 멀리 가례복을 화려하게 갖춰 입으시고 나란히 걸어들어오시는 왕과 왕후의 모습을 보니 그래, 저것이 맞는 것이다. 저것이 왕께 더 맞는 자리인것이다 절로 생각이 들어 어쩐지 씁쓸한 미소가 지어지는. 제 앞을 스쳐지나가시는 두 분을 향해 다른 대신들과 마찬가지로 엎드려 예를 표하고 그렇게 저녁까지 이어질 줄 모르는 행사를 뒷전에 두고 제 처소로 돌아와 가만히 앉아 시를 짓고 왕께서 하사하신 악기를 곱게 쓸어만져보기도하는. 그렇게 밤이 깊어 오늘은 첫 합방에 드셨겠구나- 생각하며 멀거니 하늘에 떠오른 달빛을 바라보다가 제 옆에 시종이 차를 올릴까요? 묻는 것에 씩 웃으며) ..오늘 나와 함께 잠들어주지 않겠느냐? (그것에 어릴때와 다르게 이제 청년의 태가 물씬나는 제 시종이 얼굴을 붉히며 예? 하고 묻는 것에 장난스레 웃으며) 아우와 함께 묵은 이야기를 나누며 잠들려는 것이다. (허나 그리 할 수 없다 이야기 하는 것에 나도 안다- 하며 해맑게 웃고는 금세 눈이 검어지며) ..그저 사람의 온기를 나누고 싶은 모양이다.. 잠을 이룰 수 있어야 할텐데 말이다. 2011-12-04 02:11:06 ㅍ_ㅍ (이야기를 들은대로 미모는 곱고 아름다우나 전혀 제 마음의 어느 곳도 건들이지 못하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않을 수 없는 것이기에 입술을 지긋히 깨물었다 놓는. 이야기를 나누고 술잔을 기울이다 결국 같은 침소에까지 들어 잠자리를 하고 여자를 처음 겪는것도 아니것만, 그간 몇 번 안은적도 없는 종현의 몸이 그새 익숙해진것인지 부드럽게 살이 오른 가슴이며 제 귀에 들려오는 높은톤의 교성에 이게 아닌데.. 더 낮고 듣기 좋은 음색이였는데, 하고 떠올리며 살을 맞대고 있으면서도 종현의 온기가 그리운. 그렇게 첫 합방을 마치고 잠이든 왕후를, 어쩌면 정인이 있는 저와 이리 혼인하게된 여인을 가여워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척에 두고도 안지 못하고 만나지 못하는 제 처지를 불쌍히 여기며 잠이 드는) 2011-12-04 02:17:37 ㅎㅅㅎ (한참을 잠을 이루지 못한채 제 사창에 어른어른 비취는 달빛만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어느새 스르륵 밤이 깊어서야 잠이 들고. 이튿날은 좀처럼 눈을 뜨지 못한채 하염없이 잠 속을 헤매이고 있다가 조용히 저를 부르는 시종의 목소리에 가만히 멍하게 눈을 떠보는. 평소와 다르게 한참을 깨나질 못하셔 걱정이 되어 불렀다- 하는 시종에 말에 그저 두침을 베고 누운채로 가만히 미소지으며) ..너마저 나를 걱정하게 하는구나. ..난 이리도 모든 사람에게 걱정만 끼치는 존재란 말이냐. (그런 제 말에 그것이 아니라 당황하는 시종을 보며 해맑게 웃고는 기운을 차려야 겠다며 씩씩하게 일어나 매무세를 단정히 하고 마치고 어제의 일을 애써 잊은채로 조용히 앉아 아침을 먹는) 2011-12-04 02:25:29 ㅍ_ㅍ (아침에 눈을 뜨니 아직 왕후는 잠이 들어있어 저는 먼저 의복을 갖춰입고 그래도 첫날밤을 치룬 여인이자 제 처를 혼자 두고 갈 수는 없으니 왕후가 눈을 뜬 뒤 식사를 들여 함께 아침식사까지 마치고 나서야 드디어 왕후에게서 벗어나 제 처소로 발걸음을 옮기고 지친듯 침대에 몸을 눕히고, 당장 종현을 찾아가고 싶지만 혼례를 올린 다음날부터 종현을 찾게되면, 안그래도 종현의 존재를 모르지 않을 왕후에게 종현이 너무 밉보일까 싶어 찾아가지도 못한 채 시종에게만 종현의 소식을 듣는) ..그래, 그리하겠지... 네가 잘 챙겨주거라. 내 대신이라도.. 부탁하마. (어제부터 좀처럼 기운이 없으시다 하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제가 직접 종현을 챙겨줄 수 없음에 탄식하며, 그러지는 않겠지만 혹시 예전처럼 종현이 기운을 잃을까 싶어 시종에게 단단히 부탁을 해두는) 2011-12-04 02:34:50 ㅎㅅㅎ (하루종일 바깥출입을 하지 않은채로 처소에 머무르면서 그림을 그리고 시를 짓기에 정신이 없는 제게 시종이 다가와 오늘은 저와 바람을 쐬러 나가지 않으시겠습니까? 하는 것에 가만히 웃으며) ..폐하께선 아직도 그리 걱정이 많으시구나. 내가 많이 적적할 것이니 너라도 내 옆에서 살뜰히 챙기라 그리 하시더냐. (그런 제 물음에 그런 것이 아니라 제가 심려가 되어 그렇사옵니다- 하는 시종의 목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미소짓고는) 이제는 여기 두 볼을 발갛게 물들이고 울어대는 어린아이는 아니로구나- (그렇게 시종과 오순도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제껏 보지 못했던 궁녀가 제 처소에 찾아왔다는 것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뫼셔라 물으니 왕후께서 찾으신다- 하는 것에 웃는 얼굴이 저도 모르게 거머지고는 다시금 숨을 삼키며 미소한채로 고개를 끄덕이는) 잠시만 기다리시면 금세 따를 것이옵니다. 2011-12-04 02:41:13 ㅍ_ㅍ (하루를 꼬박 혼례를 올리고 왕후와 함께 있었던데다 그간 신경쓸게 이만 저만이 아니여서 그런지 이제서야 피곤이 몰려오기 시작하는것에 깊게 한숨을 지으며 손등으로 눈가를 가리는데 시종이 들어 방금 왕후께서 종현을 불러 종현이 뵈러가였다고 제게 말을 전하는것에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지고) ..벌써부터 괴롭힐 심산은 아니겠지. 내 그리 어리석은 사람을 왕후로 맞진 않았을것이야.. (밤새 제게 보여준 모습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아직 판단이 서질 않아 종현에게 무슨 이야기를 할까 걱정이면서도 부디 왕후가 좋은 사람이여서 종현을 함께 보듬어주고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인) 2011-12-04 02:49:06 ㅎㅅㅎ (아무래도 궁에서는 제가 가장 아랫사람이고 심지어는 왕후라 하시니 저도 자연스레 겁을 먹을 수 밖에 없는지라 태나지 않게 긴장한채로 왕후의 처소 앞에 이르고, 결국 문이 열리자 발이 쳐진 왕후의 앞에 무릎을 꿇은채 앉아 조용히 예를 올리는) 찾아계시었습니까? 소인 종현이라 하옵니다. (그러자 발 뒤에서 아신다 하시며 네가 폐하께서 귀애하시는 예인이라지? 물으시는 것에) 이제는 왕후마마의 예인이기도 하옵니다. (그런 제 말에 한참을 말씀이 없으신 것에 저도 가만히 앉아 제게 내리실 말씀을 기다리고, 그렇게 한참후 폐하께선 네 침소에도 드신다지? 하고 물으시는 것에 제가 다시 돌아온 이후로는 그저 품에 안은채 잠을 드셨지 진정으로 절 안으신 적이 없으시기에 질문에 어찌 대답해 드려야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저 왕후마마께서 이리 계시기 전에는.. 가끔 적적하신 마음을 달래시고자 제게 노래를 부탁하시곤 하셨습니다. (진정 그뿐이라 생각하느냐? 하시기에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는) ..그러하옵니다.. 2011-12-04 02:59:09 ㅍ_ㅍ (그렇게 안절부절하며 다시 시종이 들어 제게 소식을 알려주기를 바라며 기다리고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종현이 왕후의 처소에서 나와 종현의 처소로 돌아가였다는 말을 듣고 마음같아선 종현을 당장 찾아가고 싶지만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지도 알 수 없고, 종현을 바라보는 왕후의 시선이 어떤지 알 수 없으니 지금으로서는 왕후를 먼저 찾는것이 현명하다 판단하여 왕후의 처소로 걸음을 옮기는) 잘 쉬고 계셨소? 몸은 좀 어떠시오, 아침보다는 괜찮아야 할 것인데.. 불편하시면 주저하지말고 어의를 부르시도록 하시오. (예쁜 웃음을 지으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말하며 자리에 앉으라 명하고 꼭 원래부터 왕후자리에 있던 사람마냥 벌써 시종을 부리며 차를 내오라 말하는것을 가만히 바라보고) 그래, 내 시종에게 내가 아끼는 예인을 부르셨다 이야기를 들었소. 재미있는 이야기는 나누셨소? 2011-12-04 03:06:24 ㅎㅅㅎ (내가 예부터 익히 들어왔던 것과는 네 답이 많이 다르구나- 하시고는 더이상 무어라 말씀이 없으신채 폐하의 사람이라고는 허다한 무사들과 관료들을 제외하고는 너 하나 뿐임을 알기에 이리 부른 것이다 하시며 더이상의 별다른 말은 없으신채 이만 가보아도 좋다- 하시는 것에) ..소인 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 (하고 예를 갖춘 후 조용히 뒷걸음질로 나와 문을 닫고는 그동안 꽉 막아두었던 숨을 토해내며 조용히 제 처소로 돌아오는. 왕후께서 절 아주 시야에서 배제하실 수 없다는걸 알지만 왜인지 저도 모르게 가슴이 두방망이질 치듯이 뛰는것에 심장을 꽉 쥐었다가 간신히 처소에 돌아와 숨을 삼키고는 아직까지도 정확히 절 부르신 의도가 파악이 되지 않는 것에 그저 이제는 궁 안의 살림을 도맡아 하셔야할테니 이것저것을 알아보고자 하신걸테지- 그저 그뿐일거라 생각하며 제 마음을 가라앉히고자 노력하는. 그럼에도 제 스스로 그저 저는 폐하의 적적함을 달래드린 예인일 뿐이다- 단정한 것은 못내 쓸쓸하여 가만히 이를 깨문채 멍하니 한숨을 내쉬어보는) 2011-12-04 03:14:07 ㅍ_ㅍ (제가 이야기를 꺼내자 안그래도 말씀드리려고 하였는데 이리 벌써 알고 오신것이냐며 웃더니만 아무래도 이 넓은 궁에 아는 사람도 없고, 그 예인은 평소 폐하께서 아끼던 사람이라 알고있어 저도 친하게 지낼까 하여 불러 인사나 나누었다 말을 하는것에 어째서인지 영 탐탁치는 않지만 고개를 끄덕이는) 궁에서 홀로 지내는 것 보다는 그리 어울리는 편이 더 좋지. 내 아끼는 아이이니 잘 대해주시오. (혹여 제 예인이라하여 이제는 자신의 것도 된다 생각해 종현을 불러 악기 연주를 시키고 노래를 부르게 하는 일은 제가 보고싶지도 않고, 그러한 일은 만들지도 않을것이기에 나중이 되면 일러두어야겠다 생각하고 이만 자리에서 일어나보아야겠다며 일어나자 벌써 가시는 것이냐며 아쉬운듯 말해오는것에 웃으며 편히 쉬라 이야기를 하고 곧장 종현의 처소로 향하고 처소로 찾아온 저를 보고 놀란듯한 종현을 보고는 처소 문이 닫히기 무섭게 다가가 와락 끌어안는) 하.. 잘 지냈느냐, 잘 있었느냐 종현아. 2011-12-04 03:21:42 ㅎㅅㅎ (오늘도 어김없이 날이 어둑해지고 결국엔 밤이 깊어지려하는 것에 더이상은 생각말고 그저 누워 잠을 청하는 것이 내게도 좋게다- 싶어 일찍이 잠에 들려하는데 폐하께서 납시셨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문이 열리고 인사도 채 올리기 전에 놀라 눈이 휘둥그레진 저를 와락 끌어안아 오시는 것에 저도 모르게 답싹 안겨 그저 놀란듯 눈만 깜빡거리는) ..어찌 오신 것입니까? (이제 혼례를 치른지 며칠 되지 않았기에 아직까지는 왕후의 곁에 머무시면서 궁 안의 생활도 적응시켜드리고 살뜰히 챙기셔야 할텐데 이리 얼마 지나지 않아 제게 찾아오신 것이 의아하여 묻자 그저 절 끌어안은채로 숨을 삼키시는 것에 저도 물음없니 가만히 늘어뜨린 손을 올려 간만에 단단한 등허리를 쓸어내려보는) ..왕후마마의 곁에 머무셔야하옵니다. ..소인은 잘 지내고 있겠다 말씀드리지 않았사옵니까... 2011-12-04 03:28:04 ㅍ_ㅍ (종현의 체향을 맡고 목소리를 듣고 온기를 느끼니 여태껏 숨통을 조이듯 했던것이 탁 풀리며 이제서야 비로서 안정을 되 찾아가는 것 같지만 제가 이 곳에 온 것을 왕후가 모르지는 않을터라 언제까지고 이렇게 있을 수 많은 없어 아쉬운. 그저 숨을 고르며 걱정어린 말들을 내뱉는 종현을 안고 있다가 떨어지고) ..내가 살고자 잠깐 들린것이니라. 내 시종에게 잘 지내고 있다 이야기를 들었으니.. 그저 잠깐 숨을 돌리러 너를 찾은 것 뿐이니라. (떨어지기 아쉬워 종현의 손을 꼭 쥐고서는 그저 가볍게 입맞춤이라도 하고 돌아서려다 그마저도 이젠 종현에게 죄스러워 그만 두고 묻고싶은것도, 듣고싶은것도 많지만 그저 품에 다시 꼭 안았다가 놓아주는) ..그래. 이만 돌아가보겠다. 내 이리 잠깐 너를 안고, 네 목소리를 듣고, 네 얼굴을 본 것으로.. 버텨보마. 2011-12-04 03:37:22 ㅎㅅㅎ (그저 살고자, 숨을 돌리고자 저를 찾았다 하시며 제 손을 쥐고서는 한참을 제 얼굴을 바라보시는 것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가만히 웃어드리는 것 뿐인지라 오히려 마음은 서글퍼져 오고. 다시금 품에 꼭 안았다 놓으시며 이만 돌아가겠다, 이리 안고 목소리를 듣고 마주한 것으로 버텨보겠다 하시는 것에 차마 웃어드리지도, 고개를 끄덕여 드리지도 못한채 고개를 숙이고 마는. 그런 제 머리칼을 가볍게 쓰다듬으시고 등을 돌리시는 것에 파르르 떨리는 입술을 꾹 깨문채로 소리 없이 눈물을 툭 떨구고. 그저 오늘은 마음이 많이 힘들고 외로웠다. 소인 왕후를 만나뵙고 비참한 기분도 느끼었다 말씀드릴 수 없음에 그저 저 멀리 문을 열고 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이렇게 왕께서 처소로 돌아가신 후 시종이 제게 들어 가만히 제 옆에 와 서는 것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애써 웃고는) ..내가 돌아온것이.. 분명 허튼 일은 아닐것이다.. 분명 행복한게 맞을것이다. (그러다 결국 웃음이 사라진채 울음을 터뜨리고는) ..그래도 가끔은 이리 힘이 드는건 어찌할 수가 없는가 보구나.. 이게 내 몫인가 보구나.. 2011-12-04 03:42:29 ㅍ_ㅍ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다려주거라. 내 이리 안아주는 것 밖에 하지못하는구나.. (왕후의 말을 듣고 바삐 찾아왔지만 정작 아무것도 묻지 못한채 쓸쓸해보이고 무너질 것 같은 종현을 안아주고, 버텨보겠다 이야기를 하고는 대답이 없는 종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버텨달라고,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이야기를 하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이지만 하는 수 없이 처소를 빠져나오며 제 얼굴을 감싸쥐는) 우리가 행복해 지는 것이 이리도 힘든 일이더냐.. (위로를 받아야 할 사람도, 기대어야 할 사람도 제가 아닌 종현인데 종현에게 제가 오히려 기대고 의지하고만 돌아온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고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듯한 종현의 얼굴이 계속 떠올라 끝까지 함께 있어주지 못함에 마음이 괴로운) 2011-12-04 03:49:59 ㅎㅅㅎ (결국 밤새 내내 울고 나서도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시종의 얼굴을 맞이하고. 그런 저를 바라보는 시종의 표정이 슬프기만 한 것에 베시시 미소지어주고는) ..어찌아침부터 그런 표정을 짓는 것이냐. (그런 절 바라보며 주저주저 하더니 조금만 제게 기대시면 아니되십니까 하는 것에 옷을 얌전히 여미고는 지금도 충분히 네게 흉한 꼴만 보이며 의지하고 있는 것이아니냐 웃으며 이야기하고는 아침상 앞에 앉아서도 차마 입맛이 나지 않지만 가만히 숟가락을 손에 쥔채 씩씩하게 아침밥을 먹기 시작하는. 그리고는 애써 해맑게 웃으며 시종의 얼굴을 바라보고는) 오늘은 나와 궁밖을 벗어나보지 않겠느냐? 시전에 나가는 것이다. (호위무사들을 대동시키라 전하겠습니다- 하는 것에) ..조용히 너와 나만 나갔다 돌아오는 것은 아니되겠느냐? 그저 고향에서처럼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은 것이다.. (하며 애써 제 마음을 달래고자 부러 더 쾌활하게 말을 꺼내는) 2011-12-04 03:55:21 ㅍ_ㅍ (혼례준비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단 하루도 마음 편히 잠들어 본 적이 없고 오늘 역시 불편한 마음으로 눈을 붙이고 일어나의복을 갖춰입고 식사를 하려는데 왕후가 들어 아침 문안인사를 올리는것에 아침부터 한숨이 나오고 가슴이 답답해져오지만 차마 물릴수 없으니 같이 아침 식사를 하고는 집정관으로 향하는.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려 무슨일이 있더라도 혼례를 올리지 않겠다 하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어 궁에 있는 시간이, 왕후를 마주해야 하는 시간이 괴로울 뿐이라 왕후가 입궁한지 시일이 몇 일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빨리 세자를 잉태하여 후손을 보고 조금이라도 제가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 여기며 부러 제 처소에 있기보다는 집정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나퍼피 체력이 다했다ㅠㅠ.. 잘자♥ 2011-12-04 04:02:12 ㅎㅅㅎ (여느때는 결단코 하지 않을 제 자그마한 응석에 시종이 이기지 못하고 결국 이번 한번이라 단단히 저에게 이르고서는 제 처소 주변이 한산한 틈을 타서 의복을 편안히 갖춰입고는 몰래 궁을 나서는. 항상 궁 안에만 머물다가 이리 궁밖을 나서는 것은 처음인지라 조금은 답답했던 마음이 풀리는 듯 하여 시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구경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 덥썩덥썩 친해져보기도 하고 결국 짧게, 아무도 모르게 나갔다오자- 하던 것이 결국에는 저도 모르게 길어지는 바람에 제 처소에서는 난리가 난 것도 모르고 그저 잠시나마 궁 안에서의 시름을 잊은 것에 정신이 팔렸던지 장터에 크게 열린 씨름이며, 악공들의 연주를 구경하며 시간가는 줄도 모르는) * 잘자 퍼피ㅠㅠ 오늘따라 매우 졸린 날이다ㅠㅠ♥ 2011-12-04 12:55:21 ㅍ_ㅍ (그렇게 한참을 집정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호위무사가 뛰어들어와 종현이 사라졌다며 이야기를 하는것에 그게 무슨 소리냐 물으니 항상 함께 다니던 시종과 사라졌다, 궁 안을 다 뒤져서 찾고있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하는 소리에 왕후라던지 보는 시선 같은것 따위는 계산하지 못하고 곧장 종현의 처소로 뛰어가보는. 정말로 처소는 텅 비어있고 종현이 입었던 옷은 곱게 잘 개어진 채 한쪽에 놓여있는 것을 보고 설마.. 하는 생각이 들고) 종현아.. (종현을 이리 다시 힘들게 한 것에 버티지 못하고 궁을 떠나버린것은 아닐까 하는 조바심과 한편으로는 무슨 큰일이 일어난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되어 막막해져 옴과 동시에 얼른 종현을 찾아야겠다는 마음 뿐이라 저도 성 내 곳곳을 뛰어다니며 종현을 부르는) 종현아, 어디있느냐! 종현아! 2011-12-04 15:56:58 ㅎㅅㅎ (그렇게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시종과 함께 시전 곳곳을 돌아다니며 한참 시간을 보내다보니 저도 모르게 해가 기울어져 있어 벌써 이리 시간이 되었나 화들짝 놀라 궁으로 돌아오는. 저도 인해 궁 안이 발칵 뒤집힌 줄은 꿈에도 모른채 그저 시종과 함께 조심조심 궁 안으로 돌아오지만 이내 성문을 지키고 있던 병사며 제 처소 근처에 병사들의 얼굴이 사색이되어 어딜 갔다 오시느냐 호되게 묻는 것에 말 없이 몰래 빠져 나간 것인 어쨌든 제 잘못이니 미안하다, 이야기를 해 보지만 왕께서 난리가 나셨다는 소리에는 벌써 한나절만에 폐하까지 이 사실을 아시게 되었다니, 화들짝 놀라 얼른 폐하가 계신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제가 돌아왔단 소식을 들으신 것인지 저 멀리서 저를 발견하자마자 안색이 굳어지시는 것을 보며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는 저 또한 일이 이렇게 크게 될줄은 상상조차 못했기에 크게 당황하는) ...폐하.. 2011-12-04 16:31:18 ㅍ_ㅍ (몇 시간이 넘도록 궁 안의 작은 쥐구멍까지 샅샅히 뒤져봤지만 종현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넓은 궁안을 돌고 또 돌며 혹시 미쳐 지나친 곳이 있지는 않을까, 제가 보지 못한 곳에서 종현이 울고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무사들이 이제 그만 하시라는 것도 듣지 않은 채 궁안을 돌아다니며 종현을 찾는) ..종현아... 도대체 어디있는것이냐.. (정말로 아무리 찾아도 종현이 없자 저를 피해 달아난것은 아닐까 하여 절망적임을 감출 수 없어 터덜터덜, 이제는 힘도 다 빠져버린 걸음으로 걷고 있는데 무사가 갑자기 뛰어와 종현이 돌아왔다고 성밖에서 들어오셨다 아뢰는것에 안 그래도 저 끝에 종현이 보여 얼굴을 굳히는) ..어딜 다녀 오는것이냐. (당황한듯 저를 부르더니만 이내 고개를 숙이며 시종과 함께 성밖을 다녀왔다 말하는 것에 깊은 한숨을 내쉬고 어찌 제게 이야기도 않고 그리 돌아다니었느냐며 책하여도 모자라지만 지금은 그저 종현이 돌아왔다는 것이 안심이 되기도 하고 긴장이 풀려 그럴 기운마저 없는) ...그래. 내 네가 무사히 돌아오는 것을 보았으니 되었다.. 돌아가보거라. 2011-12-04 16:45:55 ㅎㅅㅎ (그저 제게 별 말씀 없으신채 잔뜩 굳고, 지치신듯한 표정으로 돌아왔으니 되었다, 그저 돌아가라 하시는 것에 잔뜩 고개를 숙인채로 고개도 끄덕이지, 대답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그저 터덜터덜 제 처소로 돌아오는. 호위무사에게 크게 꾸지람을 들은 시종의 표정도 그저 송구스럽다 하는 것에 미안하다- 저 때문에 이리 되어서 사과하고는 그저 교의에 털썩 주저앉아 입을 꾹 다문채로 한숨을 내어쉬는. 이리 걱정을 끼쳐드릴 요량은 아니었는데, 그저 답답한 마음에 밖에 나가 잠시동안만 자유로이 있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괜히 심려만 끼쳐드리고 안그래도 심신이 고단하실텐데 제가 짐까지 하나 더 얹어드렸다는 생각에 안그래도 ㅇ유 모른채 속상했던 마음이 더더욱 속상해지기만하는) 2011-12-04 16:57:28 ㅍ_ㅍ (터덜터덜 제 처소로 돌아오며 항상 저는 왜 사랑하는 종현을 가까이 두고도 이리 불안해 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언제든 종현이 저를 떠나가버릴 지도 모른다는 불안함 속에서 살아야 하는 것일까, 그 이전에 저는 왜 종현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들을 하며 가슴이 답답해져 오는데 왕후가 들었다 이야기를 하는것에 지금은 그저 피곤한 몸을 쉬고 싶건만.. 한숨을 푹 내쉬며 들라하자 예인이 없어셔 심려가 많으셨다 들었다고 이제 괜찮으신것이냐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묻는것에 고개를 끄덕이는) 그래, 내작은 일이였거늘 내 너무 소란을 피워 왕후에게까지 걱정을 끼쳐 미안하오. (안색이 많이 안좋아보인다 하시며 저를 챙겨주려 하는 것도 고맙기는 하나 지금은 왕후와 도저히 같이 있고 싶지않아 미안하다 하며 물리고 시종을 부르는) 너를 책하려 부른 것이 아니다. 어찌 나에게 고하지도 않고 나갔다 온 것이냐.. 종현이 그리 하자 하였느냐. 2011-12-04 17:03:34 ㅎㅅㅎ (한참을 멍하니 하릴없이 생각에 잠겨 있는데, 갑작스레 시종이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할것 같다기에 어딜 가느냐 묻자 그저 잠시 심부름을 다녀오겠다 하는 것에 별다른 물음 없이 알았다 고개를 끄덕거리는. 그저 다시 한번 찾아가 소인이 잘못하였다, 소인이 경솔하였다 말씀을 드려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왕후께서 드신 후부터는 결단코 큰 일이 아니고서야 왕의 침전이며 집무를 보시는 곳에 들지 않겠다 다짐했기에 그도 할 수 없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가도 다시 주저앉고야 마는. 대체 제가 폐하께 해드릴 수 있는것이라고는 언제나 걱정과 근심만 끼치는 것일까, 내가 행복하다 이야기 한들 페하께서는 행복하신걸까 또 쓰잘데기 없는 심란한 생각이 마음에 스물스물 올라오려는 것에 결국엔 자리에서 일어나 마음을 삯이려 연못가를 걷는) 2011-12-04 17:11:49 ㅍ_ㅍ (종현이 요새 너무 외로워하고 마음도 안좋아보여 제가 잠깐 성 밖으로 나가자 하였다, 무사를 대동하시면 더 답답해하실까 하여 부러 고하지 않고 잠깐 나갔다 오려던 것이 저도, 종현도 막상 밖에 나가서 이것저것 재미있는것들을 구경하다보니 시간이 이리 가는 줄 몰랐다 하며 송구스럽다고 제게 말을 아뢰는것에 깊게 한숨을 내쉬는) ..네가 나보다 낫구나. 그래 종현이 어찌 좋아하더냐.. (저잣거리에서 이것저것 구경도하고 악사들이 연주하는것이며 사람이 북적거리는 곳에 다녀오니 그래도 한결 나아지신 것 같다 말하는것에 그리 사람과 어울려 살던 종현이 지금 가장 그리운것은 사람의 온기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입안이 쓴) 그래.. 내 잘 알겠다. 종현도 많이 놀라였을 듯 한데 나는 괜찮다고, 편히 쉬라 이야기를 전해주거라. 보러가지 못하여 미안하다고도.. 매일 미안하다는 말만 전하는구나. 2011-12-04 17:20:05 ㅎㅅㅎ (한참을 연못가에 앉아 여기 서서 다시 돌아오겠다 했던 제 4년 전 과거를 물끄러미 떠올려 보고 있는데 저 멀리서 시종이 저를 발견하고 달려와 한참을 찾았다 이야기 하는 것에 환히 웃으며) ..자연히 알아서 들어갈 것인데 무엇하러 이리 땀을 흘려가며 찾는 것이냐, ..나로인해 언제나 고생이 많구나. (그런 제게 시종이 한참을 망설이더니 폐하를 뵙고 왔다, 나는 괜찮다, 보러가지 못해 미안하다셨다는 것에) ..그래.. 그리 말씀하셨더냐.. (폐하와 나는 언제부터인가 자꾸만 서로에게 미안해하고, 이리 같은 궁 안에 머물면서도 서로를 만나지 못해 그리워하는 처지가 되었구나 생각하니 쓸쓸한) ..자꾸만 그리 마음을 쓰시는구나.. 나는 정말 괜찮다 언제나 그리 말씀을 드렸는데도 말이다. 2011-12-04 17:28:56 ㅍ_ㅍ (다시 돌아와달라 말한것이 종현의 어깨에 다시 무거운 짐을 지워준것은 아닐까.. 하는 또 다시 자기 원망과 후회가 마음속에 피어오르고 항상 종현에게 미안해야만 하는 자신도, 저를 사랑하지만 예인으로 곁에 머물수 밖에 없는 종현도 그저 모두 다 답답하고 어려울뿐인) 내 언제쯤 너를 만나러 갈 수 있을까.. (이 큰 궁안에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 하나 조차 없다는 사실이, 스스로 가여워 자조하며 웃어버리고 반나절 내내 종현을 찾아다니느라 힘들었던 몸을 침소에 눕히는. 다음날 어김없이 해는 뜨고 눈을 뜨자마자 오늘 하루도 힘이 들겠구나.. 하는 생각에 답답해져옴을 느끼는데 오늘도 문안인사를 올리러 들어온 왕후를 보고 힘없이 웃는) 내 어제 그리 돌려보내 미안하오. 긴 밤 잠은 잘 주무시었소? 2011-12-04 17:38:27 ㅎㅅㅎ (어제 그 소동을 부렸으니 오늘은 얌전히 침소에 들어앉아 여느때와 다름 없이 시도 짓고 간만에 조국에 사는 이웃들에게 하나하나 잘 지내고 있다 서찰도 작성하며 하루를 보내는. 자꾸 이리 가여운 마음을 먹어서는 예까지 찾아온 의미가 없다, 이런 속상한 마음을 자꾸만 품어보았자 이루어 질 것도 내가 가질 수 있는 것도 폐하와 저 둘다 행복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하루 빨리 마음을 추스려 그저 왕께서 나랏일에만 신경쓰실 수 있길,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고작 곁에서 가끔 휴식이 되어 드리는 그뿐이니 제가 할 수 있는 그 자그마한 일이라도 행복하게 생각하자 마음먹는. 어찌 요 며칠 그리 미련하게 마음을 먹었을까 싶을만치 다시금 마음이 평안해져 오는 것에 그래, 내 몫과 내 위치는 예까지임을 다시는 잊지 말자 마음을 다지는) * 난 지금 잠깐 나가봐야 할것 같으이ㅜ_ㅜ 저녁에 볼 수 있음 또 보아♥ 2011-12-04 17:45:47 ㅍ_ㅍ (어찌 자신을 걱정하시냐면서 폐하께서야 말로 괜찮으시냐고 안색이 좋지 않다 말하는것에 그냥 간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여 그렇다 말하며 같이 아침을 들기 시작하는. 사근사근하게 웃으며 제게 이것저것 이야기를 늘어놓던 왕후가 나아지지 않는 제 표정을 보고 어찌 그리 근심 걱정이 많으시냐 하시며 어제 예인의 일 때문에 그러하시냐는 것에 자꾸만 왕후가 종현을 입에 올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냥 웃어버리고) 어찌 예인 때문이라 생각하시는 것이오? (어제 그리 애타게도 찾아다니시지 않았냐고, 아낀다 말은 들었지만 정말로 귀히 여기는 아이인가 보다, 정말로 노래도, 악기도 뛰어난가 보다 하며 아이를 잉태하면 아이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에 적합하겠다 말하는것에 표정을 굳히는) ..그래 그리하다면 내 궁에 예인을 더 들여 주겠소. 뛰어난 예인은 이 나라에도 많으니. *응 잘 다녀와^^♥ 2011-12-04 22:05:28 ㅎㅅㅎ (마음을 편히 먹자, 내 처지와 지위를 잊지 말아야 한다 한나절 생각하고나니 실로 마음이 편안해졌는지 시종과도 평소와 다름없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화단에 나가 꽃도 가꾸다보니 정오가 훌쩍 지난, 그렇게 땀을 조금 흘리고 돌아와 세안을 마치고 다시금 옷을 정갈히 갖추자마자 왕후께서 드셨다는 소리에 옷고름을 얌전히 여미다 말고 눈을 동그랗게 뜬채 고개를 끄덕이다가 어서 나가 예까지 처음 납시신 왕후마마께 극진히 인사하고 왕께서 항상 앉으시는 윗자리를 내어드리는.) 소인을 부르셨으면 이리 먼걸음 하지 않으셨어도 되십니다. (그저 폐하의 처소에서 가깝다기에 들러보았다- 하시며 제 처소를 둘러보는 것에 가만히 머리를 숙이고 있으니 어째 양반내들보다 네가 더 화려한 생활은 하는게 아닌가 싶구나, 실로 폐하께서 귀애하시는 예인이로구나- 하시는 것에) ..송구하옵니다. ..소인이 쓰는 세간이야 실은 많지 않사옵니다. 2011-12-04 22:37:12 ㅍ_ㅍ (제 단호한 말투에 표정이 굳는듯하던 왕후가 이내 다시 온화한 표정을 지으며 웃는것에 절대 종현만큼은 왕후에게 내주지 않겠다 생각하며, 왕후가 어떤 마음을 품고있는지는 확실치 모르지만 종현을 부르던 것이며 어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여간 탐탁치가 않은. 그러면서도 어서 왕후의 말처럼 세자를 잉태하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함꼐 식사를 마치고 집정관으로 향하고 종현을 곁에 두고도 보지 못하고 있으니 오히려 더 괴로울 뿐이라서 왕후의 눈을 피해 만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들까지 들지만 종현을 생각해서 참자, 조금만 견디자, 저보다 종현이 더 힘들것이다 생각하며 시종에게 당분간 왕후의 행실을 잘 관찰하라 명하는) 2011-12-04 22:46:59 ㅎㅅㅎ (네 이야기를 들었다, 하시는 것에 무슨 말씀인지 몰라 고개를 드니 온화하게 웃으시면서 수년전 포로로 예까지 끌려온게라지? 하시는 것에 그때의 기억들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것들 뿐인지라 아랫입술을 꾹 깨문채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하다가) ..그러하옵니다. (그때 네 조국의 왕과 세자께서도 목숨을 잃으셨다 들었다 하시며 저의 가장 아픈 부분을 찌르시는 것에 어깨를 축 늘어뜨린채 그저 대답도 하지 못하는. 그렇다면 폐하를 마음 속으로 많이 원망하고 있을 것인데, 그런 원을 품고 있는 너를 폐하의 곁에 두는 것이 옳은 일인가 싶구나- 하시는 것에 이제서야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이해를 하고는 어찌보면 왕후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발상이며, 왕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그리 생각함이 옳은지라 차마 무어라 변명할 거리도 생각이 나지 않는.) ..소인 과거의 일을 전부다 잊었다 할 수는 없지만 ..그 일이 있으신 후 다시 조국을 재건해 주시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일은.. 더이상 원망하지 않사옵니다. 2011-12-04 23:01:36 ㅇ_ㅎ 과연 그게 너의 진정한 속마음일지 궁금하구나. 속으로 칼을 품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너의 시종과 네가 그리 친하다지? 어제 궁밖에 나간것도 단 둘이 나갔다 들었는데. (항상 종현의 옆에 붙어있었고 폐하가 보지 못할 적에도, 언제나 같이 있었던 시종임을 알아서 말을 내뱉자 놀란듯 저를 향해 고개를 들었다 얼른 숙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것에 의미 모를 웃음을 짓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을때의 그 절망감이 어떨지, 폐하는 과연 어떠하실지 궁금하구나. (앞으로의 일이 재미있겠다 생각을 하며 웃음기있던 표정을 거두고 발걸음을 옮기며) 어제 일로 폐하가 많이 놀라셨으니 앞으로는 어제같은 소란이 없도록 하거라. 2011-12-04 23:10:24 ㅎㅅㅎ (과연 원망치 않는 것이 제 진정항 속마음인지 궁금하다며 속에 칼을 품고 있을지 모를일이라 하심에 고개를 숙인채로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갑작스레 제 시종의 이야기를 꺼내시는 것에 의미를 모르겠어서 얼른 고개를 들었다 차마 얼굴을 뵐 수 없어 고개를 숙이니 제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하시며 일어서시는 것에 저도 뒤를 따라 일어서는. 그런 제게 어제의 일과같은 소란을 만들지 말라는 것에) ..소인 명심하겠사옵니다. (다시 그런 제게 온화한 미소를 지으시며 처소를 나서시는 것에 끝까지 나가 예를 갖춰올리고 다시 처소로 돌아와 멍하니 털썩 교의에 걸터앉는. 폐하와 제 사이를 당연히 곱지 않게 보실줄은 알았으나 천인이고 사내인 제가 무얼 할 수 있을까 하여 왕후께서 절 그리 눈여겨 보시지는 않을줄 알았건만 생각보다 제 생각이 크심을 알게 된 것만 같아 걱정이 앞서는) 2011-12-04 23:20:58 ㅍ_ㅍ (집무를보던 중 시종이 들어 왕후가 방금 종현의 처소에 들었다 나오셨다고,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왕후가 종현을 많이 신경쓰고 계시는 듯 하다 이야기를 하는것에 역시 종현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 하는 생각을 하고) 그래 알겠네. 앞으로도 주시하고 움직임이 수상하거든 내게 일러주게. (알겠다 대답하고 나가는 시종을 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고 그렇게 수일이 지나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는 아직 큰 움직임이 없는 듯 하고 왕후가 입궁한지도 시일이 많이 지났으니 이제는 종현을 찾을 때도 된 듯 하여 종현의 처소로 정말 오랜만에 발걸음을 옮기며 오늘 밤은 종현과 함께 보내야겠다 생각하는) 2011-12-04 23:27:49 ㅎㅅㅎ (혼례를 치른 것도, 부부의 연을 맺은 것도, 결국 왕의 자손을 생산하는 것도 다 왕후마마의 몫일 것인데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고작 이리 마련된 처소에 하염없이 앉아 그저 왕께서 찾을 실 때마다 가만히 웃어드리며 간간히 노래를 해드리고 그저 마음을 쉬게 해 드리는것 밖에는 더 이상 해드릴 것도 원하는 것도 없는데 왜 저를 저렇게 마음에 두시는것일까 싶어 마음이 아픈.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그 후로는 또 저를 찾지 않으시는 것에 그저 이러니 저러니해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리 묵묵히 앉아 앞으로의 일들을 잠잠히 기다리는 것 밖에는 더 할 것이 없구나 싶어 그날도 어김없이 처소에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는. 그렇게 저녁이 되고 침상에 들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작스레 폐하께서 납시셨다는 말에 실로 오랜만에 뵙는 얼굴인지라 그저 멍-하니 제 앞에선 얼굴을 바라만 보다가 언제나 그랬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다소곳이 예를 취하는) 2011-12-04 23:35:16 ㅍ_ㅍ (멍하니 저를 바라보던 종현이 곧 예를 취하며 제게 인사를 올리는것에 되었다 하며 가까이 다가가고 4년을 떨어져 있었던 것 보다 더 간절하고 그리웠던 종현이기에 보는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찬) 내 너무 오랜만에 너를 찾아 미안하구나.. (역시나 종현의 얼굴을 보자마자 나오는 말은 미안하다는 말 뿐이라서 씁쓸한듯 웃었다가 종현의 손을 꼭 쥐며 자리에 앉고) 내 오늘은 금방 떠나지 않을것이다. 오늘 밤은 이곳에 머무르다 갈 것이다. 지척에 너를 두고도 너의 목소리도 듣지 못하여 어찌나 애가 탔는지.. 그래, 그간 무탈히 잘 지내었느냐. 2011-12-04 23:39:14 ㅎㅅㅎ (역시나 제게 미안하다 하시며 쓰게 웃으시고는 제 손을 꼭 잡아쥐시는 것에 저 또한 애써 가만히 웃으며 마주앉는. 오늘은 제 처소에서 머물다 가시겠단 말씀에 그리하셔도 될까 걱정이 가장 먼저 들고, 목소리를 듣지 못해 애가 탔다 하시며 그간 무탈히 지냈냐 물으시는 것에 가만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소인 이리 무탈히 잘 지내고 있지 않사옵니까. 아침이면 시도 짓고 그림고 그리고 고향에 있는 고마운 분들에게 서찰도 보내고 하며 무료치 않게 잘 지내고 있사옵니다. (왕께서 저를 찾으셨을 때만이라도 환히 웃으며 걱정 끼쳐드리지 않기 위해, 제게 오셨을 때만이라도 편히 쉬실 수 있게 제 도리를 다 하여야 겠다 마음먹으며 역시나 그간 편안히도 행복하게도 지내고 있었다는 듯 해맑게 웃으며 눈을 마주치는) 2011-12-04 23:44:57 ㅍ_ㅍ (오늘은 종현에게 기대기보다 종현이 제게 기댈 수 있도록 해주어야지, 그동안 외로웠고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다 들어주어야지 생각하고 온 터라 무료하지않게 잘 지내고있다며 맑게 웃는 종현을 보고 조금은 마음이 쓰리지만 저도 웃어보이고) 어찌 그리 매번 무탈하다, 잘 지내고있다 하는 말 들 뿐이냐. 내가 걱정할것이 염려되어 그러는 것이라면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 (그런것이 아니라며 저는 정말로 잘 지내고 있다 함에 조금의 한숨을 내쉬고는 뺨을 가만히 쓸어내리며) 내 마음도 이리 편치 않고 무겁거늘, 어찌 네가 그리 편할 수 있겠느냐. 내 너에게 항상 무거운 짐만 지워주는 것 같아 미안하고 마음이 좋지 않거늘.. 2011-12-04 23:51:57 ㅎㅅㅎ (걱정할 것이 염려되어 그러는 것이라면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 하심에도 그런 것이 아니라며 한사코 잘 지내고 있다 말씀을 드리니 그런 제가 안타깝다는 듯 뺨을 가만히 쓸어주시는 것에 편안히 눈을 감았다 뜨는. 마음에 짐만 지어주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 하시는 것에 고개를 가만히 젓고는 저 역시 조심스레 손을 올려 그세 조금 마른듯한 왕의 뺨을 가만히 쓸어내려보는) ..소인, 폐하께 그런 마음을 안겨드리고자 이 곳에 머무는 것이 아니옵니다. 이리 찾아주셨지 않사옵니까. 소인은 언제나 이것이면 충분하옵니다. (실로 간만에 뵙는 용안에 저도 모르게 웃으면서도 자꾸만 눈물이 나려는것 같아 애써 해사하게 웃으며 결국엔 또 괜찮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말씀드리는) 그저 소인은 폐하께서 예서 편히 쉬셨으면 하옵니다. ..많이 지쳐 보이십니다. 2011-12-05 00:02:46 ㅍ_ㅍ (언제나 괜찮다, 이것이면 충분하다, 걱정하지 말라 말하는 종현에 제가 이렇게. 종현이 이런 말밖에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버린 것 같아 마음이 아파 입술을 깨물자 제 뺨을 가만히 쓰다듬으며 애써 웃음짓고 제가 많이 지쳐 보인다 말하는것에 가벼운 한숨을 내쉬는) 나도 괜찮다. 네가 괜찮으니.. 나도 괜찮아야 하지 않겠느냐. (제 안위를 걱정하여 제게는 기댈수조차 없는 종현이 안타깝고 함께있어서 행복해야 할 이 시간들 조차 온전히 행복할 수 없어 슬프지만 이 순간에도 종현을 눈에 담기에 바빠 시선을 떼지 못하고) ..매일매일이 후회스럽구나. 너를 지척에 두고도 보러 올 수 없음에.. 너를 마음껏 안지 못함에.. 너의 슬픔을 내가 다 감싸 주지 못하여.. 매일이 후회스럽다. 2011-12-05 00:09:15 ㅎㅅㅎ (제게 마주한 눈을 떼지 않으시며 매일매일이 후회스럽다 하심에 자꾸만 코 끝이 찡해져 오려 하고, 마음껏 안지 못해, 슬픔을 다 감싸 주지 못해 매일이 후회스럽다 하시는 목소리에 그만 서러운 숨을 삼키면서도 먼저 시선을 피한채 그럼에도 애써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짓는. 그런 제 뺨을 다독이시며 다시 눈을 맞추고자 하시는 것에 간신히 고개를 들어 웃어보지만 눈을 마주치면 눈물이라도 흐를 것 같아 결코 그리해서는 안된다 마음먹으며 애써 눈을 접어 웃어보이는. 가만히 눈을 깜빡거리며 마음을 추스린듯 숨을 내뱉고는) ..그저 소인을 품에 안아주시면.. 그리하시면 소인 당분간 또 마음편히, 무탈히 지낼 것이옵니다. 그러니 폐하.. 그런 말씀은 마시옵고 그냥 소인을.. 2011-12-05 00:25:46 ㅍ_ㅍ (제 말에도 애써 웃음짓던 종현이 시선을 피하는 것에 다시 눈을 맞추고자 종현을 다독이지만 애써 웃음짓는게 보이는데도, 금방이라도 툭 치면 눈물이 날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제게 웃는 모습만 보여주려는 듯 미소를 잃지 않으며 그저 품에 안아주시면 당분간 편히 지낼 것이라 말하는것에 오히려 제가 눈물이 날 듯 하여 입술을 굳게 깨문채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참아내다 고개를 들고 종현을 끌어당기자 가만히 품에 안겨옴에 목덜미에 고개를 묻은채 꼭 끌어안고) ..울고싶으면 울어도 괜찮다. 어찌 내게 웃는모습만 보여주려 한단말이냐.. 나는 그 모습에 더 가슴이 아프고 네게 미안해진다는것을 모르는것이냐.. 내게 기대주거라. 네 힘든것을 나에게 이야기 해주거라.. 네가 이리 웃기만 한다면 내 어찌 마음편히 지낼 수 있겠느냐.. 2011-12-05 00:32:20 ㅎㅅㅎ (저를 끌어당겨 품에 안으신채 제 목이며 귓가에 울고 싶으면 울어도 괜찮다는 목소리가 따뜻한 숨에 섞여 울리는 것에 결국 서러운 한숨을 토해내고 힘들고 아픔을 잘 아는데 이리 웃기만 하면 어찌 마음이 편하겠느냐 하시는 말씀에 자그마한 목소리로) ..송구하옵니다.. (하며 옅게 울음섞인 목소리로 말을 내뱉는. 그나마 이리 품에 안겨 눈을 마주하지 않으니 이제야 말로 눈물이 툭툭 떨어지는 것에 그럼에도 소리내어 울지는 못하고 자그맣게 훌쩍이며 숨을 삼키는. 그런 제 얼굴을 다시 보려하시자 싫다며 고개를 젓고는 그저 품에 더더욱 깊숙이 안긴채로 고개를 연신 저으며) ..싫습니다. 그냥 이리 계셨주셨으면.. 소인의 얼굴을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1-12-05 00:38:50 ㅍ_ㅍ (제 부탁같은 말에 그제서야 숨죽여 눈물을 흘리는 듯 울음섞인 목소리며 가늘게 떨려오는 몸에 그제서야 품에서 떼어내려 하는데 싫다며 제 품에 더 깊히 안겨 얼굴을 보여주기 싫다 말하는 종현을, 만날 수 있는 이 얼마 되지 않는 시간동안 웃는 모습, 밝은 모습,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종현의 마음을 모르지 않아서 눈물을 닦아줄 수 없음에 가슴이 아프지만 종현을 끌어안은채로 등을 다독거려주며) 그래.. 내 오늘은 너의 웃는 얼굴만 기억할테니 지금은 마음껏 울거라. 내 너를 만나 하루라도 울리지 않는 날이 없는 듯 하구나. (조금 웃으며 이야기를 하자 아니라 대꾸를 하면서도 제 어깨에 더 얼굴을 파묻는 종현을 다독거리고) 먼훗날, 언젠가는 말이다.. 내가 왕의 자리를 다른 누군가에게 내주고 나면.. 그때는 우리가 정말 행복해 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을 매일 하곤 한단다. 그러나 그 긴 시일을.. 너에게 기다려달라 말하기가, 나는 항상 미안하고.. 죄스럽구나. 2011-12-05 00:46:02 ㅎㅅㅎ (그런 저를 가만히 다독거리시며 웃는 얼굴만 기억할테니 오늘은 마음껏 울라하시며 결국 하루도 울리지 않은 날이 없구나 하시는 목소리에 훌쩍거리면서도 아니옵니다- 하고 대꾸를 하니 작게 웃으시고는 제 등허리를 다정히 쓸어내리시며 먼훗날, 언젠가는 말이다.. 하며 이야기를 꺼내시는 목소리에 더더욱 어깨 위에 고개를 기댄채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결국 양위하시고 언젠가는 저와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매일마다 한다는 목소리에 결국 서럽게 한숨을 토해내며 소리내어 훌쩍거리고, 그 긴 시일을 제게 기다려 달라하기 항상 미안하고 죄스럽다하시는 목소리에 결국은 흐느끼는 소리를 내며 옷자락을 꾹 쥐어잡은채 울기 시작하는) ...소인.. (자꾸만 흐느끼느라 말을 잇지 못하는 제 머리칼을 가만히 쓸어주시는 것에 결국 우는 소리를 내는 제 입술이 미워 꾹 다물었다가도 다시금 터지는 숨을 토해내며) ...어찌 소인에게 그런 행복한 말씀을 하시옵니까.. 어찌 그리 소인을 생각해주시옵니까.. 소인은 진정 그 마음 하나만으로도 이리 행복합니다. ..소인은 진정 행복한 사람이옵니다.. 2011-12-05 00:54:30 ㅍ_ㅍ (제 이야기를 들으며 결국은 흐느끼는 소리를 내며 울기 시작하는 종현이 무어라 말하려는 듯 몇번을 입을 달싹거리다가도 울음소리에 말을 잇지 못하자 그런것조차도 사랑스러우면서도 매번 이리 울게만 만든, 제가 만들어준 종현의 슬픈 인생이 가여워 가만히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며 괜찮다는 듯 다독이자 어찌 자신에게 그리 행복한 말을 하냐고, 마음만으로도 행복하다 하는 말에 눈물을 닦아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고 얼굴을 마주할 수 없음에 아쉬워하며 종현의 옆 얼굴에 가만히 입술을 대었다 떼어내고)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내 마음 속 정인은 너 하나뿐이라고.. 더 욕심을 내어도 괜찮다. 마음 뿐 아니라 현실이 되기를 바라여도 괜찮으니라. 이제 나에겐 권력도, 부도 그 아무것도 필요치 않다. 너 하나만 내 곁에 있어준다면.. 매번 이런 나의 이야기들로 오히려 네 발목을 붙잡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든다만, 그래도 나는 네가 너무 좋구나 종현아. 2011-12-05 01:01:57 ㅎㅅㅎ (마음 속 정인은 저 하나 뿐이니 더 욕심내어도 괜찮다, 아무것도 필요치 않다, 결국엔 제가 너무 좋다 말씀하시는 폐하의 목소리가 왜인지 귀엽고 사랑스러워 흐느끼는 와중에도 코끝은 발갛게 물들인채 살풋 웃어버리는. 그런 제 자그마한 웃음소리에 결국 같이 조용히 미소지으시며 손을 붙잡아 주시는 것에 잡은 손을 꼭 가슴에 쥐고서는 눈물이 멎어들길 잠시간 기다리는. 결국 그렁그렁 눈물에 젖어서는 그럼에도 이제는 얼굴을 뵈어도 되겠다 생각했는지 가만히 수줍게 고개를 들어 민망하다는 듯이 잠시간 고개를 숙여 웃다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서는 한참을 제가 좋다 말씀하신 왕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진정 행복한 눈으로 가만히 눈을 마주하다가 결국에는 가만히 조심스레 다가가 조용히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떨어지는) 2011-12-05 01:11:05 ㅍ_ㅍ (사람을 사랑할줄도, 아낄줄도 모르고 오직 난폭하게 나라를 다스리고, 영토를 넓히고, 권력을 손에 쥘줄만 알았던 제가 종현을 만나 이리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사람을 아낄 줄 알게 된 것에 감사하고 저를 이리 변화시켜준 종현에게 더욱더 많이 표현해주어야겠다 매일을 다짐하였건만 좋아한다 직접 말하는 고백은 처음이라 저도 조금 민망하였는데 그런 제 고백에 종현의 웃음소리가 들리자 그래도 마음이 편안해져오며 종현의 손을 꼭 쥐는. 울음이 멎을 때 까지 잠시 기다리다 품에서 겨우 떨어져 나와서는 아직 발갛게 물이 들어있는 뺨이며 눈가를 하고서는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눈에 이제야 진실로 행복이 가득하여 마음이 놓이고 제게 조심스레 다가와 입을 맞추고 떨어지는 종현을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다 다시 다가가 입을 맞추자 종현이 웃는것이 느껴져 저도 따라 미소지으며 뺨을 감싸고 부드럽고 달콤한 입맞춤을 나누는) *이번주 주말은 많이 못놀았네ㅠㅠ 내일 또 만나 쫑퍼피 매번 먼저가서 미안하고 사랑해♥ 2011-12-05 01:25:20 ㅎㅅㅎ (가볍에 입을 맞추고 떨어진 저를 사랑스럽다는 시선으로 바라봐주시며 베시시 미소짓자 다시 다가와 제가 한것처럼 가볍게 입을 맞추시는 것에 자그마하게 웃음을 터뜨리는. 그러자 맞닿은 입술로 미소지으시고는 곧장 제 뺨을 감싸쥔채 부드럽게 다시금 입을 맞추어오시는 것에 살며시 눈을 감은채로 허리춤을 양손으로 꾹 주먹쥐듯 잡아쥐는. 서로의 마음을 알고는 있었다지만 이렇듯 말로 확인받고 눈빛을 주고받는 것은 어쩌면 그 오랜 기간 동안 처음인지라 가슴이 조그맣게 뛰기 시작하고. 잠시 숨을 삼킬 시간을 주셨다가도 그 틈이 아까울만치 다시금 입을 맞추어오시는 것에 살며시 고개를 꺾으며 더더욱 깊게 입을 맞추며 서서히 혀를 섞기 시작하는. 점점 입맞춤이 깊어짐에 따라 숨이 모자라고 허리춤을 쥐었던 손을 왕의 가슴 위에 올려 조심스레 주먹을 쥐자 그제서야 입을 떼시는 것에 고개를 숙인채 숨을 몰아쉬듯 골라내다가 서서히 다시금 시선을 올려 자못 부끄럽다는듯 눈을 마주쳐 살며시 미소짓는) * 잘자고! 주중엔 또 바쁘겠지만 다음 주말에는 신나게 놀 수 있을거야ㅠㅠ! 잘자 밍퍼피♥ 2011-12-05 12:53:10 ㅍ_ㅍ (제 허리춤을 꼭 잡아쥐는 손을 느끼며 벅차오름을 느끼고 종현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배려하며 입술을 떼었다가도 그 짧은시간조차 아쉽고 아까워 금세 다시 입술을 맞대고 달큰하니 혀를 섞다가 숨이 차는 듯 제 가슴팍위로 꼬옥 쥔 손을 올리자 그제서야 입술을 떼어내고 쌕쌕 숨을 몰아쉬던 종현이 수줍다는 얼굴을 하고서도, 붉어진 얼굴로 저를 보며 미소 짓는것에 정말로 더이상은 사랑스러워 견딜수가 없어 두 뺨을 감싸고 얼굴 이곳 저곳에 입술을 맞추자 푸스스 웃는 웃음소리가 들려 저도 덩달아 웃어버렸다가 저에게나, 종현에게나 상처로만 남아있었기에 종현을 다시 만나고부터 더 아껴왔고 소중히 여겨주려 했었지만 이제서야 서로의 마음을 온전히 말로, 몸으로 확인했기에 저도 아직은 두렵지만 조심스럽게 종현에게 이야기를 꺼내는) ..내 너를.. 안아도 되겠느냐. 못나고 어리석었던 나는 잊고, 지금이 처음이라 여겨줄 수 있겠느냐. 2011-12-05 14:20:31 ㅎㅅㅎ (가만히 미소짓는 제 얼굴을 보며 뺨을 감싸쥐고 얼굴 곳곳에 사랑스럽다는듯 입을 맞춰주시자 절로 푸스스 웃음이 세고, 덩달아 가만히 웃으시면서 제 얼굴을 바라보시고는 가만히 눈을 맞추시는 것에 저도 조용히 눈을 마주하는. 제 뺨을 가만히 매만지면서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안아도 되겠느냐- 물으시는 것에 짐짓 놀라 멍하니 마른침을 삼키다가 과거 못나고 어리석었던 것을 잊고 오늘이 처음이라 여겨 줄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그저 말 없이 일렁이는 눈빛으로 눈동자를 하염없이 바라만 보다가 잠시 후 가만히 고개를 숙인채 그리 할 수 있다는 듯 머리를 끄덕이는. 제가 그리 원망하고 무서워하던 순간이 아마 왕의 마음 속에서도 두고두고 미안한 상처로 남았으리라 생각하며 과거의 상처를 이렇게 하나씩 씻을 수 있다면 기꺼이 그리 할 수 있다 생각하는) 2011-12-05 15:04:20 ㅍ_ㅍ ..고맙다, 고맙다 종현아.. (많이 무서웠을것이고 두려웠을 기억이 분명할텐데도 가만히 제 눈을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떨구고 기꺼이 그리 하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것에 미안함과 고마움, 그리고 정말로 종현이 저를 사랑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는 행복감이 교차하는. 고맙다는 마음을 담아 고개를 숙인 종현의 뺨을 감싸 저를 마주보게 하자 저를 마주바라보는 종현에게 웃어보이고 다시 입술을 겹치자 제 등을 감싸안아오며 제 품에 가득 안겨오는 것을 느끼며 깊게, 하지만 부드럽고 천천히 종현이 긴장하고 무서워하지 않도록 달큰히 혀를 섞는) 2011-12-05 15:26:57 ㅎㅅㅎ (제게 고맙다 하시며 뺨을 감싸 다시금 눈을 맞추게 하시는 것에 한결 편안해진 시선으로 함께 웃다가 다시금 천천히 입술을 맞대는 것에 가만히 눈을 감는. 민호의 등을 양팔로 꼭 감싸며 안기자 더더욱 달큰하게 혀를 섞어오는 것에 저 또한 떨어지기 싫다는듯 한참을 섞여들어오는 혀를 핥아대고 입맞춤이 짙어질 수록 정신이 몽롱해지는 것에 입술이 잠시 떨어지고서도 멍하니 제게 입맞추던 입술에 시선이 가닿는. 제 아랫입술이며 입술 곳곳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곧이어 저를 침상위로 이끄는 것에 가만히 안겨 침상 위에 걸터앉고. 여전히 혹여나 제가 두려워하지 않을까 싶어 머리칼을 매만지며 진정 괜찮느냐 물으시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두렵지 않사옵니다.. 아마도 처음이라 많이 긴장이 되는 모양입니다. (마치 정말 처음인것처럼 장난스레 이야기를 하자 하하 웃으시는 것에 저도 해맑게 마주 웃는) 2011-12-05 15:47:34 ㅍ_ㅍ (종현을 침상으로 이끌고 걸터 앉아서도 종현이 두려워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섣불리 다른 것을 하지 못한 채 가만히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괜찮느냐 묻자 정말 첫날밤인 것 마냥 처음이라 많이 긴장된다 말하며 저를 안심시켜주는것에 오히려 저보다 종현이 더 어른스러운 것 같아서 웃음이 나는. 다시 입술을 포개며 종현을 살포시 침상위로 눕히고 종현이 수치심이 들지 않도록 제 의복을 먼저 벗어내리는. 그러자 이제서야 조금씩 긴장하는듯한 종현을 보고 웃으며 이마며 콧등, 뺨 곳곳에 입을 맞춰주고 천천히 종현의 옷고름을 풀어내며 종현과의 처음 잠자리도 아니고, 이미 숱한 여인들을 거쳐왔건만 정말로 제 인생에 처음인 것 마냥 심장이 곤두박질 치는것을 느끼는) 내 사춘기 소년으로 돌아간 것 만 같구나.. 이리 가슴이 뛰어대니. 내 심장소리가 너에게 들릴것만 같아 부끄럽구나. 2011-12-05 16:07:01 ㅎㅅㅎ (침상 위에 눕혀져서 먼저 의복을 벗으시는 것을 보자니 어쩐지 조금은 부끄럽고 긴장이 되어지고, 그런 제 얼굴 곳곳에 입을 맞추며 이제야 제 옷고름을 풀어내는 것에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라 이리저리 방황하는. 그런 제게 마치 사춘기 소년이 된것만 같다, 심장소리가 들릴 것 같아 부끄럽다 하시는 것에 가만히 왼쪽 맨 가슴위에 손바닥을 대어보는. 그말이 거짓이 아니었는지 정말이지 심장이 빠르게 뛰고 계시는 것에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치니 정말 그러하지 않느냐 물으시는 것에 가만히 웃어보이고) ..소인도 그러하옵니다. 자꾸만 가슴이 뛰어서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리 말하는 동안 어느덧 저도 거의 반라의 상태가 된 것에 귀 끝이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하고 자그마하게 심호흡도 해보는. 곧이어 가만히 웃으시고는 제 달아오른 귓가며 귓불 아래께에 입을 맞추시는 것에 눈을 접어 웃으며 가만히 민호의 뒷목을 쓸어내려보는) 2011-12-05 16:56:40 ㅍ_ㅍ (종현이 조곤조곤 말을 이어나가는 순간에도 종현의 의복을 벗겨내리고 말을 마치고 나자 반라상태가 된 것이 부끄러운지 귓가를 빨갛게 물들이는것이 귀여운. 부끄러운지 심호흡을 작게 하는것에 뺨을 어루만져주며 웃다가 귓가며 목덜미에 입을 맞추고 제 목덜미에 와닿는 조심스러운 종현의 손길을 느끼며 저와 종현의 남은 의복을 다 벗어내리고 나체상태가 되어 따끈하게 온기가 오른 살을 맞대는. 밤이 깊고 날이 어둡긴 하지만 불을 끄지 않아서 그런지 부끄러워 빨갛게 달아오른 두 뺨이 보이고 눈을 어디다 둘 줄 몰라 이리저리 굴리다 가만히 내리 까는 종현을 보고 웃음지으며 두 쇄골 가운데 자리한 점에 입을 맞춰보고 혀를 내어 핥으며 마른 가슴을 훑어내리자 손에 걸리는 유두를 살살 자극하는) *내가 아직 회사라 시간이 좀 많이 뜨네 미안 ㅠㅠ.. 2011-12-05 17:31:19 ㅎㅅㅎ (온전이 벗은 살을 맞대자 더더욱 가슴이 두방망이질 치고, 환한 촛불에 시야가 훤하자 어느새 귓가에 열이 오르는 것에 눈동자를 어디둘지 몰라 이리저리 방황시키는. 그런 제 쇄골께에 입을 맞추다 핥고서는 손가락으로 제 유두를 매만지는 것에 저도 모르게 어깨를 움츠리듯 힘을 주었다가 다시금 숨을 내뱉으며 애써 편안하기 등을 뉘여보고. 처음에는 그저 스치듯 자극하던 손길이 점점 의도를 담은채로 매만지고 둥글려지자 미간을 좁히며 어찌할바를 몰라 눈동자를 굴려대다가 결국에는 꾹 눈을 감아버리고 마는. 저도 모르게 긴장이 되는지 민호의 어깨를 꾹 쥐며 아랫입술을 깨물다가 한참이나 계속되는 느릿느릿한 자극에 점점 입이 작게 벌어지며 더운 숨이 색색 조금씩 흩어나오기 시작하는.) * 알고 있다능ㅠ_ㅠ 직장인퍼피ㅠㅠ 넘 무리하지는 마♥ 2011-12-05 18:07:20 ㅍ_ㅍ (볼록 솟은 종현의 유두를 아프지않게 살짝 꼬집기도하고 둥글게 매만지기도하며 계속해서 자극을 하자 긴장이 되는건 어쩔 수 없는지 입술을 꼭 깨물며 제 어깨를 쥐던 종현에 괜찮다는듯 허리를 매만져주고 다독거려주며 입에담아 혀를 세워 자극하고 살짝씩 빨아당기자 조금씩 긴장이 풀리는지 더운 숨을 내뱉기 시작하는것에 손을 꽉 맞잡아 주고 급할것도 없으니 빠르지 않게, 느릿하게 종현의 몸 이곳저곳에 입을 맞추며 종현이 느낄 수 있는 곳을 찾는) 밝은곳에서 보니 붉어진 네 얼굴이 더 예쁘구나. *헤헤 이제 퇴근이다! 집에가서 봐♥ 2011-12-05 20:35:11 ㅎㅅㅎ (손가락으로만 매만지던 것을 이제는 입에 담아 굴리고 빨아다니니 저도 모르게 노곤해지며 한숨같은 숨을 연신 내뱉는. 그런 제 손을 잡아주며 천천히 제 몸 모든 구석구석을 다 살피고 입을 맞추어 주겠다는듯 끊임 없이 제 몸을 탐색하고 매만지며 핥아대는 것에 작게 허리를 비틀며 목으로 꽉 막힌듯한 신음성 비슷한 숨을 내뱉어내는. 그런 제게 밝은 곳에서 보니 붉어진 얼굴이 더 예쁘다 하시는 목소리가 들려와 꽉 감고 있던 눈을 슬며시 뜨고는 곤란스럽다는듯 시선을 피하고 이내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려버리고는) ..이, 이제 그만 소인 촛불을 끄겠사옵니다. 보여드리고싶지 않사옵니다.. * 나도 이제 드디어 도착ㅠㅠ!! 2011-12-05 20:57:17 ㅍ_ㅍ (짖궂은듯한 제 말에 그제서야 살짝 감은 눈을 뜨고 저를 바라보더니만 이내 시선을 피하고 얼른 손을들어 얼굴을 가리며 촛불을 끄겠다 하는것이 귀여워 하하 하고 크게 웃어버리고 얼굴을 가린 두손을 끌어내리고는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듯 여기저기에 입술을 맞추며) 이리 귀엽기까지 하는구나. 네 너를 조금 더 자세히 보고싶어 그러하거늘.. 불을 끄면 네 얼굴을 볼 수가 없지 않느냐. 얼굴을 보여다오, 그리고 네 눈앞에 있는 나도.. 보아주거라. (저번처럼 저를 다른이로 생각하지 않게, 오로지 저만을 생각하고 눈에, 마음에 담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이야기를 하고 그래도 부끄러운지 앙 다무는 입술에 쪽 입을 맞춘뒤 다시 종현의 몸을 자극하기 시작하는. 불을 끄고싶지 않다고 하여 불을 끄지도 못하고, 손으로 얼굴을 감추지도 못한 채 부끄러워하는 종현이 귀엽고 제 손길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것이 사랑스럽다여기며 종현의 단전 근처며 허벅지 안쪽을 부드럽게 매만지다 종현의 것을 그러쥐고 천천히 움직이는) *고단한 퇴근길 ㅠㅠ 수고했어! 2011-12-05 21:06:05 ㅎㅅㅎ (안그래도 달아올랐던 얼굴이 더더욱 붉게 달아올랐겠건만, 손을 끌어내리며 제 붉어진 얼굴 곳곳에 입맞추는 것에 조금 울상이 되어버리는. 이리 귀엽기까지 하다며 얼굴을 자세히 보고싶다- 그리고 자신의 얼굴도 보아달라- 하는 어쩐지 진지하게 끝을 맺는 목소리에 다시금 부끄러운 얼굴을 가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해서 보이기에도 어지간히 부끄러운지라 입술을 꾹 다문채 곤란한 표정을 짓는. 그런 제 입술을 입을 맞추며 또 천천히 제 몸을 매만지시는 것에 입술을 꾹 깨물다 단전, 허벅지를 지나 결국엔 제 아래를 쥔채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에 절로 턱이 들리며 놀란 숨을 몰아쉬는.) ..폐하.. 소인.. 도저히.. (도저히 부끄러워서 이 환한 곳에서 폐하의 얼굴을 뵐 수 없다 말하려는 제 입술에 다시 웃으시며 가볍게 입을 맞추며 쥐어잡은 아래를 여전히 매만지는 것에 자그마한 탄성같은 신음성을 내지르며 결국 베개 위로 얼굴을 묻어버리는.) 2011-12-05 21:12:34 ㅍ_ㅍ (어찌나 부끄러움이 많은지 도저히 안되겠다 하면서도 직격으로 오는 자극에는 어쩔 수 없는지 밭은 숨과 함께 신음을 내지르며 베개위로 얼굴을 묻는 종현을 보고 하하 작게 웃으며 후- 하고 바람을 불어 촛불을 끄고 베게에 폭하니 묻어버린 종현의 뺨을 감싸 눈을 뜨라는 듯 눈가를 매만져주고) 이제 되었느냐, 이제 나를 볼 수 있겠느냐. (금세 깜깜해진 것이 적응이 안되는지 눈을 깜빡거리면서도 제가 주는 자극에 미약하게 신음을 내뱉는것이 듣기좋아 종현의 목에 입을 맞추고) 그 대신.. 내 이름을 불러다오.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이름이지만.. ..민호라고, 불러다오 종현아. 2011-12-05 21:25:47 ㅎㅅㅎ (결국엔 제 성화에 못이겨 불을 끄시고는 제 눈가를 살살 어루만지심에 가만히 눈을 떠보는. 이제 볼 수 있겠냐는 물음에 아직 어둠에 적응이 되지 않아 가만히 눈을 깜빡거리다 그런 절 보며 다시금 아래를 부드럽게 자극해대는 통에 저도 모르게 다시 신음성을 내뱉는. 그런 제 목에 입을 맞추시며 아무도 부르지 않는 자신의 이름을 불러달라 하시는 목소리에 가만히 입술을 달삭거리는.) ..어찌 감히.. (그런데 왜 제 이름을 불러달라 하시는 목소리를 듣자마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은지 눈가가 금세 부옇게 젖어드는. 어찌감히 제가 폐하의 이름을 부를 수 있겠느냐 물으려던 입술을 꾹 다문채로 가만히 손을 올려 뺨을 가만히 매만지며 엄지로 눈가를 쓸어보고는 한참을 망설이고 입술만 달싹거리다가 서서히 자그마하게 들릴락말락한 목소리로 입을 여는) ..민호.. (그 소리를 들으신 것인지 제가 이름을 부르자마자 입술에 입을 맞추시는 것에 품에 꼭 끌어안고는 왜인지 이순간만큼은 아이같다 느껴지는 남자의 등을 가만히 어루만져주는) 2011-12-05 21:35:04 ㅍ_ㅍ (언제나 폐하, 세자마마, 하는 부름만 들어왔기에 저조차도 제 이름을 잊고 살았건만.. 그나마 가끔씩 제 이름을 불러주시던 어머니마저도 돌아가시고부터 이세상에서 저를 민호라 불러줄 사람은 그 누구도 더는 존재하지 않았기에 누군가에게 언젠가는 꼭 다시 듣고싶었던 제 이름을 종현에게 불러달라 말하자 어찌 그럴 수 있겠느냐 말하려던 종현이 입술을 가만히 닫은채 제 뺨을 어루만지는것에 조금은 눈물이 날것도 같아 입술을 닫은채 가만히 기다리고 있자 자그마한 목소리로, 들리지도 않을 것 같은 조그마한 목소리로 제 이름을 불러줌에 그것만으로도 벅차고 종현이 불러준 제 이름이 너무 소중하다 여기며 입술을 급히 포개자 제 등을 가만히 어루만져주는것에 눈물이 핑 도는것도 같은. 눈물을 참아내며 입술을 맞추다 겨우 떨어지고 종현의 뺨을 가만히 쓸어내리며) ..다행이다. 아직 내 이름을 불러줄이가 남아있어서.. 그게 너여서 참 다행이구나. 2011-12-05 21:42:57 ㅎㅅㅎ (겨우 떨어져 제 뺨을 쓸어내리시며 가만히 눈을 마주하고는 이름을 불러줄 이가 남아 있어, 그게 너여서 다행이다 하시는 말씀에 부옇게 젖은 눈으로도 예쁘게 웃으며 이번에는 제가 먼저 고개를 들어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떨어지는. 그런 절 보며 기쁘게 웃는 것이 어둡속에서도 보이는듯 하여 저도 마주 웃고 한참 입술을 맞대고 이마를 맞대며 서로를 향해 사랑스러움을 가득 담은 미소를 보여주다가 다시금 제 아래를 그러쥐시며 종전처럼 가볍게 매만지고 움직여지는 것에 금세 다시 귀를 붉히며 더운 숨을 몰아쉬는. 제 목덜미에 입을 맞추며, 귓가에 후더운 숨을 몰아쉬며 종현아- 하고 부르시는 목소리에 대답은 못하고 으응.. 하는 작은 신음만 내뱉고 결국에는 허리를 자그맣게 들썩여대기 시작하는) 2011-12-05 21:51:01 ㅍ_ㅍ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종현의 몸짓, 표정 하나하나에서 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서 지금 이순간이 너무도 행복하다 느끼며 다시 천천히 종현의 것을 매만지고 자극하자 금세 다시 뜨끈한 숨을 몰아내쉬는 종현을 바라보며 저도 조금씩 흥분되는 것을 느끼는. 엄지로 종현의 귀두끝을 살살 긁듯 자극하고 기둥을 손한가득 움직이며 귓가며 목덜미에 입술을 맞추고 종현의 이름을 부르자 대답대신 작은 신음이 터져나오고, 조금씩 흥분이 커지는지 허리를 들썩여대는것에 종현의 유두를 다시 입이 담아 굴려 함께 자극하자 조금씩 끙끙거리던 신음이 커지며 가쁜 숨을 몰아 내쉬는것에 저도 점점 자극을 빨리하여 종현의 사정을 이끄는) 2011-12-05 22:02:47 ㅎㅅㅎ (흥분이 짙어질수록 눈에 고롱고롱 맺혔던 눈물이 점점 더 방울지고. 그 자극을 다 견뎌낼 새도 없이 제 유두를 핥아 함께 자극해대는 것에 작게만 내뱉던 신음이 점점 더 고조되며 가쁘게 숨을 몰아내쉬자 더더욱 제 아래에 와 닿는 자극이 큰것에 결국은 방울진 눈물이 도로록 굴러 떨어지는.) ..폐..아읏..!(이제는 정말 곧 있으면 사정을 할 것만 같아 저도 모르게 허리가 얕게 떨리기 시작하고 절로 무릎이 좁혀 들려는 것을 간신히 참다가 결국에는 더더욱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아래의 자극에 느리게 고개를 비틀며 얼른 손을 내려 제것을 쥔 민호의 손을 떼어내보려 함에도 여력이 되지않아 어찌할 바를 몰라 눈물만 뚝뚝 떨구어대는. 꾹꾹 어떻게든 참아눌렀던 자극이 더해지고 더해지자 결국에는 참지 못하고 허리를 들썩이며 저도 모르게 파정해 버리고 무릎을 답싹 좁혀버리는. 허리를 축 늘어뜨리며 사정감에 바르르 떨어대다 결국엔 자그마하게 흐느끼기 시작하는.) 2011-12-05 22:13:45 ㅍ_ㅍ (허리를 들썩거리고 몸을 바르르 떨어대는 종현이 손을 내려 제 손을 떼어보려하지만 그저 자극이 너무 생소하고 버거워서 그런것이겠거니 생각하며 더욱더 손의 움직임을 빨리하자 결국에는 허리를 들썩대다 제 손에 그대로 파정하고는 바르르 떠는 종현에 괜찮다, 예쁘다 하며 가슴팍에 입술을 맞추는데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자 놀라 고개를 드는) 왜.. 왜 그러느냐, 싫었느냐.. (아까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종현의 눈물방울들이 이미 베겟잇을 적신것에 적잖이 당황하고 종현이 무서워하고 두려워 하는것을 미처 알아채지 못한것인가, 다시 제게 두려움을 가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심장이 철렁 가라앉는 것만 같아 어설프게 눈물을 훔쳐 닦아주고) 미안하구나, 내 미처 몰랐다.. 내 알아채지 못해 미안하구나.. 2011-12-05 22:22:57 ㅎㅅㅎ (어쩐지 굉장히 부끄럽고 이리 폐하의 손에서 경망스럽게 절정에 달한 것이 송구스럽기만 해서 저도 모르게 흐느끼니 크게 놀라시며 왜그러느냐 싫었느냐- 결국에는 미처 몰랐다 미안하다- 하고 사과하시는 것에 그런것이 아니다 고개를 저으며 눈을 마주하고는 다시금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그런것이 아니오라.. (차마 말을 잇지 못한채 눈을 내리깔자 폐하의 손을 여전히 적시고 있는 제 체액이 희미하게 비추는 것에 화들짝 놀라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얼른 제 손으로 폐하의 손을 닦아내는) ..송구하옵니다.. (예전에는 언제나 넋을 놓고 있었던지라 원망만 가득하고 정신이 아득해 몰랐던 상황들이 이제서야 서서히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것에 그저 놀라 훌쩍이자 이제서야 안심한듯 보이는 것에 얼른 손등을 올려 제 체액이 묻은 손으로 눈물을 쓱쓱 닦아내는) 2011-12-05 22:33:10 ㅍ_ㅍ (눈물을 그치지 못하고 훌쩍거리는 종현을 안절부절하며 바라보고 있으니 그런것이 아니라며 고개를 젓더니만 이내 제 손을 보고 화들짝 놀라며 얼른 자신의 손으로 제 손을 닦아내는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버리고 그저 놀라서 그러는구나 싶어 가슴을 쓸어내리는데 송구하다 하며 체액으로 엉망인 손으로 눈물을 닦아내는것에 바람빠지듯이 웃어버리며 종현덕에 깨끗해진 손으로 종현의 얼굴을 다시 잘 닦아주며) 이리하면 더러워지지 않느냐.. 뭐가 그리 송구스러워 날 이리 놀라게 한다는 말이냐. 내 마음을 쥐락펴락하는구나 네가. (시선을 내리깐채 여전히 훌쩍거리는 종현을 보고는 웃음기를 가득담아 이야기를 하고 더러워진 종현의 손의 체액을 제가 다시 훔쳐오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는것에 제 의복을 끌어다가 손을 닦아내고는 종현의 손에 쪽쪽 입을 맞추고) 이전에는 내가 못나 너에게 못된말을 하였다만.. 수치스럽고 못난일이 아니다. 우리는 사랑을 나누고 있는것이지 않느냐. 2011-12-05 22:42:57 ㅎㅅㅎ (제 손바닥에 가만히 입을 맞추시는 것에 놀랐던 눈을 이제서야 사분하게 가라앉히고, 이전에는 못나 수치를 주었지만 이제는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시는 말씀에 또 금세 눈물이 차오를것만 같아 입술을 꾹 깨문채로 고개를 크게 끄덕거리는. 제 행동들때문에 자꾸만 애를 먹게 해드리는 것 같아 또 다시 송구스러워지려하지만 이번엔 입밖으로 내지 않은채 그저 울음끼가 가득한 눈으로 베시시 웃어보이고 사랑을 나누고 있다- 하셨던 말씀을 떠올리며 가만히 허리를 일으켜 마주앉는. 그런 제 행동에 조금 놀란듯 하시더니 제가 가까이 다가가 제게 해주셨던 것처럼 가슴에 입술을 가만히 묻어 따뜻하고 두근거리는 감촉을 느껴보자 가만히 제 머리를 쓰다듬으시는 것에 더더욱 혀로 잘게 가슴부근을 애무해보는) 2011-12-05 22:54:07 ㅍ_ㅍ (제 말에 그제서야 울음기가 가득 담긴 눈으로도 베시시 웃어보이는것에 이제야 온전히 마음이 놓이는데 갑자기 몸을 일으켜 마주 앉는것에 조금 놀라 종현을 바라보니 조심스럽게 제게 가까이 다가와 가슴에 입술을 가만히 묻는것에 정말로 사랑스러운 이 아이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을 하며 종현의 머리칼을 가만히 쓰다듬자 어설프게나마 제가 했던 애무를 돌려주는것에, 그 미약한 자극에도 흥분이 되면서도 나른해지고 종현이 먼저 이리 몸을 일으켜 제게 무언가를 해주려 한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며 종현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는) 하하.. 네 이런 기분이였느냐. 정말 기분이 이상하긴 하구나.. 2011-12-05 23:03:26 ㅎㅅㅎ (이런 기분이었느냐며, 정말 기분이 이상하긴 하다- 하시며 웃으시는 것에 더더욱 집중해서 가슴 이곳저곳에 입을 맞추고 핥아보고 더더욱 몸을 점점 더 낮게 엎드리듯 숙이며 복근이며 단전에 입을 맞추자 제가 그러했듯 조금 몸을 경직시키시는 것에 고개만 빼꼼이 들어 눈을 마주치니 이제는 웃음기가 얼굴에서 가신 것에 조금 걱정이 되어 마른침을 삼켜보는. 조금 부끄럽긴 했어도 기분이 좋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들었기에 저 또한 그런 기분을 돌려드리고 싶었을 뿐인데 생각보다 표정이 어두워 보이는 것에 곤란한듯 눈을 내리깔고서는 예전 시전을 떠돌 때 노래를 팔러 종종 궁의 교방에 들리곤 했을때, 기녀들이 양반내들이 어찌하면 좋아하신다더라- 하며 깔깔대던 때가 떠올라 가만히 제것을 매만지셨던 것처럼 조심스레 손이 아닌 입을 대어보려 고개를 깊이 숙여보는) 2011-12-05 23:12:07 ㅍ_ㅍ (조금 더 용기를 얻은듯 제 가슴 이곳 저곳에 입을 맞추며 점점 몸을 낮추어 내려가는것에 종현의 입술이 닿는곳이 점점 아래로 내려갈수록 몸이 긴장되면서도 흥분에 후더운 숨이 나오지만 무얼 하려 그러는 것인가 싶어 걱정이 서리는데 제 표정을 살피더니만 잠시 무언갈 생각하던 종현이 이내 제 것으로 입을 가져다 대는것에 놀라 종현을 붙잡는. 황급한 제 몸짓에 놀라 눈을 크게 뜨더니만 잘못했다 생각한것인지 이내 눈을 내리깔며 소인은 그저.. 하며 작은 목소리로 말을 내뱉는것에 종현이 어떤 마음으로 그리 하려 하였는지 알 것 같아서 두 뺨을 감싸고는 저를 바라보게 하고) 네 마음은 알겠다만 내 그렇게까지 하고싶지는 않구나.. 내게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는 곳이지 않느냐. 이리 소중한곳에 내 어찌 그런 일을 시킬 수 있겠느냐. 2011-12-05 23:21:27 ㅎㅅㅎ (또 폐하를 곤란케 해드렸구나 싶어 어찌할바를 모르는 제 뺨을 감싸쥐고는 눈을 맞추고자 하시는 것에 잔뜩 죄책감이 서린 눈을 하고서 눈을 바라보니 이렇게까지 하고싶진 않다며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는 소중한 곳이 아니냐- 하시는 말씀에 나보다 나를 더 생각해 주는 이가 세상에 저하 말고도 또 있었지. 스스로 미천하다 여기는 제게 항상 소중한 사람이다 일깨워주는 사람이 제 앞에 앉은 이 사람이었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에 희미하게 웃으며 고개를 숙이고는) ..이제는 진정 소인을 예인이라 여기십니까? (제가 그렇게 예인이라 외치던 과거에 제게 수치를 주고 못된 말을 하시던 그 때를 이제는 이렇게 장난스럽게 꺼내 이야기할만큼 마음이 많이 따뜻해지고 좋아져 있는. 다시금 눈을 마주해 해맑게 웃으며) ..그럼 제게 소중하다 언제나 말씀하시는 폐하의 입술에는 소인 입을 맞추어도 괜찮겠습니까? (하며 대답이 떨어지기 전에 가만히 다가가 소리도 없이 입을 맞대자 그런제게 더더욱 깊이 입을 맞추시며 다시금 침상 위로 눕이는 것에 입술을 떨어뜨리지 않은채로 그리 누워 그제야 입술이 떨어지자 가만히 눈을 맞추며) ..이제 소인을 진정 안아주셨으면.. 좋겠사옵니다.. 2011-12-05 23:31:35 ㅍ_ㅍ (이제는 진정 예인이시라 여기는 것이냐며 장난스럽게 묻는것에 그저 하하 하고 웃다가 언제나 소중하다 말해주는 제 입술에 입을 맞춰도 되겠느냐 묻고는 제가 채 대답도 하기 전에 입술을 맞대어오는것에 그간 느꼈던 슬픔이 다 무엇인가 싶을정도로 행복할 뿐인. 종현에게 다시 깊게 입을 맞추며 침상위로 조심스레 눕히고 그대로 입술을 맞댄채 한참을 뗄줄 모르다 겨우 떨어지고 나자 제게 눈을 맞춰오며 이제 정말로 안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수줍어 하면서도 이야기하는 종현이 고마워 고개를 끄덕이며 입가에 다시한번 입술을 맞대었다 떨어지고, 애초부터 잠자리를 하러 들어온것이 아니기에 향유도 무엇도 없고 시종을 부를수도 없는 노릇이라 조금 난감해하다 하는 수없이 몸을 낮춰 종현의 아래쪽으로 향하고 혹여나 종현이 놀랠까 싶어 다독거려주며) 놀라지말거라, 이리하지 않으면 네 너무 아파할 것 같아 그러한 것이니.. 2011-12-05 23:39:34 ㅎㅅㅎ (마지막으로 저를 안으셨을 때야 기억에 잘 없다지만 대체로 침소에 불려가 안겼을 때는 너무나도 아프고 괴롭고 결국에는 기절하기 일쑤에 며칠간 깨어나지도 못한채 혼절해 있는 날이 다반수였던지라 먼저 안아달라 이야기하고도 잔뜩 긴장해 있는데 갑자기 그런 제게 놀라지말거라- 하시며 제 아랫쪽으로 몸을 숙여 이리하지 않으면 제가 너무 아파할 것 같아 그렇다 하시는 것에 무슨 말씀인신지 몰라 그저 긴장한듯 손을 가슴에 모은채로 눈만 깜빡이고 있는데 갑자기 슬쩍 제 무릎을 벌리시며 둔부쪽으로 고개를 숙이시는 것에 눈을 댕그랗게 뜬채로 놀라지말라하셨던 말씀이 무색하게 너무나도 놀라고 당황하여 재빨리 무릎을 모은채로) 어,어찌 그리하십니까? 소인 ..싫사옵니다. (하고 잔뜩 미간을 좁힌채로 당황한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싫사옵니다.. 2011-12-05 23:51:17 ㅍ_ㅍ (놀라지말라 미리 일렀거늘 종현의 아랫쪽으로 고개를 숙이는것에 적지않게 놀랐는지 얼른 잽싸게 무릎을 모으며 어찌 그리 하는것이냐며 싫다 말하는것에 달리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무릎께에 가만히 입을 맞추고) 이리 하지 않으면 네 아플것이 아니느냐. 내 너에게 다시 그런 아픈 기억을 남겨주고 싶지 않아 그러한다. 그리 너를 안을것이라면 차라리 안지 않는것이 내겐 더 마음이 편하겠구나. (그래도 어찌.. 하며 더 말을 잇지 못하는것에 종현이 싫다 하니 억지로 그리 할 수도 없어 잠시 망설이다 제 손에 침을 퉤 뱉자 그것에 또한번 놀라 눈을 크게 뜨는 종현에 웃어버리고는 조심스레 종현의 뒤로 손을 가져가 메마른 입구 주변을 살살 매만지며) 네 싫다하니.. 이리라도 해야하지 않겠느냐. 무리하여 하는것은 나 또한 원치 않으니.. 2011-12-05 23:58:36 ㅎㅅㅎ (지난 왕의 성정을 보더라도 이렇게나 전전긍긍하며 사람 하나를 곱게 안고자 노력한적은 없으시겠지. 그저 욕구를 채우고자함이 아닌 온전히 사랑을 나누고자 누군가의 몸을 어루만지고 아프게 하지 않으려 왕으로써 생전 해보지도 않았을 일들을 하시려 함이 너무나도 송구스럽고 감사하고 그리고 또 마음이 설레여서 제 밀부부근을 매만지는 민망한 손길에도 그저 가만히 눈을 감으며 심호홉을 하는. 한참을 어루만지던 손길이 다시 한번 놀라지말거라- 다정히 말씀을 하시고는 조심스레 손가락을 밀어넣는 것에 아직까진 아프다기보다는 애매한 이물감이 느껴져 미간을 좁히고는 가만히 흐린 눈을 떠서 제가 바라보는지도 모른채 잔뜩 신경쓰고 집중한듯 보이는 민호의 얼굴을 멀거니 행복한듯 바라보는) 2011-12-06 00:05:41 ㅍ_ㅍ (부족할 듯 싶어 걱정부터 앞서지만 종현에게 놀라지 말라며 한번 더 다독거려주며 이야기를 한 뒤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밀어넣자 다행히 아픈것은 아닌 듯 쌕쌕 숨을 내쉬는 종현에 조심조심 손을 끝까지 밀어넣고 살살 종현의 내벽을 넓혀나가는데 집중해있다 종현의 표정을 살피려 고개를 드는데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있어야 할 종현이 인상을 찌푸리는 듯도 하면서도 저를 빤히 바라봐오며 어쩐지 웃음을 짓는것도 같음에 웃음이 터져버리고) 네 어찌 나를 그리 바라보고 있단말이냐, 아프지는 않느냐. (고개를 끄덕이며 괜찮다 대답하는것에 벌어진 허벅지에 입술을 가만히 대었다 떼어내고는 웃으며 천천히 다시 내벽을 넓히는데 집중하고 어느정도 되었다 싶을 때 쯤 다시 손가락 하나를 더 조심스레 밀어넣어 내벽을 넓히는 것을 반복하면서도 종현을 살피고, 고통을 분산시켜주려 입술을 맞추고 말을 거는것을 멈추지 않는) 2011-12-06 00:11:50 ㅎㅅㅎ (자꾸만 제게 아프지 않느냐 물으시기에 성실하게 그렇지 않다 고개를 끄덕이고 점점 제 밀부안을 들락거리는 손가락의 느낌이 여실한 것에 어느덧 초장처럼 귓가가 붉어지는. 제 벌어진 허벅지에 입을 맞추시고는 조심스레 손가락의 갯수를 늘리는 것에 슬몃 미간을 찌푸렸다 이것은 조금 알싸하게 아프다한 느낌은 있는것인지 숨을 크게 내쉬며 최대한 움직임을 도우려 노력하는. 고통을 동반한 알 수 없는 느낌이 척추를 간지르는 것에 학학숨을 내쉬고 조만간 손가락이 하나 더 들어오는 것에 이것은 아파 앓는 소리를 내니 다시금 입을 맞추시며 제가 느끼는 곳을 찾으려 연신 바삐 움직이는 것에 결국 눈꼬리에 찔끔 눈물을 매달며 끙끙 벌어진 입으로 숨을 집어삼키는) 2011-12-06 00:17:52 ㅍ_ㅍ (점차 갯수를 늘려감에 조금씩 고통이 함께 찾아오는것인지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눈썹을 찡그리고 눈물을 매다는 것 조차도 애닯고 마음이 아파 입을 맞추기도하고 종현의 가슴을 지분거리기도 하면서도 부지런히 손을 놀려 종현이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으려 움직이고, 눈물방울을 매단 종현의 눈가에 입술을 맞추며 조금만 더 참아보거라, 미안하다 하며 내벽의 더 안쪽 깊숙한 곳으로 자극을 하자 끙끙거리며 숨을 집어 삼키던 종현이 어느순간 무릎을 움찔 거리며 가느다란 신음을 흘리는것에 그제서야 조금 마음이 놓이며 종현의 입술에 살짝 키스했다 떨어지고, 종현의 내벽이 온전히 풀어질 수 있도록 그곳을 계속해서 자극하자 부끄러운듯 입술을 물었다 놓았다 하면서도 숨을 집어삼키느라 벌어진 입에서 신음이 터져나오는) 2011-12-06 00:24:19 ㅎㅅㅎ (아프다는 소리가 턱끝까지 올라올것 같지만 그러면 또 마음아파하시고 걱정하실 것만 같아 차마 이야기 하지 못한채 윽윽 앓는 소리를 내며 입술을 꾹 깨물고 그런 제 몸을 어루만지고 눈가에 입을 맞추며 더더욱 안쪽 깊숙한 곳을 자극해대는 것에 어느한순간) ..흐읏! (하는 신음성이 저도 모르게 가느랗게 새어나오며 무릎을 좁히자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자꾸만 그 부근만 어루만지고 매만지는 것에 어찌할바를 몰라 입술을 꾹 깨물었다가도 절묘하게 제가 좋은부근을 또 집중적으로 자극해대면 흐응.. 하고 기분좋은 듯한 비음을 저도 모르게 흘리는. 자꾸만 무릎을 좁히려 하면 또 그 정점을 자극해 절로 벌어지게 하고 이제는 그만 해 주셨으면 싶다가도 주변을 애태우듯 매만지면 그건 또 싫어서 저도 모르게 우는 소리를 내며 밭은 숨을 몰아쉬고는 자꾸만 곤란한듯 시선이 방황하는) 2011-12-06 00:33:45 ㅍ_ㅍ (종현이 느끼는 부근을 계속해서 자극하자 달큰하게 비음을 흘리고, 주변을 애태우듯 간지르듯이 만질때에는 또 조르듯이 우는 소리를 내는 것에 제게서도 뜨거운 숨이 오르기 시작하고 제가 내는 소리가 여전히 당황스럽고 민망한 듯 시선 둘 곳을 모르고 방황하는것에 가만히 입을 맞추며 괜찮다는 듯 다독거려주는. 제가 주는 자극에 어느새 내벽이 말랑해졌을 때 쯤 손가락을 빼내자 밭은 숨을 내쉬는 종현의 마른 입술에 다시 달큰하니 혀를 섞다 떨어지고 저도 조금은 긴장한듯한 얼굴로 제 것을 매만지다 종현을 바라보니 종현 역시 긴장한 듯 하면서도 제가 걱정하고 망설일것이 염려되는지 굳게 입술을 다문채 괜찮다는 듯 바라보는것에 웃어버리고) 그래 내 이제 정말로 너를 안으마, 조금 아플 수도 있겠지만.. 아프면 내 어깨를 쥐어도 괜찮고, 깨물어도 괜찮고, 때려도 괜찮으니.. 참지 말거라. (제 말에 조금 웃음을 터트린 종현의 손을 제 어깨위로 올려주고 제 것을 종현의 뒤에 몇 번 부빈 뒤 조심스럽게 귀두 끝부터 밀어넣자 아무리 풀어주었다 한들 남자의 몸으로 받아 내는 것이 힘이 들기에 고통에 입술을 깨무는 종현을 보고는 그리 하지 못하도록 입가로 제 손을 가져다 대어주고 허리를 매만져주는) *벌써 막 잠이 오네ㅠㅠ 잘자 쫑퍼피♥♥ 2011-12-06 03:03:26 ㅎㅅㅎ (곧이어 제 안으로 들어차는 것이 손가락과는 비교도 안될 부피인치라 벌써부터 아프단 소리를 내지를것만 같아 입술을 꾹 깨무니 피라도 터질것 같았는지 손가락을 대어주며 괜찮다 허리를 매만지는 것에 손가락을 차마 깨물수는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그저 입을 벌린채로 끅끅 숨을 삼키는. 짧게 끊기는 숨을 하염없이 내뱉으며 다시금 눈물을 뚝뚝 흘리자 안쓰러워 죽겠다는듯 눈물을 손으로 훔쳐주시는 것에 아픈 얼굴은 보이지 않으려 어깨춤에 고개를 파묻고. 제가 익숙해 질때까지 허릿짓도 하지 않으신채로 그저 제가 고른 숨을 내어쉬길 기다리고 있는 것이 느껴져 최대한 가만히 숨을 내어쉬려 노력하는. 자꾸만 어깨를 쥐어잡은채로 바들바들 떨어대자 그 손을 잡아다 손가락 하나하나에 깍지를 끼어주는 것에 어깨를 잡아쥘때처럼 손을 꽉 부여잡고는 간신히 고른 숨을 내어쉬는. 그래도 왜인지 모르게 제 안에서 느껴지는 아릿한 고통과 동시에 뜨거운 부피감이 느껴지는 것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연결이 되어있다는 신기한 느낌인지라 고통에 발갛게 젖어 울면서도 베시시 웃음을 지어보는) * 앞으로는 12시 땡치면 바이바이 해야겠어ㅠㅠ! 피곤할테니 주중엔 일찍 잠들어! 잘자♥ 2011-12-06 10:02:19 ㅍ_ㅍ (천천히 삽입을 이어나가면서도 아무리 풀어줬다한들 남자의 몸이고 윤활제도 하나없이 하려니 당연히 힘들고 아플 수밖에 없을 것을 알아서, 저에게까지 느껴지는 압박감이 종현에게 얼마나 버거울지 알아 시간을 들여 천천히 삽입하면서도 종현의 몸 곳곳을 매만져주고 겨우 삽입을 끝내고도 섣불리 움직이지 못한 채 종현이 적응하고 숨을 고르기를 기다리는. 고통의 크기가 깊은것인지 제 어깨를 쥐고 바들바들 떨어대는 손이 안쓰러워 손을 내려 깍지를 껴 꼭 잡아주자 조금씩 호흡을 고르던 종현이 울어서 잔뜩 엉망인 얼굴을 하고서도 저를 바라보고 베시시 웃음짓는것에 저도 웃으며 종현의 눈물을 닦아주고는 입술에 입을 맞추고) 무엇이 좋아 그리 웃느냐. 이제 조금 괜찮은것이냐. (수줍어 그러한것인지 입술만 달싹거리며 귀끝을 붉히는 종현이 예뻐보여 입술을 맞추고 부드럽게 혀를 섞으며 조금씩 허리짓을 하자 아직은 버거운지 끙끙거리는 신음이 들려 종현의 허리를 어루만져주며 달래듯 하는) 2011-12-06 12:15:22 ㅎㅅㅎ (베시시 웃는 제게 무엇이 좋아 그리 웃느냐, 이제 조금 괜찮은 것이냐 직접적으로 물으시는 것은 조금 부끄러운지라 또 얼굴을 붉히자 그런 제게 입을 맞추며 혀를 섞고 조금씩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시는 것에 저도 모르게 미간을 좁히며 맞닿은 입술 사이로 끙끙거리는 신음을 내뱉는. 이미 제 안에 삽입한 이상 움직이지 못한다면 민호 또한 버거울 것임에도 제 속도에 맞추어주려 천천히 무리하지 않듯 느릿하게 움직이는 것에도 자꾸만 관자놀이를 타고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숨쉬기가 괴로워질때쯤 입술이 떨어져나가자마자 터지듯 입을 벙긋거려 숨을 몰아쉬며 억눌린듯한 신음을 내뱉고 그런제 눈가며 머리칼을 부단히도 쓸어주시는 것에 눈을 꼭 감고선 느릿하니 밀려올라갈때마다 미간을 찌푸리며) ..으읏..! 아..하아.. (하고 조금 버거운듯한 신음소리를 내뱉는) 2011-12-06 13:40:45 ㅍ_ㅍ (무섭도록 제것을 조여오는 종현의 내벽에 움직이기가 버거울 정도지만 종현이 더 힘들어 할 것을 알아서 가쁘게 숨을 몰아쉬면서도 쉴새없이 눈물을 흘리는 종현을 안쓰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면서도 어서 종현이 느끼는 곳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는 종현을 보듬어주고 이마를 쓸어주고 입을 맞춰주며 조금씩 움직임을 더해 종현의 안으로 파고들어가고 제 몸짓이 버거울법도 한데 신음은 흘리더라도 아프다 소리 한번 하지 않는 종현이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한참을 그렇게 종현의 느끼는 곳을 찾으며 힘겹고 버거운 시간들을 보내던 와중 종현의 몸짓과 소리가 미묘하게 달라지기 시작하는것을 느끼고 조금씩 더 그곳을 향해 자극하자 나긋해지는 몸짓을 느끼는) 2011-12-06 15:29:31 ㅎㅅㅎ (한참을 제 안에서 느리적느리적 움직이며 제가 느끼고 좋아하는 부근을 찾으려는듯 잔뜩 집중하는 얼굴을 보고싶음에도 자꾸만 눈물도 시야가 부옇게 젖어오고 아픔에 잔뜩 신경이 곤두선지라 아무것도 제대로 보아지는 것이 없는. 힘겹게 제 안에서 움직이며 단단히 부피가 더해 가는 것을 느끼고, 한참을 뜨거운 것이 제 안을 들락날락거리자 어느순간 어렴풋이 느낀적이 있던 미묘한 쾌감이 등골을 타고 싸르르하게 올라오는 것에 절로 무릎이 좁혀들려하는. 옅게 허리를 들썩이며 으응..하는 비음을 흘리자 조금씩 움직임이 그 자극점을 향해 내달리는 것이 느껴져 얼른 베갯잇을 손으로 꼭 쥐며 조금씩 달뜬 숨을 내뱉기 시작하는) 2011-12-06 16:59:39 ㅍ_ㅍ (조금씩 더해지는 제 몸짓에 종현도 드디어 고통보다 쾌락이 더해지기 시작하는지 허리를 작게 들썩거리며 기분좋은 신음과 달뜬 숨을 내뱉는것에 종현의 눈가를 닦아주고 베갯잇을 꼭 쥐는 손을 끌어다가 마주 잡는) 하아.. 내 불을 끈것이 후회되기 시작하는구나. 네 싫다하여도 조금 더 고집을 부려볼것을..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하자 말만으로도 부끄러운지 입술을 다물며 고개를 돌리는 것에 턱을 그러쥐고는 저를 보게하고 입술을 열어도 괜찮다는 듯 아랫입술을 살짝 빨아당겼다가 놓고) 내 아쉬워 그러는구나. 후.. 이리 곱고 아름다운 모습을 어둠속에서만 보아야 하다니.. 2011-12-06 19:18:16 ㅎㅅㅎ (저도 모르게 몽롱하니 마치 꿈속을 걷는 기분이 되어서는 달뜬 숨을 내뱉는지 움직임에 맞추어 허리를 잘게 들썩거리는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는데 베갯잇을 꼭 쥔 제 손을 마주잡아 오시며 불을 끈 것이 후회가 되기 시작하느구나- 하시는 말씀에 꿈에서 현실로 돌아온듯 그만 화들짝 부끄러워지는. 눈을 동그랗게 뜬채로 입을 꾹 다물어버리자 고개를 돌리자 다시금 제 턱을 잡아쥐며 아랫입술에 입을 맞추다 아쉬워 그러신 다는 말씀에 이제는 머리꼭지까지 빨갛게 물들어질듯 화끈거려 어둠속에서지만 더욱 부끄러워져서 눈을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어느순간 또 제가 좋아하는 부근에 치고 들어오는 것에 하앗- 하고 기분 좋은 소리를 내었다가 또 놀라 얼른 잡힌 손으로 얼굴도 가릴 수 없어 민호의 어깨 위에 얼굴을 묻어버리고 입을 다문채 막힌 신음만 간간히 내뱉는.) 2011-12-06 19:46:42 ㅍ_ㅍ 하하. 나는 보고싶다 하는데, 어찌 이리 숨긴단 말이냐. 하.. (눈만 이리저리 굴리던 종현이 제가 쿡 찔러올리자 기분좋은 신음을 흘리더니만 부끄러운지 제 어깨위로 얼굴을 묻어버리고 입마저 꾹 다무는것이 귀여워 귓볼을 빨아당기고 귓바퀴를 핥아 자극하며 조금씩 허리짓을 세게 하기 시작하자 맞닿은 몸이 조금씩 움찔거리며 억누른 신음을 내뱉고 간간히 가까이 있는 제 귀 옆으로 신음과 뜨거운 숨을 내뱉는것에 이제는 저도 얼굴에서 웃음기를 거둔 채 낮은 신음을 내뱉으며 종현의 안으로 더 파고들어가는. 조금씩 더 거세지고 다시금 직격으로 오는 자극에 종현도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는지 벌어진 입으로 쌕쌕 숨을 내뱉으면서도 아름다운 교성을 내지르고, 그러면서도 자극에 반응하는 듯 제것을 조여오는 것에 머리마저 핑 도는 것 같은) 2011-12-06 20:04:56 ㅎㅅㅎ (점점 더 제 안을 들락이는 움직임이 거세고 빨라질때마다 열락에 차고 오르듯 시야는 희뿌옇게 젖어들고 이제는 멍하니 풀린 눈으로 달고 뜨거운 숨만 뱉어대기에 여념이 없는. 맞잡았던 손을 풀어주기가 무섭게 서로의 젖은 몸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꽉 끌어안으며 귓가에 뜨거운 숨을 연신 뱉어내니 이제는 점점 속도도 부피도 제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자극을 주는 것에 부끄러운것도 잊어버릴 정도가 되어 아앗- 앗, 연신 밀어놀려지는 박자에 맞추어 신음을 내뱉는. 그렇게 점점 고조가 되어가자 멍하니 풀린 시선으로 더더욱 단단히 젖은 몸을 끌어안은채로 귓가에) ..폐하.. 폐, 아읏!..하아..아..폐하.. (하고 하염없이 짙은 신음과 함께 폐하를 부르며 점점 더 절정으로 치닫는) 2011-12-06 20:39:15 ㅍ_ㅍ (이번에는 다른사람이 아닌 저를 불러주는것이, 흥분속에서도 오로지 저만을 부르는 목소리에 가슴이 찡해져옴을 느끼고 더 이상은 숨기지 못하고 연신 신음을 내뱉는것에 저도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 종현의 허리를 다부지게 잡은 채 쳐올리기 시작하는. 숨이 넘어갈 듯 하면서도 연신 저를 부르다가 이내 민호, 하고 제 이름을 애타게 불러주는 목소리가 더 좋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으읏.. 하.. 그래, 종현아.. 하아, 종현.. (부름에 대답이라도 하듯 저역시 종현의 이름을 부르며 점점 절정으로 향하고 꼿꼿하게 서있는 종현의 것을 쥐고 흔들자 정신을 못차리듯 눈물방울을 흘리면서도 아름답고 고운 교성을 내지르는 것에 밀려오는 사정감을 느끼며 마지막 속도를 올리는) 2011-12-06 20:51:10 ㅎㅅㅎ (제 귓가에서 하염없이 더운 숨에 섞여 들려오는 제 이름을 들으며 어느새 다시금 빳빳하게 발기한 제 아래를 붙잡아 자극하며 흔들자 연신 교성을 내뱉으며 허리를 뒤틀고 결국엔 벌어진 양 무릎을 민호의 허리춤에 답싹 좁히며 눈물을 흘려대는. 저도 이제는 사정감이 오르기 시작하는지라 한층 더 고음의 교성을 내뱉으며 저도 모르게 단단한 배며 어깨를 밀어냈다가도 다시금 꽉 힘을 줘 끌어안으며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가 어느순간 제 안에 깊숙이 삽입하며 정점을 찍어내리자 시야가 하얗게 온통 점멸하는듯 하며 마지막으로 눈물을 툭툭 떨구고는 그대로 민호의 손 안에 길게 파정하는. 모든것을 쏟아낼듯 하면서 허리를 비틀고 바들바들 떨어대다가 결국엔 축- 하니 침상 위에 너브러지고 쉽사리 가라앉지 않은 사정감에 멍하니 달뜬시선을 느리게 깜빡이며 곧이어 제 안에서 비슷한 박자로 사정에 도달한 민호를 받아내는.) 하..하아... 2011-12-06 20:57:34 ㅍ_ㅍ (종현이 제 손에 파정을하고 그런 종현의 안을 몇번 더 드나들다 저도 마찬가지로 종현의 안에 사정을 하고는 가쁜 숨을 몰아쉬는. 머리가 멍할정도로 오랜만에 맞는 쾌감에 한참을 둘이서 숨만 고르다가 조금씩 정신이 들고 나서야 눈물로 범벅이 되서는 가쁜 숨을 몰아쉬고있는 종현이 보여 눈물을 닦아주며 가쁘게 오르락내리락 하는 가슴팍 곳곳에 입을 맞추고) 하아.. 하.. 괜찮느냐. 어찌 이리 마음아프게 울었단 말이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종현을 버리듯 두고 떠나버렸던 것이 후회로 남아서, 사정을 하고도 아직 사정감에 젖어 가쁜숨을 내쉬는 종현을 사랑스럽다는 듯 뺨을 쓰다듬고 입술을 맞추어대는) 2011-12-06 21:04:32 ㅎㅅㅎ (꿈을 꾸는듯한 멍한 눈으로 간신히 숨을 고르는 제 가슴 곳곳에 입을 맞추고는 어찌 이리 울었느냐 하시며 눈물이 젖은 뺨을 쓰다듬고 더운 숨을 내쉬는 제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어주시는 것에 점점 눈을 깜빡여 불확실했던 시선을 명확히 하는. 저를 안은채로 제 위에서 한껏 사랑스럽다는 시선으로 절 내려다보는 얼굴이 이제서야 보이기 시작하는 것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서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다가 여적 제 안에서 느껴지는 뜨끈한 열기에 다시 또 부끄러워져 가만히 어깨를 끌어당겨 단단한 민호의 어깨 위에 젖은 이마를 부비적거리는.) 2011-12-06 21:13:41 ㅍ_ㅍ (멍했던 종현도 조금씩 서서히 정신이 돌아오는것인지 한껏 교성을 내지를 때는 언제고 다시 수줍어하며 이리저리 눈을 굴려대다 이내 제 어깨위로 얼굴을 묻어버리는것에 하하 웃으며 종현의 뒷머리를 가만히 쓰다듬고 그제서야 천천히 종현의 안에서 빠져나와 열이 식어가는 몸을 꼭 끌어안고) 매번 이리 품에 꼭 안아주고 싶었거늘, 그러지 못하고 못되게 굴고, 상처받는것이 두려워 도망치듯 떠나갔던것이 미안했거늘.. 이제라도 이리 꼭 안아줄 수 있어 다행이구나. (울어서 발개진 눈가며 땀에 젖어 달라붙은 앞머리를 조심조심 쓸어넘겨주고, 긴 밤이 남았지만 오늘밤 이리 사랑을 나누었다해도 해가 뜨면 헤어저야 하기에 여전히 그것이 미안하고 마음이 아플 뿐이라 가만히 입을 맞추었다 떨어지고) 고맙다 종현아. 나를 이리 다시 받아주어서.. 2011-12-06 21:22:46 ㅎㅅㅎ (저도 모르게 제 안에서 빠져나가는 열기가 아쉬워 자그맣게 숨을 내쉬었다가 그런 절 끌어안고는 언제나 이리 품에 꼭 안아주고 싶었다, 이제라도 안을 수 있어 다행이다 하시는 목소리에 희미하게 웃으며 식어가는 등을 슬며시 쓸어만지는. 그런 제 얼굴을 가만히 정돈해주며 입을 맞추시는 것에 살풋 눈을 감았다가 이리 다시 받아주어 고맙다 하시는 말씀에 눈을 마주쳐 안쓰럽다는 듯 웃으며 손가락으로 살며시 눈가를 매만져보는) ...소인 행복하옵니다.. (가득 잠긴 목소리로 자그마하게 이야기를 하며 진정 행복하다는 듯 미소짓자 그런 절 보며 민호 또한 행복하게 미소짓는 것이 보여 그래, 자주만날 수 없다해도 견딜 수 있다 이리 사랑해주시는 마음 하나면 되었다, 생각하는.) 2011-12-06 21:27:34 ㅍ_ㅍ (마지막으로 종현을 안았을 때에는 정말로 세상이 다 무너져버리는 듯 하였는데, 이제는 세상을 다 가진것마냥 행복하고 기쁜것에 정말로 이 작은 아이가 내마음을 온통 뒤흔드는구나 생각하고 행복하다 말해주는 종현에 하루 빨리 종현과 제가 함께 매일매일을 행복하다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제 눈가를 만지작 거리던 손에 가만히 입을 맞추는. 교성을 내질러댄 탓에 잠겨오는 목과 제가 종현의 안에 그대로 파정한 탓에 이대로 가만히 누워 잘 수는 없어 다시 몸을 일으키자 눈을 동그랗게 뜨는 종현에 하하 웃고) 시중들에게 목욕물을 받아달라 하여야겠다. 이대로 가만히 있다간 배앓이를 할 지도 모르고.. 내 오늘은 하나서부터 열까지 다 내가 해주고 싶구나. 2011-12-06 21:34:47 ㅎㅅㅎ (제가 내민 손가락 끝에 하나하나 입을 맞추는 것에 눈을 접어 행복한듯 웃다가 갑자기 몸을 일으키시는 것에 이제는 처소로 돌아가시려나 하여 눈을 동그랗게 뜨니 그저 하하 웃으며 목욕물을 받아달라 해야겠다 하시는 것에 이제야 눈을 풀어내리고. 배앓이를 할지도 모른다며 오늘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다 해주고 싶으시단 말씀에 푸흐흐 웃으며) ..소인 아이가 아니옵니다. (실은 마음이 너무 행복해져옴에도 불구하고 새초롬이 말을 내뱉고서는) ..소인, 시종에게 듣기로는 폐하보다 소인이 한살이나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사옵니다. (괜히 장난스레 말을 내뱉으며 모르쇠 딴척을 해대는) 어찌보면 세상에 나가 만났더라면 소인이 폐하보다도 ..형님인데 말입니다. (제 말에 장난스레 바라보며 그래서 예서라도 형님취급을 받고 싶은게냐 물으시는 것에 아이처럼 히히 웃으며 고개를 젓는) 2011-12-06 21:46:01 ㅍ_ㅍ (아이가 아니라며 새초롬하게 이야기를 내뱉고는 이내 시종에게 듣기로 자기가 한살이나 나이가 더많다는것에 종현의 나이는 미처 몰랐던 터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밖에 나가 만났다면 형님이지 않겠냐고 말하는것이 귀여워 큰소리로 하하 웃어버리는) 그래, 내 종현이 형님이라 부르면 되는가? (장난스레 종현형님- 하고 불러대자 재미있다는듯 아이처럼 웃으면서도 이제 그만 하시어도 된다 하는것에 그저 저보다 여리고 약하니 아이마냥 대했건만, 저보다 마음이 넓고 이해심이 깊은것이 다 이런것에서 작은 이유가 있었구나 싶기도 한. 시종에게 이야기를 하고 둘이서 장난을 쳐가며 즐겁게 웃어대다 목욕물이 다 받아졌다 함에 종현이 춥지않도록 옷을 돌돌 싸매어 여러겹을 걸쳐 둘러주고는 종현을 안아들자 내려달라며 제 어깨를 때리는 것에 웃고) 걸으려 하면 힘들것이다, 떨어지니 목을 꼭 안거라. 2011-12-06 21:57:30 ㅎㅅㅎ (혹시 감기라도 들까 싶으셨는지 단단히 몇겹의 옷을 둘러주고는 번쩍 들어안는 것에 돌라 눈을 휘둥그레 뜨고 내려달라 버둥거리니 걸으면 힘들것이니 목을 안으라는 것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한걸음을 떼자 몸이 곧장 떨어질것 같음에 얼른 민호의 목을 끌어안고는 자그마한 목소리로) ...시종들이 보면 경망스럽다 할것이옵니다. (어찌 왕이 직접 제가 품은 사람을 들어안아 씻기고 옷을 입히고 한다는 것인지 아마 뒤에서라도 안좋은 소리가 나올까 싶어 소근거리니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듯 뜨끈하게 김이 오르는 욕조속에 저를 담그는 것에 두 뺨을 발갛게 문들이고 물 속으로 축 쳐지듯 파고들어가는. 곧이어 민호와 나란히 마주보고 욕조 안에 들어앉아 있으려니 이건 이거대로 부끄럽고 행복한지라 눈을 마주쳤다가도 피하고 또 흘끗 마주쳤다가도 피하며 민망한듯 굴다가 제 안에 사정한 체액을 빼내야 한다 말씀하시는 것에 더 부끄러워져) ..그건.. 소인이 스스로 할것이옵니다.. 2011-12-06 22:04:03 ㅍ_ㅍ (시종들이 보면 경망스럽다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떨어질까 무서웠는지 제 목을 끌어안은 종현에 얼굴에서 웃음이 거두어지지 않고, 설령 경망스럽다 남사스럽다 생각한다고 한들 그런 것들 보다도 저에게는 종현이 더 중요하여 그저 아무말 없이 종현을 안아들고 따끈한 물이 차있는 욕조에 천천히 종현을 내려놓는. 욕조안에 마주 보고 앉아서 종현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보는데 종현은 무엇이 그리 부끄러운지 눈을 마주쳤다가도 얼른 피해버리고 다시 슬그머니 눈을 올려 마주쳤다가 피하는것에 숨죽여 웃고) 밝은곳에서 보니 붉어진 얼굴이 더 잘 보이는구나. 이리 가까이 오거라, 체액을 빼야하니.. (종현을 놀리듯 이야기하고는 체액을 빼야한다 이야기하자 스스로 할것이라며 귓가가 다시 빨갛게 달아오르는것에 결국은 소리를 내어 웃고) 아까마냥 어두운 곳도 아니고 내 이리 보고있거늘, 스스로 하겠다는 말이냐. 그것이 더 부끄러울 것 같으니 어서 이리 곁으로 오거라. 2011-12-06 22:11:53 ㅎㅅㅎ (그저 아무생각 없이 스스로 하겠다 말씀을 드린 것이지만 제 목소리에 이렇게 내가 보고 있는데 스스로 한다는 것이 더 부끄러운 것이 아니냐 하시는 말씀에 생각해보니 그런지라 더더욱 얼굴을 발갛게 물들이고는 조심스럽게 곁에 다가가 앉으니 저를 욕조 밖에 앉히고는 앞에서 적나라하게 다리를 벌리면 제가 또 수치스러워할까 싶어 저를 품에 꼭 끌어안은채로 작게 벌어진 제 다리 사이를 매만지다 슬쩍 밀부 안으로 손가락이 들어오는 것에 놀라 눈을 댕그랗게 뜬채로 어깨를 꾹 잡고만 있는. 제 안을 부드럽게 하려 전희를 할때처럼 손가락이 움직여지는 느낌이 제 안에서느껴지는게 온전한 정신으로는 너무나도 부끄러운 것인지라 아랫입술을 꽉 깨문채로 그저 어깨 위에 단단히 머리를 숙인채 어서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그렇게 한참 후 되었다 하시며 부드럽게 마른 천으로 제 다리 사이를 곱게 닦아내고 다시금 추울까 싶어 얼른 욕조 안에 몸을 담글 수 있게 하시는 것에) ..앞으로는 소인 혼자 올것이옵니다. ..소인 차마 부끄러워 이대로 넋이라도 놓을 것만 같사옵니다. 2011-12-06 22:22:30 ㅍ_ㅍ (잠시 말이 없던 종현이 이내 ㅤㄲㅒㅤ달았는지 얼굴을 발갛게 물들이며 곁으로 오는것에 미소짓고는 종현을 욕조밖에 앉히고 품에 안은 채 놀라고 수치스럽지 않도록 다리 사이를 부드럽게 매만지다 안쪽으로 손가락을 밀어넣자 제 어깨를 쥐는 손에 힘이 들어감을 느끼고, 이미 넓혀진 내부지만 아프지 않도록 조심히 하여 종현의 안에 정액을 긁어내는. 이제 손에 걸려 나오는 것이 없어 되었다 싶어 손가락을 빼어내고 마른 수건으로 종현의 다리사이를 닦아낸 뒤 욕조안으로 얼른 몸을 담구도록 하자 앞으로는 혼자 올것이라 함에 참을 수 없이 귀여워 종현의 양 뺨을 두손으로 쥐고는 웃다가 쪽쪽 입을 맞추고) 내 그리 하게 두지는 않을것이다. 다음번에도 너를 이리 안아 같이 올것이니라. (장난스레 이야기를 하자 새침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는것이 귀여워 하하 웃고는 뜨끈한 물에 몸을 담구고 서로 물을 끼얹어주며 한참을 이야기를 더 나누다 되었다는 종현을 정말로 하나하나 다 제가 씻겨주고 난 뒤 침소로 돌아와 나란히 눕는) 잠드는것이 아쉬워 좀처럼 눈을 감을 수가 없구나. 나는 아무래도 네가 잠이 드는것을 보아야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 2011-12-06 22:31:04 ㅎㅅㅎ (욕조에 앉은 내내 새침하고 얄밉게 굴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리도 행복한 날이 또 제게 올 수 있을까하여 민호가 다른 곳을 보고 있을때에는 행복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기 일쑤인. 그렇게 한참을 부끄러웠던 목욕을 끝내고 침소에 돌아와 나란히 누워서도 잠이 드는것이 아쉽다, 제가 먼저 잠이 들어야 잠들것이다 하시는 목소리에 나른하니 눈이 감기어옴에도 괜스레) ..소인 또한 잠들지 않을 것이옵니다.. (하고 이야기를 하고는 한참을 더 견뎌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나가 어느새 저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리는. 그렇게 밤새 품에 꼭 안긴채 날이 싸늘해져 오는 새벽녘에는 저도 모르게 꼬물꼬물 더더욱 품으로 파고들며 온기를 찾아들어가고. 잠결에서도 눈을 뜨면 꿈일까, 간밤에 있었던 일이 현실이 아닌 꿈에서 겪은 일일까 하여 자못 두려운 마음에 옷자락을꼭 쥔채로 더더욱 품안으로 파고들기만 하는) 2011-12-06 22:40:07 ㅍ_ㅍ (저또한 잠들지 않을것이라며 이야기를 했지만 좀 전의 정사로 잔뜩 피곤해져있는데다가 따끈한 물에 몸까지 담구고 왔기에 잠이 쏟아지는것은 막을 수 없는지 한참 제 이야기를 들어주던 종현이 어느새 쌕쌕 고른 숨을 몰아쉬고 있는것에 웃으며 날이 새면 또 언제 볼 수 있으려나 싶어 저 역시 두눈 가득 잠을 달고서도 종현을 눈에 담고, 담고 또 담으며 제 품으로 자꾸만 파고드는 종현을 저도 꼭 마주 안은채 동이 트기 시작하고나서야 서서히 잠에 빠져드는. 그렇게 서로 떨어지지 않을 것 마냥 긴긴밤을 행복하게 보내고 꼭 붙어 잤어도 어김없이 해는 뜨고 아침이 오고, 피곤하지만 무거운 눈을 뜨고나니 환한 햇빛이 비추어 오는것에 한숨부터 나오고 아직 침상을 뜨지도 않았건만 벌써부터 한발자국도 움직이기 싫은. 하지만 간밤 제가 종현의 처소에 들은것을 모르지 않을 왕후이기에 아침시간마저도 내내 종현과 붙어있다면 종현에게 더 안 좋은 소리가 갈까 싶어 아직 잠들어있는 종현의 이마에 가만히 입을 맞추고, 깨우고 싶지 않아 조용히 자리를 뜨려다 눈을 뜨면 사라져버린 저를 언제 또 마주할 수 있을지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해야 할 종현임을 알기에 종현을 조금 흔들어 깨우고) 종현아, 해가 밝아 나는 이만 돌아가보아야겠구나. 더 누워있거라, 내 오늘은 시종에게 일러둘테니 산책도 오늘만큼은 쉬고.. 아침마저도 함께 들지 못하고 떠나 미안하구나. 2011-12-06 22:48:02 ㅎㅅㅎ (꿈도 꾸지 않은채 그저 기분 좋은 온기와 기분 좋은 향기에 젖은채로 미소를 그리며 품에 안겨 잠이 들어 있는데 저를 흔들어깨우는 손짓에 문득 눈을 뜨고는 멍하니 아직 잠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눈을 깜빡이는. 그러다 종현아- 하고 제 이름을 부르며 이제 그만 돌아가 보아야겠다 하시는 목소리가 생생히 들려와 화들짝 눈을 떠 고개를 들어보니 저를 품에 안은채로 미안하구나 하시는 목소리가 들려와 저도 모르게 서운한 표정이 되었다가도 금세 부스스한 모습으로도 해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더 누워 있으라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구태여 침상 위에서 벗어나 의복을 갖추시는 것을 옆에서 얌전히 돕고, 오늘 이리 헤어지면 또 언제 만날 수 있을까싶지만 그래도 견딜 수 있다- 다시 한 번 마음먹으며 문앞까지 배웅을 나서는) ..소인 무탈히 잘 지내고 있을 것이옵니다. (그런 제 머리칼을 매만지며 자리 뜨는걸 아쉬워하시는 것에 베시시 웃으며 제가 먼저 다소곳이 예를 올려 인사를 드리는. 고개를 숙이자 아쉬움과 서운함이 밀려오지만 애써 꾹꾹 눌러잠그며 미소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2011-12-06 23:05:54 ㅍ_ㅍ (더 누워있으라 하여도 굳이 일어나서는 제가 의복을 입는것을 돕고는 문앞까지 마중을 나오는것에 정말로 발걸음을 떼기가 어려워 쉽사리 걸음을 돌리지 못하고 있자 종현이 먼저 무탈히 잘 지내고 있을 것이라 말하는것에 머리칼을 가만히 쓰다듬는. 제 마음을 편히 해주려 하는듯 먼저 웃어주며 예를 갖춰 인사를 올리는것에 이렇게 제게 웃어주어도 혼자있는 시간이 힘들다는 것을 어제 종현의 눈물로 다시한번 더 깨달았기에 미안해지고, 그 마음을 알면서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야속한. 고개를 숙인 종현의 뺨을 감싸 고개를 들게하고는 가만히 바라보다 입술을 겹치고 짧은 입맞춤을 나눈 뒤 떨어지고는 손을 꼭 쥐며) 그래.. 나도 무탈히 잘 지내고 있으마. 그러니 내 걱정은 하지 말고.. 혹여 누가 너를 해하려 하는 것 같거든 꼭 내게 와 일러주거라. 좋지 않은 낌새가 느껴지거든 꼭 내개 이야기를 해주거라. 나는 그 누가 무어라해도 네 편에 있을것이다. 내가 너를 지킬것이다. (종현의 두 손을 꼭 쥔채 이야기를 하자 고개를 끄덕끄덕 하는 것에 정말로 이대로 더 있다가는 한걸음도 떼지 못할 것 같아 아쉬운 듯 손을 놓고 천천히 걸음을 옮겨 종현의 처소를 나서는) 2011-12-06 23:14:18 ㅎㅅㅎ (제게 짧게 입맞춤을 하시고는 손을 꼭 쥐며 나는 무탈히 잘 지낼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라, 누가 너를 해하려하거든 꼭 이야기를 해야한다, 너를 지킬 것이다- 하시는 말씀에 그저 마음만이라도 감사하고 고마워 활짝 미소를 지은채 고개를 끄덕이는. 간신히 아쉬운 손을 놓은채로 제 처소를 나서시는 것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다시 한번 떠나신 자리에서 곱게 예를 올리고는 한숨을 폭 내어쉬는. 이리 떠나시면 또 언제 제게 찾아오실까 아마 또 한동안은 얼굴을 뵙지 못하겠지 생각하니 쓸쓸해져 오지만 이제는 말 뿐만이 아니라 정말 씩씩하게 잘 지내고자 하였으니 기운내자 생각하며 피곤한 몸을 뉘여 한숨 잠을 자고는 일어나는. 눈을 뜨자마자 제 눈앞에 시종의 얼굴이 보이는 것에 짐짓놀랐다가 미소짓자 몸은 좀 괜찮으시냐 묻는것에 민호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서 정사를 치른 후의 몸상태를 물어듣는 것이 조금은 민망해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는 편히 드실 것을 조금 준비했다 하는 것에 얌전히 이끌려 가 앉아 숟가락을 드는.) 2011-12-06 23:20:56 ㅍ_ㅍ (종현의 처소를 뜨며 항상 종현과 붙어다니던 시종에게 어김없이 종현을 부탁하고 종현이 워낙 착하기만해 잘 모를 수도 있으니 너라도 주변의 낌새가 이상하다 하면 내게 와서 고해야 한다 하며 일러두고 제 처소로 향하는. 제가 처소로 들기 무섭게 얼마 지나지않아 왕후가 드는것에 피곤한 얼굴을 해보이지만 간밤엔 잘 지내셨냐 하시며 안부를 물어오는것에 고개를 끄덕이고, 차마 제가 종현의 침소에 든 것 까지는 묻지 못하겠는지 무언가 궁금한 표정을 하고서도 묻지 못함에 그나마 다행이라 여기며 왕후를 돌려보내고, 한동안은 다시 종현을 만나지 못하겠거니 싶지만 오랜 시간 저와 함께해주겠다, 기다려주겠다 약속해준 종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겠다 생각하며 다시 하루하루를 보내는) 2011-12-06 23:28:33 ㅎㅅㅎ (왕후가 드신 후 그다지 제가 위협이 되지는 않겠다 생각했는지 간간히 절 찾아와 이런저런 말을 해대던 조정대신들의 발도 이제는 뜸해졌고 다만 왕께서 이전처럼 자주 드나드시지 못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그래도 무척이나 평화롭게 제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지내니 크게 위협이나 해하려하는 세력이 있다고는 상상치 못하는. 왕후께서도 이전에 알 수없는 말들을 하고 자리를 뜨셨지만 그때 이후로 후원이나 연못가에서 종종 얼굴을 마주하면 그저 온화한 미소로 절 대해주셨기에 별일이 없겠거니 생각하는, 오늘도 어김없이 시종과 함께 후원에 나가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2011-12-06 23:33:43 ㅍ_ㅍ (제가 걱정했던 것 보다 왕후가 종현을 경계하지 않는 듯도 해서 이상하다 여기면서도 이제는 조금씩 왕후다운 모습을 보여가고 있는 여인에 다행이라 여기는. 아무리 제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라 하지만 세자를 낳아 길러줄 사람이고, 이 나라의 왕후이니 바르고 올곧은 모습을 보여주는 왕후에 차츰 마음을 놓기 시작할 때 쯤, 항상 제게 문안인사를 올리고 아침식사를 함께 하던 왕후가 조금씩 종현을 입에 올리는.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들 뿐이지만 항상 시종과 함께, 라는 말이 빠지지 않고 처음에는 그것이 안심이 되었다만 점점 이상한 의도를 품은듯 왕후의 어감에 둘 사이가 미심쩍다는 뉘앙스가 풍겨져와 마음이 좋지 않은) 그래, 어제 저녁 늦은시간에도 시종과 종현을 보셨다하였소? 나는 종현을 본지 오래 된 듯도 한데.. 다음번엔 내 그시간에 산책을 나가보아야겠소. 2011-12-06 23:40:15 ㅎㅅㅎ (제 시종은 제가 이곳에 포로로 끌려와 코를 흘리던 아이때부터 봐왔기에 특별히 예뻐하였고, 글도 가르치고 시 짓는 법도 가르치고 누구보다도 저를 잘 따르고 좋아했기에 형제같고 동생같은 마음으로 이렇듯 청년태가 날때까지 서로를 보듬어 살폈다 생각하는. 종종 왕후와 왕의 처소를 드나들며 제 소식을 전하는 것도 같았지만 크게 묻지 않았고 요새들어 특히나 절 더 챙기고 제 가까이 있으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이 다 항상 혼자 지내는 제가 안타까워 동무가 되어주려나보다- 생각했을 뿐인. 그날도 어김없이 달이 좋으니 밖에 나가 잠시라도 바람을 쐬지 않겠냐 묻는것에 그러하자 고개를 끄덕이고 산책을 하며 제게 꽃을 따 건네고 든든히 챙기는 것에 고마워 환히 웃으며 그저 기쁜 마음으로 후원을 거닐 뿐인) 2011-12-06 23:48:59 ㅍ_ㅍ (그날 저녁 신경쓰지 않는다 하였고 종현을 믿고있지만 왕후에게 분명히 이야기를 하려면 제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어차피 제가 생각한것처럼 시종은 그저 종현을 따라 다닐 뿐이니 오늘은 그저 종현을 오랜만에 만나는 것 쯤으로 여기고 어둑해졌을 쯔음 후원으로 향하는데 저쪽 멀리 보이는 종현과 시종이 보이는. 아직 조금 떨어져있는 제 기척은 느끼지 못한 듯 시종이 꽃을 따 종현에게 건네주고 바람이 차서 그런지 종현의 옷깃을 더 여며주며 챙겨주는 모습이 보여 제가 챙기라 말한대로 잘 해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한편 왕후가 이야기를 했던 의심적은 마음들이 살짝은 들고 일어나지만 그럴리 없다 생각하며 종현에게로 살금살금 다가가 놀래키자 화들짝 놀라더니만 이내 저를 보고 환하게 웃어주는것에 역시 이런 아이가 어찌 마음이 변하겠느냐 생각을 하며 저도 환하게 웃고) 그간 잘 지내었느냐, 밤공기도 찬데 고뿔이라도 들면 어쩌려고 이리 늦은 시간에 산책을 나온것이냐. *시종이 조만간 사고를 치겠지?ㅠㅠㅋ 잘자 쫑퍼피♥♥ 2011-12-06 23:57:53 ㅎㅅㅎ (그래도 꽃은 이리 함부로 꺾는 것이 아니다 웃으며 이야기를 하는 제게 시종이 말없이 웃으며 제 옷을 여며주고 하는 것에 조금은 민망한듯 웃음을 짓고 있는데 누군가 다가와 제 뒤에서 저를 놀래키는 것에 화들짝 놀라 눈을 댕그랗게 뜬채로 뒤를 돌아보니 다름 아닌 민호가 환히 웃으며 제 뒤에 있는 것에 금세 저 또한 환하게 웃으며 묻는) 예까지 어쩐 일이십니까? (그러자 그간 잘 지내었느냐 하시며 감기걸리면 어쩌려고 밤에 나와 산책을 하느냐 물으시는 것에 베시시 웃으며) ..오늘밤 달이 좋다기에 달구경을 나왔사옵니다. 이리 좋은 달 아래서 폐하를 뵈올줄은 상상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하고 간만에 만난 얼굴이 반갑고 그저 좋기만 한듯 방긋방긋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근데 정녕 예까지는 어인 일이십니까? 밤이 늦었사온데 소인에게 전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 것이옵니까? (하며 묻자 그저 제가 잠시 보고싶었다 하시는 것에 해맑게 웃으며 기쁘다는듯 수줍게 고개를 숙이는) * 시종이 어렸을적부터 종현이를 좋아했나보다ㅠㅠ 불쌍한 시종.. 왕후가 옆에서 부채질을 했음이 분명하다! 잘자♥♥♥ 2011-12-07 14:11:13 ㅍ_ㅍ (종현 역시 반가운듯 방긋방긋 웃으며 정말로 어찌 나오신것이냐며 전할 말이라도 있냐는것에 그저 보고싶어 나왔다 대답을 하니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면서도 해맑게 웃는것에 종현의 뺨을 가만히 쓰다듬으니 다시 저를 바라봐옴에 가만히 미소를 짓는. 시종이 조용히 자리를 피하고 나자 종현의 손에 들린 꽃을 보고 종현의 옷도 더 단단히 여며주며) 멀리서 보니 시종과 사이가 좋더구나, 이 넓은 궁에 나 말고도 네가 마음 붙일 이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리 늦게 다니지는 말거라, 시종과 함께 다닌다 할 지어도 이리 밤 늦게는 조금 위험할 것 같구나. (오늘은 그저 달이 좋아 이리 늦게 나오게 된 것이라 말하는것에 고개를 가만히 끄덕이고 오랜만에 마주하는 종현의 얼굴이, 지난번 안색이 어두웠던 것 과는 다르게 그래도 생기있어보여 다행이라 여기는) 2011-12-07 23:58:25 ㅎㅅㅎ (그렇게 긴시간만큼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며칠만에 만나서는 역시나 제 걱정부터 하시는 목소리에 그저 웃으며 오늘만이지 다음부터는 절대 늦게는 돌아다니지 않겠다 이야기하고는 가만히 얼굴을 올려다보니 그런 제 얼굴을 웃으며 바라보는 얼굴이 또 좋아 베시시 웃음짓는) ...소인과 함께 달구경을 해주시옵니까? (하고 물으니 그제서야 제 한 손을 가만히 쥐며 정말 네 말대로 오늘은 달이 좋구나- 하시는 목소리에 가만히 기댄채로 한참이나 달을보며 바깥내음도 듬뿍 마시고는 이제는 더 이상 시간이 늦어 지체할 수 없기에 아쉽지만 이렇게 잠시 잠깐의 만남을 끝으로 또 기약없이 헤어지는) 그래도 이리 기대치 못했을 때 폐하의 얼굴을 보면 어느때보다도 반갑고 기쁘니 소인 이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정말 이것만으로도 충분한지라 환히 웃으며 또 한동안 무탈하셔라 인사를 드리고는 아쉽게 헤어지는. 그제서야 한참을 물러나 있던 시종이 제게 걸어오는 것이 보여 환하게 웃으며 손에 잘 쥐고 있던 꽃을 보여주며) 이 꽃은 잘 말려 간직해야겠다. (그런 절 보는 시종의 시선이 웃는것도 이상한것도 하여 그저 마주한채 눈으로만 웃다가 침소로 돌아와 서책 사이에 얌전히 꽃을 끼우는.) * 오늘은 진짜 힘든 날이었다ㅠ! 밍퍼피 잘자♥ 2011-12-08 09:56:09 ㅍ_ㅍ (함께 달구경을 해주실 거냐는 물음에 그제서야 종현을 챙기느라 보지 못했던 달을 바라보며 종현의 손을 꼭 쥐고 같이 달 구경도하고 연못가를 거닐기도 하며 짧은 시간을 보내다 밤이 너무 깊어 이제 보면 또 언제 다시 볼까 싶지만 가끔 이리 산책을 나오면 종현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다음을 기약하며 아쉽게 헤어지는) 하하 그래. 나도 네가 이리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이는구나. 다음에 또 이리 산책이라도 함게 할 수 있으면 좋겠구나. (종현의 처소 앞까지 와서야 긴긴 인사를 나누고 발걸음을 돌리고, 이리 한결같이 저를 반겨주고 저에게 웃어주는 종현을 보며 왕후가 아무리 종현을 모함하려 하더라도 제 마음도 종현처럼 변함이 없음을, 종현과의 사랑을 확인한 이상 주변에서 무어라 하더라도 절대 흔들리지 말고 종현을 믿기로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많이 바빴구나ㅠㅠ 좋은아침^^♥ 2011-12-08 10:54:30 ㅎㅅㅎ (종종 얼굴이 보고싶은 날에도 곧있으면 또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하며 마음을 편히 놓은채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는데 어느날 아침상을 들자마자 왕후마마께서 찾으신다는 말씀에 한편으로는 조금 두려운 마음이 있지만 지체없이 찾아가 왕후를 뵙는. 그런 절 보며 가만히 웃으시더니 곧 있으면 내 오라비의 생신이다- 하시며 오라비께서 수해전 네 가무를 보시고는 여전히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며, 이번 생신에 꼭 다시 한번 그것이 보고싶다 하시는 것에 가만히 고개를 들어 눈을 깜빡이다가 네가 나의 예인이라고도 하지 않았느냐- 하시며 내 오라비 생신때 네가 꼭 가무를 보여주었으면 한다- 결국 그리 말씀하시기에 그리하겠다 차마 대답도 하지 못한채 입을 꾹 다무는. 예전이야 흔히 있었던 일이라지만 이제 남들앞에서 가무를 펼치지 않은지도 오랜 시간이 지났고 폐하의 허락도 없으시기에 한참을 망설이고 있자 네가 전에 내가 이른 말이 거짓이었던게지. 하시는 것에 그런것이 아니다 새차게 고개를 젓는 결국 머리를 조아리고는) ..기꺼이 그리하겠습니다. (대답하고는 왕후마마 오라비의 생신이라는데 폐하께서도 알고 계시는 사실이지 않을까, 폐하께서도 허락하신 일이 아닐까 생각하니 어쩐지 조금 마음이 아파오는.) 2011-12-08 11:42:33 ㅍ_ㅍ (그 후로도 아침상을 왕후와 함께 할 때마다 가끔씩 왕후가 종현과 시종의 이야기를 꺼내곤 하지만 그런것은 신경 안 쓴다는듯 그러셨냐며 둘이 사이가 꽤나 좋은것같다고 너털웃음을 짓는. 그러던 어느날 역시 아침 문안인사를 올리러 온 왕후와 함께 아침식사를 하는데 곧 있으면 자기의 오라버니 생신이시라며 성대하게는 아니여도 작은 연회를 올렸으면 싶다고 하는것에 그리 하라 이야기를 하고 도울것이 있으면 이야기를 하라 말하자 그것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제가 다 알아서 하겠다 말하는것에 제게 특별한 언질이 없으니 종현을 연회 무대에 세울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한 채 고개를 끄덕이는) 2011-12-08 12:13:51 ㅎㅅㅎ (그렇게 수일 후 왕후 오라버니의 생일날이 다가오고, 궁내에서 연회가 열린 다는 소리에 결국 폐하께서도 윤허하신 것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어쩐지 마음이 씁쓸해져오는. 실로 간만에 예인의 복식을 갖추고는 연회 무대에 서기 전 왕후의 오라버니께서 찾으신다는 말씀에 가만히 계신곳으로 향하여 인사를 올리니 그래, 그간 네가 많이 보고싶었다- 하시며 제가 궁에 들어온 이후 밖에서는 한번도 가무를 올린적이 없기에 제 동생이 왕후가 되어서야 저를 다시 본다며 폐하께서 왕후도 맞으셨으니 이제 그만 너를 내게 허락해 주셨으면 좋겠구나- 말씀하시는 것에 고개를 숙인채 황망한 시선으로 제 발치만 멍하니 바라보는) 2011-12-08 12:57:15 ㅍ_ㅍ (그 일이 있고 난 뒤 저는 딱히 신경쓸 것이 없다 하였기에 그저 지나가다 한번씩 준비는 잘 되어가느냐 하고 이야기를 물어보고, 그저 잘 되어가고 있다 대답할 뿐 별다른 언질도 없고 종현의 시종에게서 특별한 이야기도 들려오지 않기에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고, 그러면서도 왕후를 진찰해주는 어의가 아무래도 첫날밤 함께 침소에 드셨던 것은 태기가 없어보이니 조만간 다시 날짜를 잡아 합방을 하셔야 할 것이다고 말을 해주는 것에 표정이 어두워지는. 그렇게 어느덧 연회날이 찾아오고 그래도 연회라 하여 곱게 차려입은 왕후를 보며 종현을 떠올려보고 조만간 다시 종현을 찾아야겠다 생각을 하며 연회가 시작되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연회를 즐기다보니 왕후가 곧 예인 한명이 들어 무대를 할 것이다 이야기를 하는것에 처음 듣는 이야기라 조금 놀라면서도 어쩐지 예감이 좋지않은) 예인까지 데려오시었소? 내 종현 이외에는 다른 예인을 만나본지가 오래되었는데 어떤 자일지 궁금하구려. 2011-12-08 13:18:41 ㅎㅅㅎ (아무래도 동생이 왕후가 되고나서 맞는 제 첫 생일이니 폐하께서도 혹시나 널 들이는걸 윤허하지 않으시겠느냐며 껄껄 웃고는 연회장에서 보자 하시는 것에 대답도 하지 못한채 멍하니 앉아 시간을 보내는. 연회가 열리는 곳이 아니나 다를까 제가 포로로 끌려와 장수들 앞에서 수치스런 옷을입고 모욕을 당했던 그 곳인지라 이곳에서 설마하니 폐하께서 제게 또 다시 가무를 행하라 윤허하신것일까 하여 마음이 참담해져오고 이제서야 또다시 제 처지가 천인이요 아무리 예인이라 할지라도 기생취급을 받는 하잘것 없는 존재로구나 생각하여져서는 서글퍼져오는. 그렇게 연회가 시작이 되고 잠시 후 제 차례라 후궁이 아뢰는 것에 희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조용히 금을 옆에 든채로 연회장 가운데로 올라서는.) 2011-12-08 13:33:26 ㅍ_ㅍ (종현일줄은 꿈에도 모르고 그저 이상하다 생각만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곧 무대위로 오르는 것이 종현이여서 눈을 크게 뜨며 왕후를 바라보자 제 반응을 예상하였다는듯 곱게 웃으며 제가 부탁하였다 말하는것에 표정을 굳히고) 누가 내 허락도 없이 종현을 무대에 올리라 하였소? 분명 예인이 필요하다 하면 내가 얼마든지 다른 예인을 데려다 준다고 했거늘. 당장 종현을 무대위에서 내려오라 하거라! (실로 오랜만에 노한 모습을 보이자 놀란 궁녀들이 무대 쪽으로 향하려 하는것을 급하게 제지한 왕후가 잘못한것은 알겠으나 오라버니가 종현의 가무가 너무 보고싶다고 하여, 폐하께 먼저 고하면 허락해주시지 않을까봐 제가 따로 종현에게 가 부탁을 하였다 하며 벌은 달게 받겠으니 제발 연회만큼은 중지하지 말아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는것에 치미는 분노를 겨우겨우 삭혀내고 무대위에 서는 종현을 보고는 하필 또 제가 처음 종현에게 모욕을 주었던 그 무대여서, 지켜주겠다 그리 약속해놓고 이리 만들어버린것이 미안하고 죄스러워 입술을 꽉 깨무는) ..당장 종현의 시종을 불러오거라. 2011-12-08 16:55:58 ㅎㅅㅎ (가운데 올라서자마자 또 절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들이 느껴지는 것에 예전처럼 수치스럽지는 않다지만 어쩐지 조금 슬프다는 생각이 들어 차마 민호쪽은 바라보지도 못한채 조용히 자리에 앉아 한동안 숨을 내쉬다가 가만히 금을 연주 하며 노래를 하기 시작하는. 그저 제가 뜯는 금만 바라보며 두어곡 노래를 하고는 생신을 감축드린다- 인사를 하고 무대에서 내려오자하자 저 멀리 앉은 왕후의 오라비가 눈치없이 내가 보고싶은 것은 네 가무다- 하는 것에 그것만큼은 싫어 자그맣게 송구하다 입을 떼려고하자 왕께서 그만 되었다- 생각보다 노하신 목소리로 내려가도 좋다 이야기하는 것에 이제서야 멍-하니 민호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다시금 얼른 인사를 올리고는 무대 아래로 내려오는.) 2011-12-08 17:48:22 ㅍ_ㅍ (제 쪽으로는 시선도 두지 않은 채 조용히 금을 뜯으며 노래를 이어나가는 종현에 어느때 듣던 종현의 노래보다도 슬프게만 들려와서 마음이 좋지 않고, 어느새 곁으로 다가온 종현의 시종에 잠시 기다리라 말한 뒤 종현의 노래를 듣는. 어두운 표정으로 노래를 마친 종현이 무대에서 내려가는데 갑자기 자신이 보고싶은것은 가무라 말하는 것에 아무리 종현이 예인이고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하고 춤을 추었던 것이 일이였다고는 하지만 왕후의 농락에 놀아난 것만 같아 그것까지 용납할 수는 없어 곧바로 입을 떼는) 그만하면 되었다, 내려가보거라. (제 노한 목소리에도 팔을 붙잡아오는 왕후에 힘을 주어 손을 떼어내고 저를 탐탁치 않은 시선으로 보고있는 왕후의 오라비를 빤히 바라보다가 아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종현의 시종에게 종현을 처소에 잘 데려다주고 무사에게 방을 지키라 한 뒤 제 방으로 오라 명하는) 2011-12-08 18:40:11 ㅎㅅㅎ (그렇게 처소에 돌아오는 내내 아까전 마지막으로 보았던 민호의 얼굴이 떠오르고. 왜 노하신 표정을 지으신 것일까, 설마하니 폐하께서도 모르셨던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제가 또 어리석었구나- 하는 마음이 드는. 처소에 돌아오니 들어가 쉬시라 하고서 시종은 자리를 뜨고, 무사가 제 방을 단단히 지키고 선 것에 한숨을 폭 내쉬고는 교의에 앉아 이게 과연 어찌된 일일까 생각해보는. 그래도 결국에 저는 왕후의 명을 거역할 수 없고, 생각해보면 왕후의 처사는 제 오라비를 기쁘게 하기 위한 순수한 처사였을 진데 그것에 이리 속상해도 되는 것일까. 왕께서 귀애하신다 하여 너무나 마음을 고고하게 먹은 것이 아닐까 스스로 자괴심이 드는. 왕후의 오라비가 연회후 보자고 했던 것은 그럼 폐하의 뜻이 아니라, 개인적인 마음이었나- 까지 생각이 닿으니 조금이라도 민호를 의심했던 제가 어리석었다싶어지는) 2011-12-08 19:38:11 ㅍ_ㅍ (자리를 뜨는 저를 결국 잡지 못한채 망연자실하는 왕후를 두고선 먼저 처소로 돌아와 최대한 화를 삭혀내며 왕후가 몰래 세운 것이겠지, 어찌 그리 하였을까. 왜 종현과 종현의 시종은 제게 알리지 않은것일까 하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한. 이윽고 종현을 처소까지 데려다주고 온 시종이 제 처소로 드는것에 이야기가 길어질 듯 하여 앉으라 말하고) 어떻게 된 일인지 어서 설명해보거라. (그게.. 하며 말을 쉽게 잇지 못하는 시종을 보고선 얼른 말하라 재촉하니 고개를 푹 숙인 채 연회를 준비하면서부터 가끔씩 왕후께서 자신의 오라비를 궁으로 부르셨다, 오라버니가 종현의 가무를 이전에 본 적이 있어 관심이 있어 하셨고 그래서 궁으로 찾아올 때마다 만나곤 하였다, 둘이서 사이가 좋은것을 보고 왕후께서 종현에게 연회에 서달라 부탁을 하였고 흔쾌히 종현이 허락을 했지만 폐하께서 알면 반대하실까 하여 말하지 말라 하였다고, 연회가 끝나고 왕후의 오라버니와 따로 만나기로 약속까지 하였다 말을 하는것에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조용히 여는) 그것이 사실이더냐? 내 지금 당장 종현과 왕후, 왕후의 오라비까지 이곳에 불러 물어도 되겠는가? 네 나에게 거짓을 고했다간 죽음을 면치 못할것이다. 2011-12-08 19:50:16 ㅎㅅㅎ (그렇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니, 그렇다면 폐하께서 제가 연회에 서는걸 알지 못했다 하신다면, 분명 아까의 표정으로 미루어 짐작해보아 크게 노하셨음이 당연할 것인지라 찾아뵙고 이야기를 해야하나, 하지만 제가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면 왕후의 입장이 난처해 지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결국엔 이도저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린. 곤란함에 엄지를 깨물며 이리저리 정처없이 제 처소 안에서 걸음을 걷고 있는데 밖의 무사가 폐하께 들은 것이 없다하며 무언가 단호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에 무슨일이냐 물으니 왕후의 오라버니께서 들으셨다는 말에 결국 연회가 저 때문에 이리도 일찍 끝이난 것인가, 결국 또 제가 일의 원인인가 싶어 절로 한숨이 다 나오는. 내 왕후의 오라비다 하고 호통을 치며 여전히 소란을 피우는 것에 이까지 폐하께서 아시게 된다면 정말 경을 칠것만 같아 쉽사리 먼저 나가 뵙겠다 이야기도 하지 못한채 안절부절 못하고 그저 불안하게 입술만 깨무는) 2011-12-08 19:59:13 ㅍ_ㅍ (제 노한 목소리에 흔들리는 시선으로 어딘가 불안해보이고 무서움에 떨고있는 것 같지만 소인은 결코 거짓을 고한 적이 없다고, 폐하께 어찌 제가 거짓을 이야기 할 수 있겠냐는 말에 알겠다 대답하며 당장 일어나 나가자 제 처소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종현의 처소에서 소란스레 큰 소리가 나는것에 그 앞으로 향하자 무사와 왕후의 오라비가 실갱이를 하고 있는것이 보이는) 무슨일이신가. 내가 무사를 세워둔것인데, 어찌 이곳에서 이리 시끄럽게 군단말이오! (그런 제게 눈을 매섭게 뜨며 연회를 그리 망치더니 이젠 종현과 한 약속도 지키지 못하게 처소를 이리 막아두고 행패를 부리는것이냐며 큰소리를 내고 얼마지나지않아 뒤따라온 왕후가 안절부절하며 말리는것을 가만히 보다가 모두 한자리에 모였겠다, 진실을 들어보자 하며 무사에게 처소의 문을 열라 명하고 안으로 들자 안그래도 큰소리에 놀라있던 종현이 시종부터 왕후, 왕후의 오라비와 저까지 드는것에 당황해하는것을 보며) 내 시종에게 들은 이야기가 진실인지 알기위해 이리 들라 한 것이네. 2011-12-08 20:07:54 ㅎㅅㅎ (제가 그렇게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사이 밖에서 민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에 더더욱 눈을 동그랗게 뜬채로 만 앞에 바짝 다가서는. 굳게 닫혔던 제 처소의 문이 열리더니 왕과 왕후의 오라비 뿐만 아니라 왕후며 시종까지 모두 제 처소에 모인 것에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줄은 상상도 못했던지라 두려움과 당혹스러움이 가득한 눈으로 민호를 바라보니 진실을 알기 위해 들라했다 하는 것에 일단은 윗자리를 내주고 저는 가장 아랫자리에 앉아 말씀하시기만을 기다리는. 제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시더니 잔뜩 가라앉은채 노기가 서린 목소리로 시종에 내게 고한 이것이 사실이냐 물으시는 것에 놀라 시종을 바라보니 그저 입술을 꾹 깨문채로 고개를 숙인것에) ..소인은.. (제 앞에 앉은 얼굴들이 다 저만 바라보며 왕후 또한 저를 무섭도록 바라보고만 있는 것에, 그리고 제 옆에 선 시종이 제가 하는 말에 따라 심히 곤란해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어찌 일이 이렇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걸 제 선에서 덮어버리는 것이 결국엔 상책이리라 생각하는) ...예. 그것이 사실이옵니다.. 2011-12-08 20:21:44 ㅍ_ㅍ (당황스러워하는 종현을 보면서도 종현을 믿고있기에 아니라고 말한다면 시종은 말할것도 없고 저와 종현사이를 방해하였던, 눈엣가시나 마찬가지였던 왕후까지도 멀리할 수 있음에. 그리고 절대 종현은 그럴리가 없다고, 제게 그런것들을 숨길리가 없는 종현임을 알기에 어서 진실을 고해보라 이야기를 하니 잠시 눈치를 보는 듯 하던 종현이 사실이라 말하는것에 표정이 굳어지고) ..내 다시한번 묻겠다. 시종이 내게 고한것이 사실이냐? (고개를 푹 숙인채로 다시한번 더 그것이 사실이라 말하는 종현에 찬물이라도 맞은 것 마냥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있자 왕후의 오라비가 맞지 않느냐고, 왕이라고 하여 하나밖에 없는 제 누이가 열어준 연회를 다 망쳐버리기까지 한 것이 무례하지 않느냐며 말하는것에 주먹을 꽉 쥐었다가) ..알겠소. 연회를 망친것은 미안하게 되었네. 내 모르던 일이여서 무례를 범한것은 미안하네. 하지만 자리를 비키기 전에.. 종현과 잠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니 잠시만 자리를 비켜주겠나? 2011-12-08 20:28:17 ㅎㅅㅎ (어째서 제 시종이 왕에게 없는 거짓을 고한 것인지 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저렇게 입이 맞추어 진것인지 알길이 없기에 당황스럽기 그지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한마디에 기세가 등등해져서는 의기양양하게 구는 왕후의 오라비가 이 순간 제 눈앞에서 그만 사라져주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왕도 모르게 뒤에서 자주 만난 것처럼, 마치 마음이라도 잘 맞아 자주보며 지낸것처럼 되어버린게 저는 이해할 수도 없고 그런 저를 바라보는 민호의 시선이 잔뜩 굳어진 것에 아니라고 당장에라도 고하고 싶지만 제 옆에선 형제같은 시종이 고개도 들지 못한채 머리를 조아리며 꽉쥔 두 주먹을 떨고 있는 것에 차마 입이 떠어지지않는. 저와 단 둘이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며 자리를 비켜달라 하는 것에 모두가 처소를 떠나고 그렇게 단둘이 남아 얼굴을 마주하며 아니라고, 따로 만난적은 결코 없다- 약속을 한적도 없다- 말씀드리고 싶지만 차마 그러지 못하겠어서 입술만 또 달싹이다 꾹 다물어버린채 고개를 숙이는) ..송구하옵니다.. 2011-12-08 20:36:47 ㅍ_ㅍ 내게 진정.. 할 말이 그것 뿐이더냐. (무언가 말을 할 듯 하다가도 이내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여버리는 종현에, 그간 왕후의 오라비를 저 몰래 만나고 오라비를 위해 연회장에 서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끝나고서도 제 눈을 피해 단둘이 만난다는것이.. 이유가 너무도 명확한 것임에 정말로 심장이 바닥까지 쿵 떨어지는 느낌이라 다시 한번 묻자 입을 꾹 다문채 고개만 숙이고 있는 것이 보여서,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다는것이 어떤 것인지. 그것이 다른 사람도 아닌, 얼마 전까지만해도 제게 환하게 웃어주고 마음을 열어주었던. 그렇게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사랑을 확인받은 종현이라 목소리가 떨려 나오는 것을 차마 막지 못하는) 아니라고 해다오.. 아니지 않느냐. 왜 내게 거짓을 고하는것이냐. 종현아.. 사실을 말해보거라. 네가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여도 난 그 누구에게도, 아무 짓도 하지 않으마. 내가 약속하마. 그러니 제발.. 제발 사실이 아니라고 해다오. 송구하다 자꾸 내게 말하지말고.. 어찌.. 어찌 사실이라고 이야기를 하는것이냐.. 2011-12-08 20:47:39 ㅎㅅㅎ (그간 한번도 뵌적도 없다, 얼굴을 뵌것이라고는 진정 오늘이 처음이다 몇번이고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시종의 얼굴이, 왕후의 얼굴이 자꾸만 어른거리는 것에 입을 열었다가도 그저 송구하다하기만을 반복하는. 자꾸 송구하다 그저 그 말만 반복하는 제게 큰 충격을 받은 것인지 황망한 눈으로 아니라 해달라는 목소리에 아니옵니다- 수도 없이 눈으로 말해봤자 닿을리 없어 이제는 정말 눈물이 다 흐를것 같은. 자꾸만 제게 아니라 이야기를 해달라 하시는 것에도 그저 송구하옵니다- 하고 말을 이을 수 밖에 없고 결국엔 고개를 숙인채 눈물을 뚝뚝 떨구는.) ..송구하옵니다.. (그러자 온몸에 힘을턱-하니 풀어버리신채 저를 멍하니 바라보는 표정에 다시 또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고.. 아니옵니다.. 소인 절대 그런일 따위 하지 않사옵니다. 몇번이나 속으로 아뢰여봤자 닿을리가 없음에 속이 까맣게 젖어들어가는.) 2011-12-08 20:56:27 ㅍ_ㅍ (어딘가 간절한 눈으로 저를 바라봐옴에 희망을 가졌다가도 이내 송구하다며 다시 고개를 떨구는 종현에, 이제는 눈물까지 뚝뚝 흘리며 송구스럽다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제게 사실임을 이야기해주는 종현에 정말 사실이구나, 종현에게서까지 확답을 받아버린것이 너무나도 절망스럽고 슬퍼 눈물조차 나지 않는) ..그래. 그래 내 잘.. 잘 알겠다. 시종이 한 말이 정말 진실이라는 말이로구나. 그래.. ..벌하지 않을테니 울지 않아도 된다. 내 너를 혼자 외로히 두고도 항상 나를 바라봐주길 바라는게 욕심이었다고.. 그리 생각할테니..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았구나. ..쉬거라. (어찌 저에게 이런 식으로 이별을 고할 수 있는것이냐고, 처음부터 정말로 나를 사랑한것이 맞았느냐고, 제게 이런식으로 복수를 하는것이냐며 묻고싶지만 이전에 저를 사랑하는듯 하였던 종현의 몸짓이며 눈빛마저도 모두 부정하게되고 그것을 인정받게되면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할 것 같아 비척비척 자리를 뜨는) 2011-12-08 21:03:45 ㅎㅅㅎ (제 입으로 사실이 아니다 꺼내게 된다면 위태로워지는 사람이 세 사람이나 느는 것인데 어찌 제 입으로 진실을 고할 수가 있을까 싶어 차마 이야기를 하지 못한채 눈물만 뚝뚝 떨구자 외로워서 그랬겠거니, 내가 오래 혼자 두어서 그러했겠거니- 말씀을 하시는 것에 허망하게 눈동자를 비우고 멍-하니 민호의 얼굴을 바라보는. 어찌 이런식으로, 그 긴시간 동안 저를 봐오셨음에도 어찌 이리 쉽게 생각을 정리하실 수 있으실까 하여 여전히 눈물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제 얼굴을 피한채로 그저 자리를 뜨시는 것에 저도 모르게 얼른 일어나 제게 뒷모습을 보인 등허리를 덥썩 끌어안은채로 눈물어린 숨만 뱉어내는) ..폐하.. (소인은 절대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백번이고 천번이고 이야기를 하고싶지만 그저 아무말도 하지 못한채 등에 얼굴을 묻고는 하염없이 울기만 하는.) 2011-12-08 21:25:51 ㅍ_ㅍ (그리 길지도 않은 시간에 어찌 그리 될 수 있었던 것인지, 아무리 제가 종현을 보러가지 못했다고 한들 제 눈을 그리 피해 만날수가 있었던 것인지.. 생각하면 할수록 알 수 없는 것들 투성이지만 충격에 쉽사리 사고가 돌아가지 않아서 깊은 한숨을 내쉬며 처소를 나서려하자 갑자기 다가와 제 등을 끌어안으며 눈물과 함께 저를 불러대는 것이 느껴져 입술을 꾹 깨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서있자 등에 얼굴을 묻고 하염없이 울어대는 종현에 무언가 잘못됐음을 느끼면서도 종현이 사실이 아니라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 저도 깊은 한숨을 내쉬고 저를 껴안은 종현의 손을 풀어내고는 마주보고 서자 눈물로 엉망이 된 종현의 얼굴에 여느때처럼 다정스런 손길로 종현의 뺨을 닦아주고) ..네가 말하지 않으면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난 너를 떠나보내야하고, 너는 왕후의 오라비와. 나는 왕후와 함께 그렇게 살아가겠지.. 나는 네가 나를 속여가면서 그자를 만났다고,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 생각했다면 이리 너에게 물으러 오지도 않았을것이다.. 그런데 어찌 나에게 이러는것이냐.. 2011-12-08 21:38:10 ㅎㅅㅎ (그렇게 등을 껴안고 울어대는 제 손을 풀어내더니, 가만히 제게 뒤돌아 여느때처럼 다정스레 눈물을 닦아주며 말씀하시는 소리에 화들짝 놀란 젖은 눈으로 얼굴을 바라보는. 어찌 떠나보내야한다 말씀하시는 것인지, 어찌 저를 왕후의 오라비에게 보내야한다 말씀하시는 것인지 저로써는 도저히 상상도 되지않는 일이라 큰눈을 멍하니 뜬채 눈물을 뚝뚝흘리니 어찌 내게 이러는 것이냐- 물으시는 것에 결국 또 대답은 못하고 서럽고 억울한듯 소리내어 울며 고개를 젓는.)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어찌.. (그럼 진실이 무엇이냐- 다시 한번 애타게 묻는 것에 결국 고개를 숙인채 눈물을 흘리는) ..소인 입으로는 그것이 결코 사실이 아니라 말씀드릴 수 없사옵니다.. ..폐하.. 어찌 소인에게 이같은 말씀을 하시옵니까.. 차라리 소인 목숨을 끊을것이옵니다. 2011-12-08 21:46:56 ㅍ_ㅍ (제 말을 듣더니만 이내 더 서럽게 울음을 터트리며 어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는 것에 다시한번 간절히 물으니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자신의 입으로는 말할 수 없다고, 어찌 그런 말을 하시냐며 차라리 목숨을 끊겠다 말하는것에 이순간까지도 종현이 제게 거짓을 고하고 있는 것이라면.. 하고 생각해보지만 여태껏 수 해 동안 알아온 종현은 절대 그런것을 할 리가 없다 생각하며 서럽게 눈물을 흘리는 종현을 품에 꼭 끌어안고) ..그런 무서운 말은 하지 말거라. 네가 없는 곳에서 내가 어찌 살 수 있단말이냐. (제 말에 복받친 울음을 더 쏟아내는 종현의 등을 가만히 쓸어내리고, 이제 곁에 있을 시종조차도 없으니 종현을 혼자 두기에 많이 불안하고 힘들것이지만 마지막으로 부탁을하는) ..평소보다 배는 더 외롭고 힘든 시간이 될것이다.. 내 진실을 파헤칠 때 까지, 그 힘든 시간들을 견뎌주겠느냐..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너를 힘들게 하는 시간들이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내 약조하마. 다시는 너에게 기다려달라고.. 다시는 말하지 않을것이다. 2011-12-08 21:57:05 ㅎㅅㅎ (그런 무서운 말은 하지 말라 하시며 저를 품에 안고 등을 쓸어내려주는 것에 더 서럽게 울며 어깨를 들썩이는. 그러더니 제게 조용한 목소리로 평소보다 배는 더 외롭고 힘들 것이다-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에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영문을 알지 못하겠어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무엇이 진실인지 파헤칠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한번만 기다려 달라, 다시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하시는 것에 대체 어찌하시려고 이런 말씀을 제게 하시는가 하여 두려워지는.) ..폐하.. (예인 하나 취하려 했을 뿐인데 그게 뭐 그리 큰일이냐 나선다면 왕이 우스워질 수도 있는 상황이고, 다시 또 사실대로 생각을 해보자면 왕의 것을 소리 없이 탐낸 것이니 반역이라 일이 일파만파로 커질 수도 있어 이것도 저것도 다 좋을 것이 없는 상황인지라 걱정이 크게 앞서는) 2011-12-08 22:09:08 ㅍ_ㅍ 아직은 잘 모르겠구나, 어떤것이 너를 진정으로 지키는 방법인지.. (걱정스러운 어투로 저를 부르는 것에 정말로 어떻게 해야 옳은것인지, 어떤것이 좋은 방법인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종현만은 지키겠다고. 다시는 상처주지 않겠따는 제 다짐을 지키겠다 생각하며 종현의 뺨을 가만히 감싸고) ..믿어주거라. 이도 저도 아니되면 이깟 왕 따위 안하면 되지 않겠느냐. (부러 장난스레 이야기를 해보며 웃지만 어쩌시려고 그러는 것인지 그저 얼굴에는 걱정만 가득하여 작게 한숨짓고) 그저 사랑을 하고 싶을 뿐인데.. 참 어려운 것이 많구나. ..일단은 저자에게서 너를 지키기 위해.. 일단은 나를 속이고 반역을 꾀하였다는 죄로 아무도 들이지 않을것이다. 시종의 출입은.. 딱히 막지 않겠으나 판단은 네가 하도록 하거라. ..진실을 알기에 내 너를 지키려 이리 하는 것이니.. 상처받지 말거라. 미안하구나.. 2011-12-08 22:19:28 ㅎㅅㅎ (제 뺨을 감싸쥐며 믿어달라- 하시는 진지한 눈빛에도 그저 저는 걱정이 앞설 뿐인지라 가만히 그 눈을 걱정스레 올려다보니 이깟 왕따위- 하시며 장난스레 말씀하시기에 그것에도 지금은 웃어드릴 수 없이 마음이 아플 뿐인. 그저 사랑을 하고 싶을 뿐이라며 제게 하시는 말씀을 지금으로써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지라 그저 알겠다 고개만 끄덕거리고. 시종의 일을 제게 말씀하시는 것에 또 마음이 아파 그러하겠노라 가만히 고개를 끄덕거리는. 어찌 이리 기구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인지 단 한 순간도 제대로 행복할 수 없는 제 처지가 너무나도 가엾고 언제나 제 존재 하나때문에 이리도 마음 아파하고 힘들어야할 민호의 처지가 안타깝고 걱정스럽기만한.) ..송구하옵니다. (미안하다 말씀하시는 뺨을 가만히 쥐고는 눈물을 흘리며 송구하다 말씀드리자 저를 다시 품에 꼭 안았다 이내 단단히 마음 먹은듯 등을 돌리시는 것에 그대로 자리에 멍하니 서서 하염없이 울기만하는) 2011-12-08 22:26:01 ㅍ_ㅍ (제가 처음부터 종현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보지 않았더라면, 욕심내지 않았더라면.. 그저 지금도 종현은 옛 정인과 함께 마을에서 즐겁게 살고 있었을텐데. 어쩌다 저를 만나서 이리 매일같이 불행하고 외롭고 쓸쓸하게 지내는것인지.. 그런것을 생각하면 항상 종현에게 미안할 뿐이라서 한숨을 내쉬며 송구하다 말하는 종현의 눈물을 닦아주고 가슴이 아프고 막막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종현을 행복하게 만들어줘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종현을 꼭 안았다가 이내 등을 돌리고 뒤에서 종현의 울음소리가 나는것에도 입술을 꼭 깨물며 종현의 처소를 나서는. 처소앞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것인지 안절부절하는 시종과 거만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는 왕후의 오라비가 이제 다 되었느냐며 들어가려 하는것에 다시 무사에게 종현의 처소를 막으라 명하고) 아니, 이 시각부터 종현의 처소에는 아무도 들일 수 없소. 나를 배신하고 반역을 꾀한 죄로 저 처소에서 한발자국도 나오지 못하게 할 것이고 그 어느 누구도 내 허락 없인 들어갈 수 없소. (그것이 무슨 말이냐 소리를 치는 오라비를 빤히 바라보고) ..일이 더 커지는 것을 원치 않으면 조용히 있는것이 좋을것이오. 죄는 그대에게도 있으니. 2011-12-08 22:35:39 ㅎㅅㅎ (그렇게 홀로 처소에 남겨져 멍하니 한참을 하염없이 눈물을 떨구다가 어느새 지쳐 또 잠이 들었는지 제 기억에도 없이 제가 얌전히 침상 위에 누워 있는 것에 서서히 눈을 뜨는. 그런 제 옆에 시종이 가만히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에 한참을 말없이 바라만 보고 있다가 천천히 입을 여는) ..네가 어찌 나에게 그리 하였느냐.. (그런 제 물음에 한참을 어떤 말도 하지 못하더니 잠시 후 저에게 그냥 저와 다시 조국으로 돌아가실 수는 없는것이냐- 묻는 것에 대체 이 아이가 내게 무슨 말을 하는가 싶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한참을 바라보는) ..어찌 그런 말을 하는 것이냐, 네가 나에게 어찌 이러하는 것이냐. (하며 결국에는 기력이 하나도 없는 몸을 뉘인채로 눈물을 흘리자 제 눈물을 닦으려 손을 뻗는것에 저도 모르게 그 손을 내치고는) ..친형제라 생각했다, 너를 내 아우라 생각하고 그리 지냈다... (하며 배신감과 이루 말 할 수 없는 상실감에 눈물을 흘리는. 그러자 이미 폐하께서도 저를 버렸고, 이 나라에서는 살아남으실 수 없다 이야기 하는 것에) ..나가보거라.. 네 얼굴을 지금은 보고싶지 않다. 2011-12-08 22:41:38 ㅍ_ㅍ (다행스럽게도 머리가 나쁘진 않은지 제가 하는 말을 알아듣고는 분에 못이기는 표정으로 돌아가는것에 한숨을 내쉬고 호위무사들에게 처소를 단단히 지키도록 하라고, 또 예전처럼 종현이 소리없이 없어진다거나 누군가가 종현의 침소에 침입하게 된다면 가만두지 않을거라 명하고는 처소로 돌아오자 왕후가 기다리고 있는것에 깊은 한숨을 내쉬고) ..돌아가시오. 내 지금은 왕후를 보고싶지 않소. (저를 보자마자 눈물을 뚝뚝 흘려대며 저는 그저 종현이 바라는대로 해주었을 뿐이라고, 폐하께 알리지 못한것은 죄송하다 하며 저에게 용서를 구하는것에 지금은 그 어떤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아 돌아가라 다시 한번 말하고 결국 애처롭게 눈물을 흘려대며 처소를 뜨는 왕후를 보고는 가만히 앉아 차근차근 생각을 해보는. 결국 전부 다 거짓인 것 까지는 알겠고 왕후가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것을 알지만 시종이 도대체 왜 그리하였을지, 어렸을적부터 그리 아끼고 보살펴주었던 종현을 그리 모함한 것인지 알 수가 없는.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종현을 위험에 처하게 하고자 한 짓은 아닐거라 여기며 어쩌면 이대로 종현을 가만히 두어도, 힘들어하고 지친 종현을 바라보고 있을 시종이 제게 와서 무엇인가 고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을 하면서도 다른 방법을 염두해보는) 2011-12-08 22:57:27 ㅎㅅㅎ (며칠째 저를 처소 안에 가둬두고 앞을 지키고 있는 무사들 또한 저를 죄인 취급하며 한걸음 떼는 것 조차 자유롭게 해주지 않는 것에 폐하께서 그저 믿고 기다려 달라 하셨으니, 그리 하셨으니 잠자코 기다려보자 마음먹는. 왕후의 오라비가 간간히 찾아와 제 처소앞에 서서는 지금이라도 내 것이 되겠다 그리 말하면 모든 일이 편해진다- 우리 집안을 봐서라도 폐하께서 너와 내게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다- 나를 믿거라 쓰잘데기 없는 소리들을 해 오는 것에 이것도 저것도 전부 듣기 싫고 괴로울 뿐인지라 그저 귀를 막은채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리 찾아오지 말라, 얼굴을 보고싶지 않다 하였음에도 왕께서 제 시종만은 출입을 허하셨기에 하루도 빠짐없이 제 옆에 서서 저와 함께 조국으로 돌아가 행복하게 살자 이렇게 매일같이 힘들고 괴로운 모습은 보고싶지 않다는 말에 더더욱 복받쳐 눈물이 흐르는) ..네가 이리 나를 괴롭게 했다. 네가 거짓을 고하여 우리 모두를 이리 힘들게 만든 것을 어찌 모르느냐.. 2011-12-08 23:05:24 ㅍ_ㅍ (셋이 모여 작당을 하는 것을 본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하여 종현과 왕후의 오라비가 만나는 것을 본 사람도 없으니.. 해결책은 제가 반역이라며 들고 일어나거나 시종이 진실을 고하는 것 하나뿐이거늘. 시종을 해하면서 진실을 고하게 하자니 종현이 그것을 바라고 저렇게 외로이 있는 것이 아닐테고, 일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는 것 같아서 깊은 한숨을 내쉬고 그리 믿어달라고 이야기를 했거늘 어찌 왕이 되어 이리 현명하지도 못한것인지.. 정말 장난스레 했던 말처럼 왕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그저 종현과 함께 어딘가로 떠나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만 들 때 쯔음 종현의 시종이 들었다함에 조용히 들라고 이야기를 하자 이전의 종현만큼이나 수척하고 메마른 얼굴로 다가와 제 앞에 무릎을 꿇는것에 표정을 굳히는) 뭘 하는 것이냐. 종현은 너를 만나준다고 하더라도 나는 너를 보고싶지 않구나, 당장 나가거라. 2011-12-08 23:12:44 ㅎㅅㅎ (그 어느날은 너무도 힘이 들어 그래, 차라리 모든 것을 놓고 저 홀로 도망쳐 버린다면 폐하께서 행복하실까. 하지만 제가 없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냐고 말하던 목소리가 떠올라 차마 마음 먹어지지 않고, 저 없이 이 외로운 곳에서 홀로 보내실 것을 생각하면 그게 마음이 아파 차마 상상조차 하고싶지가 않은. 요새 같은 매일매일은 어떻게 홀로 버티실까 그날 이후 정말 단 한번도 저를 찾지 않으시고 홀로 무얼 생각하시는 걸까 도무지 알길이 없어 답답하기만 한. 여전히 오늘도 저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종을 매몰차게 대하면서도 그런 제 행동에 오히려 상처를 받아 가슴이 아프고, 그렇게나 아끼고 사랑하던 동생같은 아이가 제게 왜 이러는지 알길이 없어 답답하고 슬프기만 한. 그렇게 제게 인사를 올리고 또 어디론가 사라지는 시종의 뒷모습을 보며 홀로 또 침소에 서서 서글퍼하는) 2011-12-08 23:26:04 ㅍ_ㅍ (나가라는 제 말에 눈물을 뚝뚝 흘리며 제발 용서해달라고, 종현은 아무 잘못이 없다. 전부다 제 잘못이고 제가 거짓을 고한것이라며 용서해달라고 비는것에 화가나는 한편 안심이 되기도 하는. 어떻게 된것인지 설명을 해보라는 말에 사실은 제가 어렸을적부터 종현을 연모해왔다고, 그런데 왕후께서 그걸 알고 저를 꾀어내었다. 일이 이렇게 되면 폐하께서 종현을 내치실것이고 상처받고 버려진 종현을 제가 잘 보듬고 위로하여 제 사람으로 만들면 된다 저에게 이야기를 하여 저도 모르게 혹하고 넘어가버렸다 하며 다 제 잘못이고 제가 어리석었다고, 제발 종현을 용서해달라고 서럽게 우는것에 저에게 거짓을 고하고 종현에게 누명을 씌운것은 분명 잘못하고 화가 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시종이 불쌍하기도 한) ..네가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지 알겠느냐. 나를 속이고 종현을 저리도 아프게 만든것이다. 돌아가있거라 나는 종현을 만나러 가야 하니.. 벌은 종현이 줄것이다. 2011-12-08 23:33:26 ㅎㅅㅎ (하루 종일 끝없이 생각만 하다보니 결국엔 어릴 적 저를 버린 아비에 대한 원망으로까지 가닿고, 아무리 가난히 힘들고 제가 짐 스러웠더라도 절 버리지 않았더라면 그저 평범한 아이로 자라 평범하게 살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그리고 그 과거 민호와 제가 만나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럼 둘다 이렇게까지 힘들지는 않았을텐데 싶어지기도 하는. 하지만 어렸을적부터 외롭게만 자랐고 만일 저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끝끝내 외로움을 마음에 감추고 괴롭게만 살았을 것을 생각하면 차마 과거 그때의 일을 원망하고 싶지는 않은. 그렇게 온통 생각에만 가득 잠겨 있는데 바깥이 소란 스럽더니 폐하께서 납시셨다는 말에 저도 모르게 침상 위에서 몸을 일으킨채 화들짝 놀라 멍하니 자리에서 내려오는. 그러자 조만간 문이 열리고 정말 거짓이 아닌지 민호의 모습이 보이는 것에 막혀 있던 숨을 간신히 토해내고는 폐하.. 하고 가만히 불러보는.) 2011-12-08 23:43:51 ㅍ_ㅍ (시종의 고백에 마냥 행복하지만은 못한 걸음으로 종현의 처소로 걸음을 옮기고 문이 열리자 멍하니 저를 바라보고 있던 종현이이내 자그마한 목소리로 저를 부르는것에 살며시 웃음지으며 다가가 종현을 끌어안는) ..버텨주어서 고맙다. 내 다시는 너를 놓지 않을것이다. 절대로.. (이젠 정말로 왕위를 폐하는 일이 있더라 하더라도 더 이상 종현을, 종현의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 않겠다 다짐하며 꼭 끌어안자 어떻게 된 일이냐며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것에 품에서 안았던 종현을 떼어내고) ..시종이 나에게 와 모든것을 자백하였다. 네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더이상 보기 어려웠던 것 같구나.. 너를 지키겠다고 말하여놓고 정작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해 미안하구나. (그간 또 먹지도 않고 울기만 했는지 메마른 얼굴에 눈가만 발갛게 물들이고서도 혹여 시종이 어떻게 되었을까봐 걱정하는듯 불안해하는 종현을 보고는 손을 꼭 쥐어잡고)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그아이에게 죗값을 치루게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너인 듯 하구나. 2011-12-08 23:53:16 ㅎㅅㅎ (저를 꼭 끌어안은채 저를 절대 놓지 않겠다 말씀하시는 목소리에도 그저 멍하니 어찌된 일이냐 더듬더듬 묻고. 시종이 자백하였다 하는 말에 그럼 시종은 어찌되는 것인가 하여 걱정스레 불안해하자 죄값을 치르게 할 사람을 저라는 말씀에 눈을 꼭 감아버리는. 대체 어찌된 일인가 하니 왕후와의 이야기서부터 오래전부터 저를 흠모하였다 하는 시종의 마음까지 듣고나니 더더욱 괴로움이 밀려오는 것에 교의에 앉아서도 한참을 안타깝게 눈을 깜빡이는.) ..소인은.. 전생에 정말 많은 죄를 범하였던 모양입니다. 많은 사람을 아프게 하고 상처만 주었던.. 그런 사람인 모양입니다. (제 곁에서 그 누구하나 온전히 행복한 적을 본일이 없기에 이제는 제 운명까지 원망스러워지고 그런 저를 가만히 끌어안으며 다독여주시는 것에 말없이 눈물을 떨구는) ..폐하.. 그 아이가.. 그 아이마저 제 곁에서 떠나보내고 나면.. 소인은.. 이 죄를 다 어찌 값아야 할지 감당조차 되지 않을것 같사옵니다.. 폐하마저 제 곁에서 고통스러우실까 소인은 그것이 너무 두렵사옵니다. 2011-12-08 23:59:26 ㅍ_ㅍ (그 아이마저 떠나보내고나면 어찌해야 하느냐고, 폐하마저 고통스러울까 두렵다 하는것에 그것은 제가 할 이야기 이거늘, 자책하고 슬퍼하는 종현이 안쓰러워 조용히 다독거려주고 눈물을 닦아주며) ..그것은 네 잘못이 아니다. 아마 네가 나를 만나서 그런 것일테지.. 아직도 너를 이리 힘들게하고 울게하고 가슴아프게 할 ㅤㄸㅒㅤ마다 후회하곤 한다. 내가 너를 보지 않았더라면. 그때 내가 너를 만나러 가지 않았더라면.. 너를 평생 모르고 살았더라면 네가 이리 불행한 일이 없었을텐데.. 내 죄가 많아 너에게까지 이리 슬픔을 나눠주고야 마는구나. 그걸 알면서도 너를 놓아줄 수 없음에 나는 항상 너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거늘.. 네가 걱정하는 것 처럼 나도 두렵구나. 너를 지키겠다 이리 다짐하고 또 다짐하여도.. 결국에는 또 다시 너를 울리고 힘들고 고통스럽게 만들까봐.. 나는 너무 두렵구나. 2011-12-09 00:08:46 ㅎㅅㅎ (제 시종을 어쩌면 좋을까, 제 가슴을 이렇게 아프게 하는 그 아이를 어째야 좋은 것일까 아무리 울고 생각해 봐도 답은 쉽사리 나오지 않고. 제가 그랬던 것처럼 저를 만난 순간을 후회하고 계사는 것에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러운.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때의 일을 잊지 못한채 앞으로도 평생 가슴에 묻고 괴롭게 살아가시겠지, 그때의 일들이 평생 저에게 죄스럽게만 여겨지셔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으시겠지 생각하니 너무나도 가여워 견딜 수가 없는.) ..소인을 만난 것을 후회하시옵니까? (그렇게 한참을 위로받고 다독임을 받고나서야 조금 눈물을 그치고는 가만히 어깨 위에 머리를 기댄채 묻자 제 머리를 쓰다듬던 손길이 조금 멈추는 것에 더더욱 어깨를 꼭 제게 끌어안으며 가만히 뺨을 부비는) 2011-12-09 00:14:30 ㅍ_ㅍ (어쩌면 저는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려고 태어난 존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떠올려보면 전쟁을 일으키며 수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죽였고 결국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이리 큰 아픔을 안겨주었으니.. 평생 이렇게 후회하고 속죄한다고 한들 제마음이 편해지지 않을테니 이것이 벌인가 싶은. 한참을 그렇게 눈물을 흘리는 종현을 다독거려주며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있으니 자신을 만난것을 후회하냐고 조심스레 물어오는 것에 종현의 머리를 쓰다듬던 손이 흠칫 멈추고 제 품으로 더 들어오며 뺨을 부비는 종현에 가벼운 한숨을 내쉬며) ..한순간도 후회한적이 없다하면 아마 거짓일것이다.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나서 아마 후회가 더 많았을 것이지.. 하지만 그것은 너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 나에 대한 후회이니라. 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이면 네가 더 밝게 웃고 있지 않았을까. 이리 우는 날도 없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후회들 말이다. 너는 내가 원망스럽지 않느냐.. 2011-12-09 00:21:09 ㅎㅅㅎ (저를 울게 하고 아프게 한 것이 후회스럽다, 만나지 않았더라면 더 밝게 웃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는 말에 더더욱 어깨를 꼭 끌어안고는 원망스럽지 않느냐- 이번에는 먼저 물으시는 것에) ..한순간도 원망스럽지 않았다 한다면 아마 그것은 거짓일 것이옵니다. ...하지만 지금은.. 폐하가 너무나도 가엾고 너무나도 아프고 ..그리고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 소인을 아프게 합니다.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이옵니까? 제가 폐하를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는 날이 과연 허락될까.. 그 아이를 불행하게 하지 않는 방법은 있는것일까.. 지금은 많이 괴롭습니다. (그렇게 또 금세 눈물이 그렁그렁 차올라서 서글픈 한숨을 내쉬고 그럼에도 웃으며 품에서 떨어져 나와 간신히 입꼬리를 끌어올려 미소짓는) ...왕후마마께서 또한 많이 괴로워하고 계실것이옵니다. 이 또한 폐하를 생각하는 마음이 지극하여 이리된 것이 아니겠사옵니까? 2011-12-09 00:37:42 ㅍ_ㅍ (왕후 또한 많이 괴로워하고 있을 것이라고, 그것도 저를 생각하는 마음이 지극하여 이리 한 것이 아니겠냐 하는 말에 어쩌면 지금 이렇게 누명을 쓰게 만들고 모든 일을 꾸민 장본인이나 마찬가지거늘, 왕후를 생각하는 종현이 기특하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제 슬픔만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안쓰러운) ..시종은 아마.. 벌을 주지 않아도 스스로 지금도 충분히 괴로울것이다. 왕후또한.. 그리하겠지. 왕후가 아마 시종처럼 착한 이라면 말이다. (그렁그렁 차오른 눈물에 눈가를 쓰다듬어주며 많이 괴롭고 힘들어하는 종현에게 제가 조금이라도 짐을 덜어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리하지 못함에 그저 미안한) ..지금은 그 누가 괴롭다한들 나에게는 다 아무 소용이 없구나. 오직 네 옆에 있을것이다. *나퍼피는 이제 자러간다ㅠㅠ 잘자♥ 2011-12-09 02:05:38 ㅎㅅㅎ (시종 또한 괴로워 하고 있을 것이라는 말에 그제서야 다시금 마음 속에 걱정이 밀려오고 제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며 지금은 그 누구도 소용 없고 그저 제 옆에 있을 것이라 하는 것이 기쁘고 한편으로는 슬프기도해서 가만히 눈물을 매단채로 미소짓는. 그저 이렇게 둘이 함께 매일매일 행복하게 지낼 수는 없는 것일까, 신분도 처지도 모두 다 잊어버리고 소박하게, 함께 여느 백성들처럼 밭을 일구고 해가 지면 집에 돌아와 따뜻한 밥을 지어먹고,시도 짓고 꽃놀이도 하고 시장에 나가 이리저리 손을 잡고 구경도 다니며 그리 살 수는 없는것일까 오늘은 그 어느때보다도 그런 마음이 간절해 서글퍼지는.) ..폐하께서 이리 옆에 계셔주신다하시니, 오늘 밤은 실로 간만에 편안히 잠에 들 수 있을 것 같사옵니다. (그런 제가 꾸는 꿈들이 이루어질 수 없는 너무나도 커다란 욕심과도 같은지라 마음을 접은채로 그저 웃으며 이제서야 마음이 편하다- 애써 이야기해보는) * 잘자♥ 내일도 하루도 화이팅! 2011-12-09 13:57:53 ㅍ_ㅍ (울음기가 가득한 얼굴로도 애써 웃어보이며 오늘밤은 간만에 편히 잠들 수 있겠다 말하는 종현의 마음이 어떨지 알아서, 그것이 다 제 탓인것만 같고 그 마음의 짐을 제가 다 가져올 수 없음에 서글퍼하며 마음아파하는 종현을 감싸안고 침소 안으로 드는) ..오늘은 더 이상 아무 생각 말고 자거라. 네 이리 계속 울어대다간 예전처럼 또 쓰러질까하여 내 마음이 편치 않구나. (걱정을 가득 담아 이야기를 하니 그저 웃는것에 가만히 메마른 볼을 쓰다듬고) 어찌 이리 하루하루가 힘이 든지 모르겠다. 나는 이제 이세상을 다 준다 하여도 너와 바꿀 수 없거늘.. 아무리 이것이 하늘의 뜻이라 할지라도 이제는 정말로 다 놓고 너와 행복하게 살고 싶구나. 2011-12-09 15:54:35 ㅎㅅㅎ (침상위에 서로를 보듬어 안고 누워서는 가만히 제 볼을 쓰다듬으며 이제는 다 놓고 그저 저와 행복하게 살고싶다는 말에 그저 아무런 말씀도 해드릴 수가 없어 자그마한 한숨을 내어쉬며 눈을 감는. 지금 그저 서로에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미약한 위로밖에 없기에 어쩐지 많이 지쳐보이는 민호의 팔을 가만히 끌어안고 쓸어내리며) ..오늘만큼은 다 내려놓으시고 편히 쉬셔야하옵니다. 소인 또한 오늘만큼은 아무런 걱정도 근심도 하지 않을 것이옵니다. (그런 제 목소리에 그러자하시며 저를 품에 더 가까이 끌어 안는 것에 편하시도록 자리를 잘 잡고 누워 애써 잠을 청해보는.) 2011-12-09 19:55:54 ㅍ_ㅍ (저보다도 힘든것은 종현일텐데 자꾸만 약한소리가 나오는것에 입을 꾹 닫고 눈을 감은 종현을 토닥거리자 이내 눈을 살며시 뜬 종현이 저를 위로하는 듯 제 팔을 가만히 쓰다듬으며 편히 쉬셔야한다고 하는것에 고개를 끄덕이며 불을 끄고 종현을 품에 바짝 끌어안은 채 어둠속에서도 한참을 종현을 토닥거리며 잠들지 못한 채 간간히 한숨만 내뱉고 종현도 한참을 뒤척거리며 잠들지 못하더니 겨우 잠이 들고나서도 악몽을 꾸는 듯 작게 앓는 소리를 내는것에 그런 종현을 보듬고 토닥거리며 밤을 지새우는. 해가 뜨고 결국 머릿속의 수많은 생각들 때문에 잠깐 눈을 붙인 것 외에는 편히 잠들지도 못한 채 잠든 종현을 토닥거려주다가 잠이 깨려는지 뒤척거리다가 점차 눈을 뜨는 종현에 부러 환히 웃어주며 종현의 머리를 정돈해주는) 너와 이리 함께 맞는 아침은 언제라도 좋구나. 2011-12-09 22:24:26 ㅎㅅㅎ (간밤 내내 악몽을 꾸고 작게 앓을 때면 저를 도닥여주는 손길에 또 간신히 잠에 들었다 뒤척이었다를 반복하고 아침을 맞이하니 어쩐지 쉽사리 눈이 떠지질 않는. 그렇게 한참을 잠속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다가 절 토닥이는 손길에 뒤척이며 슬며시 눈을 뜨는. 그러자 제 눈앞에 환히 웃으며 제 머리칼을 정돈하는 얼굴이 보여 나른하게 마주 웃다가 이리 함께 아침을 맞는건 언제라도 좋다는 민호의 목소리에 씩 웃으며 그 품으로 더 파고 들고는) ..오늘도 어제처럼 그리 고단하시거든 언제든 소인에게 찾아오셔야 합니다.. (아직 잠에서 덜 깬듯한 목소리로 웅얼웅얼 품속에서 부러 더 기분이 좋으시라 종알대니 역시나 웃으며 찾아오거든 무엇이 좋은것이냐- 장난스레 묻는 것에 푸스스 웃으며) ..무엇이든 전부 다 해드릴 것이옵니다. 2011-12-09 22:29:24 * 나퍼피는 개설퍼피야!!!!!!!! 여전히 잘 달려주고 있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공부하면서 싱크빅을 하나 생각했는데 까먹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생각나면 바로 달려올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까지 잘 달려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1-12-09 22:44:00 ㅍ_ㅍ (품으로 더 파고들어오며 어제처럼 고단하거든 언제든 소인에게 찾아오셔야 한다며 잠기가 가득 묻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는것에 밤새 근심걱정에 잠을 못이룬것이 무색할정도로 귀엽기 그지 없어 웃음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아직 눈도 제대로 못 뜬 종현의 뺨을 감싸 입술을 맞대자 아침이라 그런지 살짝 고개를 뒤로 내빼는것에 웃고) 무엇이든 전부 다 해준다하지 않았느냐. (하고 말하자 웃음기 가득한 제 얼굴에 지금은 고단하시지 않아보이십니다- 하고 장난스레 이야기하는것에도 그저 사랑스럽고 예쁠뿐이라 입술만 맞대었다가 떨어지고) 피곤하면 더 잠을 청해도 괜찮다. 네가 일어날 때 까지 나도 곁에 계속 누워있을테니. *조만간 끝나지 않을까 했는데 ㅋㅋㅋ 아이디어뱅크 개설퍼피고마워! 2011-12-09 23:34:25 ㅎㅅㅎ (제게 가볍게 입을 맞추고 피곤하면 더 잠을 청해도 괜찮다- 곁에 계속 있겠다- 하시는 목소리에 이리 또 나가면 하루 내내 고단한 하루를 보내어야 할테고, 또 이렇게 헤어지면 언제 얼굴을 볼지 몰라 어리광을 가장해서 이리 시간이 허락된 때만이라도 그저 곁에서 편하기 지내셨으면 하시는 마음으로 응석을 부리며 헤죽 웃어보이는) ..그러다 소인 반나절이 다 지나도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옵니다. (하며 허리춤을 꼭 끌어안은채로 품에 더 얼굴을 묻자 그저 제 장난에 웃으며 응해주는 것에 지금이라도 편안한 숨을 내쉬며 눈을 꼭 감아보는) ...폐하.. (제 나즈막한 목소리에 왜 그리 부르느냐 하시자 더더욱 등허리를 꼭 끌어안은채로) ...제가 말씀 드린적 있사옵니까? ..소인이.. 진정 폐하를 연모하는 마음이 많이 깊다고.. 그리 말씀드린적 있사옵니까? ..소인 그러하옵니다. * 집에 오자마자 정전되어서 깜짝ㅠㅠ 흑흑. 개설퍼피 언제나 고마워! * 좀 많이 틀어줘야 할듯ㅋ 2011-12-09 23:44:24 * 당장 이 퍼피들의 주리를 틀어라!!! 참이라니!!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이란 말이냐!!! 2011-12-09 23:53:07 ㅍ_ㅍ (함께 있는 시간이 좋아 이 시간만큼은 종현 덕에 웃는것을 아니 일부러 더 어리광을 부리는 것이 기특하고 고마워 모르는척 그저 종현의 어리광에 웃으며 응해주고 종현을 안아 토닥거리며 서로 품에서 떨어질 줄을 모르는데 제 품에서 나즈막하게 저를 부르는 목소리에 무엇이든 말해보라는 듯 왜 그리 부르느냐고 묻자 저를 더 꼭 끌어안으며, 매번 말투나 몸짓, 행동이나 눈빛으로 느끼기는 했지만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종현의 가슴떨리는 고백에 행복하여 눈물이 날 것 같은) ..네 아침부터 나를 울리는구나. (평생 겨울 속에서 홀로 사는 듯 외롭고 또 외로운 나날들이였는데 그런 제 마음을 봄마냥 녹여주고 이리 마음을 간지럽게도, 아프게도, 떨리게도 만드는 종현이 그저 제겐 너무 소중한) 하하.. 나를 이리 울리는 자는 이 세상에 너 하나뿐일것이다.. 고맙다 종현아. 그리 말해주어서.. 나는 지금 꿈을 꾸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 행복하구나. *미안 주리틀어줘ㅠㅠㅋ 2011-12-10 00:01:24 ㅎㅅㅎ (제 조용한 고백에 조금 울음섞인 목소리로 고맙다- 행복하다 말해오는 것에 저 또한 행복이 가득 걸린 미소를 지으며 품속에 이마를 부비적거려보는) ..행복하게 해드릴 것이옵니다. ..이제는 소인이 폐하를 더 많이 행복하게 해드릴것이옵니다. (그런 제 목소리에 품에 안긴 절 더더욱 꼭 끌어안으며 제 귓가며 머릿가에 따뜻한 숨을 내쉬는 것이 느껴져 행복한 숨을 내어쉬며 웃고 스르륵 눈을 감는. 그렇게 조금만 더, 잠시만 더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애써 눈을 감아 잠을 청하고 어느새 행복하게 곯아떨어져서는 그리 긴 시간은 아니라지만 잠시동안 짤막한 수면을 취하는) 2011-12-10 00:20:41 ㅍ_ㅍ (자신이 저를 더 많이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는 그 말이 너무나도 고마워 말로 다 헤아릴 수 없어 종현을 더 꽉 끌어안는것으로 대신하고 그렇게 서로 꼭 끌어안은 채 잠시 눈을 붙이고, 밤잠을 이루지 못한 탓에 눈을 잘 뜨지 못하고 있자 종현이 해가 중천에 떴다며 이제 그만 일어나셔야 한다는 것에 멍하니 눈을 깜빡여보다가 몸을 일으키고, 눈을 뜨면서부터 종현과 떨어질 시간이 되었다는걸 느끼는. 잠이 덜 깬 제 모습을 보고는 웃으며 아까 제가 했던것처럼 제 머리를 정돈해주는 종현에 마주 웃었다가, 그래도 이제는 만나고 싶을 ㅤㄸㅒㅤ 만나러 올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하는) 2011-12-10 00:33:59 ㅎㅅㅎ (그래도 저는 비교적 잠을 보충한 터라 짧게 자고 눈을 떴건만 저를 품에 안은채 잠든 민호는 어찌된 일인지 저보다 더 곤하게 잠에 빠진것 같아 먼저 눈을 뜨자마자 푸흐흐 웃음이 터지는. 곤히 잠든 얼굴을 처음 보는터라 깨우지 않은채 한참을 웃으며 요리조리 관찰을 하며 코도 만져보고 입도 만져보다 이제는 더 지체할 수 없어 장난스레 잠을 깨우는. 그러자 몽롱한 시선으로 몸을 일으키는 것에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다보니 정말로 궁이 아닌 그저 함께 오순도순 사는 여느 다른 연인들 같아서 마음이 행복해져 오는.) ...오늘만큼은 왕후마마의 곁에서 말씀을 들어주시는 것이 좋을것 같사옵니다. (가만히 머리칼을 매만지며 사분하게 이야기를 하자 표정이 조금 굳어지는 것에 되려 더 활짝 웃으며) ..저 또한 오늘 제 시종과 길게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것 같사옵니다.. 2011-12-10 00:42:08 ㅍ_ㅍ (왕후의 이야기가 나오자 종현이 머리칼을 매만져주느라 솔솔 다시 잠이 오려던 것 마저도 깨고 표정마저 조금 굳어버리자 부러 더 웃으며 시종과 길게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것 같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그래, 아마 나눌 이야기가 많겠지.. 오늘 하루는 무지 길겠구나. (저도 그럴 것 같다하며 이야기를 하는것에 굳었던 표정을 풀어내고는 이내 웃어주고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갖춰입고 옷매무새를 정돈하고 언제나 헤어지는것은 그래도 아쉬워 종현의 손을 꼭 쥐었다 놓고) 나 없는 곳에서 너무 울지 말거라. 달래줄 수가 없으니 벌써 마음이 아프구나. (그런 제 말에 울지 않을 것이라며 이야기를 하는 종현의 뺨을 웃으며 매만져주고는 일이 마무리가 되고나면 곧 찾아오겠다 이야기를 하고 종현의 처소를 나서는) 2011-12-10 00:49:04 ㅎㅅㅎ (밝게 웃으며 민호를 떠나보내고 조용히 숨을 고르고는 다시금 처소로 돌아와 정갈이 옷을 여미고 있으니 잠시후 시종이 문앞에서 고하고 제 처소 안으로 드는 것에 마저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는) ..앉거라. 아무래도 너와 내가 나누어야할 이야기가 길어질것 같구나. (차분하게 이야기한채 저도 마저 교의에 가앉는. 제 앞에서 여전히 고개도 들지 못한채 죄인처럼 조아리고 있는 시종을 한참이나 바라보고는) ..언제부터 그리 마음을 먹은 것이냐, ..어찌 나에게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았느냐. (나무라고 꾸짖는 목소리가 아닌 한없이 안타깝다는 목소리로 묻자 눈물을 툭툭 떨구는 것에 더 마음이 아파와 속상한듯 한숨을 내어쉬고는) ...내가 오랜 세월동안 네게 분명 많은 상처를 안겨 주었겠구나. 2011-12-10 00:56:30 ㅍ_ㅍ (종현의 처소로 나서서 제 처소로 가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왕후가 드셨다 함에 들라 이야기를 하고 가만히 앉아있자 저번마냥 들어오면서부터 준물이 글썽글썽하더니만 제게 가까이 다가와 송구스럽다고 제발 용서해달라 말하며 서럽게 울기 시작하는 왕후를 일으켜 앉게하고) ..어찌 그런짓을 한 것인지 듣고싶소. 좋은 왕후가 되어주길 바랬거늘.. (말을 잇지 못하고 서럽게 울다가 겨우 입을 떼고는 저도 폐하께 사랑을 받고 싶었다, 종현이 사라지고나면 제게 그 사랑을 주시지 않을까 생각하여 그리 한 것이라고 서럽게 울어대는것에 역시 처음 생각했던 것 처럼 저 때문에 불쌍하고 가여운 사람이 하나 더 늘었다 여기니 종현을 모함한것은 잘못되었지만 한숨이나는) 2011-12-10 01:05:34 ㅎㅅㅎ (처음 제게 웃어주시고 글을 가르쳐 주실 때부터 그 어린 아이일때부터 제게는 사랑이었다- 매일 밤 가슴이 아파 울었다- 하는 시종의 목소리에 한없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고. 그래서 차라리 조국에 돌아가 둘이 함께 지낼때는 너무나도 행복하였다 그리 말하는 시종의 목소리를 들으니 어쩐지 저 마음을 아주 모르진 않겠어서 무어라 위로의 말도 해줄 수가 없는) ...내가 널 여전히 가장 아끼는 아우고 변함없는 형제로 생각한다 그리 말하면 네게는 또 상처가 될테지.. (가만히 손을 뻗어 눈물을 닦아주고는 한없이 안쓰럽단 표정을 바라보자 그저 송구하다, 차라리 목숨을 끊겠다 아픈 말을 해오는 것에 제 가슴이 더 찢어질 듯한) ..마음을 추스릴 수는 없는 것이냐, 앞으로 내가 네 얼굴을 더 보고자 한다면 그것은 내 어리석인 욕심일 뿐인것이냐.. 2011-12-10 01:16:34 ㅍ_ㅍ 소인이 못나 왕후에게 이리 상처를 주었구려.. 이리 상처받을것을 알면서도 내 왕후를 들인것이 잘못이지만.. 미안하오. (어깨를 떨어대며 우는 왕후를, 예전의 저처럼 혹여 작은 희망이나 기대를 갖지 않을까 함에 안아주지도 눈물을 닦아주지도 않은 채 입술만 꼭 깨물고 한숨을 내쉬고) ..하지만 내 마음은 변함이 없소. 왕후도 내 마음이 쉬이 변하지 않을것을 알기에 그리 종현을 모함한것이 아니요? 허나 만약 왕후가 이리 계획한 것이 성공하여 종현이 마을로 다시 돌아갔다 하더라도 왕후와 함께 사는 나는 빈 껍데기일 뿐이였을 것이오.. 내 왕후를 내치지는 않겠소. 내 곁에 남겠다 하면 그것은 스스로에게 주는 벌이겠지.. 허나 내치지 않겠다고 하여 전부다 용서한 것은 아니오. 다음번에도 이런 일이 다시 있다 하면.. 내 그때는 정말로 용서치 않으리다. 2011-12-10 01:26:09 ㅎㅅㅎ (그저 제 앞에서 하염없이 울기만 하는 시종을 안아주지도 못한채 그저 안타깝게 바라만 보다가 잠시뒤 몸을 일으켜 제 앞에 납작 엎드려 절을 하는 것에 내 곁을 떠나려함이구나- 하는 것이 느껴져 눈물을 뚝뚝 떨구는. 그렇게 한참을 울며 제 앞에서 절을 하고는 몸을 일으켜 뒤도 돌아보지 않은채 제 처소를 떠나는 것에 그제야 소리를 내어 울며 엎드려 눈물이 그칠 줄을 모르는. 그 오랜 세월동안 제 곁에서 묵묵히 저를 지켰고 보필해 주었던 아이에게 결국 제가 남긴것은 배려도 없는 상처뿐인지라 안타까움이 이루 말할데가 없고. 이 상실감을 어찌 채울 수 있을까, 가족이며 피붙이를 잃은 고통인지라 엎드려 하염없이 어깨를 들썩여 울고는 한참만에서야 멍-하니 시선을 잃은채로 엎드려 눈물이 멎은 눈으로 시종이 떠난 문을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는) 2011-12-10 01:35:22 ㅍ_ㅍ (그것이 죄값이라면 폐하의 곁에서 달게 받겠다고 말하는것에 작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이고 하지만 예전같지 않을것임을 알기에 제게 절을 올리고는 쓸쓸히 돌아서는 왕후의 뒷모습을 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는. 곧이어 잠시 뒤 종현의 시종이 들었다 하여 들라 이야기를 하니 종현과 이야기를 마친 듯 눈물로 얼룩져있는 얼굴로도 제게 다가와 그간 감사하였다며 절을 올리는것에 저 작은 아이가 그간 얼마나 힘들었을지, 마치 제 마음과도 같았겠지 생각하며 시종을 일으켜 꼭 안아주는) ..그간 못난 나 때문에 너까지 고생이 많았구나.. 수고가 많았다. 이제 마음의 짐을 다 덜고.. 너도 행복해졌으면 좋겠구나. (저때문에 항상 힘들었을 종현을 항상 부탁했던것은 시종이였고 그만큼 저도 믿고 종현의 곁에 둘 수 있는 사람이였기에, 종현만큼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봐온 시종이라 가슴이 아파 토닥여주고는 다시한번 제게 인사를 올리고 돌아서 나가는 것을 보며 결국 이리 될 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들을 하다가 시종과 이렇게 헤어지면서 아파할 종현이 떠올라 종현의 처소로 걸음을 옮기고 문이열리자 문앞에서 하염없이 울고있는 종현이 보여 가슴이 아픈) ..종현아... 2011-12-10 01:46:42 ㅎㅅㅎ (멍하니 시선을 잃은채로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을 뿐이었는데 잠시후 문이열리고 민호가 들어오는 것에 보여 울면서도 희미하게나마 미소를 지어보고. 그렇게 아침만해도 행복하게 웃으며 헤어졌는데 몇시간이 채 지나지도 않아 하염없이 울고만 있는 저를 보며 마음이 아픈것인지 잔뜩 안쓰러운 목소리로 제 이름을 부르는 것에) ..제 아우나 다름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마치 한배에서 태어난 형제와도 같은 아이였습니다.. 이리 떠나보내게 될줄은.. 이런식으로 그 아이를 떠나보내게 될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엎드려 우는 제 옆에 앉아 저를 꼭 끌어안은 따뜻한 품에서도 쉬이 눈물이 그치질 않는) ..떠나보낼 자신이 없습니다.. 저 아이를 떠나보낼 자신이 없사옵니다... 2011-12-10 01:59:17 ㅍ_ㅍ (제 품에 안겨서도 하염없이 눈물만 흘려대며 자신이 없다 말하는 종현을 가슴아픈듯, 어찌 이리 항상 종현이 더 힘든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며 꼭 끌어안아주고) ..저 아이도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할것이다. 네 곁을 아주 떠나는것이 아닐게다.. 저 아이도 너를 아끼고 사랑하지 않느냐, 분명 돌아올것이다. (왕의 명으로 붙잡기에는 차마 그럴 수 없을정도로 시종의 아픔을 잘 알아서 서럽게 우는 종현이 가슴이 아프지만 분명 시종도 종현을 사랑을 떠나 정말로 아낀다면 돌아와줄것이라 생각하며 그저 우는 종현을 가만히 안아 토닥거리며 달래줄 뿐인) *나퍼피는 이만 자러ㅠㅠ 잘자♥ 2011-12-10 03:44:04 ㅎㅅㅎ (저를 품에 꼭 끌어안은채 괜찮다 다독이며 아이에게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분명 돌아올 것이다 저를 위로하는 목소리에도 한참을 한참을 더 눈물짓다가 간신히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눈물이 겨우 멎는.) ..어찌 소인은 이리도 이기적인 사람인지 모르겠사옵니다. 제 생각만 하였습니다.. 제 힘든 사정만 생각하였습니다.. (어찌 그런 말을 하느냐며 절 가만히 다독이는 손짓에 서러운 숨을 삼키고는) ..소인이 그 아이를 힘들게 한것입니다. 그래서 차마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절 바라보며 민호 또한 얼마나 가슴이 아플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제 곁을 떠난 시종을 이제 다시 볼 수 없을 것만 같아서, 제 동생같은 아이를 제 스스로 끊어내 버린것만 같아서 쉬이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는) * 잘자 퍼피♥ 2011-12-10 14:10:45 ㅍ_ㅍ (연신 다 제 탓이라고, 자신이 이기적인 탓이라며 눈물이 멎고서도 서럽고 쓸쓸한듯 이야기를 하는것에 이곳에 홀로 남은 종현에게 오랜 시간 같이 지내온 그 아이가 어떤 의미일지 너무도 잘 알아서 더 가슴이 아픈) ..어찌 네 탓이라 이야기를 하느냐. 그런것이 아니다.. 네가 그 아이를 힘들게 한 것이 아니다. (그저 좋아했을 뿐인데 그것만으로도 상처가 되었을 그 아이가 안쓰럽지만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자신이 모함당하는 그 순간마저도 누명을 뒤집어쓴 종현임을 알기에 그저 돌아올것이다, 마음을 추스리면 돌아올것이라며 종현을 어르고 달래는) 2011-12-10 20:01:37 ㅎㅅㅎ (다행히도 저를 연신 다독여주는 그 품에서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가기 시작하고. 저를 품에 안은채로 괜찮다- 돌아올것이다- 하며 지친 저를 어르고, 머리칼을 쓰다듬어주며 다정히도 절 위로해주는 것에 간신히 마음을 차차 추스르고 한숨 눈을 붙이고 일어나면 또 괜찮아져 있을 거라며 절 침상 위에 눕히고 눈을 붙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에 가만히 잠이 드는. 그렇게 깜빡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제 옆에서 그런 절 여전히 바라보고 있는 민호의 시선이 느껴져 물끄러미 올려다보니 이젠 종전보다 좀 나아진 것이냐 묻는 것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는) 2011-12-10 21:09:26 ㅍ_ㅍ (종현을 침상위에 눕혀주고 토닥거리고 안정시켜주며 눈을 붙일 수 있게 해주자 정신적으로 많이 피로해서 그런지 금방 잠에 빠지는것에 가만히 자고 있는 종현을 지켜보는. 제게 행복하다 말했지만 종현의 모든것을 앗아가고 저만 남았는데 이것이 진정으로 행복하다 할 수 있는것일까, 여전히 미안한것들 투성이라 한숨을 짓다가 얼마나 지났을까 뒤척거리다 눈을 뜨는 종현에 아까마냥 가만히 바라보니 시선을 맞추는것에 이제는 조금 나아졌냐 물으니 고개를 끄덕이는것에 가만히 앞머리를 쓸어주고) 무어라도 좀 들어야하지 않겠느냐. 네 괜찮다면 상을 들이라 하겠다. 2011-12-10 21:24:55 ㅎㅅㅎ (뭐라도 먹어야지 않겠느냐 물으시는 것에 천천히 몸을 일으켜 고개를 끄덕이니, 상을 들이라고 명하는 것에 가만히 웃다가 다시금 제게 고개를 돌려 눈을 맞추자 많이 진정이 된듯 부스스 웃어보이는. 아직도 많이 속상하느냐고 묻는 것에는 허탈한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사옵니다. (또 눈물이 날까봐서 괜스레 양손으로 두 눈덩이를 꾹 누르고 입으로는 애써 웃고는) ..계속 바보처럼 울기만 했더니 배가 많이 고픈 모양입니다. 폐하께서도 오늘 하루 많이 고단하셨겠습니다. (하고 이제는 마음을 다스리려 후련하게 한숨을 내어쉬고는 곧이어 상이 차려지자 씩씩하게 침상에서 내려와 숟가락을 드는) 잘 먹고.. 이제 그만 울고.. 소인 시간을 좀 견뎌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2011-12-10 21:30:08 ㅍ_ㅍ (아직도 많이 속상하느냐고 물으니 고개를 끄덕이는것에 그래 그것이 쉽게 견뎌내질리가 없지.. 하는 생각을 하며 쓰게 웃고 상이 들어오자 그래도 견뎌내겠다는 말에 걸맞게 씩씩하게 침상에서 내려와 숟가락을 드는 종현을 보고 안쓰럽기도하면서 고맙고 기특한. 차라리 종현의 아픔을 제가 전부 다 가져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맞은편에서 수저를 들고) ..왕후는.. 곁에 남겠다고 하더구나. 그저 남게만 해달라고.. 그래서 그리 하라고 하였다. 잔인하고 아픈 일이지만 너와 행복한 나의 모습을 보는것이 그 자에게는 가장 큰 벌이 아닐까 싶어.. 내 차마 궁밖으로 쫓을수가 없었구나. 2011-12-10 21:40:32 ㅎㅅㅎ (왕후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잠시 숟가락을 쥔 손을 멈칫 하였다가 곁에 남겠다 하였다, 행복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큰 벌이 아닐까 싶었다- 하시는 말씀에 자그맣게 한숨을 내쉬고는) ..왕후마마는 그저 사내를 연모해 투기하는 여인이 아니시옵니다.. 이 나라의 국모시고, 장차 세자마마와 공주마마의 어머니가 되실 분이십니다. (이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아시기에 힘이 드시는 거겠지 싶지만 왕후께는 너무도 가혹한 마음이 아닐까 하여 걱정스러운) ..소인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였냐 물으시는 것에 한참을 대답하지 못하다가) 왕후께서.. 회임하실때까진 소인.. 궁 밖에 나가 머물까 하옵니다. 2011-12-10 21:57:51 ㅍ_ㅍ (종현이 말하는 것 처럼 이 나라의 국모이자 제 자식이 될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데, 과연 이리 왕후를 계속 곁에 두는것이 맞을지. 아이를 낳고 난다면 그 아이에게 또 저같은 아픔을 물려주게 되는것이 아닌지 하는 걱정들이 들어 저역시 마음이 좋지 않은. 생각을 해봤다는 말에 무슨 생각을 하였냐 묻자 한참을 대답하지 못하다가 입을 열고, 회임하실 때 까지는 궁밖에 나가 머물고 싶다 하는것에 마음 한켠이 저릿해져 오는) ..그것은 너를 위함이냐, 왕후를 위함이냐. 하.. 이젠 정말로 모르겠구나. 아무것도.. 2011-12-10 22:08:06 ㅎㅅㅎ (저와 함께 행복하게 오순도순 사는 것도 좋지만, 성군이자 좋은 아비가 되신 그 모습을 바라는 것이 오히려 민호를 위함이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큰. 궁 밖에 머물겠다는 것이 너를 위함이냐 왕후를 위함이냐- 하시며 정말로 이 모든 상황이 혼란스럽기만 해 보이시는 것에 마음이 좋지가 않은) ..왕후마마와 저 둘 다를 위함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폐하를 위함이기도 합니다. ...소인은.. 사내이고, 한갓 예인이지 않사옵니까. 자유롭게 떠도는 것이 천성인 사람이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혼란스러워 보이시는 것에 가만히 손을 꼭 쥐고는) ..욕심내지 않기로 마음 먹었사옵니다. 소인 그저, 마음가는대로 행복하게 살고싶은 것이 자그마한 바람이옵니다. ...정리해야 할 생각들이 많지 않사옵니까? 그러나 이 궁에서는.. 그것이 많이 어려울것 같사옵니다 폐하. 2011-12-10 22:21:29 ㅍ_ㅍ (자신은 사내이고 한낯 예인일뿐이지 않느냐 하는 말에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제가 이렇게 왕의 자리에 있는 한 종현과 저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라는것을 다시한번 또 일깨워주고 그런 제 곁에서 더 이상 욕심내지 않기로 했다고, 궁을 떠나고 싶다 이야기를 하는 종현을 떠나지 말라고, 네가 없이는 이 궁에서 난 아무것도 아니라 붙잡고 싶지만 제가 어찌 떠나는 종현을 붙잡을 수 있을까. 그런 자격조차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입술만 꾹 깨물고 있다가 고개를 끄덕이는) ..네 뜻이 그러다하면.. 그렇게 하거라. 마음을 정리하고.. 마음가는대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곳이 궁 밖이라면.. 그렇게 하도록 하거라. 2011-12-10 22:30:24 ㅎㅅㅎ (결국 입술을 꾹 깨문채 고개를 끄덕이시고는 네 뜻이 그러하다면 그렇게 하라시는 그 마음이 어떤지 너무나도 잘 전해져와서 마음이 쓰리지만 애써 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기억하시옵니까? 소인 조국에 있을 때 폐하와 주고받는 서찰이 참으로 행복하였습니다. (그런 제 밝은 목소리에도 그저 대답이 없으신 것에 더 환히 웃고는) 소인에게 또 서찰을 보내주시옵니까? ..가끔은 소인의 서찰에 답을 해주신다면.. 소인 많이 기쁠것 같사옵니다. (곁에 있고싶고, 항상 얼굴을 보고싶고, 이리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것은 제 맘도 그러하지만 제 마음 먹은 것이 모두를 위해 잘 되었다 생각하는) 거처를 마련하고, 정돈을 한 후 내달쯤엔 궁을 나설 생각이옵니다. ..그리 궁을 나서고 나면.. 이제는 며칠이 아니라 몇개월 ...아니 몇해동안 뵙지 못할지도 모르겠사옵니다. 2011-12-10 22:38:49 ㅍ_ㅍ (일부러 밝게 웃으며 밝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종현임을 알지만 차마 마주 웃어줄 수가 없어서, 입을 열면 가지 말라 붙잡을 것만 같아 그저 입을 꾹 다물고 궁을 나서고나면 몇개월, 수 해 동안 보지 못할지도 모르겠다고 하는것에 종현이 저를 사랑함도 잘 알고있고 종현역시 제가 자신을 사랑함을 알고 있지만 제가 이렇게 왕으로 있는 한은 서로 행복해질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어쩌면 정말로 긴 시간동안의 헤어짐이 아닐까. 이번에야말로 정말 마지막이 아닐까 하는 생각들을 하면서도 그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일 뿐인) ..네 가는 길을 내가 어찌 막겠느냐. 이전에도 그리 하였던 것 처럼 너를 그리워하며 살다보면.. 또 살아지겠지. 그리 살다가 다시 너를 만날 수 있다면 난 그것이 행복일것이다. 2011-12-10 22:48:44 ㅎㅅㅎ (애써 배시시 눈을 접어 웃고는 그렇게 민호를 보내고 홀로 침상에 앉아 멍하니 생각에 잠기는. 이번에 궁을 나서게 된다면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지 않을까. 이제 평생 마주앉아 있는 날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눈물이 나지는 않는. 가만히 눈을 깜빡이면서 이제는 정말 마지막일지 모르는 남은 시간마저 눈물로 보낼 수는 없다 생각하며 얼마 없는 시간이지만 그 시간만이라도 행복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겨드리자, 그래서 일평생 다시 보지 못하더라도 이 기억만으로 웃으며 사실 수 있게 그리 해드리자 다짐하고는 눈을 감는. 새벽같이 눈을 떠 먼저 왕후를 찾아뵙고 궁을 나서겠다 말씀을 드리고 하나씩 하나씩 정리를 해 나가기 시작하는.) 2011-12-10 22:55:01 ㅍ_ㅍ (그렇게 제 처소로 돌아와서도 이것이 정말 종현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면 놓아주어야 한다고, 종현이 떠나고 나서도 저 때문에, 제 생각에 힘들어하지 않기를 바라며 애써 슬픈 모습을 감추고 다음날부터 하나씩 궁에서의 생활을 정리해나가는 종현을 조용히 돕기도하고 곁에서 지키며 남은 날들을 보내는. 어느덧 종현이 궁을 나가기 전날 밤이 되고, 이제는 하루도 채 남지 않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서로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라도 한 듯, 그러나 서로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겠다는 듯 슬픈 얼굴은 하지 않은 채 하루를 보내고 저녁때가 다 되어 침상위에 나란히 누워 마지막 밤을 보내는) ..네가 궁에 돌아와 함께 지낸지도 어느덧 반년이 넘어가는구나. 이번에도 역시 함께 꽃구경은 하지 못하여 그저 아쉬울 뿐이다. 함께 봄을 맞기가 이리도 힘이 드는구나. 2011-12-10 23:05:06 ㅎㅅㅎ (저를 가만히 품에 안고는 덤덤한 목소리로 꺼내는 이야기에 베시시 웃음을 터뜨리고) ..소인도 가만 생각해보니 그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그래도 매해 꽃은 필것이니 언젠가는 함께 꽃구경을 갈 날도 오지 않겠사옵니까? ..설령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음해 꽃이 피거든 폐하의 얼굴을 떠올릴 것이옵니다. (가만히 가슴이 손을 얹은채로 옷깃을 매만지며 나른하게 이야기를 이어가고 내일이면 또 얼굴을 볼 수 있다는 듯 무덤덤하게 이야기를 꺼내는) 소인이 며칠전 연못가에 어린묘목 하나를 심었는데 보시었습니까? 몇해만 지나면 소인이 거처하는 곳에서도 그 나무가 보일지도 모른다고 내관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무척이나 신이난다는 듯 이야기를 꺼내니 제 어깨를 더 꼭 끌어안는 것에 환히 웃으며) 마르게 두셔서는 절대로 아니되십니다- 소인 대신 잘 가꾸어 주셨으면 하옵니다. 2011-12-10 23:13:29 ㅍ_ㅍ 그래, 내 그 나무는 특별히 다른 사람의 손을 타지않게 내가 잘 보살펴야겠다. 내 처소에서도 보인다하니 항상 너를 떠올릴 수 있겠구나. 훗날 기회가 닿는다면.. 그 나무에 꽃이 피는걸 함께 보면 좋겠구나. (종현이나 저나 마지막을 염두해두고 이야기를 나누지만 서로를 위해서 기쁘게 웃는 낯으로, 마지막인것처럼 이야기를 하면서도 마지막이 아닌 것 처럼 이야기를 나누고 가만히 제 품에 안겨 종알거리던 종현의 말을 들어주다 웃으며 뺨을 가만히 쓰다듬고) ..내 몇 해전에 네가 다시 궁에 오기 전 서책을 읽었었는데 그 서책에 그런 말이 쓰여있더구나.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당신이 내게 가장 소중할 수 밖에 없는것은 너와 내가 함께 나눈 그 시간들이 소중하기 때문이라고. 너를 생각하느라 지새운 밤이 너무도 소중한 까닭이라고.. 그 구절을 읽으며 내 얼마나 너를 떠올렸는지 모르겠구나. 그래서.. 그래서 너는 나에게 참 소중한 사람이라고, 그래. 그것이 말하고 싶었다. 2011-12-10 23:23:18 ㅎㅅㅎ (가만히 제 뺨을 쓰다듬으며 몇해전 제가 궁으로 돌아오기 전에 서책을 잃었다- 하시며 꺼내시는 말씀에 가만히 웃으며 귀를 기울여 듣는. 결국 다정한 목소리로 꺼내시는 말들이 제 가슴을 너무나도 뭉클하게하고 벅차게 하는지라 순간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나에게 참 소중한 사람이라는 그 말이 하고 싶었다는 것에 품에 묻었던 고개를 들고 눈을 마주쳐 눈물이 글썽한 눈으로도 환하게 웃고는 금세 빨개진 코끝을 훌쩍거리며 다시한번 헤죽 웃어보이는. 그렇게 한참동안 웃는 눈으로 눈을 마주치다 결국 가만히 고개를 올려 짧게 입을 맞추고는) ..소인에게도 그러할 것이옵니다. 앞으로도 평생, 폐하는 소인께 참으로 소중하고 감사한 사람입니다. (그렇게 가만히 내내 웃으며 눈을 마주치던 얼굴이 어느새 울상으로 변해서는 결국 눈물이 맺히고 애써 입꼬리를 올려 웃고는 얼른 다시 품으로 얼굴을 감추는) 2011-12-10 23:30:11 ㅍ_ㅍ (짧게 입을 맞추고 떨어진 종현이 울음을 참느라 발개진 코끝을 훌쩍거리면서도 앞으로 평생 소중하고 감사한 사람이라 말하는것에 제 마음도 찡해져오지만 저 역시 종현에게 환하게 웃어주며 고맙다 종현아. 하고 대답을 하자 울상이 되는 얼굴에 애써 입꼬리를 올려 웃더니만 이내 품으로 얼굴을 감추고 가만히 등을 쓸어내리는 손길에 결국 울음이 터지는지 들썩거리는게 느껴지는) 아직도 네 눈빛에, 네 눈물에, 네 입맞춤에 이리 가슴이 설레고 두근거리는구나. 앞으로 많은 시간이 흐르겠지.. 함께 맞고싶던 봄도, 우리에게 항상 춥고 혹독하기만 했던 겨울도.. 몇번씩, 몇번씩 그렇게.. 수도없이 지내고 나면 다시 너를 만날 수 있을까 싶다. 그때쯤이면 우리가, 내가 너를 정말로 행복하게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2011-12-10 23:37:18 ㅎㅅㅎ (가만히 제 등을 쓸어내리는 손길에 결국 울음이 터지고 그런 절 따뜻하게 안으며 여전히 설레고 두근거린다- 언젠가는 시간이 흘러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시는 것에 품에 얼굴을 묻은채로 고개를 끄덕이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도 가만히 웃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고 가만히 그런 제 뺨을 감싸 쥔채 눈을 맞추다 한없이 따뜻하고 다정하게 긴긴 입맞춤을 해오는 것에 눈을 감으며 눈물을 떨구는. 그렇게 한참이나 맞댄 입술이 떨어지고 나서야 눈을 마주한채 배시시 웃음짓고 다시금 서로를 꼭 품에 안은채로 눈을 감는) ..내일 아침 눈을 뜨셨을 때, 외롭지 않으셨으면 좋겠사옵니다. 소인이 이리 품에 없더라도 아무일 없던것처럼 눈을 뜨시고 아침을 맞으셨으면.. 소인도 울지 않고 떠날것이오니.. ..행복하셨으면, 성군이 되어주셨으면.. 더 바랄것이 없을것 같사옵니다. 2011-12-10 23:42:42 ㅍ_ㅍ (내 어찌 너 없이 외롭지 않겠느냐,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느냐.. 하는 말들이 목까지 차오르지만 마음 편히 종현을 떠나게 하기 위해서, 그게 정말로 제가 마지막으로 종현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기에 그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네가 바라는 것이 내가 바라는 것이다. 아프지 말고, 이제 더는 울지도 말고.. 많이 웃고 많이 행복하였으면 좋겠구나. 많이 보고싶을게다.. 내 곁에 머물러주어서 고맙구나 종현아. (애써 차오르는 눈물을 참아내며 어두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는 종현을 꼭 끌어안은 채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지만 종현의 온기를 느끼며 가만히 눈을 감아내리는) 2011-12-10 23:48:50 ㅎㅅㅎ (그렇게 품안에서 눈을 감은채로 멈추지 않을것 같은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다 설잠이 드는. 그리 오래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서서히 눈을 뜨고 가만히 고개를 들어 여전히 저를 놓지 않을것처럼 끌어안은채 눈을 감은 민호의 얼굴을 바라보자니 눈물이 차올라서 흐느끼는 소리라도 낼까 금침으로 제 입을 꼭 가린채 울음을 죽이는. 멍하니 눈물을 흘리며 한참을 한참을 다시는 보지 못할지도 모를 얼굴을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손가락으로 차마 만지지도 못한채 눈꺼풀이며 코끝이며 입술을 허공에서 매만져보는.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고나서야 서서히 몸을 일으키고 침상 앞에서 언제나 그랬듯 다소곳하게 예를 갖춰 절을 올린채로 저를 태우고 궁을 나설 가마 위에 올라 결국엔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새벽에 궁을 나서며 그제야 소리내어 엉엉 울기 시작하는.) 2011-12-10 23:57:11 ㅍ_ㅍ (그렇게 얼마간 잤을까, 선잠이 든 탓에 종현이 제 품을 빠져나가는 것에 서서히 잠에서 깨었지만 그저 눈만 꼭 감은 채로. 울음을 참는듯한 종현의 소리를 들으며 눈물을 억누르다 종현이 나간듯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참았던 눈물을 토해내는. 종현으로 가득했던 옆 자리가 비어있고, 종현의 온기마저도 식어가는것이 서럽고 슬퍼서, 이젠 종현을 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음에 가슴이 미어지는 듯 한. 밖에 있는 시종들이 들을까 싶어 마음껏 소리도 내지 못한 채 억누른 울음을 한참 쏟아내고 그렇게 아침을 맞고 해가 뜨고 나니 정말로 종현이 없음이 실감이 나서 마음이 텅 빈 듯 하고 함께 누웠던 종현의 처소를 제손으로 잘 정리하고 곳곳에 남아있는 종현의 흔적들을 보며 다시 눈물짓는) 2011-12-11 00:04:41 ㅎㅅㅎ (궁에서 벗어나 도성 외곽에 자그마하고 소박한 집이 옹기종기 모인 골목에 가마가 내리고 한달여전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했기에 거처가 저 혼자 편히 살 수 있을 만큼 차려진 것에 멍하니 주위를 둘러보는. 그렇게 한참 후 가만히 마루 기둥에 기대앉은채로 장독이 있고 자그마한 화단도 있는 마당을 바라보며 하지 않으려해도 절로 떠오르는 민호의 얼굴에 또 다시 눈물 짓고, 이리 살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행복하게 건강하게 울지 않고 살기로 약조했다 다짐하며 얼른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애써 후련한 한숨을 내어쉬며 차근차근 짐을 정리하는. 그러다 또 가만히 앉아 문득 떠오르는 얼굴에 그리 다짐을 해 놓고서도 또 훌쩍이며 결국 눈물을 짓고마는.) 2011-12-11 00:14:50 ㅍ_ㅍ (성군이 되었으면 한다 하는 종현의 약조는 어쩌면 지키지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 뒤로 어딘가 텅 비어버린 사람처럼 지내면서도 또 살아지는 것에 허탈한 웃음이 나는. 이제는 공기마저도 차가워진 종현의 방을 매일같이 찾아 다른 사람의 손이 타 종현의 흔적이 사라지는 것 조차도 이제는 두려워 제 손으로 직접 방을 정돈하고 그 곳에서 종현을 그리워하고, 그런 저를 옆에서 지켜보는 왕후도 종현과 제가 행복한 모습을 보는 것 만큼이나 제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며 죄책감을 느끼는 것에 당신 탓이 아니다 하는 위로의 한마디도 건네주지 못한 채 그래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지내는. 그 전의 의원의 말은 왕후에게 부탁을 받아 거짓을 고한것이였었던지 얼마 지나지 않아 왕후가 임신을 하였다고, 이것 역시 폐하를 속인 것이였다며 한꺼번에 털어놓지 못함에 죄송하다 하는 것에도 웃음을 잃은 채 그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고) 그리 하였구려.. 일찍 말했더라면 내 조금 더 일찍 챙겨줄것을. 앞으로 내 명심하고 있으리다. 늦었지만 감축드리오 왕후. 2011-12-11 00:23:09 ㅎㅅㅎ (행복하겠다, 울지 않겠다 약조하였음에도 한동안은 무얼 먹는 것도 잠을 이루는것도 힘들기만 해서 이부자리를 펴고 누워서도 며칠동안은 내내 울기만 하는. 그렇게 시일이 자꾸만 흐를수록 제가 이리 사는 것을 안다면 폐하께서 얼마나 힘들어하실까, 비록 소식은 전해드리지 못하더라도 기운을 차려야할텐데- 마음먹기 시작하는. 하지만 쉬이 마음먹은것처럼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기에 몇개월이 흐르고 나서야 간신히 몸을 추르스고 살 수 있게 된. 그렇게 어느덧 겨울이 닥치고 여느집 사람들처럼 뗄감으로 스스로 불을 떼고, 시전에 나가 먹을 것을 사 소박하게 상을 차리고 잠이 들기 전이면 언제나 그랬듯 잊지 않고 민호가 있는 궁궐쪽을 향하여 곱게 예를 갖춰 인사를 올린후 잠에드는.) 2011-12-11 00:30:45 ㅍ_ㅍ (예전만큼 환하게 웃지도, 그렇다고 울지도 않은 채. 그렇게 점차 종현의 방에도 찾아가는 날을 줄여보고 그저 예전처럼, 왕후가 있어서 만나지 못할 때 처럼 언제나 종현은 제 가까이에 있다 여기며 언제나처럼 왕후의 문안인사로 아침을 시작하여 함께 밥을 먹고 집정관에서 일을 하고, 마음은 다 주지 못하지만 공주마마였으면 좋겠다, 오늘은 오라비에게서 새 아이가 신을 신을 선물받았다 하는 왕후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고 어느날은 또 같이 뜰을 거닐기도 하지만 언제나 종현을 떠올리며 종현이 심고 간 나무에 물을 주기도 하고 함께 거닐었던 뒷뜰이며 연못가를 거닐고 눈을 감을때면 항상 제 품에 안기던 종현을 떠올리고 잘 지내고 있을까 하는 걱정도 해보는) 2011-12-11 00:37:08 ㅎㅅㅎ (오늘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온돌에 온기가 돌도록 아궁이에 불을 떼고 방안에 들어앉아 자그마한 탁자를 놓고 촛불을 켜고 민호에게는 보내지 못할 서찰을 쓰는. 오늘은 날이 많이 추웠다. 건강하실까 걱정이다- 짤막하게 써 합에 잘 넣어두고 또 하루를 보내고. 첫눈이 내렸던 날에도 어김없이 종이를 곱게 펴 눈이 내렸다, 그리고 온 도성 안에 왕후마마의 회임으로 모두들 들떠 있다. 소인은 무척이나 기쁘다 써내려가는.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지 못할 서찰을 적어가며 마음을 다스리고 그렇게 시간은 또 흘러 초봄이 찾아오고 봄이오면 함께 꽃놀이를 가자 하셨던 다정한 목소리가 떠올라 가만히 웃으며 아침을 맞이하고 찬거리를 사기 위해 시전으로 향할 채비를 마치고 나서는.) 2011-12-11 00:50:22 ㅍ_ㅍ (어느덧 시간이 많이 흘러 왕후의 배도 많이 부르고 종현이 심고간 묘목도 조금 키가 큰 듯한. 따뜻한 봄이 오고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 꽃내음이 가득해진 궁안을 보며 지금 종현도 저를 떠올려줄까.. 하는 생각들을 하며 작게 웃음짓다가 왕후와 함께 산책도 하고, 그렇게 봄도 지나가고 어느덧 시일이 많이 흘러 왕후가 아이까지 낳게 된. 세자가 태어남에 궁 안이며 온 나라가 들썩거리는것이 느껴져 종현도 소식을 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항상 종현을 그리워하면서도 세자에게는 제 아픔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 왕후와 세자와 함께 하면서도 마음을 온전히 다 쏟아부을 수 없음에 미안한) 2011-12-11 00:58:07 ㅎㅅㅎ (시간이 흘러 왕자마마께서 태어났다는 소식에 온나라가 떠들썩 하고, 저 또한 이제 친해지기 시작한 이웃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세자가 되실거라며 이제 왕께서도 후사를 이을 왕자를 생산하셨으니 얼마나 기쁘시겠냐며 다 같이 잔치라도 하듯 마루에 앉아 술을 마시고 흥겹게 이야기하는 것을 다리를 모으고 앉아 환히 웃으며 바라보고. 그렇게 떠들썩 했던 하루가 지나고 잠에 들기전 감축드린다 편지를 써내려가고 궁을 향해 예를 갖춘후 잠이 드는. 그해 제 눈에 처음 들어온 꽃송이를 잘 따다 곱게 서책 사이에 끼워 말리고. 이제는 제법 혼자 살림을 살기에도 많이 익숙해진터라 제 반찬을 이웃에게도 나누어주며 살뜰하게 지내는. 그러던 어느날 제게 서찰이 도착해 있는 것에 잘 펼쳐보니 저를 떠났던 시종에게서 온 것이라 기쁨을 감출 수가 없는. 어디서 왔는지 아무런 흔적도 없이 그저 내용만 적힌 서찰이기에 답을 해줄 수도 없고. 또 그 날밤 가만히 앉아 폐하의 말씀처럼 시종이 제게 찾아오진 않았지만 서찰을 보내왔다. 조만간 말씀하신것처럼 다시 제게 돌아와주지 않을까 소망한다 적어내리고 잠에드는.) 2011-12-11 01:11:50 ㅍ_ㅍ (그렇게 세자덕분에 시끌벅쩍해진 궁에서 생활을 하던 와중 오랜만에 종현의 처소로 가 정돈을 하고 그 곳에서 종현에게 잘 지내고 있느냐, 벌써 시일이 많이 지나 함께 맞고 싶었던 봄도 지나가고 가을이 다가오는구나. 하며 그간 있었던 일들을 적어내려가보는. 차마 보낼 수 없는 서찰을 종현의 침상 옆 서랍속에 고이 넣어두고 이전에도 그랬던 것 처럼 서책을 읽어 내려가며 마음을 다스리기도 하는. 그렇게 수 해가 다시 지나고 종현이 심고 간 나무도 꽤나 키가 커져 제 처소 창가에서 보면 잎사귀가 보일 정도가 되고 그간 한번도 보내지 못한 서찰과 종현에게 주고 싶었던 예쁘게 물든 낙엽들이 종현의 서랍속에 쌓여가는) 2011-12-11 01:20:17 ㅎㅅㅎ (그렇게 평안히 잘 지내다가도 몸이 한번 몹시 아픈날이면 종종 그 얼굴이 너무나 그리워 눈물도 흘려보고 수해가 지나도 그립고 보고싶은 마음이 사글지 않는 것에 옆에서 느꼈던 그때보다 더, 생각보다 더 이 마음이 깊었구나 나날이 깨닫게 되는. 왕의 생신이다, 왕후의 생신이다, 이제는 세자로 책봉되신 저하의 생신이다 온 나라가 떠들썩 할때마다 저도 모르게 마음이 두근거리고 이보다 더 나이가 먹고 늙어서도 이리 심장이 아프면 어찌 살아야 할까 우스운 생각도 해보는. 간간히 시종에게서도 서찰이 오지만 여전히 주소지 하나 없는 것에 답장조차 쓸 수 없고. 제가 잘 그러했던 것처럼 아이들과 정답게 어울리며 글도 가르치고, 시 짓는 법도 가르치고, 노래도 가르치며 시간을 보내는. 그러던 중 한 아이가 제게 다가와 스승님께서 일전에말씀하셨던 궁궐의 나무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에 눈을 동그랗게 뜬채 실로 몇년만에 궁궐 근처에 가니 꼭데기가 간신히 보이기 시작한 것에 함박 웃음을 지으며 잘 길러주고 계시구나- 아직 잊지 않으셨구나- 하며 마음이 따뜻해지고 동시에 그리워져오는.) 2011-12-11 01:29:45 ㅍ_ㅍ (종현이 심고간 나무의 키가 자란 것 만큼 세자의 키도 자라고, 그런 세자에게 종현이 시종에게 그리 하였던 것 처럼 나란히 앉아 글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책을 읽어주기도 하며 좋은 아버지가 되려 노력을 해보는) 네가 크고 자라면 나처럼 왕이 되겠지. 아비는 많이 어리석은 왕이였단다. 궁 안에 있는것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듯, 세상에 권력과 힘이 가장 중요한것이 아니란다. (그럼 가장 중요한것은 무엇이옵니까? 하고 물어옴에 어쩐지 종현이 떠올라 작게 웃었다가 머리를 쓰다듬고) 그것은 내가 설명해주어도 아마 지금 너는 이해하지 못할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이 마음이란다, 마음을 열고 모든것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그런 욕심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것도 차츰 보이게 될 것이야. 그런 시선을, 그런 마음을 갖게 해줄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 (웃으며 하는 이야기에 아직은 이해를 잘 하지 못하겠다는 듯 갸웃거리는 세자의 머리를 쓰다듬고 멀리 궁 밖을 바라보며 작게 한숨짓는) 2011-12-11 01:38:07 ㅎㅅㅎ (가만히 동네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제 어린시절처럼 가난하고 신분이 미천하여 부모에게 학대를 받거나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매일같이 굶기를 반복하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와 하나둘 아이들을 집에 데려와 글도 가르치고 공부도 가르치다보니 알음알음 하나둘 아이들이 늘어가고 어느새 자그마한 서당처럼 되어버린. 제가 궁에 살다 나온 왕이 귀애하던 예인이라는 것은 진작부터 감추고 살았으니 그저 절 평범한 사람처럼 대해주는 이웃들이 좋아 매일매일이 행복하다가도 어딘지 마음 한구석은 씁쓸한. 그날도 어김없이 촛불아래 앉아 이리 해가 많이 지났어도 여전히 폐하가 그립다. 소인은 무탈히 건강하고 폐하께서 서운해 하실지는 모르겠으나 많이 웃고 많이 행복하고 자유롭게 지낸다 서찰을 적어내려가는.) 2011-12-11 01:45:08 ㅍ_ㅍ (사랑을 많이 받아서 사랑을 베풀줄도 아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처럼 그렇게 외롭고 힘든 시절을 견뎌 못난 사람이 되지 말고 종현처럼 맑고 따뜻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세자와 함께 지내는 시간을 많이 두고 그렇게 평범하게, 특별할 것 없는 나날들을 살아가다가도 수 해 동안 쌓이고 쌓인 그리움이 문득 터지는 날이면 봇물 터지듯 흘러나와 아무도 찾지 않는 종현의 처소에서 눈물 짓기도 하고, 이리 긴 시간이 흘렀거늘 좀처럼 온전하게 추슬러지지 않는 마음에. 소식조차 들을 수 없는 종현이 이제는 정말 행복해졌을까, 행복하여 저를 다 잊고 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아파하기도 하는) 2011-12-11 01:54:41 ㅎㅅㅎ (그렇게 또 한해가 지나 봄이 오고, 이제는 도성안 시전에만 들어도 저 멀리 제가 심었던 나무 꼭대기가 파릇파릇하게 보이는 것에 화사하게 웃음짓고. 또 수일이 지나 그 나무에 꽃이 하얗게 흐드러진 것에 아이들을 가르치고 점심까지 지어먹이고 나와 하염없이 서서 그 꽃을 바라보는. 비록 너무 멀어 잘 보이지는 않는다만 그래도 그저 폐하께서도 저 꽃을 보고 계시려나, 내가 이리 보고 있는 동안 혹시라도 궁안에서 같은 시각 함께 바라봐 주고 계시지 않을까- 상상하며 멍하니 미소짓고.) ..오늘따라 더.. 폐하가 그립사옵니다. (그저 한번이라도 찾아뵐까, 하지만 왕후와 세자마마를 생각해서라면은 절대로 그리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폐하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리해선 아니된다- 생각하며 마음을 접는.) 2011-12-11 02:08:02 ㅍ_ㅍ (세자가 하루 빨리 커서 제 왕위를 물려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어느덧 제 키를 한참 넘어서 이제는 울창하게 커져버린 나무가 그간 종현과 떨어져있었던 긴 시간을 깨닫게 해주는. 어렸던 나무가 자라 꽃을 피우던 날, 떨어지던 꽃잎을 주워 예쁘게 서책속에 끼워 말려두고) 종현도 너만큼 많이 컸겠구나.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지 네가 나 대신 살펴주거라, 그리고 전해주거라. 나도 잘 지내고 있다고.. 어디선가 종현이 너를 보고 있었으면 좋겠구나. (쓰린 웃음을 지으며 다시 또 아프기만 한 봄이 지나가고, 다시 수 해가 흘러 이제는 세자가 어느덧 남자의 모습을 갖춰갈 때 쯤.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이제는 정말 모든걸 놓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내 조금 이르지만 너에게 왕위를 물려줄까 하는구나. 나는 이제 마음이 지쳐 올바르게 나라를 다스리지 못할 듯 하구나. 너에게 너무 일찍 큰 짐을 지어주는것이 아닐까 싶지만 언젠가는 너도 이 나라를 다스려야 하지 않겠느냐. 그 시기가 조금 더 빨리 찾아왔다고 생각해주거라. 나는 네가 잘 할것이라고 믿는다. 2011-12-11 02:16:59 ㅎㅅㅎ (한날은 아이들이 왜 제게 혼인도 않으시고 이리 혼자 사시느냐- 저 건너에 사는 감나무집 누이가 매일같이 선생님이랑 혼인하고 싶다 졸라댄다는 것에 웃음을 터뜨리고는) 나는 이미 정인이 있다. 다만 사정이 있어 이리 오래 못뵈었을 뿐이지 실은 아주 오래전부터 정인이 있었다. (이것은 너희들만 아는 비밀이다- 하고 장난스레 이야기해주고는 아이들과 즐겁게 웃으며 제집앞 화단도 가꾸고 매일같이 점심을 먹으러 오는 아이들에게 상도 내주고 여느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내는. 그날도 어김없이 시전에 나가는데 요새 궁안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말에 얼른 놀라 사정을묻지만 누구하나 제대로 아는이가 없어 가슴이 철렁하고. 혹시나 변고가 생긴 것은 아닐까- 무슨일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시전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 돌아와서 부터는 몇해만에 불안하여 잠도 이루지 못하고 서찰을 썼다 지웠다 얼른 지금이라도 궁으로 돌아가야 하나 불안함에 밤새 궁을 향해 걱정스레 눈물짓기만 하는. 그러나 이제 저는 궁으로 돌아갈 어떠한 명분도 없고 이제는 이미 저를 잊고 왕후와 세자와 행복하게 지내실지도 모르는데 그 행복을 깨뜨리고 싶지는 않아 엄두조차 나지 않는.) 2011-12-11 02:28:42 ㅍ_ㅍ (제가 왕위에 오를 때도 그리하였듯이 많이 무섭고 두려울 것을 알아서 괜찮다 다독거려주고는 웃으며) 내 너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바로 떠날 것 같으냐. 한 해, 두 해 네가 얼마나 잘 하는지 옆에서 지켜보고 내 안심할 수 있을 때 떠날것이니 너무 염려하지말거라. 나는 네가 분명 잘 할거라 믿거늘 어찌 그리 불안해하느냐. (괜찮다 하며 용기를 북돋아주고 제가 병이 있거나, 죽은 것도 아닌데 이리 일찍 왕위를 물려준다는 것이 혹여 제게 무슨 일이 있는건지, 큰 병이라도 있는건지 하는 소문들이 돌지만 그저 웃으며 수 일이 지나고 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준 뒤 곁에서 너무 외롭지 않도록, 어린 나이부터 걸어갈 고단한 길이 너무 힘들지 않도록 보살펴주면서도 저도 조금씩 이제 종현에게로 갈 준비를 하는.) 2011-12-11 02:35:46 ㅎㅅㅎ (결국은 온 나라에 폐하께서 양위를 하신다는 소문이 돌고, 그것에 대한 흉흉한 소문들이 함께 나도는 것에 점점 다시 제 집안으로 숨어들어가듯 방구석에 오도카니 앉아 멍하니 하루를 보내는. 한동안은 정처없이 눈물만 흘리다가 시일이 오래 지나서부터는 눈물도 흘리지 않은채 멍하니 앉아 무릎을 모은채로 시간을 보내고. 결국 매일같이 궁궐앞이 시끌벅적하고 궁 내에서는 절대 양위를 하실 수 없다고 대신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상소를 올렸다지만 결국엔 온 나라에 세자께 양위하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자 아무것도 먹지 못한채 잠들지도 못한채 넋이나간 사람처럼 하루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이 찾아와도 예전처럼 웃어주지도 못하고 궁안의 소식이야 제가 머무는 도성 어귀에 가난한 양민들이 사는곳까지 전해질리 없으니 그저 무슨 변고가 생긴게 확실하다는 소문만 들려와 결국엔 아무런 소리도 듣고싶지 않아 집밖으로도 나가지 않은채 방안에 쳐박혀 몇날 며칠을 보내는.) 2011-12-11 02:41:25 ㅍ_ㅍ (세자에게 차마 네 어머니 말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여 그 사람에게로 가려한다 하는 말들은 하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제가 이리 떠나려 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음을 아는 듯 잘 하려하고 반대했던 관료들도 그런 세자를 보며 조금씩 다시 안정된 생활을 찾아가는. 세자가 이제 제 힘을 빌리지 않고도 온전히 나라를 혼자 다스릴 수 있게 되었을 때 쯤 잘 자라주어서 고맙다고 세자에게 인사를 하고, 왕후에게도 그동안 곁에 있었지만 외롭게하여 미안하였다고. 그리고 또 이리 떠나서 미안하다 대답을 하지만 다 이해한다는 듯 그저 쓰게 웃어주는 것에 제 짐을 간소하게 꾸리고 화려하지 않은, 누가 보면 아주 잘 사는 양반집도 아닌 그저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내의 모습으로 종현이 살고있다던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면서도 혹시 그곳에 종현이 없으면 어쩌나, 이제는 저를 다 잊고 살고 있는데 제가 가서 종현을 다시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들에 조금은 발걸음이 무겁기도 한) 2011-12-11 02:47:37 ㅎㅅㅎ (제 이런 모습을 보며 자주 찾아오던 아이들도 매일같이 걱정이 이루 말할 것이 없고 아이적부터 함께 먹고 가르쳐 이제는 아비를 도울만큼 자란 아이들도 종종 찾아와 제 걱정을 하는 것에 애써 웃으며 기운을 차려보겠다 고개를 끄덕이고. 그렇게 양위 하신 후 또 별다른 소식이 없이 그저 다시금 치세가 평화로워지자 대체 무슨 일이 생기신걸까, 아직 세자께서 나이도 어리신데 대체 무슨 마음을 먹으신걸까 상상조차 되지 않아 언제나 마음 한구석엔 걱정이 한가득인. 그래도 간신히 마음을 추스려 마당에도 나와 예전처럼 애써 환히 웃어주기도 하고 다시금 조금씩 글도 가르치며 지내지만 여전히 잠이 들기전에는 좀처럼 걱정에 잠이 오지 않아 마음이 무겁기만한. 이리 오랜 세월동안 제게 찾아오실 준비를 오래토록 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채 혹시라도 제게 나쁜 소식이 전해지거든 그때는 이제 소인도 그만 살때가 된것이 아니겠냐 서찰을 쓰고는 궁궐을 향해 앉아 밤을 지세우는.) 2011-12-11 02:58:15 ㅍ_ㅍ (도성 외곽쯤에 자리하고 있다는 종현의 집을 찾아서 반나절을 꼬박 걷고, 종현의 마을 어귀에 도착해서야 근처 주막에 들어 잠을 청하며 설레임 반, 두려움 반으로 눈을 감는. 다음날 눈을 떠서 종현의 집으로 찾아가는. 알려준대로 오니 자그마한 집이 보이고 이리 코앞까지 찾아왔으면서도 차마 마당에 서서 종현을 부르지 못하고 그저 서서는 주변을 둘러 볼 뿐인데 밖에서 한 아이가 종현의 집 마당으로 뛰어들어오더니만 처음 보는 저를 보고 누구시냐고 묻는것에 그저 웃고, 종현과 많이 닮지는 않았지만 종현도 어쩌면 저처럼 가정을 꾸려 살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러면 그저 만나 소식을 전하고 다 잊은 척 저도 새 삶을 살아가면 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서 웃으며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너희 집이 이곳이더냐? 만약 그런것이라면 네 아비의 함자가 김종현이 맞느냐. 눈매며 코가.. 하나도 닮지 않았거늘. 내 잘못 짚은것이길 바라는구나 하하. 2011-12-11 03:06:42 ㅎㅅㅎ (시간을 달리 정해놓고 아이들이 제 집을 드나드는 것이 아니고, 여유가 생기거든 언제든지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도록 해 놓았기에 혹여나 또 기껏 찾아왔는데 제집에서까지 배를 곯게 할수는 없어 아궁이에 불을 떼고 시전에 나가 이것저것 제 반찬 할것과 아이들 먹일 것을 사서 동네 골목 어귀로 들어오는. 그러자 저 멀리서 이미 친해진 아이들 서넛이 제게 조르르 달려와 스승님 집에 누가 찾아왔습니다- 하는 것에 또 아이들의 부모인가- 제게 종종 반찬이며 먹을 것을 해다주는 이웃인가 해서는) 그러하느냐? 헌데 너희가 모르는 얼굴도 이 마을에 있더냐? (하고 물으니 그저 어서 와보시라 제게 채근대는 것에 알았다고 맑게 웃으며 소맷부리를 잡고 저를 이끄는 아이들손에 끌려 제 집으로 향하는) 2011-12-11 03:13:17 ㅍ_ㅍ (아니옵니다! 하며 자신의 아버지의 함자를 다시 이야기 해주는 것에 안도하면서도 예전에 시종에게 그리 글을 가르쳐주고 시를 읽어주고 하더니 마을 아이들에게도 그리 하고 있구나 싶어 가만히 웃자 그것은 저희 스승님의 성함이온데 스승님과 어찌 아십니까? 하며 종현과 똑 닮은 말투로 이야기하는게 귀여워 하하 웃고) 오래된 벗이구나. 너희 스승님을 만날 수 없는 곳에 오래 머무르다가 이리 오랜만에 찾아왔거늘.. 종현은 지금 집에 없는것이냐. (하고 물으니 아마 곧 돌아오실거라는 말에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으며 종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웃기도 하는. 곧 문 밖 쪽에서 아이들의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는가싶더니 이내 맑게 웃는 종현이 마당으로 드는것이 보이고 시선을 마주하자마자 이내 환하게 웃는) ..오랜만이구나 종현아. 2011-12-11 03:20:07 ㅎㅅㅎ 이리 끌면 넘어지지 않겠느냐- (하며 간만에 즐겁다는듯 환히 웃으며 대문 안으로 들어서자 스승님! 하며 저를 부르는 소리에 대답을 하려 웃으며 고개를 드니 마당 한 가운데 제 앞에 선 사람이 그 수많은 해동안 꿈에서나 보았던 사람인지라 멍하니 꿈을 꾸듯 눈을 깜빡거리며 미동조차 하지 못하는. 그런 절 바라보고는 환히 웃으며 오랜만이구나 종현아- 하는 그토록 듣고싶었던 목소리가 거짓이 아닌것처럼 생생하게 들려오자 저도 모르게 깜빡이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하고 그런 절 기이하다는 듯이 스승님..하며 아이가 걱정스레 소맷부리를 잡아 끄는것에도 옴작달싹을 하지 못하다 결국 나즈막하게 목소리를 내보기 시작하는) ..폐하.. 2011-12-11 03:26:25 ㅍ_ㅍ 하하. 이제는 더 이상 왕이 아니지 않느냐. 그런데 어찌 폐하라고 부르는것이냐. (울먹거리는 종현을 바라보면서도 그저 제 앞에 종현이 있다는 사실에, 눈물이 날 만큼 저를 그리워했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을만큼 나즈막하게 불러오는 목소리에 가슴이 벅차오르는것을 느끼고 천천히 종현에게로 다가가고 눈물을 닦아주자 손끝에 닿아오는 온기에 정말로 종현이 제 앞에 있구나 실감이 나서,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종현을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음에 저도 조금은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한) ..이번엔 내가 너에게로 왔다. 너에게 오기 위해 참.. 많은 시간이 걸렸구나. 그간 잘 지내었느냐. 내가 없는곳에서 울지말라고 했거늘.. 어찌 이리 운단말이냐. 2011-12-11 03:35:29 ㅎㅅㅎ (제 목소리에 그저 웃으며 제게 천천히 다가와 어느새 흐르고 있었는지도 모를 눈물을 다정히 쓸만지는 손길이 느껴져 이것이 꿈이 아니구나- 내 앞에 계신 것이 정말 폐하가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차마 눈조차 깜빡이지 못하고 멍하니 그 얼굴을 바라보는. 이번엔 자기가 왔다하며 나 없는 곳에서 울지 말라했는데 어찌 이리 우느냐- 하는 목소리에 숨이 막히는듯 밭은 숨을 내어쉬고는) ..정녕.. 정녕 폐하가 맞으시옵니까? (그러자 여전히 제 주변에 올망졸망 서 있던 아이들이 걱정스레 제 소매를 꼭 쥐고는 민호를 조금은 경계하고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보며 스승님.. 왜그러십니까 하고 묻는 것이 이제야 눈에 보여 눈물이 그렁그렁한 시선으로도 환히 웃으며) ..오늘은 글공부를 함께 하기가 조금은 어려울것 같구나. (그리고선 제 앞에 절 바라보며 환히 웃는 얼굴을 또 꿈꾸는듯 멍하니 바라보고는 희미하게 웃으며) ..그 나무의 주인께서 이리 직접... 예까지 와주셨구나.. 2011-12-11 03:42:43 ㅍ_ㅍ (그간 종현을 떠올리며 간간히 저를 다 잊지는 않았을까, 조금 전까지 종현의 마당에 들어서서도 저를 잊고 새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으면 어쩌나 걱정했던것이 무색할정도로 눈물을 흘리면서도 정녕 폐하가 맞으시냐며 물어오는 목소리에 아직 종현이 저를 사랑함을 느끼고 그저 환히 웃어주는) 오늘은 나와 너희들의 스승님과 나눌 이야기가 많을 것 같구나. 내일 다시 오겠느냐? (자신들의 스승님을 제가 울렸다고 생각하여 아까는 종알종알 잘도 이야기를 하더니만 금세 경계하는 투로 저를 바라보다 종현에게 괜찮겠냐는 듯 바라보는 것이 귀여워서는 웃어버리고 그런 아이들에게 괜찮다 대답하고는 아이들이 다 떠나고 조용해진 곳에 종현과 저 둘이 서있는 것이 어쩐지 꿈만같아서 종현의 손을 가만히 끌어다 쥐는) 이제는 우리가 함께 꽃 구경을 갈 수 있을 것 같구나. 많이.. 보고싶었다. 많이 그리웠다 종현아. 2011-12-11 03:49:37 ㅎㅅㅎ (멍하니 여전히 현실과 꿈을 분간치 못하는 제 손을 가만히 끌어다 쥐며 이제는 꽃구경을 갈 수 있겠다- 하시고는 결국엔 많이 보고싶고 그리웠다 나즈막히 내뱉는 목소리가 귓가에 생생히 들려오는 것에 먹먹한 숨을 토해내고는 그렇게나 그립고 그리웠던 품에 답싹 가 안기는.) ..폐하.. 꿈이 아니옵니다. 소인 어제처럼 꿈을 꾸는 것이 아니옵니다.. (하며 민호의 등허리를 꾹 쥔채로 그제서야 하염없이 견디고 견뎌왔던 눈물을 쏟아내는. 그렇게 안긴 제 등을 다정하게 쓸어내리다 결국엔 저를 힘주어 꼭 끌어안는 온기에 더더욱 울음을 삼키고 그렇게 한참을 서서 울어대다가) ..소인 경황이 없어 이리 송구스럽게.. 이리 누추한 곳에 폐하를.. 소인 이게 진정 꿈이 아닌가 하여..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채 횡설수설 눈물을 달고는 어찌할바를 몰라 이야기를 내뱉다가 결국 다소곳이 흙바닥에 무릎을 꿇은채로 앉아 눈물을 툭툭 떨구며 예를 올리는) 2011-12-11 04:00:03 ㅍ_ㅍ (결국에는 크게 눈물을 터트리는 종현에, 지금은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그저 종현을 품에 꼭 끌어안은채로 토닥거리면서도 저 역시 제 품안에 종현이 있다는 것이 어떤 감정으로도 이루말할 수 없을정도로 벅차오르고 가슴설레이는. 한참을 울다가 아직도 울음을 채 그치지 못한 채 품에서 빠져나와 횡설수설 이야기를 하더니만 이내 흙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예를 올리는것에 하하 크게 웃어버리고는 얼른 종현을 일으키고 무릎에 잔뜩 묻은 흙을 손수 털어주며) 어찌 이리 한단 말이냐. 너도 이미 알고있지 않느냐 나는 이제 왕도, 그 무엇도 아니다. 이곳에 너와 함께 살고싶어 온것이니라. 내 말하지 않았느냐 언젠가는 다른 누군가에게 왕의 자리를 내주고 너와 행복해 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나는 너와 행복해지기위해서 이 곳으로 온 것이거늘.. (제 손에 묻은 흙에 어쩔줄을 모르는 종현을 보고는 그저 웃으며 제 손의 흙을 툭툭 털어내고) 언제까지 이리 세워두기만 할 것이냐. 네가 사는곳이 궁금하여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었건만, 주인없는 곳에 내 함부로 발을 들일 수 없지 않느냐. 2011-12-11 04:08:44 ㅎㅅㅎ (제 무릎에 흙을 손수 털어주는 것에 어찌할바를 몰라 안절부절 못하고는 결국 잔뜩 흙이 묻은 손을 보며) 어찌 이리하십니까.. (하며 당황해하자 아무렇지 않다는듯 툭툭 털어내며 언제까지 이리 세워두기만 할것이냐- 하고 금세 너스레를 떠시는 것에 당황하여 제가 머무는 자그마한 방 안으로 드실 수 있게 안내하고, 예전 제 처소와도 비교가 되지 않을정도로 작고 야트막한 공간에 집기라고는 자그마한 장과, 소반, 촛대, 서책걸이 뿐인 것에 이러한 공간에 왕을 모신다는 것 자체가 송구스럽지만 그럼에도 얼른 따뜻한 아랫목을 내어드리고 가만히 마주앉아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멍하니 얼굴을 살펴보는.) ..어찌 이리하십니까.. (그제야 제가 수년전 보았던 용포차림도 화려한 치장도 아닌 그저 소박하니 중치막을 하나 걸치시고 따르는 이도 하나 없는 것에 안타까움이 먼저드는) ..어찌 이리 누추한 곳까지 찾아오셨습니까.. (하며 또 금세 두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히는) 2011-12-11 04:15:17 ㅍ_ㅍ (이전에 지내던 종현의 처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자그마한 방일 뿐이지만 작은 방이니만큼 종현의 손이 안 닿은 곳이 없어서, 비로소 종현의 온기가 있는 방에 들어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쁠 뿐이라서 기분이 좋거늘, 제게 따뜻한 아랫목을 내어주고 가만히 앉아 저를 바라보던 종현이 이내 또 눈물을 짓는것에 웃으며 가까이 다가가 종현의 눈물을 닦아주고) 어찌 이리 나를 보고 울기만 한단 말이냐. (아랫입술을 꼭 깨물면서도 결국에는 그렁그렁 담고있던 눈물을 툭 흘리는것에 가만히 입을 열고) 내 너와 함께 살고싶어 왔다 하지 않았느냐. 너와 행복해 질 수 있는 곳은 궁 안이 아니라 이곳인 듯 하여 내가 택한것이다. 나는 이제 너와 이곳에서.. 너와 같이 눈을 떠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밭도 일구고, 일을 하고 들어와 너와 함께 식사를 하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잠이 들고 싶구나. 수 해 전부터 그리하였다. 나는 너만 있으면 왕도, 권력도.. 모두 다 필요없다고. 2011-12-11 04:24:46 ㅎㅅㅎ (결국 저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내려두고 이곳까지 찾아왔다- 저만 있으면 된다- 하시는 말씀에 고개를 숙인채 서럽게 울음을 터뜨리는. 그런 절 꼭 끌어안은채로 어찌 이리 자꾸만 우느냐며 품에서 다독이는 것에 저 또한 손을 올려 등을 꼭 끌어안은채로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는듯이 울기만하는.) ..어찌 이 미천한 소인 하나 때문에.. (그저 그립더라도 왕으로 나셨으니 궁에서 그에 걸맞는 이들과 왕으로 사시길, 이제 저 때문에 고민하고 걱정하고 어려워하던 때는 잊고 부디 마음 편히 지내시길 그것만으로 만족하며 일평생을 살 수 있으리라 마음 먹었건만 모든걸 다 떨치고 아무리 사랑이라고는 하나 천인 하나를 위해 이곳까지 오시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기에 너무나도 벅차고 그만큼 가슴이 미어지려하는) ..폐하.. (그럼에도 너무나 그립고 또 그리웠던지라 또 다시 놓칠까 무서워 더더욱 옷깃을 꼭 붙잡은채로 그렇게 오래토록 울다가 밤이 어둑어둑 되어서야 방 한가운데서 손을 꼭 맞잡은채 눈을 마주쳐 행복한듯 웃는) ..자꾸만 꿈인것 같아 두렵사옵니다.. 이리 제 앞에 계신것이 진정 폐하일까.. 꿈인아닐까 하여.. 2011-12-11 04:32:11 ㅍ_ㅍ (그저 눈물만 쏟아내는 종현에 여전하구나 생각하며 미소짓고 그런 종현을 달래주고 눈물을 닦아주고 해가 떨어지고 어둑해지고 나서야 울음을 조금 그친 채 이제서야 웃어주는 종현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실은 나도 그러하구나. 눈을 뜨면 다시 궁에 가있는것은 아닐까, 눈을 뜨면 네가 없는 곳에서 또 하루를 보내야 하는 것이 아닐까하여 두렵구나. (그러면서도 잡은 손에 온기가 전해져옴에 마음을 놓고서는 마주 웃어보이다 무엇이 생각난 듯 제 짐을 가져와 뒤적거리더니만 이내 서책과 곱게 접힌 종이들을 가득 꺼내는 것을 의아하게 바라보는 종현에 민망한 듯 웃고) 이 서책 사이에는.. 네가 심고 간 저 나무에서 매년 떨어진 꽃잎들이 있고, 이것들은 네가 그리워질 때 마다 써내려간 서찰들이구나. 네가 좋아하지 않을까 하여 차마 보내지 못하고 쌓아두었더니 어느새 이만큼이나 되었더구나. 2011-12-11 04:40:44 ㅎㅅㅎ (짐을 뒤적여 나무의 꽃잎을 끼운 서책과 세월만큼이나 가득인 서찰을 제게 꺼내시는 것에 눈을 동그랗게 뜬채로 한참을 그것들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또 다시 먹먹한듯 희미하게 웃고는 장 아래 곱게 넣어두었던 나무합을 꺼내어 조용히 민호의 앞에 내미는) ..차마 방해가 될까 싶어 보내고 싶어도 보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립고 보고싶을때마다 매일같이 써내려가다보니 이리 한가득입니다.. 아마 다 읽지도 못하실것이옵니다. (둘 앞에 가득 접힌 종이들을 보며 이렇게나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누구 할것 없이 깊기만 했구나 하여 다시 한 번 눈을 마주치고는 눈을 접어웃으며 눈물을 감추고) ..어찌 잊지 않으셨습니까.. 궁 밖에서도 궁궐 안의 소식을 들으면 그 긴 세월동안 바쁘게만 힘겹게만 지내오셨을 것을 소인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사온데.. 어찌.. 어찌 이리.. (너무나도 감격스럽고 벅차오르는 이 감정을 어찌 다 이루 말할 수 있을까 하여 그저 입술만 달삭거리다 눈을 마주쳐 웃어버리고 가만히 미소짓기만하는.) 2011-12-11 04:47:50 ㅍ_ㅍ (종현이 건넨 나무 합을 열어보니 그 안에 제가 쓴것만큼이나 한가득 들어있는 서찰에, 제가 종현을 그리워 한 것 만큼이나 종현역시 저를 잊지 않아주었음에 가슴한켠이 먹먹해져오는) ..내 어찌 너를 잊을 수 있단 말이냐. 네가 떠나고 한 시도 너를 잊은적이 없거늘.. 그 긴 세월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이곳에서 기다리는 네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직 너에게 오기위함이였구나.. 나야말로 네가 나는 잊지 않았을까 하였다. 사실 아까 마당으로 뛰어오는 아이를 보며 새사람을 찾았구나 하는 생각까지 하였단다. 하하- (종현이 궁에서 떠나가고 한번도 온전히 행복하게 웃어본적이 없거늘 종현과 함께 있는 지금은 입가에서 미소가 떠날 줄을 모르는) 2011-12-11 04:55:37 ㅎㅅㅎ (한순간도 잊지 못했다 하시며, 혹여라도 제가 잊었을까 새사람을 찾았을까 하였다는 것에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냐는듯 곤란한 표정을 짓고 그러다 이내 다시금 환히 미소하며 한참이나 제 얼굴을 바라보는 민호에게서 저 또한 시선을 뗄줄 모르는. 강산도 변할만한 세월을 보지 못하고 지내였던지라 혹여나 제 얼굴이 밉게는 변하지 않았을까, 왕께서 생각하시는 것과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걱정을 하며 손등으로 볼을부비자 그럼에도 연신 그런 절 보며 행복하다는 듯 미소짓는 표정이 보여 저도 덩달아 그저 웃어버리는) ..시장하지 않으시옵니까? 얼른 소인 상을 올리겠사옵니다. * 난 이제자러간다ㅠ 얘네가 이제는 본격적으로 행복해 질것 같아 나도 덩달아 행복하네ㅠ 이제 서서히 끝이 보이는구나ㅠ흑흑! 2011-12-11 05:00:23 ㅍ_ㅍ (세월이 많이 흘러 얼굴에 그 세월이 묻어나기는 하여도 성품이 모나거나 미운 성품이 아니여서 예전의 고운 얼굴을 그대로 지니고 있고, 설령 밉게 변했다 할지라도 제눈에는 그저 예쁘고 고울 뿐이라 시선을 뗄 줄 모르고 행복한 듯 미소를 짓는) 아.. 그러고보니 벌써 해가 다 졌구나. 내 도울일이 있으면 부르거라.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냐는 말에 평생 세자로, 왕으로 살아왔으니 그런 일들을 직접 해 본적은 없지만 어차피 종현과 살게 될 것인데 종현을 고생시키고 싶지는 않은 마음인) 어색하지만 말도 낮추고, 폐하 대신 이름을 불러주겠느냐. 마을사람들이 들으면 불편해할까 싶어 그러하구나. 내 이곳에서 너와 함께 지내는 이상은 그저 평범한 사람이고 싶구나. *드디어 쫑개가 먼저 자러가는구나ㅋㅋㅋ 그러게 끝이 보여서 아쉽지만 애들이 행복해지니까 나도 너무너무 행복하다ㅠㅠ 잘자 퍼피야 ^^ 2011-12-11 17:25:05 ㅎㅅㅎ (제게 말도 낮추고 이름을 불러달라는 말에 안그래도 이런 누추한 곳에 앉아 계시게 하는 것이 송구스러워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그 말에 더더욱 화들짝 놀라) ..어찌 소인에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그저 고개를 꾸벅 숙여 앉아계시라 말씀드리고는 조심조심 부엌으로 나와 항아리에서 쌀을 꺼내 뽀얗게 씻어서 가마솥에 넣고 아궁이가 더 활활 잘 탈 수 있도록 장작도 조금 더 지펴넣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고 꿈만 같은지라 아궁이앞에 쪼그리고 앉아 활활 타오르는 불을 바라보며 조금 훌쩍여보고 배시시 웃다가도 얼른 몇년만에 올리는 상이니 없는 찬이지만 정성스레 준비해야겠다 마음먹으며 조물조물 나물도 무치고 여적 소박하게 사느라 잘 먹지도 않던 생선도 구으며 분주하게 정성껏 상을 준비하는) 2011-12-11 18:02:40 ㅍ_ㅍ (어찌 그럴 수 있겠냐는 말에 모르던것도 아니고 몇 십년 동안을 그렇게 불러왔고 또 같이 궁안에서까지 지내던 사람이니 쉬이 되지 않을 것 쯤이라는 것은 알고있어 고개를 꾸벅 숙이고 나가는 종현에 그저 웃음짓고 가서 도와줄까 싶지만 제가 부엌에 발이라도 들여놨다가는 큰일이라도 날것처럼 굴 종현이 눈에 선하여 그저 웃으며 잠자코 기다리며 종현이 그동안 썼던 서찰들을 꺼내어 읽으며 웃음짓기도, 조금은 눈물 짓기도 하는.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자 문을 열고는 상을 들이는 종현에 웃으며 고생했을 종현의 손을 꼭 잡아주고 상을 훑어보자 제가 왔다고 해서 특별하게 신경을 쓴 듯한 것이 보여 귀엽고, 고맙고 또 종현이 해주는 밥을 오랜만에 먹는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한) 무엇을 이리 많이 했느냐, 그저 평소 먹던대로 내어주면 될것을.. 맛있겠구나. 2011-12-11 18:13:48 ㅎㅅㅎ (나인들이 차려주던 상만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제 살림수준에서 성심을 다해 준비한 것이 태가 났는지 무엇을 이리 많이했느냐 하시는 물음에 조금 쑥스럽고 민망해 뺨을 가만히 부벼보고 맛있겠다 하시며 숟가락을 드시는 것을 바라보며 조금 긴장을 하는. 맛있다며 씩씩하니 잘 드시는 것을 보고있노라니 여전히 꿈같기만 하여 멍-하니 식사하시는 것을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으니 왜 그렇게 자꾸 보느냐며 웃는것에 저도 모르고 있었던지라 그제야 화들짝 놀라 고개를 조금 숙이고는 배시시 미소짓는) ..자꾸만 꿈이 아닐까하여.. 제 앞에 앉아 계시다는 것이 자꾸만 믿기지가 않아 그러하옵니다. ..송구하옵니다. (하며 조금 울음기서린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고는 저도 조심스레 숟가락을 손에 쥐어보고 차마 아무것도 뜨지 못한채 가만히 그렇게 쥐고만 있는.) 2011-12-11 18:24:05 ㅍ_ㅍ (숟가락을 들어 음식을 맛보고 살림살이를 혼자 해서 산 태가 제법 나는 듯 음식도 예전보다 많이 맛있어져서는 그저 행복한 웃음을 달고 식사를 하면서도 맛있다하며 칭찬해주는것을 잊지 않고 있는데 한참을 먹고 있으려니 종현은 들지도 않고 저만 바라보고 있는것에 민망한 듯 웃으며 왜 그리 보느냐 묻자 꿈이 아닐까하여 믿기지않아 그러한다고 베시시 웃으면서도 금세 울음기서린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고는 숟가락을 쥔 채 가만히 그저 고개만 숙이고 있는것에 그간 이곳에서 씩씩하게 혼자 잘 지냈다고 하더라도 정말 단 한순간도 저를 잊지 않았던 것 처럼, 제가 눈 앞에 있음에도 쉬이 믿지 못하듯 외로움이 컸구나 싶어 마음이 아파오는. 종현의 숟가락에 밥을 제가 얹어주고 생선살을 잘 발라서 올려주자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저를 바라봐옴에 뺨을 쓰다듬어주고) 어찌 그리 자꾸 꿈이라하느냐. 내가 너를 너무 오래 혼자두어 그러한가보구나. 그러나 내일도, 모레도 나는 이 곳에서 너와 함께 있을것이니 염려치 않아도 된다. 어찌 이리 또 눈물을 보여 내 마음을 자꾸만 아프게 하는것이냐. 2011-12-11 18:36:28 ㅎㅅㅎ (제 뺨을 가만히 매만지며 내일도 모레도 함께 있을 것이다- 왜 자꾸 마음을 아프게 하느냐 하시는 것에 애써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송구하옵니다. 소인 자꾸만.. (하며 간신히 미소짓고는 제 숟가락에 얹어주신 밥을 씩씩하니 입에 넣고 우물우물거리는. 그렇게 밥을 먹으면서도 제 눈앞에 있는 사람이 꿈이 아닌가 현실인가 하여 자꾸만 바라보게 되고 눈을 마주할때마다 눈을접어 웃으며 화답하는. 그렇게 간신히 식사를 마치고서도 상을 치우려는 제게 내가 하겠다- 나서시는 것에 절대 그리 할 수 없다 만류하고는 얼른 상을 들고 나와 물을 받아서 설거지도 가지런히 해 놓고서는 소반에 과일을 잘 깎아 담아 조심스레 방안으로 들이는) 2011-12-11 18:43:59 ㅍ_ㅍ (식사를 다 마치고 예전같았으면 그저 시종에게 상을 내가라하면 그만이였건만 이제는 그런것이 아니니 종현을 만류하며 식사 준비도 했으니 제가 하겠다고 하지만 극구 저를 만류하고는 상을 내가는것에 종현을 고생시키는것이 미안해 작게 한숨을 내쉬고 아까 한쪽으로 치워두었던 서찰들을 다시 꺼내 읽고있자 어느새 과일까지 깎아서 내온 종현에 웃음이 나는) 내 왕이 아니라 하였거늘 어찌 이리 극진히 한단말이냐. 네가 이러면 너를 고생시키는 것 같아서 내 마음이 좋지 않거늘.. (찬물에 담구어 빨개진 손을 끌어다가 제 두손으로 꼭 감싸쥐고는 따뜻한 온기를 입으로 호호 불어주며) 내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너와 이곳에 함께 있는한 난 왕도, 그 무엇도 아니다. 그러니 다음부터는 내가 도울 수 있게 해다오. 한번도 해본 적은 없어 잘 하지는 못하겠지만 너를 그리 혼자 부엌에 두는것은 내 마음이 편치 않구나. 2011-12-11 18:52:34 ㅎㅅㅎ (찬물에 빨개진 제손을 끌어다 온기에 녹이고 입김으로 따뜻하게 불어주며 이제는 왕이 아니다 도울 수 있게 해달라 하시는 목소리에 눈을 동그랗게 뜬채로 곤란하다는듯 눈을 마주하는. 아무리 그리 말씀하셔도 왕이셨고 이 나라 임금의 아버지이신데 어찌 신분의 차이도 생각지 않을실까 저 때문에 이 허름한 곳에서 고생하시는 것은 아닐까 벌써부터 근심이되는) 아무리 그리 말씀하셔도 아니될 일이 있는것이옵니다 폐하. 세자마마께서 아시오면 경을칠 것이옵니다. 소인 폐하를 이 누추한 곳에 모신것도 마음이 편치 않사옵니다. (하며 아직까지 제게는 상상조차 되지않는 것인지라 그저 얌전히 과일을 내드리며 그저 보고있기만 해도 행복하다는듯 가만히 미소짓는) 2011-12-11 18:57:38 ㅍ_ㅍ 하하. 내 어찌 네 고집을 꺾겠냐마는..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나중에는 그리 해주어야한다. 내 언제까지고 너를 부엌에 혼자 둘 수는 없구나. (그저 항상 좋은것만 입고, 좋은 곳에서 자라 좋은것만 먹고 자랐을 제게 이런곳이 가당키나 하냐는 듯 연신 마음이 편치 않다 이야기를 하며 웃는것에 저도 이곳에서 생활을 하려면 여태까지 살아왔던 곳과는 너무 다르니 조금 힘이 들기도 하겠지만 종현 역시 사내이고, 사내임을 떠나서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리 할 수는 없다 생각하여 무르지 않고 저의 뜻을 한번 더 알린 뒤 종현에게 먼저 과일을 건네주고는 들기 시작하며) 그래, 네가 이리 생활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였지만 어찌 그리 많은 아이들이 이곳에 드나드는것이냐. 모두 네가 가르치는 아이들인것이냐? 2011-12-11 19:06:36 ㅎㅅㅎ (그래도 앞으로 내내 그리할 수 없다 말씀하시는것에 진정 이곳에서 저와 함께 살고자 하시는것일까 저와 함께 살고자 그 모든것을 내려놓고 이 미천한 곳까지 오신걸까 생각하니 아프고 송구스럽고 한편으로는 벅차도록 마음이 따뜻한. 제게 과일을 건네시며 묻는것에 가만히 웃으며 눈을 마주하고는) 그러하옵니다. 모두 소인의 어린시절처럼 가난하고 미천하여 배우지도 먹지도 입지도 못하는 아이들인지라 마음이 쓰여 하나둘 가르치고 먹이다 보니 어느새 그만큼이나 많이 드나들어 주고있사옵니다. 그덕에 하나도 적적함이 없었사옵니다. 2011-12-11 19:11:31 ㅍ_ㅍ 하하, 다행이구나. 모두 풍족하게, 모두 행복하게 살게 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더구나. 그런 아이들은 내가 궁에 있을때 내가 돌보아야 했을것을.. 네가 대신 해주었구나.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생각을 하며 나중에 언젠가 세자에게 서찰을 보낼 때 이런 이야기들도 잘 적어야겠다, 제가 하지 못한것들을 세자가 더 이루어주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며 과일을 함께 들고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자리에 누우려 하자 자리가 너무 누추하여 괜찮으시겠냐고 재차 물어와서 하하 하고 그저 웃으며 좁은 방에 둘이 답싹 붙어 눕고) 이리 누우면 다 침상이거늘, 너와 함께 있는데 내가 무엇을 가리겠느냐. 혼자 있던 내 처소보다 이곳이 나에게는 더 천국이거늘. 2011-12-11 19:20:11 ㅎㅅㅎ (누우시던 좋은 침상도, 바단금침도 아닌 그저 소박하게 기운 이부자리에 눕게 해드리는것이 여간 불편해 안절부절을 못하였건만 그런 절 답싹 안아 누우시며 이곳이 천국이다 하시는 말씀에 자그맣게 웃음이 터지는) 꿈도 꾸어 본적이 없사옵니다. 이 누추한 처소에 폐하와 이리 누워 담소를 나누고 잠을 청할 수있으리라고는 소인.. 차마 상상조차 하지못해.. 말로 다 할 수없을 만큼 송구하고.. 그저 행복하옵니다. 2011-12-11 19:25:39 ㅍ_ㅍ 다시 너에게서 행복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니, 나야말로 꿈같구나. (하하 하고 웃으며 종현과 마주본채로 한참을 눈을 맞추고 뺨을 쓰다듬고 그동안 너무도 그리웠고 보고싶었던 종현을 가까이서 마음껏 마주하고) 이렇게 너와 다시 마주 누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날이 정말로 올까 했다. 매일 이리 꿈을 꾸어도 네가 이곳이 남아 있을까, 강산도 변하는 그 긴 시간동안 나를 잊지않고 계속 기다려주었을까 하는 생각들로 가득했거늘.. 이제는 정말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이 왔구나. 너와함께 이렇게 영원히 행복할것이다 종현아. 2011-12-11 19:33:22 ㅎㅅㅎ (가만히 서로를 마주한채 누워 그토록 보고싶었던 얼굴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떠나기 전날 차마 만져보지 못했던 얼굴에 이제야 가만히 손을 올려 눈썹이며 이마며 눈과 코부터 입술까지 하나하나 조심스레 매만져보는. 저와 영원히 행복할것이라 말하는 얼굴을 하염없이 행복한듯 꿈꾸는듯 바라보며 그제야 활짝 밝게 웃음짓고. 그렇게도 안기고싶었던 품에 머리를 기대 안긴채로 행복하게 미소짓는) 2011-12-11 19:39:25 ㅍ_ㅍ (제 품에 가만히 안긴 종현의 뺨을 살짝 쥐자 저를 향해 고개를 드는것에 수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첫 입맞춤을 하는 것 같은 기분으로 종현에게 입술을 가만히 맞대자 제게 조심스럽고 천천히 입술을 열어주는것에 종현의 아랫입술을 한번 훑고 이내 부드럽고 애틋했던 마음을 담아 깊게 키스를 하고 떨어지는. 쌕쌕 숨을 내쉬는 종현을 보고 미소지으며 품에 꼭 끌어안은 채 눈을 감고) 새로운 해가 떠도 행복하게 너와 함께 행복한 아침을 맞을수 있음에 감사하구나. 잘 자거라 종현아. *음 이제 완결을 내야하나?ㅠㅠ 2011-12-11 19:56:34 ㅎㅅㅎ (제게 입을 맞추고는 꼭 품에 끌어안은채 눈을 감으며 내일 아침, 이제는 행복하게 아침을 맞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는 목소리에 저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행복한듯 웃음짓고. 제게 잘자거라- 다정히 말씀하시는 목소리가 이제는 언제 또 헤어져야할지 모르는 불안한 목소리가 아닌, 진정한 행복감이 묻어 나오는 안정되고 안심된 다정한 목소리인지라 더할것 없이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허리를 꼭 끌어안은채 저 또한 주무십시오 하고 인사를 한후 눈을 감고 그렇게 실로 평안히 잠에 드는.) * 이렇게 완결이 나는구나ㅠㅠ! 이제 호혀니들은 소박한 집에서 오순도순 행복하게 꿈궜던대로 잘 살것지? ㅋㅋ 고생이많었어 밍퍼피ㅠㅠ! ♥♥♥ 2011-12-11 20:00:36 ㅍ_ㅍ ..사랑한다 종현아. (제게 폭 안겨오는 종현에 정말로 이제는 더 바랄게 없다는 듯 행복한 얼굴을 하고선 그렇게 마음 편하게, 행복하게 종현과 함께 잠에 빠지는) *좀 어쩡쩡한것같은 완결이지만 더이상 이으려니 딱히 생각나는게 없어서 이쯤에서 마무리 하는게 아무래도 나을것같다..ㅋㅋㅋ 이제 호혀니들도 행복하게 살길 바라고 쫑퍼피도 너무 고생많았어 나랑 놀아줘서 고마워♥♥♥♥ 2011-12-11 20:48:08 * 완결이구나 드디어ㅜㅜㅜㅜㅜㅜ 그동안 넘 잘봤어! 잘 달려주어 고마워 밍개쫑개 ...♥ 2011-12-11 20:55:21 * ㅠㅠㅠㅠㅠㅠ 개설퍼피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완결이 나다니 흐그흐ㅤㄱㅡㅎ그흐ㅡ그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릴레이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 퍼피들 수고했다눙!! 넘넘 재밌게 잘봤어 ^^ 2011-12-11 23:45:57 * 드디어 완결이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밍개 쫑개 둘 다 너무 수고했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내내 너무 재밌게 잘봤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퍼피들 덕에 너무 행복해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12-05-23 11:07:31 *너무 잘봤어 ㅜ 능력있는 퍼피들덕분에 읽는내내 행복했어쿠 ㅜㅠ 아훈훈하다